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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3/14절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절
p.437 【經文】 =====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周易주역』에서 말하였다. “私心사심을 가지고 오가면 벗만 네 생각을 따른다.”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 天下천하가 돌아감이 같아도 길은 다르며, 理致이치는 하나여도 생각은 百백 가지니,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
中國大全
p.437 【本義】 =====
此, 引咸九四爻辭而釋之. 言理本无二而殊塗百慮, 莫非自然, 何以思慮爲哉. 必思而從, 則所從者, 亦狹矣.
이는 咸卦함괘(䷞) 九四구사의 爻辭효사를 引用인용하고 解釋해석한 것이다. 理致이치는 原來원래 둘이 없어서 길을 달리하고 百백 가지로 念慮염려해도 自然자연한 것 아님이 없으니, 무엇을 생각하고 念慮염려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반드시 생각하고서 따른다면 따르는 것도 狹小협소할 것이다.
p.437 【小註】 =====
朱子曰, 所謂天下何思何慮, 正謂雖萬變之紛紜, 而所以應之, 各有定理, 不假思慮而知也. 問,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何故不云殊塗而同歸, 百慮而一致. 曰, 也只一般. 但他是從上說下, 自合如此說. 感應之理, 本不消思慮. 空費思量, 空費計較, 空費安排, 只順其自然而已.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이른바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는 바로 “어지럽게 온갖 것으로 變化변화하더라도, 이에 感應감응하는 것은 各各각각 定정해진 理致이치가 있어서 생각하고 念慮염려하지 않고도 알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물었다. “天下천하가 돌아감이 같아도 길은 다르며, 理致이치는 하나여도 念慮염려는 百백 가지다”는 어째서 “길이 달라도 돌아감이 같으며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가 하나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答답하였다. “또한 같은 것일 뿐입니다. 다만 저것은 앞의 글을 이어서 말한 것이기에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이 本來본래 마땅합니다. 感應감응하는 理致이치는 本來본래 생각하고 念慮염려할 必要필요가 없습니다. 空然공연히 헤아리고 計劃계획하고 安排안배하는 것이니, 단지 그 自然자연함을 따를 뿐입니다.[주 121]
○ 臨川吳氏曰, 思者心之用也, 慮者謀度其事也. 心體虛靈, 如止水明鏡. 未與物接, 寂然不動, 何思之有. 旣與物接, 應之各有定理, 何慮之有. 理之在心者同, 因事之不同, 而所行之塗各殊, 理之在心者一, 因事之不一, 而所發之慮有百. 塗雖殊, 慮雖百, 而應事之理, 則同而一也. 故定心應事, 動而无動, 則亦何思何慮之有. 此人心定應寂然之感也, 若九四之憧憧, 則豈如是乎.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생각은 마음의 作用작용이고, 念慮염려는 일을 圖謀도모하여 헤아림이다. 마음의 本體본체는 텅 비고 神靈신령하여 고요한 물이나 밝은 거울과 같다. 事物사물과 接접하지 않으면 가만히 움직이지 않으니, 무엇을 생각함이 있겠는가? 이미 事物사물과 接접하게 되면 應응함에 各各각각 定정해진 理致이치가 있으니, 무엇을 念慮염려함이 있겠는가? 마음에 있는 理致이치는 同一동일하지만 일이 同一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가는 길이 다르며, 마음에 있는 理致이치는 한결같지만 일이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펼쳐진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이다. 길이 비록 다르고 念慮염려가 비록 百백 가지이나 일에 應응하는 理致이치는 同一동일하며 한결같다. 그러므로 마음을 安定안정시켜 일에 應응하여서 움직여도 動搖동요됨이 없으니, 또한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함이 있겠는가? 이것이 사람의 마음이 安定안정되어 應응하는 고요한 感應감응이니, 咸卦함괘(䷞)의 九四구사와 같이 私心사심을 가진다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 柴氏中行曰, 言天地萬物, 皆本於天理之自然, 人當棄私欲而循天理也. 所謂理, 夫子之一貫, 子思之誠, 曾子之守約, 是也. 同歸而殊塗, 天下无二理也, 一致而百慮, 天下无二心也. 致謂極致, 明其所同歸, 極其所一致, 則天下雖塗殊慮百, 无不應者, 何以思慮爲哉.
柴中行시중행이 말하였다. “天地천지와 萬物만물이 모두 天理천리의 自然자연함에 根本근본하니, 人間인간도 私慾사욕을 버리고 天理천리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른바 ‘理리’는 孔子공자의 一以貫之일이관지나 子思자사의 誠성이나 曾子증자의 守約수약이 이것이다. 돌아감은 같은데 길이 다른 것이니 天下천하에 理致이치가 둘일 理리가 없고, 理致이치는 하나인데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인 것이니 天下천하에 마음이 둘일 理리가 없다. ‘致치’는 極致극치를 이르니, 돌아감이 같음을 밝히고 理致이치가 하나임을 至極지극히 한다면, 天下천하가 비록 길이 다르고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여도 感應감응하지 못할 것이 없으니, 무엇을 생각하고 念慮염려하겠는가?”
* 守約수약: 1. 要點요점을 把握파악함. 2. 孟施舍之守氣 又不如曾子之守約也 ﹤孟子맹자: 公孫丑공손추 上상﹥ |
○ 進齋徐氏曰, 塗雖殊而歸同, 則往來自不容无, 而加之憧憧則私矣. 慮雖百而致一, 則思亦人心所當有, 而局於朋從則狹矣. 人於此, 但當以貞守之, 不必自爲紛紛也.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길이 비록 달라도 돌아감이 같다면 오고감이 本來본래 없을 수 없는데, 게다가 私心사심을 가지니 私慾사욕인 것이다. 念慮염려가 비록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가 하나라면 생각도 사람의 마음에 있어야만 하는데, 벗을 따름에 局限국한되니 狹小협소한 것이다. 사람이 여기에서 다만 곧음으로 지켜야 할 뿐이지, 스스로 紛亂분란하지 말아야 한다.”
121) 『周易本義集成주역본의집성』‧ 『周易會通주역회통』 等등에 小註소주로 引用인용된 글은 모두 『周易傳義大全주역전의대전』의 小註소주와 同一동일하지만, 『御纂朱子全書어찬주자전서』‧『文公易説문공역설』‧『朱子語類주자어류』 等등에 나오는 大文대문에서는 모두 ‘空費安排공비안배’의 뒤에 ‘都是枉了도시왕료, 無益於事무익어사’라는 두 句節구절이 包含포함되어 있다. 內容的내용적으로도 두 句節구절을 包含포함하여 ‘쓸데없이 헤아리고 計劃계획하고 安排안배하면 모든 것이 歪曲왜곡되어 일에 有益유익함이 없으니, 다만 그 自然자연함을 따를 뿐이다’로 되어야 할 듯하다. |
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天下何思何慮. 言天下之大 事物雖多, 各有定理, 何容私意以計度於其間哉. 但能得其理之一者。則殊塗百慮, 可以一虞而無疑矣.[주 122]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겠는가?”는 天下천하가 크고 事物사물이 많기는 하지만 各各각각 定정해진 理致이치가 있으니, 어찌 私私사사로운 생각으로 헤아리는 것을 容納용납하겠는가는 말이다. 다만 하나의 理致이치를 얻을 수 있는 者자라면 ‘길을 달리 하는 것’과 ‘생각이 百백 가지로 다른 것’이 하나로 꿰어져 疑心의심이 없을 수 있을 것이다.
122) 경학자료집성 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一章제1장에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의 體裁체재에 依據의거하여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五章제5장으로 옮겼다. |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思慮憧憧, 則所思者私, 而無感應之妙, 故但朋類從其思, 而所從者亦狹也.
생각과 念慮염려에 私心사심을 갖게 되면 생각하는 것이 私私사사로와 感應감응의 神妙신묘함이 없기 때문에 朋友붕우만이 그의 생각을 따라서 따르는 者자가 좁을 것이다.
○ 私則不能感應, 故必思而後有從.
私私사사로우면 感應감응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생각한 뒤에 따름이 있다.
○ 朋從爾思之思, 則私思也.
