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28일(수) 이사야 24:1-13 찬송 461장
1.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2. 백성과 제사장이 같을 것이며 종과 상전이 같을 것이며 여종과 여주인이 같을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같을 것이며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가 같을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같을 것이라
3.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4.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세상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며
5.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6.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중에 사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 땅의 주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도다
7. 새 포도즙이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쇠잔하며 마음이 즐겁던 자가 다 탄식하며
8. 소고 치는 기쁨이 그치고 즐거워하는 자의 소리가 끊어지고 수금 타는 기쁨이 그쳤으며
9. 노래하면서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고 독주는 그 마시는 자에게 쓰게 될 것이라
10. 약탈을 당한 성읍이 허물어지고 집마다 닫혀서 들어가는 자가 없으며
11. 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도다
12. 성읍이 황무하고 성문이 파괴되었느니라
13.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으리니 곧 감람나무를 흔듦 같고 포도를 거둔 후에
그 남은 것을 주움 같을 것이니라 (개역 개정)
- 온 세상에 대한 최후 심판 예언 -
24장~27장은 세계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을 기록한
제13-23장 내용의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앞부분에서 이사야는 하나님께 대해 적대적이고 교만할 뿐만 아니라
권력과 재물로 육신의 만족만을 좇는 음란하고 악한
이방 국가 10개국을 향하여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경고하였다.
그리고 비록 선민이라 할지라도 범죄한 이상
이방인들과 동일한 심판을 결코 면할 수 없다는 사실(제22장)과
다만 여호와께 돌아와 회개하는 소수의 남은 자(14:1-3)만이
구원과 복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이제 그 결론으로서 제24-27장에서는 역사의 진행 과정중에 보여주었던
그런 하나님의 철저한 공의의 심판 원리가 역사 종결되는 날에
이 세상에 속한 모든 나라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어
멸망의 심판을 당할 자와 축복된 메시야 왕국에 들어갈 자들의
형편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을 보여준다.
이부분을 가리켜 일명 ‘이사야의 소(小)묵시록’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하에 있는 24장은 마24장에 기록된 주의 재림시에 있을
종말의 양상에 관한 주님의 말슴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중 오늘 말씀은 최후 심판날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세상 모든 자들에게 임할 것이라는 예언(1-3절)과
그러한 심판의 원인이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의 율법과
율례를 어기고 언약을 파기한 데 있다는 사실(4-5절)
그리고 그 심판의 결과 모든 인간들이 땅에서 즐기던
모든 죄악된 쾌락과 기쁨이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는 예언(6-13절)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① 죄악이 관영한 이 세상 역사의 끝이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실(벧후3:7)을 깨닫게 되며
② 현세상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하게 실현되지 않고 있으나
세상 끝날에는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실(계20:12)을 깨닫게 되며
③ 따라서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과 쾌락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바 최후 심판날을
대비하여 더욱 경건을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딤전4:7-8)
2절) 「백성과 제사장이 같을 것이며 종과 상전이 같을 것이며 여종과 여주인이
같을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같을 것이며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가 같을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같을 것이라」
여러 부류의 다른 위치에 선 사람들을 열거하며
이들 모두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임을 말씀한다.
이러한 말씀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에서
예외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나타낸다.
여기서 ‘백성과 제사장’, ‘종과 상전’, ‘여종과 여주인’이
신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한 것이라면,
‘사는 자와 파는 자’, ‘빌려주는 자와 빌리는 자’,
‘이자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는 관계성에 따라 사람을 구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구분했느냐가 아니라
그들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신분이나 처한 상황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공평하게 예외없이 임하게 된다.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의 특징은
이 세상에 속한 모든 사람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의 예표를
노아 시대의 대홍수 심판에서 찾을 수 있다.
노아 시대에 하나님은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셨는데
그 심판에서 예외인 사람은 없다.
물론 노아의 여덟 가족은 하나님의 대홍수 심판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노아로 하여금 방주를 만들고
그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아의 여덟 가족도 분명 하나님의 홍수 심판의 자리에 있었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비록 하나님의 심판의 한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다른 사람들이 망할 때에
그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된 것은 노아의 의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궁극적으로 노아 시대의 대홍수 심판이 모든 사람들에게 미친 것처럼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도 모든 사람에게 미칠 것이다.
특별히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이 당시 생존하였던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심판이라면
세상 마지막 때의 종말론적 심판은 그때 살아 있는 사람은 물론
이미 죽은 사람들까지도 그 대상으로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히브리서 9:27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씀한다.
그렇다. 산 자든 죽은 자든 이 세상 마지막 때에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노아 대홍수 심판이 시사하듯이
모든 사람이 다 멸망에 이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노아의 여덟 가족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의로운 삶을 산 자들은
구원의 방주에 들어가 보존함을 받고
하나님이 새롭게 지으실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공으로 살게 될 것이다.
즉 하나님의 최후 심판 때에 구원을 받는 것은
세상의 신분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따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나할것없이, 어떤 신분, 어떤 위치에서 살아가든,
누구와 더불어 살아가든 하나님의 심판대에 설 자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옴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깨어 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그러할 때 의로우신 하나님은 심판 자리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보존하시며 의로우신 당신의 나라로 인도하실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후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