배롱나무꽃 이야기
내고장 순천은 동으로는 봉화산이 우뚝솟아 해룡언덕을 이루면서 남해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삼산이 정답게 솟아병풍처럼 둘러있고 서쪽으로는 박남봉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면서 시내를 감싸않았고 그 안에 조계산에서부터백리길을 구비돌아흐르는 동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으며 이에 뒤질세라 옥천과 이수가 덩다라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계에 일정한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가 질서있게 진행되며 물은 위로부터 아래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順天者는 興하고 逆天者는 亡한다.’는 말은 하느님께서 설정한 우주 진리인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고장 30만 順天사람들은 이 진리를 지켜가면서 소박하고 겸손하며 부지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順天에 요즈음 난리가 났습니다.지난 8.15광복절날 서울 광화문에서 사랑의 교회 전광훈 목사라는 사람이 주최한 집회 때문에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불길 때문에 광복절이 지난지 일주일만에 순천에서도 확진자가 20여명이 발생하여 우리 순천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리 순천시민들은 억울합니다. 아름다운 산과 들 때문에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자랑해왔고 지난번 신천지교회 때문에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의 대량 감염사태로 순천의료원까지 와서 치료하는 대구경북주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였으며 그 후로도 착실하게 정부의 방역시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어려움을 참으면서 코로나가 퇴치되기를 바랬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랍니까?
광복절 서울집회는 사랑의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동자이고 미통당의 국회의원들 등 정치인들이 다수 참가했다고 합니다. 명색이 국회의원들이고 교회의 목사라면 지도자인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런 행사를 하였으니 이런 사람들이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라할 수 있겠습니까? 그로인해 서울 경기지역은 물론 우리 순천 광양 여수 등 지금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전국구석 구석까지 오염 되었으니 과연 그들이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고 하느님의 뜻을 전도하는 목사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고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번 유럽처럼 대량감염되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이 기회에 그런 정치인들이나 사이비종교인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어느 개신교목사의 글을 참고해보겠습니다.
“2020년 8월15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기이하고 불행한 광복절이었다. 전광훈이라 불리는 일부 개신교 세력과 김문수, 민경욱,김진태, 차명진 등 보수정당의 국회의원은 물론 극우성향 국회의원 극우성향보수단체 유투버논객 등이 총출동하고 전국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서 몰려든 보수성향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채 코로나19바이러스를 무차별적으로 전파했기 때문이다.
그 파장과 후유증은 엄청나다 대구신천지, 서울이태원 감염위기를 겨우 이겨내고 조심스럽게 일상을 찾아가던 대한민국이 제기능의 상당부분을 멈추며 얼어붙어버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노래방 피시방 등 고위험군 업종의 영업이 금지되고 결혼식을 포함한 50인이상 실내 모임도 금지되었다. 각급학교의 2학기 등교 등 학사일정도 차질이 불기피해졌다. 일부언론에서‘미꾸라지한마리(전광훈)가 대한민국을 흙탕물로 만들었다‘ 는 비판적 표현을 하기도 했다.
전광훈은 누구인가? 그는 2007년 대통령선거당시‘이명박을 찍지 않으면 생영책에서 지우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정치에 뛰어들더니 그후 박근혜, 2019년 황교안에서 지금의 미통당까지 정치에 개입하면서 과격한 발언을 했고 ‘하느님 꼼짝마.하느님 까불면 나한테죽어...’하는 신성모독적인 발언을 하면서 일부개신교 목사들조차 그를 ‘개목사’라고 표현 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개들도 들으면 기분나쁘겠지만 같은 종교인들에 까지 ‘개목사’소리를 들으면서 날뛰더니 이번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대형사고를 저질렀고 여기에 일부보수국회의원들까지 합세하여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서구사회같으면 이런 목사나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손해배상을 위한 구상권을 청구하고 응징을 하였겠지만 우리 나라 국민들은 너무나 관대하다고 생각 됩니다
공원마다 배롱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인데 우리나라에는 고려말 이전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한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는게 아니다/ 꽃이 지면서 다시피고/떨어지면 /또새꽃봉오리를 피운다/’도종환님의시 ‘백일홍’의 한구절입니다 꽃이 피어서 백일동안 있는 것이 아니고 꽃이 하나씩 이어달리기로 피기 때문에 백일동안 피는 것으로 착각했을 뿐입니다.
나의 그리운님! 코로나의 위험이 지구촌을 암운으로 뒤덮고 있는 무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죠? 내고장 순천에도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착한 마음으로 순천하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억울하군요 전광훈이나 미통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픈 마음입니다.
저녁이면 풀숲에서 벌레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니 여름도 끝나가고 가을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는 가을에는 더욱건강하시고 밤나무에 익어가는 토실토실한 알밤처럼 축복이 주렁주렁 열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8월24일 석 송 정 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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