朋友붕우만이 네 생각을 따르는 생각이라면 私私사사로운 생각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此章引易十一爻辭, 皆正辭禁民之證. 案, 夫民之非, 義始於私意, 憧憧然往來不已, 私意浸長, 則小而吮䑛, 大而弑逆, 莫不從此養成, 此民非之根柢也. 君子行事, 如日月寒署之往來屈信, 而不犯思慮 則私意無所容, 而歸於義而已. 故君子必發揮以曉之, 此正辭而禁戒也. 思者, 思事物之如此, 慮者, 慮事物之或不能如此. 先有思而後有慮, 言百慮則思在其中. 以事物言, 則殊塗而同歸, 以心言, 則百慮而一致, 同歸一致本也, 殊塗百慮末也. 故先言同歸一致也. 君子之於事物, 若如日月寒暑之屈信往復, 自然運行, 其塗雖殊, 同歸於生明成歲, 則亦何煩思慮爲哉. 今不能如此, 其往來不憚憧憧, 故惟朋類從之矣. 此公私之別也.
이 章장에서 引用인용한 『周易주역』의 十一個11개 爻辭효사는 모두 “말을 바르게 하고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함”의 證據증거이다.
내가 살펴보았다. 무릇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은 義의가 私私사사로운 뜻에서 비롯된 것이니, 私心사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往來왕래하여 私私사사로운 뜻이 자라게 되면, 작게는 阿諂아첨을 하고 크게는 殺害살해하고 叛逆반역하여 이것을 따라 길러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이것이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의 뿌리이다. 君子군자가 일을 行행함은 해‧달과 추위‧더위가 오가고 굽히고 펴는 것과 같아서, 생각하고 念慮염려함을 犯범하지 않으니, 私私사사로운 뜻이 容納용납될 곳이 없어 義의로 돌아갈 뿐이다.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반드시 發揮발휘하여 깨닫게 하니, 이것이 말을 바르게 하여 禁止금지하고 警戒경계함이다. ‘생각함’이란 事物사물이 이와 같음을 생각함이고, ‘念慮염려함’이란 事物사물이 或혹 이와 같을 수 없음을 念慮염려함이다. 먼저 생각이 있은 뒤에 念慮염려가 있으니, 百백 가지로 念慮염려하면 생각이 그 가운데 있다는 말이다. 事物사물로 말하면 길은 달라도 돌아감은 같으며, 마음으로 말하면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는 하나이니, 돌아감이 같고 理致이치가 하나인 것이 本본이고, 길이 다르고 念慮염려가 百백 가지인 것이 末말이다. 그러므로 ‘돌아감이 같음’과 ‘理致이치가 하나’를 먼저 말했다. 君子군자가 事物사물에 對대하여 해‧달과 추위‧더위가 오가고 굽히고 펴며 스스로 運行운행하여 길은 비록 다르나, ‘밝음이 생겨 한 해를 이룸’으로 돌아감이 같음과 같게 한다면 또한 무엇을 번거롭게 생각할 것이 있겠는가? 只今지금 이와 같지 못하고 꺼림 없이 가고오며 私心사심을 갖기 때문에 朋友붕우만이 따른다. 이것이 公공과 私사의 區分구분이다.
子曰, 予欲無言,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成焉, 聖人與天地相似. 故不獨無言, 亦不煩思慮也. 日月寒暑之往來, 而畢竟同歸於生明成歲, 屈者感而信者應, 則利物之道生焉. 人能如此, 亦足以和義, 文言曰, 利物足以和義.
孔子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말이 없고자 한다”고 하였고, “하늘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四時사시가 運行운행하고 萬物만물이 이루어진다”[주 123]고 하였으니 聖人성인과 天地천지가 서로 같다. 그러므로 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번거롭게 생각과 念慮염려를 하지 않는다. 해‧달과 추위‧더위가 가고 와서 結局결국에는 같이 밝음이 생겨 한 해를 이룸에 돌아가 굽힌 것이 느끼고 편 것이 應응한다면, 萬物만물을 利이롭게 하는 道도가 생길 것이다. 사람이 이와 같을 수 있다면 또한 義의를 調和조화롭게 하기에 充分충분하니, 「文言傳문언전」에 “萬物만물을 利이롭게 함이 義의에 調和조화되기에 充分충분하다”고 하였다.
123) 『論語논어‧陽貨양화』:子曰, 予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焉.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憧憧 [至] 何慮.
私心사심을 가지며 …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
張子曰, 何思何慮, 行其所旡事而已. 下文皆是一意行其所旡事, 唯務崇德, 但旡意, 有意則非行其所旡事. 行其所旡事, 則是意必固我已絶. 今天下旡窮動靜情僞, 止一屈伸而已. 在我先行其所旡事, 則復何事之有. 日月寒暑之往來, 尺蠖之屈, 龍蛇之蟄, 莫非行其所旡事. 是以惡其鑿也. 百慮而一致, 先得此一致之理, 則何用百慮. 慮雖百, 卒歸乎理而已.
張子장자가 말하기를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라는 것은 꾀함이 없음을 行행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아래는 모두 한결같은 뜻으로 꾀함이 없는 것을 行행하는 것인데, 오직 德덕을 높이는데 힘쓰는 것도 다만 意圖的의도적인 뜻이 없어야 하니, 意圖的의도적인 뜻이 있는 境遇경우라면 꾀함이 없는 것을 行행함이 아니다. 꾀함이 없는 것을 行행한다면 意圖的의도적인 뜻과 期必기필함과 固執고집함과 私私사사로운 내가[주 124] 이미 끊어진 것이다. 只今지금 天下천하는 모든 움직임이나 고요함, 眞實진실이나 거짓은 다만 하나의 굽히고 폄일 뿐이다. 나에게 있어서 먼저 꾀함이 없는 것을 行행하니, 다시 무엇을 일삼겠는가? 해‧달과 추위‧더위가 가고오며, 자벌레(尺蠖척확)가 굽히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이, 꾀함이 없는 것을 行행하지 않음이 없다. 이러므로 穿鑿천착을 싫어한다. 생각이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는 하나이니, 먼저 이 하나의 理致이치를 얻는다면, 百백 가지 생각을 어디에 쓰겠는가? 생각이 百백 가지라도 마침내 理致이치로 돌아갈 뿐이다.
124) 『論語논어‧子罕자한』: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
자벌레(尺蠖척확) |
○ 朱子曰, 如暑往寒來, 日往月來, 皆是常理. 只著箇憧憧便閙了.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이 모두 떳떳한 理致이치이다. 다만 私心사심을 가지면 시끄럽다.
○ 節齋蔡氏曰, 天下萬殊, 何思何慮而能感之. 以其迹而言, 則歸雖同而塗則殊, 以其心而言, 則志雖一而慮則百. 殊塗百慮, 紛然竝作, 果何從而思, 何從而慮也.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天下천하가 萬만 가지로 다른데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여 느낄 수 있겠는가? 자취로 말하면 돌아감은 같으나 길은 다르고, 마음으로 말하면 뜻은 하나이나 생각이 百백 가지이다. 다른 길과 百백 가지 생각이 어지럽게 아울러 일어나니, 果然과연 어디로부터 생각하며 어디로부터 念慮염려하겠는가?”
○ 西山眞氏曰, 按, 上蔡對程子曰, 天下何思何慮, 子曰, 是則是有此理, 賢卻發得太早, 在卻云恰好著工夫. 上蔡以爲善煅煉, 豈非何思何慮, 非學者所可遽及, 要必由思而入歟.
西山眞氏서산진씨가 말하였다. “내가 살펴보니 “謝上蔡사상채가 程子정자에게 對答대답하기를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겠습니까?’라고 하니, 程子정자가 ‘이것은 이런 理致이치가 있기는 하지만, 그대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라고 하고, 곧 ‘適切적절한 工夫공부를 하라’”[주 125]라고 하였다. 謝上蔡사상채는 鍛鍊단련(煅煉단련)을 잘 받았다고 여겨지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겠는가?”는 어찌 배우는 者자가 대번에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要요컨대 반드시 생각으로 말미암아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煅煉단련: 鍛鍊단련, 쇠붙이를 달구어 두드림. 鍊련, 練련, 煉련은 같은 意味의미이다. |
125) 『伊川學案이천학안』:謝良佐往見伊川, 伊川曰:近日事如何. 對曰, 天下何思何慮. 伊川曰, 是則是有此理,賢卻發得太早. 在伊川直是會鍛鍊, 說了又道, 恰好著工夫也.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此引咸九四爻辭而釋之. 同歸而殊塗者, 其塗雖殊, 歸于理則同, 一致而百慮者, 其慮雖百, 致于數則一. 同歸, 要其終也, 致一, 原其始也.
