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마 이사 나갈것 같다. 인스팩터가 와서 문제없이 통과가 되면 그날 바로 이사 가능하다 했으니...
그동안 구해온 박스로 대충 짐을 사 두었지만 내일 조금씩 내 차로 짐을 옮겨야 될것 같다. 옆집 사람들에게 이사 일손 돕기 부대 부탁해 놓았는데 약속대로 나타나야 할낀데...
모두들 다 힘들게 사는지 일들이 다 끝난 밤 8시 30쯤에 가구 같은 큰 물건들을 날라야 할것 같다.
이사할 아파트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젠 직장이 남았다.
2주안에 직장을 구해야 할 사정이 생겼다.
조이 학교 문제로 오늘은 래클랜드 에어포스 부대의 병원에 가서 조이 샷 레코드를 받아 급하게 학교에 가서 등록을 했다. 다음주 월요일 부터 통학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등록이 늦어 이미 조이 또래 반은 풀이고 3세 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조앤나도 파티 츄레인(용변 보기)만 되면 12월에 개강반에 들어갈수 있다는데..
그래서 오늘 좌변기에 앉히려고 꼬셔도 보고...
오늘밤엔 나 ...코피도 났다.
얼마전에 차 엔진 부분에 불이 와서 점검차 갔던곳에서 왕 바가지 썼다.
한달전에 100불 가량 들어서 엔진오일 체인지등 손을 봤는데 서비스를 무료로 해줄거다해서
갔더니 왠걸... 체킹 부터도 지불을 요구하더니 그때 엔진 체크 안했냐 했더니
그땐 그냥 눈으로 봤다 그러니 이번에 체크해야 한다 돈내라... 그러더라.
500불 이라는 거금을 요구하는거다. 아이들이 있어서 또 아는데도 없고 급하게 맡겻지만
왠지 손해 보는 느낌에 속이 상해 그날 줄줄이 사탕 같은 눈물 죙일 흘렸었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 된통 바가지를 씌웠더라.
그래서 이달에 초장 부터 재정의 적신호가 온다.
한국도 그렇지만 이곳도 여자 고객은 아예 무시하고 엄청 바가지를 쒸운단다.
오전에 차를 맡겼는데 오후 4시나 되야 다 될거라기에 되면 전화해달라 했다.
친구가 내 영수증을 보더니 진짜 영수증을 받아야지 한다. 열받은 친구가 전화하니 차가 벌써 준비되어 있단다. 그때가 겨우 2시 15분.
그런데 연락도 안하고.... 너무나 신뢰가 안가는 그 써비스 센터.
수리 하는데 엄청 시간이 드니까 비싼거다 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인지 4시까지 날 기달리게 하려했단 생각이 들어 더욱 괘심했다.
찾아가서 "내가 외국에서 와서 언어적 제한이 있는데다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렇게 속이고
바가지 씌울수 있느냐?" 하고 씩씩되었지만 이미 지불되어진 돈을 되찾거나 차를 물릴수도 없었다.
이곳에 산지 이제 3년... 사실 직장생활 겨우 1년이 넘어 아직 모르는게 많은 내겐
참 긴장의 연속이다. 어떤 놈이 믿을 놈인지 도독놈인지... 알수가 없으니..
그저 세월이 가는 동안 이렇게 아픔을 겪으며 알아가야 하나보다.
친구도 이런 황당한 일을 많이 겪었는지 "나도 네 마음 다 안다." 한다.
난 때론 내 언어적 제한 땜에 상대편이 짜증 스러울까봐 보통 이상의 공손으로 그들을 대했었다. 고객은 왕 인데도...
이 친구는 내가 보기에도 너무 까다롭다 할 정도로 이것 저것 따지는 거다.
그런데 그렇게 해야 저들이 우습게 보고 바가지 씌우지 않는단다.
한국에서 그렇게 나가면 보통 업주들은 욕을 하고 싸우자고 할거다. 안판다. 딴데 가라....
뭐 그런 푸대접을 예상해야 한다. 그걸 생각해서 난 쉬운 고객으로 어필햇었는데..
그게 아닌거다.ㅠㅠㅠ
하긴 언젠가 신혼여행으로 괌에 갔을때 만난 한국 상인 끝내줬다.
자기집 파리 날리는게 우리 잘못인가... 우리가 찾는 메뉴가 없어서 안 사먹고 급한 볼일 땜에 화장실 쓰고 간다고 재수 없다며 우리 뒤따라 나와 소금을 뿌리기까지 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비지니스 마인드가 훨씬 앞서지만 개중에 이런 저수준의 사업주들도 있다. 정말 이국생활... 믿을 만한 친구들이 있다는것 큰 재산이다.
모두들 돈 이라면 양심도 쉽게 파는구나..
너무도 속상하다. 언젠가 소매치기 당했던 느낌과도 별다르지 않다.
지난달도 빠듯했지만(차 에 돈이 왕 들어 가고 있음) 잘 넘어갔다. 이번달도 주께서 도우시리라.
힘내자, 아자.아자....
이것 파리의 연인에서 배운 새 용어다. 미국 와서 가끔 들러는 한국식료품 가계 한켠에 비디오 녹화해서 대여하는 공간이 있는데 난 그렇게 한국 티비 프로 복사해서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유치하고 처량해 보이기 까지 했었는데....
이민 온지 이제 3년이 되니 나도 어쩔수 없나 보다. 향수일까...
나도 처음으로 몇일전 한타스를 빌려와서 시험공부 하듯 뗬다. 의외로 재밌었다.
오랜만에 한국말 듣는 것도 괜찮았고....
사실 한국말 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이들과는 내가 의도적으로 몇마디 하지만..
주로 영어가 이미 익숙해 있고 기도할때도 이젠 짬뽕 언어가 나온다.
가까운 한국친구가 없어서 좀 그렇다.
아... 빨리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염려하지 말아야지. 나의 도움이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더욱 바라봐야겠다.
지난 몇일간 속이고 손해 입히는 이 세상에 얼마나 역겨움을 느꼈던지...
오늘은 그 분함이 조금은 풀리는 하루다.
정직하게 일하려기 보다 어떻게든 이익을 채우려는 얄팍한 상술... 이 세상 어디에고 있나보다.
오늘밤도 달이 휘영청 하겠지.
오늘밤이 아마 이 아파트 이 집에서 자는게 마지막 이겠다. 실감 안나지만...
첫댓글 여전사 남경자매님...존경하고 사랑해요...힘내세요...하나님아부지가 있잖아요..저는 배가 고파요..친구올때까지 기다려야 될 텐데...
이사 잘 하거라. 차는 알아야 바가지도 안 쓰고 미리 부품을 예방차원에서 때가 되면 갈 수 있다. 요즘 나도 세입자 이사문제 번복및 전세금 하락에 대해 하락분 마련으로 골머리 아프다. 세상엔 피곤한 인간이 많지만 소수라도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므로 살 맛 나는 것이지. 아는 것이 힘이고 속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