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응답하는 자세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이 원하는 삶이라면 어떤 상태든, 영의 쇄신, 분리, 고통, 굴욕과 수치심으로 저를 부르신다 해도, 당신의 음성과 당신이 고무하시는 바를 들을(따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OOCC, X, p. 202; STA, 316)
하느님의 부르심은 여러 형태로 사람의 삶에 다가옵니다. 그가 머무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그를 부르시는 하느님을 인식하기 위해 그가 가져야 할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응답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인은 주어진 상황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그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하느님의 계획에 응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경청하고 응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면서 늘 지니고 있어야 할 영적 자세입니다.
성 빈센트 팔로티는 하느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깨달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인께서는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하느님께서 불어넣어 주시는 영감에 주의를 기울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을 발견하려는 그의 의지와 집중은, 그로 하여금 모든 상황에서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발견할 수 있게 하였고 그의 영적 진보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로 살기를 노력한 성인께서는 특출난 영적 성장을 이루셨을 뿐만 아니라 사도직에 있어서도 하느님의 뜻에 맞갖는 열매를 맺으실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전해지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가.
나는 내가 알게 된 하느님의 뜻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가.
나는 자신이 계획하는 모든 일의 하느님의 뜻에 비추어보는가.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