이 글은 咸卦함괘(䷞) 九四구사 爻辭효사를 引用인용하여 解釋해석하였다. “돌아감이 같아도 길은 다르다”는 것은 길은 비록 달라도 理致이치로 돌아감은 같다는 말이며, “理致이치는 하나여도 생각은 百백 가지”라는 것은 생각이 비록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는 數수에 있어서 하나라는 말이다. ‘함께 돌아 감’은 끝을 찾는 것이고, ‘理致이치가 하나임’는 처음을 根源근원하는 것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上下傳諸爻, 本義皆曰此釋某爻云, 而咸之一爻, 獨言引字者, 何也. 引字, 卽相感之意也, 不引而能感乎. 感而不引者, 未之有也.
「繫辭上傳계사상전‧下傳하전」의 여러 爻효에 對대하여 『本義본의』에서는 모두 “이 글은 아무[某모] 爻효를 解釋해석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咸卦함괘(䷞) 한 爻효에 對대해서만 ‘引인’字자를 말한 것은[주 126] 어째서인가? ‘引인’字자는 서로 感應감응하는 뜻이니, 끌리지 않으면서 感應감응할 수 있겠는가? 感應감응하면서 끌리지 않는 것은 없다.
126) 「繫辭下傳계사하전」 五章5장 1節절의 『本義본의』에 “此引咸九四爻辭而釋之”라고 하였다. |
何思何慮者, 言其思無私慮無私也. 思慮無私, 則至於無思無慮而至公也.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라는 것은 생각에 私私사사로움이 없고 念慮염려에 私私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이다. 생각과 念慮염려에 私私사사로움이 없다면, 생각도 없고 念慮염려도 없게 되어 至極지극히 公辯공변될 것이다.
* 公辯공변: 치우치거나 私私사사롭지 않고 公平공평함. |
同歸之同, 一致之一, 此謂一理之一也. 居一而執一, 則殊塗百慮, 自然皆歸于一也, 何思何慮之有乎. 易曰憧憧, 故言此何思也.
“돌아감이 같다”의 ‘같다’와 “理致이치는 하나이다”의 ‘하나’, 이것은 “하나의 理致이치”의 ‘하나’를 이른다. 하나에 있으면서 하나를 지켜, 行행하면 길이 다르고 생각이 百백 가지여도, 저절로 모두 하나에 歸結귀결할 것이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겠는가? 『周易주역』에 “私心사심을 가지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여기에서 무엇을 생각하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윤행임(尹行恁)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
何思何慮者, 理一也, 千塗百慮, 皆歸於一. 一者理也, 一本而萬殊.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라는 것은 理致이치가 한 가지이니, 千천 갈래 길과 百백 가지 생각이 모두 하나로 歸結귀결된다. 한 가지란 理致이치이니, 根本근본은 하나이나, 萬만 가지로 다르다.
柴與之有曰, 天下無二心, 此恐不然也. 性則一也, 心則不同焉, 性理而心氣也, 性實而心虛也, 性純善而心不純善也. 有往則有來, 有屈則有信. 陰陽之所爲, 而其原則理也, 其相感而應者順也. 利爲順之稱. 赧王崩而高帝生, 周室遷而魯史作, 皆往來屈信之理也.
柴與之시여지[주 127]가 “天下천하에 두 마음이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本性본성은 하나이고 마음은 같지 않으니, 本性본성은 理리이나 마음은 氣기이며, 本性본성은 實際실제이나 마음은 虛像허상이고, 本性본성은 純全순전히 善선하나 마음은 純全순전히 善선하지 않다. 감이 있으면 옴이 있고, 굽힘이 있으면 폄이 있다. 陰陽음양이 하는 것이어서 그 根源근원은 理致이치이고 서로 느껴서 應응하는 것이 順理순리이다. 利이로움은 順理순리의 稱號칭호이다. 赧王난왕이 崩御붕어하자 漢한나라 高帝고제가 있게 되었고, 周주나라 王室왕실이 遷都천도하자 魯노나라 歷史역사인 『春秋춘추』가 일어났으니, 모두 가고 오며 굽히고 펴는 理致이치이다.
127) 柴與之시여지: 宋송나라 사람으로 生年未詳생년미상. 이름은 中行중항이며 南溪先生남계선생으로 불리운다.” 著書저서에 『易系集傳역계집전』이 있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言天下同道而異情, 不可用力思慮以强求感通也. 咸之九[주 128]四, 憧憧然不用力而往來, 其所思止於其同類, 故得其從應矣. 若强求感於異心之人, 豈有應與哉.
天下천하는 道도는 같으나 實情실정은 다르니, 힘을 쓰거나 생각하고 念慮염려하여 억지로 感通감통하기를 求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咸卦함괘(䷞) 九四구사는 私心사심을 가지며 힘쓰지 않아도 往來왕래하여 생각하는 것이 同類동류에 머무르기 때문에 따르고 應응함을 얻게 된다. 萬一만일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感應감응하기를 求구한다면, 어찌 應對응대하여 함께 함이 있겠는가?
128) 九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六육’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에 根據근거하여 ‘九구’로 바로잡았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釋咸九四爻辭之義. 亦如上傳擬議之事, 下諸節倣此. 慮者, 思之深也. 此言感應之理, 非他也, 理本同歸, 而分爲殊塗, 故彼此無間, 終必歸于同矣. 心本一致, 而散爲百慮. 故物我旡隔, 終必致于一矣. 此莫非自然之常理, 而非吾所私, 則夫何思慮之有哉. 故憧憧而後從, 則所感者私, 而非公矣.
이 글은 咸卦함괘(䷞) 九四구사 爻辭효사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또한 「繫辭上傳계사상전」의 ‘謀議모의하고 議論의논하는’[주 129] 일과 같으니, 아래의 여러 句節구절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念慮염려함이란 생각이 깊은 것이다. 이것은, 感應감응의 理致이치는 다름이 아니라 理致이치는 本來본래 함께 歸結귀결되나 나뉘어 다른 길이 되기 때문에 彼此間피차간에 間隔간격이 없어 마침내 반드시 같은 데로 歸結귀결 된다는 말이다. 마음은 本來본래 한 가지 理致이치인데 흩어져서 百백 가지 생각이 된다. 그러므로 事物사물과 나 사이에 間隔간격이 없어 마침내 반드시 하나를 이룬다. 이것은 저절로 그렇게 되는 떳떳한 理致이치 아닌 것이 없으니, 내가 私私사사롭게 하는 바가 아니면, 무슨 생각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私心사심을 가진 뒤에 따른다면 感應감응하는 것이 私私사사로워 公辯공변된 것이 아닐 것이다.
129) 『周易주역‧繫辭傳上계사전상』:擬之而後言, 議之而後動, 擬議, 以成其變化.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第五章, 朋從爾思.
第五章제5장, 벗만 네 생각을 따른다.
天下之事, 變無窮, 而一己之思慮有限, 况私意憧憧, 偏於所從者乎. 君子非不思也, 非不慮也, 思其所當思, 慮其所當慮, 順其自然之理而已. 苟其閑思雜慮, 擾擾方寸, 則豈感應之正理也. 謝上蔡嘗引此, 而程子責之以發得太早. 蓋下學之始, 須要致思故也. 臨川又謂寂然何思之有應之何慮之有, 恐非正義. 進齋說塗雖殊而歸同, 慮雖百而致一, 亦倒說了, 殊塗百慮, 正是理一分殊.
天下천하의 일은 變化변화가 無窮무궁하나 한 몸의 생각은 有限유한하니, 하물며 私私사사로운 뜻으로 私心사심을 가지며 偏僻편벽되게 從事종사하는 者자들은 어떻겠는가? 君子군자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念慮염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여야 할 것을 생각하고, 念慮염려해야 할 것을 念慮염려하여 저절로 그렇게 되는 理致이치를 따를 뿐이다. 萬一만일 閑暇한가로운 생각과 雜잡된 念慮염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면, 어찌 이것이 感應감응하는 바른 理致이치이겠는가? 謝上蔡사상채가 일찍이 이 글을 引用인용했었는데 程子정자가 너무 일찍 發說발설했다고 꾸짖었다. 이는 배우는 처음에는 모름지기 생각을 極盡극진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臨川吳氏임천오씨는 “가만히 있으니 무엇을 생각함이 있으며 應응하니 무엇을 念慮염려함이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니, 바른 뜻은 아닌 듯하다. 進齋徐氏진재서씨가 “길이 비록 달라도 감은 같고 念慮염려가 비록 百백 가지여도 理致이치는 하나이다”라고 말한 것은 또한 거꾸로 말한 것이니, “다른 길과 百백 가지 생각”이 바로 “理致이치가 하나이나 分殊분수가 다름”이다.
