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 1일(월) 신명기 17:1-7 찬송 325장
1. 여러분은 흠이 있는 소나 양을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마십시오. 여호와께서는 그런 것을
미워하십니다.
2-3.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성에서 어떤 남자나 여자가 여호와의 계약을 어기고 내가 명령하지
않은 다른 신이나 해와 달과 별을 섬기고 절함으로 악한 짓을 하는 자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4. 여러분은 그 일을 자세히 조사해 보고 만일 그런 더러운 일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5. 여러분은 그런 사람을 성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이십시오.
6. 그러나 죽일 때는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하며 한 사람의 증인만으로는 죽일 수 없습니다.
7. 그리고 증인이 먼저 돌을 들어 치고 그 다음에 모든 군중이 돌로 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이렇게 하여 여러분 가운데 그런 악을 제거해야 합니다. (현대인의 성경)
1절) 「흠이나 악질이 있는 소와 양은 아무것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
16:18-22에서 이스라엘 사회의 근간이 되는 공의와 참된 신앙에 관해
간략히 언급한 모세는 이제 17장에서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교훈을 준다.
그중 1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마다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제물은 흠 없고 거룩하신 어린 양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바(히9:11-22)
그것이 흠 있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와 무관한 것이요
또한 하나님께 바쳐질 수 없는 것으로서 이는 제물 자체가 가증하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은 천지의 창조주시요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만물의 주인이신바
그분께 드리는 제물은 마땅히 최상의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 있는 것을 드린다면
이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이자
하나님께 자신의 정성을 바치는 근본 정신에도 어긋난다.(말1:8)
그러므로 오늘날 자신을 흠 없는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성도들 역시 깊이 명심해야 한다.
2-7절은 백성들이 마땅히 하나님만을 경외하여야 하지
다른 신이나 우상을 경외해서는 안 됨을 교훈한다.
본문은 특히 우상을 숭배하다가 발견된 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우상 숭배의 소문이 있으면 그것을 자세히 조사한다.(2-4절)
② 우상 숭배자가 사실로 밝혀지면 성문으로 끌어낸다.(5절)
③ 두 세 사람의 증인을 세운다.(6절)
④ 증인이 먼저 돌로 치고 뭇 백성이 다시 돌로 쳐서 사형에 처한다.(5,7절)
이는 우상 숭배에 대해서 철저한 근절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인간의 생명을 고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보여주는 규정이라 할 수 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증거 우선주의의 원형이라 볼 수 있다.
아무튼 이스라엘은 모세가 명하였듯 그들 가운데서
우상 숭배와 그 제요소들을 철저히 제거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이나 물건(창1:26-31)을
신으로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인간을 도리어 자연에 예속시키는 창조 질서 파괴 행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은 그것이 아무리 신비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간은 오히려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하고 오직 그에게만 영광과 찬양을 돌려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 사회에서는 자연이나 동물과 같은 것보다는
오히려 과학이나 물질 등이 우상시되는 경우가 많다.
즉 과학 만능과 물질 만능 사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설 자리는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
우리는 과학과 물질을 잘 이용하여 더욱 살기 좋은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과학이나 물질을 더 의지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그런즉 이 세상의 어느 것도 결코 하나님보다 우선시 될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곧바로 죽임을 당할 가축이기에
‘소모용(消耗用) 제물’로 생각하고
이왕이면 죽어 없어져도 손실이 별로 없을
흠이 있거나 병든, 상품 가치가 없는 소나 양을 드리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에 경고하신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경홀히 여기는 태도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자기 쓸 것 다 쓰고 남은 것을 드리거나
불필요해 버릴 만한 것으로 드려서는 안 된다.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과 태도를 보신다.
흠 있는 제물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형식상 드리는 척하며 의무를 다한 것으로 치부(置簿)하고
돈은 아깝고 하니 편법을 쓴 것이다.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 눈치와 체면을 계산하고 실리를 쫓다가 죽었다.
물욕(物慾)이 하나님을 속이는 가증한 것이 되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은 흠이 없는 온전한 제물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구약에서 하나님께 바친 모든 제물은
신약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대신 화목(속죄)제물로
바쳐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지극히 작은 흠도 없는 완전하신 분이신데
그 예수님을 예표하는 제물이 흠이 있으면 안 된다.
또 제물이 흠이 없는 온전한 제물이어야 하는 이유는
그 제물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온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시며
가장 존귀하시고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리는 그 예물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과 믿음을 받으시고 온전한 관계로 나아가길 원하신다.
‘가증하다’라는 말은 ‘지독히 미워하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이 흠이 있거나 악질이 있는 제물이라면
오히려 하나님의 지독한 미움의 대상이 된다.
하나님은 적선(積善)을 기다리는 거지가 아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가장 귀한 분으로 섬기는 삶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6월의 첫날이다.
6월 한 달도 주님의 긍휼과 은혜안에 머물게 하소서.
성령 충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