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민]
'모파더의 인생간식 레시피'
2시 정각
규민이가 멋진 모습으로 복지관에 왔습니다.
머리도 다듬고 준비물도 섬세하게 챙겨왔습니다.
규민이가 앞치마도 입고 왔습니다! 정말 모쉐프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본 수업을 하기 전에 피피티를 보면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리허설을 합니다.
규민이의 실감나는 목소리
정말 모 프로그램 방송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규민이가 준비물도 이쁘고 보기좋게 진열하고 정리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에는 태현이와 태현이 동생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수업 시작 전 태현이가 규민이에게 비밀채팅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수업을 하고 갔던 태현이가 규민이를 응원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습니다.
규민이가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저는 모파더, 인생 간식을 알려드릴 모규민 선생님입니다!"
친구들과 규민이가 박수 칩니다.
각자 자신들의 최애 간식을 말해보았습니다.
'아이스크림' '붕어빵' '떡볶이' '만두'
다양한 간식들이 나왔습니다. 규민이가 소소한 질문을 덧붙이며 매끄럽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계란빵과 라면땅을 인생간식으로 만드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메뉴를 소개하고 각자 준비물을 챙겨오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을 다 가져온 친구는 머리에 손을 얹을게요"
아이들이 준비를 다 끝맞쳤는지 확인합니다!
무척 놀랐습니다. 친구들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까지 고려해서 온 규민이!
대견하고 정말 프로같습니다.
반죽을 젓고 다 하면 손 머리, 종이컵에 반죽을 부었으면 손 머리, 토핑과 계란까지 얹으면 손 머리
하나 둘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계란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꼭! 노른자를 터뜨려 넣어주세요. 안그럼 대폭발이 일어나요!"
규민이가 주의사항을 말해주며 계란빵을 전자레인지에 넣었습니다.
그 사이 친구들이 다시 한번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규민이가 제안했습니다.
"00친구 혼자 다시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겠나요?"
친구들이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제안하고 모르는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말하는 규민이는
이미 완벽한 선생님이었습니다. 백파더를 능가하는 요리사였습니다.
그러다 전자레인지가 거의 끝나갈 때 쯤 '펑'하고 소리가 났습니다.
규민이의 계란빵 하나가 넘치고 말았습니다. 규민이가 매우 당황하면서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규민이와 선생님들은 웃음이 나왔습니다.
"안터진거 보여줘야겠어요"
집에서 연습할 때는 터지지 않았던 계란빵이 수업 때 터지니 당황스러울만 했습니다.
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고 반응하는 규민이였습니다.
태현이가 중간중간 스스로 만든 계란빵을 야금야금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게 바로 규민이가 준비한 수업의 간식이 태현이의 인생간식이 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맛있게 몰래 먹는 태현이의 모습에 규민이도 웃고 태현이도 웃습니다.
수업이 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계란빵에 이어 라면땅도 만들었습니다.
똑같이 다 하면 손 머리를 하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었습니다.
계란빵의 고소한 냄새와 라면땅의 달콤한 냄새가 어울러 퍼졌습니다.
친구들의 집에서도 똑같이 냄새가 풍기는 것을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맛있게 먹는 시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쁜 그릇에 담고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수업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태현이가 수업 마지막에 비밀 채팅을 보냈습니다.
'규민아 굿~~'
규민이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게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만큼 좋은게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는 모습에 감격스러웠습니다.
"규민아 수업을 준비하면서 고마웠던 사람이 있을까?"
"엄마요! 수업을 준비하면서 엄마가 옆에서 도와줬는데 엄마가 하니 정말 잘 되었어요"
저희가 제안하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입에서는 둘레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성장하고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모습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첫댓글 우와 근사해라~!
규민이 수업하는 모습 프로같아요.
지수 선생님! 하루 종일 활동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규민이가 진행하는 모습을 살짝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고요.
발음도 또박또박, 목소리도 한층 업!
규민이 선생님한테 배우고 싶을 정도였어요!
규민이가 2시간 넘게 활동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태현이 메시지를 받고
힘이 다시 솟아나고 뿌듯했을 것 같아요.
태현이와 규민이가 주고받은 '고마워'라는 문자...
감동이에요. ㅠㅠ
<규민이 내가 선생님 수업 뒤 어머님께서 전해주신 문자>
아직 글만봤는데도 현장감 있고 너무 좋네요^^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잘 자라는것같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