* 理一分殊說이일분수설: 世界세계의 모든 事物사물 現象현상이 하나의 精神的정신적인 理이로 이루어졌다고 主張주장하는 學說학설. [哲學철학] 世界세계의 모든 事物사물 現象현상이 하나의 精神的정신적인 理이로 이루어졌다고 主張주장하는 學說학설. 곧 理이의 作用작용에 依의해 모든 事物사물이 이루어지고 發展발전하며, 理이 精神的정신적인 要素요소가 一次的일차적이라는 것인데, 朱子주자나 李滉이황 等등이 代表的대표적 學者학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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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2절
p.438 【經文】 =====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쳐서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쳐서 한 해가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힘이고 오는 것은 폄이니,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中國大全
p.439 【本義】 =====
言往來屈信, 皆感應自然之常理, 加憧憧焉, 則入於私矣, 所以必思而後有從也.
감과 옴, 굽힘과 폄이 모두 感應감응하는 自然자연한 常理상리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私心사심을 가진다면 私慾사욕으로 들어가니, 그래서 반드시 생각한 뒤에 따름이 있는 것이다.
p.439 【小註】 =====
朱子曰, 日往則月來一段, 乃承上文憧憧往來而言. 往來皆人所不能无者, 但憧憧則不可.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해가 가면 달이 오고”의 段落단락은 “私心사심을 가지고 오가면”이라는 위의 글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 감과 옴은 모두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이지만, 私心사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 誠齋楊氏曰, 觀諸日, 今夕之往, 所以爲來朝之來, 觀諸月, 今夕之來, 所以爲來朝之往, 蓋前之屈, 乃後之信也. 觀諸寒暑, 折膠之寒, 不生於寒, 而生於烈日流金之暑, 流金之暑, 不生於暑, 而生於堅氷折膠之寒, 蓋今之信, 乃昔之屈也.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해의 側面측면에서 본다면 오늘 저녁에 가기에 내일 아침에 오게 되고, 달의 側面측면에서 본다면 오늘 저녁에 오기에 내일 아침에 가게 되니, 大體대체로 앞서 굽히면 뒤에는 펴게 된다. 추위와 더위의 側面측면에서 본다면 阿膠아교를 꺾을 듯한 추위는 추위에서 생기지 않고 쇠를 녹일 듯한 激烈격렬한 太陽태양의 더위에서 생기고, 쇠를 녹일 듯한 더위는 더위에서 생기지 않고 阿膠아교를 꺾을 듯한 堅固견고한 얼음의 추위에서 생기니, 大體대체로 只今지금 펴는 것은 過去과거에 굽힌 것이다.”
* 阿膠아교: 쇠가죽, 힘줄, 뼈 따위를 끈끈하도록 진하게 고아서 말린 接着劑접착제. 木材목재에 阿膠아교를 발라 붙였다. |
○ 臨川吳氏曰, 因日之往, 而有月之來, 因月之往, 而有日之來. 二曜相推以相繼, 則明生而不匱. 因寒之往, 而有暑之來, 因暑之往, 而有寒之來. 二氣相推以相代, 則歲成而不缺. 往者之屈, 感來者之信, 來者之信, 又感往者之屈, 而有明生歲成之利. 此天道往來自然之感也, 若九四之往來, 則豈如是乎.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해가 가기 때문에 달이 오고, 달이 가기 때문에 해가 온다. 두 빛살이 서로 밀쳐서 서로 이어지기에 밝음이 나와서 없어지지 않는다. 추위가 가기 때문에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기 때문에 추위가 온다. 두 氣運기운이 서로 밀쳐서 서로 交代교대하기에 한 해가 이루어져 缺乏결핍되지 않는다. 굽혀 가는 것이 펼쳐 오는 것에 感應감응하고, 펼쳐 오는 것이 다시 굽혀 가는 것에 感應감응하여 밝음이 생기고 한 해가 이루어지는 利이로움이 있다. 이것이 하늘의 道도가 오가는 自然자연한 感應감응이니, 咸卦함괘(䷞)의 九四구사와 같이 私心사심을 가지고 오가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 張子曰, 屈信相感而利生焉, 感以誠也, 情僞相感而利害生, 雜以僞也.
張子장자가 말하였다.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이로움이 생기는 것”은 참됨으로 感應감응했기 때문이고, “眞情진정과 虛僞허위가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害이해가 생기는 것”[주 130]은 虛僞허위가 섞였기 때문이다.”
130)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 |
韓國大全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天地感應, 莫非利物之心, 故曰利生焉.
天地천지가 感應감응하여 事物사물을 利이롭게 하는 마음 아님이 없기 때문에 “利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고 하였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往者 [至] 生焉.
가는 것은… 생기는 것이다.
正義, 往是去藏, 故爲屈, 來是伸用, 故爲信
『周易正義주역정의』에 말하였다. “‘往왕’은 가서 감추기 때문에 “굽힌다”고 하였고, ‘來래’는 펴서 쓰기 때문에 “편다”고 하였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屈信往來, 皆自然之理數, 故相感而利生焉. 孟子集註, 利猶順也.
굽히고 펴며 가고 옮은 모두 저절로 그렇게 되는 理致이치와 運行운행이기 때문에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이로움이 생긴다. 『孟子集註맹자집주』에 “利리는 ‘理致이치를 따름[順순]’과 같다”고 하였다.[주 131]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132]
寒往則暑來,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互乾爲寒, 互巽爲暑, 在外爲往, 在內爲來.
互卦호괘인 乾卦건괘(䷀)는 추위가 되고, 互卦호괘인 巽卦손괘(䷸)는 더위가 된다. 밖에 있으면 감이 되고, 안에 있으면 옴이 된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咸者夫婦也. 夫婦人事, 人事之相感, 莫如乎夫婦也. 所以上下傳屈信, 言之于咸也, 以咸之屈信言之, 則上下傳, 都是咸也.
咸卦함괘(䷞)는 夫婦부부를 말하였다. 夫婦부부는 ‘사람의 일’이니 사람의 일에서 서로 感應감응하는 것 中에 夫婦부부만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繫辭上傳계사상전‧下傳하전」의 ‘굽히고 폄’을 咸卦함괘(䷞)에서 말하였으니, 咸卦함괘(䷞)에서 ‘굽히고 폄’으로 말하였다면 「繫辭上傳계사상전‧下傳하전」이 모두 咸卦함괘(䷞)의 理致이치이다.
日往月來, 寒往暑來者, 無思無慮, 而自然而然也. 日往月來之間, 所以往所以來者, 屈信也, 寒往暑來之際, 所以往所以來者, 屈信也.
해가 가면 달이 오고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念慮염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해가 가고 달이 오는 즈음에 가는 것과 오는 것이 ‘굽히고 폄’이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는 즈음에 가는 것과 오는 것이 ‘굽히고 폄’이다.
屈信之意, 取諸何物 而著且緊也. 日往而月來者, 雖是屈信, 而日月陰陽, 而兩箇物也. 惟彼尺蠖之蟲, 屈一而伸一也, 元非兩箇物也. 屈伸之所以然者, 不過曰一理之自然也. 往來之中, 包屈伸, 屈伸之中, 含一理也.
‘굽히고 폄’의 뜻은 어떤 物件물건에서 取취하여 드러내고 緊密긴밀하게 한 것일까? 해가 가고 달이 오는 것은 비록 굽히고 펴는 것이나 해와 달은 陰음과 陽양으로 두 個개의 物件물건이다. 저 자벌레만이 한-番번 굽혔다가 한 番번 펴니 原來원래 두 個개의 物件물건이 아니다. 굽히고 폄이 그렇게 되는 理由이유는 한 가지 理致이치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데에 不過불과하다. 오가는 中에 굽히고 폄이 包含포함되고, 굽히고 펴는 中에 하나의 理致이치가 包含포함된다.
日月寒暑, 在天者也, 尺蠖龍蛇, 在地者也, 安身崇德, 在人者也. 然則屈伸者, 天地人之屈伸也.
해와 달, 추위와 더위는 하늘에 關係관계된 것이고, 자벌레와 龍용과 뱀은 땅에 關係관계된 것이고, 몸을 便安편안히 하고 德덕을 높힘은 사람에 關係관계된 것이다. 그렇다면 굽히고 폄은 하늘‧땅‧사람이 굽히고 폄이다.
合一者神也, 變化者陰陽也, 陰陽者二也, 二而一者, 非神耶.
하나로 合합함은 神妙신묘함이고 變化변화함은 陰陽음양인데, 陰陽음양은 둘이니, 둘이면서 하나가 됨이 神妙신묘함이 아니겠는가?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言同明相感應, 不用力而往來也.
