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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이라 아직 한적한 페리 터미널.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더니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 찍고 놀았다.
터미널은 찾기 어렵지 않게 저렇게
노란 표지판에 행선지 게이랑에르가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드디어 페리 출발.
피오르드 골짜기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몹시 찼다.
여름인데 여행 내내 감기에 걸릴까 걱정하며 다니고 있다.
그래도 안개 하나 없이 맑은 풍경에 기분이 몹시 좋았다.
바깥 풍경을 계속 보고 싶었지만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한 번씩 실내로 들어갔는데,
실내에서도 창이 크게 나 있고
어느 방향에서든 CG 같은 풍경이 보여서 황홀할 지경이었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다 한다는 생각이 든 날이었다.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보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정말 예뻤다.
전에 봤던 송네 피오르드나
하당에르 피오르드에 비하면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규모가 작아 보였는데,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였는지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훨씬 예뻐 보였다.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배가 만드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금세 추워졌다.
바람을 피해 안으로 들어갔다가 곧 말도 안 되는 풍경이 창 밖으로 보이면
감동에 젖어 '이건 직접 봐야 해!' 하며 다시 밖으로 나간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며 구석구석 부지런히 둘러보느라
페리에서 내릴 때까지 결국은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다.
어떻게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배 위에서 바라본 피오르드는 어제 숙소에서 내려다본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빙하가 본격적으로 녹아내리는 여름이라서 그랬는지
여기저기 세찬 물줄기의 폭포들이 보였다.
도저히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웅장한 규모의 피오르드가
눈 앞에 연달아 나타나니 정말 신기했다.
피오르드가 펼쳐진 모습은 당장이라도 공룡들이 나타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음에만 담기에는 순간 순간이 아쉬워져서 사진에 잘 담아보고 싶었는데,
셔터를 눌러 얻은 결과물은 무슨 수를 써도 실제 모습의 반 만큼도 담기지 않았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호숫가의 언덕처럼 보이는 듯하다가도
그 꼭대기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을 정도로 높은 곳이라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나 뿐 아니라 페리에 있는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넋 놓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1시간이 훌쩍 지나 게이랑에르에 다다랐다.
이로써 이번 여행의 두 번째 목표였던 4대 피오르드
(송네 피오르드, 하당에르 피오르드, 뤼세 피오르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에 들르는 일도 마쳤다.
그냥 돌아다니는 여행도 당연히 즐겁지만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하니
성취감도 들고 훨씬 알차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것 같다.
노르웨이 게이랑거피요르드 Geirangerfjord 주요 전망대
게이랑거피요르드 Geirangerfjord 관광 정보 - 주요 전망대
1. Dalsnibba viewpoint 달스니바 전망대
게이랑에르피요르드 지역의 숨박히는 절경을 볼 수 있는
해발 1500m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로
게이랑에르 마을에서 Grotli 간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뛰어난 전망대중에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전망대중에 하나이며
화장실이 있는 선물샾이 자리하고 있으며
게이랑에르 마을에서 약 7km 거리로
버스를 이용하여 약 25분 소요됩니다.
2. Flydalsjuvet
63번 도로 상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로 주차시설이 있으며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공공 화장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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