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한국 전통태교에서 본 태교원리
1)Aṣṭāñga yoga와 한국 전통태교
각 나라의 전통의학에서는 임산부의 몸과 마음에 대해 거론하고 있으며 쌍키야 철학이나 음양론에 입각한 태교 이론들도 모두 마음과 몸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의 『태산심법』에서도 신체적인 치료법과 함께 심리적 요법을 고려하고 있다. 「분노기역론(忿怒氣逆論)」등에서도 임산부의 심신치료적 처방을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의 『태교신기』 또한 임산부가 공경한 마음(敬以存心)을 잃지 않고 보고ㆍ듣고ㆍ말하고ㆍ행동(視ㆍ聽ㆍ言ㆍ行)함에 있어 마음가짐(姙婦存心)을 조절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요가는 몸과 마음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가지고 심리적 수행법을 강조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통태교덕목에서 요가의 가치와 태교덕목에 부합되는 공동의 원리와 덕목을 찾아볼 수 있었다.
Y.S의 아슈땅가 요가 중 1ㆍ2支의 야마와 니야마를 한국전통 태교덕목들과 비교하여 요가를 통한 태교원리를 도출하였다. 전통태교의 목표는 본래의 성(性)을 발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이를 위해 임신 전부터의 부모의 마음가짐과 임신 후 임산부의 섭생ㆍ행동ㆍ부성태교ㆍ가족태교까지의 지침을 가지고 있다. 요가와 태교는 수행주체가 다를 뿐 근본적인 수행 원리의 중심개념은 '마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Y.S. I.2에서는 요가가 마음작용의 조절ㆍ제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 정의는 수련의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태교신기』에서는 제1장 2절을 통해 태중교육의 중요성과 태교의 목표가 임산부의 마음을 조절해야 해야 함을 제4장 5절을 빌어 시사하고 있다.
또한 위의 <표20>에서와 같이 아슈땅가요가와 『태교신기』 덕목은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으며 요가의 수행법과 함께 『태교신기』의 태교덕목들도 그 의미상 유사함을 알 수 있다. 1-2지(支)에서 대인관계와 개인의 태교덕목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내용상 3-4지와 상응하는 내용으로 전통태교에서 임산부 좌법ㆍ수면ㆍ출산 시의 자세와 호흡법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5-8지는 태교에서 임산부의 마음을 조절하는 수련 방법으로써 감각조절과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명상의 기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인도전통의 태교사상과 실천방법 연구/ 조혜숙 원광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철학박사 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