같은 밝음은 서로 感應감응하니, 힘쓰지 않아도 往來왕래한다는 말이다.
言同氣相感應, 不用力而往來也. 陰之與陽類也, 故彖傳曰, 二氣感應而相與.
같은 氣運기운은 서로 感應감응하니, 힘쓰지 않아도 往來왕래한다는 말이다. 陰음은 陽양의 무리와 함께 하기 때문에, 咸卦함괘(䷞) 「彖傳단전」에 “두 氣運기운이 感應감응하여 서로 함께 한다”고 하였다.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가는 것은 굽힘이고 오는 것은 폄이니,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人之生斯世也, 必與人交接, 而往來屈伸, 然後遂其生. 利生於相感應, 害生於不相感應. 人道主利害, 而利害之所自生, 於是乎在. 故咸爲後天之首也.
사람이 이 世上세상에 태어남에 반드시 사람과 더불어 交際교제하여 오가고 굽히고 편 뒤에 生생을 이룬다. 利이로움은 서로 感應감응하는 데서 생겨나고, 害해로움은 서로 感應감응하지 않는 데서 생겨난다. 사람의 道理도리는 利이로움과 害해로움을 主주로 하는데, 利이로움과 害해로움의 根源근원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咸卦함괘(䷞)는 後天후천의 머리가 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信與伸同. 終往而退, 故曰屈, 始來而進, 故曰伸也. 利者功業也, 以造化言之, 則有往必來, 有來必往, 有屈必伸, 有伸必屈者, 卽其自然之功業, 非可以思慮而往來, 非可以思慮而屈伸也.
信신은 伸신과 같은 意味의미이다. 마침내 가서 물러나기 때문에 “굽힌다”고 하였고, 처음에 와서 나아가기 때문에 “편다”고 하였다. ‘利이롭다’는 功績공적이니, 調和조화로 말하면 감이 있으면 반드시 오고, 옴이 있으면 반드시 가며, 굽힘이 있으면 반드시 펴고, 폄이 있으면 반드시 굽히는 것은, 바로 저절로 그렇게 되는 功績공적이니, 생각하여 ‘가고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여 ‘굽히고 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31) 『孟子맹자‧離婁이루』 “孟子曰, 天下之言性也, 則故而己矣, 故者, 以利爲本”의 『集註집주』에 “利猶順也, 語其自然之勢也”라 하였다. |
132)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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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3절
p.440 【經文】 =====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자벌레(尺蠖척확)가 굽힘은 이것으로 폄(信신, 伸신)을 求구함이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은 이것으로 몸을 保存보존함을 求구함이고, 義理의리를 精密정밀히 探求탐구하여 神妙신묘한 境地경지에 들어감은 이것으로 用品용품을 完全완전히 이룸(完成완성함)이고, 使用사용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이것으로 德덕을 높이어 所重소중(崇尙숭상)하게 함이니,
中國大全
p.440 【本義】 =====
因言屈信往來之理, 而又推以言學亦有自然之機也. 精研其義, 至於入神, 屈之至也, 然乃所以爲出而致用之本, 利其施用, 无適不安, 信之極也, 然乃所以爲入而崇德之資, 內外交相養互相發也.
굽힘과 폄, 감과 옴의 理致이치를 말하였기 때문에 더욱 미루어서 學文학문에도 自然자연한 機기틀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硏究연구하여 神妙신묘함으로 들어감은 굽힘의 至極지극함이지만 나와서 씀을 다하게 되는 根本근본이고, 使用사용함을 利이롭게 하여 어디서나 便安편안치 않음이 없음은 폄의 至極지극함이지만 들어가 德덕을 높이게 되는 바탕이니, 안과 밖이 서로 길러주고 서로 펴주는 것이다.
p.440 【小註】 =====
朱子曰,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屈信消長, 闔闢往來, 其機不曾停息. 大處有大闔闢 小處有小闔闢 大處有大消息 小處有小消息, 此理萬古不易. 如目有瞬時, 亦豈能常瞬.定又須開. 不能常開, 定又須瞬. 瞬了又開, 開了又瞬, 至纎至微, 无時不然.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자벌레가 굽힘은 이것으로 폄을 求구함이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은 이것으로 몸을 保存보존함이니, 굽히고 펴며 줄고 늘며, 닫고 열며 가고 오는 機기틀은 일찍이 그친 적이 없다. 큰 곳에는 크게 열고 닫힘이 있고 작은 곳에는 작게 열고 닫힘이 있으며, 큰 곳에는 크게 줄고 자람이 있고 작은 곳에는 작게 줄고 자람이 있으니, 이러한 理致이치는 언제나 바뀌지 않는다. 例예컨대 눈을 깜빡거릴 때가 있더라도, 어찌 恒常항상 깜빡거릴 수 있겠는가? 멈추었다가 다시 열어야 한다. 恒常항상 열 수도 없으니, 멈추었다가 다시 깜빡거려야 한다. 깜빡이면 다시 열리고, 열리면 다시 깜빡이니, 至極지극히 微細미세하며 그렇지 않은 때가 없다.”
○ 問, 此章, 言萬變雖不同, 然皆一理之中所自有底, 不用安排. 曰, 此只說得一頭, 尺蠖若不屈, 則不信得身, 龍蛇若不蟄, 則不伏得氣, 如何存得身. 精義入神, 疑與行處不相關, 然而見得道理通徹, 乃所以致用. 利用安身, 亦疑與崇德不相關, 然而動作得其理, 則德自崇. 天下萬事萬變, 无不有感通往來之理. 又曰, 尺蠖屈, 便要求信, 龍蛇蟄, 便要存身. 精研義理, 无絲毫之差, 入那神妙處, 這便是要出來致用, 外面用得利而身安, 乃所以入來自崇已德. 致用之用, 卽利用之用. 所以橫渠云, 精義入神, 事豫吾內, 求利吾外, 利用安身, 素利吾外, 致養吾內. 事豫吾內, 言曾到這裏面來. 又曰, 尺蠖屈得一寸, 便能信得一寸來許, 他之屈, 乃所以爲信. 龍蛇於冬若不蟄 則凍殺了, 其蟄也, 乃所以存身也. 精義入神, 乃所以致用也, 利用安身, 乃所以崇德也. 欲罷不能, 如人行歩, 左腳起了, 不由得右腳不起. 所謂過此以往, 未之或知也, 若到那窮神知化, 則須是德之盛也, 方能.
물었다. “이 章장은 온갖 變化변화가 비록 같지 않지만 모두 하나의 理致이치에 本來본래 있는 것이어서 安排안배가 必要필요치 않음을 말한 것입니까?”
答답하였다. “이것은 한 側面측면만을 말한 것입니다. 자벌레가 萬若만약 굽히지 않는다면 몸을 펼 수 없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하지 않는다면 氣運기운을 다스릴 수 없으니, 어떻게 몸을 保存보존할 수 있겠습니까?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實行실행하는 것과는 相關상관이 없는 듯하지만, 道理도리를 꿰뚫어 보는 것이 바로 씀을 이루는 까닭입니다.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도 德덕을 높임과 相關상관이 없는 듯하지만, 그 理致이치대로 움직인다면 德덕은 절로 높아질 것입니다. 天下천하의 온갖 일과 變化변화에 感應감응하여 疏通소통하고 오고 가는 理致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습니다.”
또 말하였다. “자벌레가 굽힘은 바로 폄을 求구하려 함이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은 바로 몸을 保存보존하고자 함입니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硏究연구하여 조금의 어긋남도 없으면 神妙신묘한 곳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씀을 이룸’을 끌어내려는 것입니다. 밖으로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바로 안으로 스스로 自己자기의 德덕을 높이는 것이니, ‘씀을 이룸’의 ‘씀[用용]’이 바로 ‘씀을 利이롭게 함’의 ‘씀’입니다. 그래서 張橫渠장횡거가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일을 내 안에서 미리 알아 내 밖이 利이롭기를 求구하는 것이고,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平素평소에 내 밖을 利이롭게 하여 내 안 기르기를 다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니, ‘일을 내 안에서 미리 안다’는 일찍이 이 안에 와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말하였다. “자벌레가 一寸일촌을 굽혔다면 一寸일촌 程度정도를 펼 수 있으니, 그것의 굽힘이 바로 폄이 됩니다. 龍용과 뱀이 겨울에 蟄居칩거하지 않는다면 얼어 죽을 것이니, 그 蟄居칩거는 바로 몸을 保存보존하는 일입니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바로 씀을 이루는 것이고,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바로 德덕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만두려 해도 할 수 없어서[주 133] 사람이 걸어감에 왼 다리를 들은 것은 오른 다리를 말미암지 않고는 들지 못합니다. 이른바 “이를 지나간 以後이후는 或혹 알 수 없다”는 저 ‘神妙신묘함을 窮究궁구하며 調和조화를 앎’에 이른 것과 같으니, 德덕이 盛大성대해야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精義二字, 所謂義者, 宜而已. 物之有宜有不宜, 事之有可有不可, 吾心處之, 知其各有定分而不可, 易所謂義也. 精義者, 精諸此而已, 所謂精云者, 猶曰察之云耳. 精之至而入於神, 則於事物之所宜, 毫釐委曲之間, 无所不悉, 有不容言之妙矣. 此所以致用而用无不利也. 又曰, 義至於精, 則應事接物間, 无一非義. 不問小事大事, 千變萬化, 改頭換面出來, 自家應副他, 如利刀快劒相似, 迎刃而解, 件件判作兩邊去.
