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붓글씨 수업 특강으로 평소 천연염색을 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한국의 멋과 색을 담은 천연재료 쪽잎으로 염색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오늘의 주재료인 생쪽인데 선생님께서 직접 키우셨다고 하십니다.
천연 염색 장인이신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직접 재배하신 생쪽 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뜯어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하얀 명주천도 깨끗한 물에 빨아 잘 말려놓았고요. 하얀 스카프에 색을 옮겨 담는 특별한 체험, 그 설레는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생쪽을 믹서기에 갈고 자루에 넣어 찬얼음물 속에 퐁당~~ 조물 조물~~
쪽은 파란 빛을 내는 식물인데 쪽 잎에서 쪽빛을 추출해내는 것이라고하는데 염료를 얻기위해 생각보다 많은양의 쪽이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의 시범에 이어 드디어 우리 차례!
천을 넣는 속도와 조물거리는 시간, 따스한 체온과 공기와 만나는 시간까지, 조건에 따라 신비롭게 달라지는 색감이 마냥 신기합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땀 흘리는 줄 모르고, 고운 쪽빛에 취해 다 함께 하하호호 웃음 짓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서원 마당이 거대한 천연 염색 작업실로 변신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정성껏 쪽물에 담근 천을 헹구고, 빨랫줄에 널어 바람과 햇살에 말렸습니다.
쪽잎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천에 스며들고, 다시 공기와 만나 서서히 짙푸른 쪽빛으로 변해가는 신비로운 마법 같은 시간입니다.
사진 속에 펼쳐진 풍경처럼, 정성껏 물들인 천들을 빨랫줄에 널어 살랑이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 아래 말려봅니다. 천을 넣고, 헹구고, 바람에 말리기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여유를 배웠습니다. 반복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무더운 여름날 흐르는 땀방울마저 잊게 할 만큼, 맑은 하늘 아래 곱게 나부끼는 천들의 파란 물결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