‘精義정의’ 두 글자에서 이른바 ‘義의’는 마땅함일 뿐이다. 物件물건에는 마땅함과 마땅치 않음이 있고, 일에는 할 수 있음과 할 수 없음이 있으니, 마음으로 處理처리함에 그 各各각각에 定정해진 分數분수가 있어서 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이 『周易주역』의 이른바 ‘義의’이다. 精義정의는 이를 精密정밀히 하는 것일 뿐이니, 이른바 ‘精密정밀히 한다’는 것은 ‘살핀다[察찰]’고 하는 것과 같다. 精密정밀함이 至極지극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가면, 事物사물의 마땅함에 털끝만한 微細미세한 差異차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말로 할 수 없는 微妙미묘함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씀을 이루어서 씀에 利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또 말하였다. “義의가 精密정밀하게 되면 事物사물에 應接응접할 때에 義의 아닌 것이 없다.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온갖 것으로 變化변화하여 이리 저리 變변해 오더라도, 스스로 저에 對應대응해 맞춤이 마치 銳利예리한 칼과 같아서 칼날에 따라 分解분해하여 모든 일들을 둘로 나누어 갈 것이다.
○ 且如精義入神, 如何不思. 那致用底, 卻不必思. 致用底是事功, 是効驗.
萬一만일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이라면 어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 씀을 이루는 것이 도리어 생각을 必要필요치 않으니, 씀을 이루는 것은 實際실제의 일이며 効驗효험이다.
○ 利用安身, 今人循理, 則自然安利, 不循理, 則自然不安利.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한다”고 하니, 이제 사람들이 理致이치를 따른다면 自然자연히 便편하고 利이롭겠지만, 理致이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自然자연히 便편하고 利이롭지 않을 것이다.
○ 息齋余氏曰, 旣曰屈信相感而利生矣, 恐人知信之利, 而不知屈之所以利也. 故以尺蠖龍蛇明之, 其爲人切矣.
息齋余氏식재여씨가 말하였다. “이미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하여 利이로움이 나온다”고 하고, 사람들이 폄의 利이로움은 알아도 굽힘이 利이로운 것임을 알지 못할까 念慮염려 하였다. 그러므로 자벌레와 龍용과 뱀으로 밝혔으니, 사람들을 切實절실하게 爲위한 것이다.”
○ 臨川吳氏曰, 夫子旣以屈信二字, 釋往來之相感, 復以物理之屈信, 聖學之屈信, 言之而廣其意. 尺蠖不屈, 則其行不能信, 旣信而再行, 則又屈也. 龍蛇不蟄, 則其來歲之身不能奮, 旣奮於來歲, 則又蟄也. 此物理之屈信相感也. 義理精明, 則應物有定, 而神不外馳, 入者无出. 內之屈也, 而乃所以致極其外之用, 屈之感信也. 日用宜利, 則每事曲當, 而身之所處, 隨寓而安. 外之信也, 而乃所以增崇其內之德, 信之感屈也. 此聖學之屈信相感也. 因言聖學之交相養互相發, 工力至此, 則蔑以加矣.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孔子공자가 이미 ‘굽힘[屈굴]’과 ‘폄[信신]’ 두 글자로 감[往왕]과 옮[來래]이 서로 感應감응함을 解釋해석하고, 다시 物理물리의 굽히고 폄과 聖學성학의 굽히고 폄으로 이를 말하여 그 뜻을 넓혔다. 자벌레는 굽히지 않으면 그 나아감을 펼칠 수가 없고, 이미 폈어도 또 나아가려면 다시 굽혀야 한다. 龍용과 뱀은 蟄居칩거하지 않으면 그 다음 해의 몸을 떨쳐낼 수 없고, 이미 다음 해에 떨쳐냈다면 다시 蟄居칩거해야 한다. 이것이 物理물리에서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함이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밝히면, 事物사물에 感應감응함이 安定안정되어 神妙신묘함이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 들어간 것이 벗어남이 없다. 안으로 굽히지만, 바로 그 밖의 作用작용을 至極지극히 이루는 것이니, 굽힘이 폄에 感應감응한 것이다. 日常일상에서 利이로움을 마땅히 하면, 모든 일이 一一일일이 마땅하여 몸이 머무는 곳마다 便安편안하다. 밖으로 펴지만, 그 안의 德덕을 더욱 높이는 것이니, 폄이 굽힘에 感應감응한 것이다. 이것이 聖學성학의 굽힘과 폄이 서로 感應감응함이다. 依據의거하여 聖學성학이 서로 기르고 서로 밝힘을 말하였으니, 工力공력이 이에 이르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133) 『論語논어‧子罕자한』: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
山산에 있는 龍용(龍虎山용호산) | 연못에 있는 뱀(蛇사) |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尺蠖之屈以求信也,
자벌레가 굽힘은 이것으로 폄을 求구함이고,
說文, 尺蠖屈伸蟲也. 陸佃曰, 尺蠖一名蝍𧑙[주 134], 一名步屈. 似蠶食葉. 老亦吐絲作室, 繭吐爲蝶. 漢志, 取尺義者, 今人布指求尺, 一縮一伸, 如蠖之步也.
『說文설문』을 보면, ‘尺蠖척확은 몸을 굽혔다가 펴는 벌레이다. 陸佃육전은 말하기를, “‘尺蠖척확’은 一名일명 蝍𧑙즉축이라 하며, 一名일명 步屈보굴이라고 한다. 누에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나뭇잎을 먹고 산다. 늙으면 또한 실을 吐토하여 고치를 만들고, 고치(繭견)에서 化화하여 나방(蝶나비 접)이 된다”라고 하였다. 『漢書한서‧藝文志예문지』에서 尺척의 뜻을 取취한 것은 只今지금 사람들이 손가락을 펴서 尺척을 求구하는 데에서 取취한 것으로, 한 番번 구부리고 한 番번 펴는 것이 마치 자벌레가 기어가는 것과 같다.
精義入神, 以致用也,
義理의리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신에 들어감은 이것으로 씀을 이룸이고,
註吳氏曰, 神不外馳, 入者无出云云, 入神義似與朱子不同.
小註소주에서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기를 “神신이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 들어간 것이 벗어남이 없다”고 하였으니, 入神입신의 뜻은 朱子주자와 같지 않은 듯하다.
134) 𧑙축:경학자료집성 DB에 ‘◎’로 處理처리하였으나 影印本영인본을 살펴 ‘𧑙축’으로 修正수정하였다. |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機, 本義屈信之機也. 精義入神, 窮理而藏於心, 故曰屈.
‘機기’는 『本義본의』에서 ‘굽히고 폄’의 機기틀이라고 하였다. 義理의리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신에 들어감은 理致이치를 窮究궁구하여 마음에 保管보관하기 때문에 “굽힌다”고 말하였다.
○ 聖人之言, 至大至密. 言天下何思何慮, 則至大似無要領, 而及言精義入神利用安身, 則又至密有要約也.
聖人성인의 말은 至極지극히 크고 至極지극히 隱密은밀하다. “天下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念慮염려하리오”라고 말하였으니, 至極지극히 커서 要領요령이 없는 것 같으나, “義理의리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신에 들어가며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한다”고 말하였으니, 또 至極지극히 隱密은밀하여 要約요약이 있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以物之有情者爲喩, 則尺蠖龍蛇, 亦非無所爲而然也. 故君子精其義, 入於神妙, 將有以致用, 如尺蠖之屈而求信也, 順利而安其身, 將有以養德而崇之, 如龍蛇之蟄, 而存身也. 此當以上段檃括. 龍蛇之蟄, 亦必遇時奮起. 故易所以崇德, 將有以廣業. 上篇五章云, 盛德大業, 七章云, 崇德廣業, 一軆一用, 不可闕一. 不然有軆無用, 君子不爲也. 然其廣業也時也, 非思慮而致之, 故不言爾. 是以過此, 崇德以外, 其或行或否, 有未之知者, 其或遇時而普施, 豈非所願乎哉. 然此實在人, 未可必也. 所當盡心者, 惟崇德也, 窮神知化以下, 卽崇德之註脚, 精義入神, 非窮神乎. 知化者, 知變而化也, 化則德盛, 崇德, 非德盛乎. 下一節, 卽結梢之辭, 非別有功夫在也.
物件물건에 實情실정이 있는 것으로 譬喩비유하자면 자벌레와 龍용과 뱀이 아무 하는 바가 없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君子군자가 義의를 精密정밀하게 하여 神妙신묘함으로 들어가 將次장차 쓰임을 이룰 수 있기를 마치 자벌레가 굽혀서 펴기를 求구하는 것과 같이 하며, 利이로움에 順순히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하여 將次장차 德덕을 길러 崇尙숭상할 수 있기를 마치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하여 몸을 保存보존하는 것과 같이 해야 하니, 이것은 마땅히 위 文段문단[五章5장 二節2절]으로 바로잡아 묶어야 한다.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하는 것도 때를 만나면 떨쳐 일어난다. 그러므로 『周易주역』에서 德덕을 崇尙숭상하는 理由이유는 將次장차 業업을 넓히려 함이다. 「繫辭上篇계사상편」 五章5장에서 “盛성한 德덕과 큰 業업”이라 하였고, 七章7장에서 “德덕을 높이고 業업을 넓힌다”고 하였으니, 하나의 本體본체와 하나의 쓰임이어서 하나라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면 本體본체만 있고 쓰임이 없으니, 君子군자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業업을 넓히는 것은 때가 있어서 생각하거나 念慮염려하지 않아도 이루기 때문에 말하지 않을 뿐이다. 이러므로 이를 지나가면 德덕을 높이는 것 以外이외는 或혹 行행하기도 하고 或혹 行행하지 않기도 하여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때를 만나 널리 베푸는 것이 어찌 願원하는 바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實際실제로 사람에게 있어서 期必기필할 수 없으니, 마땅히 마음을 다하는 것이 德덕을 높이는 것일 뿐이다. “神妙신묘함을 窮究궁구하며 調和조화를 안다[窮神知化]” 以下이하는 곧 ‘德덕을 높임’의 註釋주석이니,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가는 것이 神妙신묘함을 窮究궁구함이 아니겠는가? 調和조화를 안다는 것은 變化변화를 알아 變변한 것이니, 變변한 것은 곧 德덕이 盛성함이다. 德덕을 높이는 것이 德덕이 盛성함이 아니겠는가? 아래 한 節절은 곧 끝을 맺은 말이니, 別途별도로 工夫공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正義, 精義入神是先靜也, 以致用是後動也, 動因靜而來[주 135]也. 利用安身是靜也,[주 136] 言崇德是動也, 動由靜而來也.
『周易正義주역정의』에 말하였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먼저 고요히 함이고, “쓰임을 이룸”은 뒤에 움직임이니, 움직임은 고요함으로 因인하여 온다. “쓰임을 利이롭게 하고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고요함이고, “德덕을 높인다”는 말은 움직임이니, 움직임은 고요함으로 말미암아 온다.”
135) 來래: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求구’로 되어있으나, 『周易正義주역정의』에 依據의거하여 ‘來래’로 바로잡았다. |
136) 『周易正義주역정의』에는 “利用安身是靜也”앞에 ‘言언’字자가 있다. |
○ 朱子曰, 精義入神, 以致用也, 蓋唯如此然後, 可以應務, 未至於此, 則凡所作爲, 皆出於私意之鑿冥行而已, 雖使或中, 君子不貴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이것으로 씀을 이룸이다”는 大槪대개 오직 이와 같은 뒤라야 일에 應응할 수 있고, 여기에 이르지 못하면 行행하는 모든 일이 다 어리석은 行動행동에 穿鑿천착하는 私私사사로운 뜻에서 나올 뿐이니, 假令가령 或혹 일에 맞더라도 君子군자는 貴귀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 余大雅問, 義者利之和也, 順行此道, 以安此身, 則德亦從而進矣. 曰, 孔子遭許多困戹, 身亦危矣, 而德亦進, 何也. 大雅云, 身安而後德進者, 君子之常, 孔子遭變, 權之以宜, 寧身不安, 德則須進. 曰, 然.
余大雅여대아[주 137]가 물었다. “‘義의란 利이로움의 調和조화’이니 이 道도를 따르고 行행하여 이 몸을 便安편안히 하면 德덕도 따라서 進步진보할 것입니다.”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孔子공자는 여러 次例차례 困難곤란과 災殃재앙을 만나 몸이 危險위험했는데도 德덕이 進步진보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余大雅여대아가 말하였다. “몸을 便安편안히 한 뒤에 德덕이 進步진보하는 것은 君子군자의 日常일상이고, 孔子공자는 變亂변란을 만나 마땅함으로써 對處대처하여 不安불안한 狀況상황의 몸을 便安편안하게 하였으니, 德덕이 반드시 進步진보한 것입니다.”
朱熹주희가 答답하였다. “그렇습니다.”
137) 余大雅여대아(1138—1189):字자가 正叔정숙이고, 中國중국 江西강서 사람이다. 官職관직이 廣西經略광서경략에 이르렀다. 故鄕고향이 같았던 游敬仲유경중과 함께 朱子주자를 따랐다. |
○ 精義入神, 正與利用安身爲對, 其曰精此義而入於神, 猶曰利其用以安身耳.
“義理의리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으로 들어감”은 바로 “쓰기를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과 짝이 되니, 이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간다”고 한 것은 “쓰기를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하게 함과 같다.”고 한 것과 같다.
○ 橫渠說, 精義入神, 是入至於微妙處, 此卻似向內做工夫, 非是作用於外. 然乃所以致用於外也.
張橫渠장횡거가 말하였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으로 들어감”은 들어가 神妙신묘한 部分부분에 이르는 것이니, 이는 곧 內面내면을 向향한 工夫공부이지 밖에서 쓰임이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곧 밖에서 쓰임이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因屈信往來之理, 推言交養互發之機. 精其義而入神, 乃所以致用於外也, 利其用而安身, 乃所以崇德於內也. 張子曰, 事豫吾內, 求利吾外, 素豫吾外, 致養吾內是也.
‘굽히고 펴며 가고 오는’ 理致이치로 因인하여 ‘서로 길러주고 相互상호 發現발현하는 機기틀’을 미루어 말하였다.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곧 밖에서 쓰임을 이루는 方法방법이고 쓰기를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안에서 德덕을 높이는 方法방법이다. 張子장자가 말하기를 “내 마음에서 일을 豫備예비하여 내 밖에서 利이로움을 求구하고, 平素평소에 내 밖을 對備대비하여 내 마음의 기름을 이룬다”[주 138]고 한 것이 여기에 該當해당한다.
138) 四庫全書本사고전서본 『橫渠易說횡거역설』卷권3에 “精義入神, 事豫吾內, 求利吾外也, 利用安身, 索利吾外, 致養吾內也.”에 依據의거하여 ‘素소’를 ‘索색’으로 解釋해석하였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139]
龍蛇之蟄,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은,
中藏, 互乾互巽之象. 龍乾象. 蛇長蟲, 巽爲長, 艮爲蟲也. 艮山兌澤, 龍蛇之所藏也.
속에 숨음은 互卦호괘인 乾卦건괘(䷀)와 互卦호괘인 巽卦손괘(䷸)의 象상이다. 龍용은 乾卦건괘(䷀)의 象상이다. 뱀은 긴 벌레이니 巽卦손괘(䷸)는 긺이 되고, 艮卦간괘(䷳)는 벌레가 된다. 艮卦간괘(䷳)인 과 兌卦태괘(䷹)인 못이 龍용과 뱀이 숨는 곳이다.
139)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崇德者, 尊其神明之德, 言其存心之德也. 德之盛者, 言其著於造化者也, 崇德者, 屈之至也, 盛德者, 伸之極也.
德덕을 높인다는 것은 神明신명한 德덕을 높인다는 것이니, 마음을 保存보존하는 德덕을 말한다. 德덕이 盛大성대함이라는 것은 調和조화에 드러남을 말하니, 德덕을 높임은 굽힘이 至極지극함이고 德덕을 盛大성대히 함은 폄을 至極지극히 하는 것이다.
【윤행임(尹行恁)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
一龍一蠖, 可以喩道. 屈而不信則已, 有屈必信, 蟄而不動則已, 有蟄必動. 學者精其義, 至於入神, 如尺蠖之屈, 而及其用也, 雲行雨施, 無異乎六龍之御天也.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한 마리 龍용과 한 마리 자벌레는 道도를 譬喩비유할 수 있다. 굽히고 펴지 못하면 그만이거니와 굽히면 반드시 펴고, 蟄居칩거하고 움직이지 못하면 그만이거니와 蟄居칩거하면 움직인다. 배우는 者자는 뜻을 精密정밀하게 하여 神妙신묘한 境地경지에 들어감이 마치 자벌레가 굽혔으나 쓰임에 미치는 것과 같으니, 구름이 떠다니고 비가 내려 여섯 마리 龍용이 하늘을 다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困窮곤궁하면 홀로 自己자기 몸을 착하게 하고, 通達통달하면 兼겸하여 天下천하를 착하게 하는 것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자벌레가 굽힘은 이것으로 폄을 求구함이고, 龍용과 뱀이 蟄居칩거함은 이것으로 몸을 保存보존함이다.
君子不强求感於不可感之, 所以取其害也. 是故敎誨有序, 不憤不啓, 不悱不發,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行藏有道,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言則言, 不可以言則不言, 可以爲則爲, 不可以爲則不爲也. 求取有時, 定交而後求, 時然後取也. 交遊有人, 去其損, 而取其益也. 居處有地, 危邦不入, 而亂邦不居也. 故上交不謟, 下交不瀆. 知幾其神乎, 幾者, 利害之先見者也. 君子非不求感也, 不求感於不可感也. 不求感於不可感者, 乃所以求感也, 故曰以求信也, 以存身也.
君子군자가 感應감응할 수 없는 데서 억지로 感應감응하기를 求구하지 않음은 害해를 取취하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가르침에 順序순서가 있으니, 憤心분심이 없으면 깨우쳐 주지 않고, 알고자 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으며, 세 모퉁이로 反證반증하지 못하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나아가 活動활동하고 물러나 隱遁은둔하는 데도 道도가 있으니,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고 그만둘 만하면 그만두며, 말할 수 있으면 말하고 말할 수 없으면 말하지 않으며,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하지 않는다. 求구하는 데 때가 있으니, 交分교분이 定정해진 뒤에 求구하고 때가 된 뒤에 取취한다. 交遊교유에 사람이 있으니, 害해로운 사람은 버리고 利이로운 사람을 取취한다. 居處거처에 場所장소가 있으니, 危殆위태로운 나라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居處거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윗사람을 사귐에 阿諂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사귐에 冒瀆모독하지 않는다. “幾微기미를 앎이 神妙신묘함이로다”에서 ‘幾微기미’란 利이로움과 害해로움이 먼저 드러난 것이다. 君子군자가 感應감응을 求구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感應감응할 수 없는데서 感應감응을 求구하지 않는다. 感應감응할 수 없는데서 感應감응을 求구하지 않음이 곧 感應감응을 求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폄을 求구함이다”라 하고 “이것으로 몸을 保存보존함이다”라고 말하였다.
精義入神, 以致用也.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이것으로 씀을 이룸이다.
感應之道, 貴其精一. 君子之所以精義入神, 而求感於物者, 致用以成其利也. 故不失其可感. 不求感於異心者, 避害以安其身也, 故能盡其利而不涉於害.
感應감응하는 道도는 精密정밀히 하고 한결같이 함을 貴귀하게 여긴다. 君子군자가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가 事物사물과 感應감응하기를 求구하는 것은 씀을 이루어 利이로움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感應감응할 수 있는 것을 잃지 않는다. 마음이 다른 者자에게 求구하지 않는 것은 害해를 避피하여 自己자기 몸을 便安편안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利이로움을 다하여 害해에 無關무관할 수 있다.
利用安身, 以崇德也.
씀을 利이롭게 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이것으로 德덕을 높임이다.
君子精義入神, 能不失其可感, 以利用焉, 能不强其不可感, 以安身焉. 是故能全其德也.
君子군자는 義의를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가니, 感應감응할 수 있음을 잃지 않아 씀을 利이롭게 하고, 感應감응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지 않아 몸을 便安편안히 할 수 있다. 그러므로 德덕을 온전히 할 수 있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尺蠖, 屈伸蟲也. 蟄者深藏, 而屈之謂也, 存身者, 所以伸也. 以物理言之, 則屈者所以爲伸之地, 非屈則不能伸矣. 故以尺蠖龍蛇喻之. 尺蠖之有屈, 以其非屈, 則不能有伸也, 龍蛇之有蟄, 以其非蟄則不能存身也. 此皆自然而屈, 自然而伸, 非其思慮所能爲也. 精者專精也, 義者事理之合宜也. 入神, 言精義之極, 入于神妙也, 致用, 言致其施用也, 利用, 言利于施用也. 安身, 言施用而旡處不利, 則此身之安, 旡入而不自得也. 崇德, 言其德高大也. 以吾身之學言之, 則專精其義, 入于神妙者, 非所以求致用也, 然自足以出而爲致用之本矣. 利于施用, 旡適不安者, 非所以求崇德也, 然自足以入 而爲崇德之資矣. 此皆自然而致, 自然而崇, 非其思慮之所求, 乃吾身內外相感而交養. 卽自然之理也, 正所謂同歸一致者也.
자벌레는 굽혔다 폈다하는 벌레이다. ‘蟄居칩거’란 깊이 감춤이니 굽힘을 이르고, ‘몸을 保存보존함’이란 펴는 것이다. 事物사물의 理致이치로 말하면 굽힘은 펴기 爲위한 바탕이니, 굽힘이 아니면 펼 수 없다. 그러므로 자벌레‧龍용‧뱀으로 譬喩비유하였다. 자벌레가 굽힘이 있는 것은 굽힘이 아니면 펼 수 없기 때문이고, 龍용‧뱀이 蟄居칩거함은 蟄居칩거함이 아니면 몸을 保存보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두 저절로 그렇게 되어 굽히고, 저절로 그렇게 되어 펴니 생각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精정’은 專的전적으로 精密정밀히 하는 것이고, ‘義의’는 일의 理致上이치상 마땅한 것이다.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은 義의를 精密정밀히 함이 至極지극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감을 말하고, ‘씀을 이룸’은 베풀어 씀을 極盡극진히 함을 말하며, ‘씀을 利이롭게 함’은 베풀어 쓰는 데에 利이로움을 말한다. ‘몸을 便安편안히 함’은 베풀어 써서 處처함에 利이롭지 않음이 없으면, 이 몸이 便安편안하여 들어가는 곳마다 스스로 滿足만족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주 140] ‘德덕을 높임’은 그 德덕을 높고 크게 함을 말한다. 내 몸의 배움으로 말하자면, 그 義의를 專的전적으로 精密정밀히 하여 神妙신묘함에 들어가는 것이 ‘쓰임을 이룸’을 求구하는 것은 아니나, 나아가 ‘쓰임을 이룸’의 根本근본이 되기에는 本來본래 充分충분하다. 베풀어 쓰기에 利이롭게 하여 어디를 간들 便安편안하지 않음이 없는 것은 ‘德덕을 높임’을 求구하는 것은 아니나, 들어가 ‘德덕을 높임’의 바탕이 되기에는 本來본래 充分충분하다. 이것이 모두 저절로 그렇게 되어 ‘이룸’이고, 저절로 그렇게 되어 ‘높음’이니, 생각하여 求구한 것이 아니라 곧 내 몸의 안과 밖이 서로 感應감응하고 서로 길러준 것이다. 곧 저절로 그렇게 된 理致이치이니, 바로 이른바 ‘돌아감이 같고 理致이치는 하나’라는 것이다.
140) 『中庸중용』 14章장: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 君子, 無入而不自得焉. |
* 出處: daum, Naver, Google, 바이두,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 等등 |
주역대전 > 십익 > 계사하전:第五章제5장 총 14건의 硏究연구성과가 있습니다. http://waks.aks.ac.kr/rsh/dir/rdirItem.aspx?rptID=AKS-2012-EAZ-2101_BOOK&rshID=AKS-2012-EAZ-2101&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第五章제5장%3a편명%24繫辭下傳:第五章제5장(第五章)%3a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第五章제5장%3a편명%24繫辭下傳:第五章제5장(第五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2_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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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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