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황규림의 `박수갈채` 손님 초대 요리

[로즈]

2008년 3 월호

황규림의 '박수갈채' 손님 초대 요리

길하다는 쌍춘년에 결혼해 황금돼지해에 득남한 잉꼬부부 개그맨, 정종철·황규림 커플. 결혼 2년 만에 어엿한 살림꾼이 된 황규림이 평소 숨겨둔 요리 솜씨를 공개했다. 손님 초대상에서 빛을 발한 그녀의 리얼 레시피.

든든한 남편 정종철과 이제 제법 재롱을 부리는 아들 시후, 두 남자 덕분에 요즘 제대로 살맛난다는 ‘귀여운 여자’ 황규림을 만났다. 연애 때부터 갈고닦은 요리 솜씨가 어느덧 수준급이라는 그녀. 인터넷 레시피도, 친정 엄마 손맛도, 요리 선생님의 비법도 꼼꼼히 전수받아 이제 웬만한 요리는 눈대중으로 양념해 척척 해낼 정도로 자신감도 붙었다. “오빠(정종철)가 뭐든지 맛있게 먹어요. 가리는 반찬도 없고, 간식 투정도 안 하고, 내는 것마다 맛있다고 칭찬해주니 실력이 늘었나 봐요.”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다는 정종철은 알고 보니 입맛이 꽤나 정갈하다. 그는 주방장으로 일한 적이 있어 한식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어릴 때부터 집 앞 텃밭에서 손수 키운 야채와 조미료를 넣지 않은 무공해 반찬을 먹고 자라 그야말로 ‘친환경’ 입맛. 비싼 유기농이나 요즘 유행한다는 브랜드 제품은 몰라도,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요리는 체질적으로 안 맞고, 패스트푸드도 맛있는 걸 모르겠다는 웰빙파다. 그래서 황규림네 식탁에 오르는 반찬은 소박하지만 건강한 요리가 대부분. 수시로 시댁에서 공수해오는 무공해 야채와 시어머니가 매년 직접 담그는 고추장·된장·고춧가루·새우젓 등이 그녀의 기본 요리 재료다. 황규림의 요리 솜씨가 빛을 발할 때는 손님들이 들이닥쳤을 때다. 사람 좋아하는 정종철 때문에 손님치레가 잦은 그녀. 갑자기 술손님이 들이닥친 날이나 제대로 한 상 차려내야 하는 특별한 날에도 늘 뿌듯하던 히트 메뉴, 쉽고 간단히 상을 차리는 요리 노하우를 공개했다.

● 치킨너겟오렌지샐러드
필요한 재료│닭가슴살 200g, 크래커 1통, 마요네즈·씨겨자 2큰술씩, 오렌지 1개, 베이비 채소·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마요네즈 2큰술, 머스터드·레몬즙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닭가슴살은 먹기 좋게 잘라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2. 마요네즈와 씨겨자를 섞은 뒤 밑간한 닭가슴살을 넣어 버무린다.
3. 크래커를 잘게 부숴 ②의 닭가슴살에 골고루 묻힌다.
4. ③의 닭가슴살을 20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굽는다.
5. 닭가슴살이 구워지면 오렌지 과육, 베이비 채소를 곁들여 낸다.
6. 소스는 따로 담아낸다.

● 골뱅이무침
필요한 재료│골뱅이통조림 1캔, 참나물 70g, 대파 1대, 오이·사과·레몬 ½개씩, 오징어채 50g,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 양념(간장·고추장·설탕·식초 2큰술씩,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대파는 가늘게 채썰어서 찬물에 헹궈 매운맛을 뺀다.
2. 오이와 사과는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골뱅이는 큼직하게 썰어 양념에 버무린다.
4. 먹기 직전에 참기름, 통깨, 레몬즙을 넣고 무쳐 낸다.

● 월남쌈
필요한 재료│라이스페이퍼 20장, 시판 게맛살 5줄, 파인애플 3쪽, 아보카도 ½개, 새싹·메밀싹·참나물 약간씩, 양파 ½개, 고추소스(피시소스 2큰술, 설탕·레몬즙·다진 청양고추 1큰술씩, 물 3큰술, 다진 홍고추 ½큰술), 땅콩소스(땅콩버터·피시소스·파인애플 국물 2큰술씩, 레몬즙 1큰술, 다진 파인애플 4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재료를 각각 손질해 채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2. 뜨거운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살짝 담갔다 건져 ①을 넣고 먹기 좋은 크기로 만다.
3. 소스를 곁들여 낸다.

● 하루마키
필요한 재료│춘권피 15장, 닭가슴살 100g, 깻잎 2묶음, 달걀흰자 1개 분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닭가슴살은 삶아서 가늘고 길게 찢어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춘권피에 길게 채썬 깻잎과 ①의 닭가슴살을 올려 얇게 만다.
3. 춘권피 끝부분에 달걀흰자를 묻혀 붙인다.
4. 17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 찜닭
필요한 재료│물 5컵, 닭 1마리, 감자 1개, 당근·양파 ½개씩, 대파 ½대, 청경채 100g, 불린 표고버섯 3장, 은행 10알, 당면 50g, 매운 고추 4개, 양념(간장 8작은술, 굴소스 1작은술, 미림 3큰술, 흑설탕 2큰술, 닭육수 4컵,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양파, 대파, 마늘, 생강, 닭을 20분간 삶는다.
2. 닭은 건지고 국물은 기름을 제거해 4컵을 따로 둔다.
3. 양념을 만든 다음 ①에 감자, 양파, 표고버섯, 당근, 고추를 넣고 15분 정도 익힌다.
4. ③에 불린 당면, 청경채, 은행을 넣고 5분 정도 익힌 뒤 참기름과 통깨를 살짝 뿌려 낸다.

● 약식
필요한 재료│찹쌀 2컵, 대추·밤 ½컵씩, 잣 3큰술, 양념(대추씨 삶은 물 1컵, 간장 1큰술, 국간장 ½큰술, 꿀 2큰술, 흑설탕 ½컵, 소금 ½작은술, 계핏가루·커피 1작은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찹쌀은 씻어 10시간 이상 불린 뒤 체에 밭친다.
2. 압력솥에 불린 찹쌀과 밤, 대추, 양념 재료를 넣어 섞은 뒤 중간 불에 올려 10분간 두었다가 반응이 오면 2분 정도 더 있다가 불을 끈다.
3. 김이 빠지면 잣과 참기름을 넣고 섞는다.

● 주꾸미삼겹살불고기
필요한 재료│주꾸미 1코, 돼지고기 200g, 미나리 100g, 대파 ½대, 양념(고추장·고춧가루 2큰술씩, 간장·설탕 1큰술씩, 된장 1작은술, 다진 마늘·물엿 ½큰술씩), 술 ½큰술, 생강즙 1작은술, 오일 2큰술, 깻잎 3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주꾸미는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돼지고기는 소금, 후춧가루, 술, 생강즙을 넣고 밑간한 뒤 볶는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돼지고기와 주꾸미를 넣고 다시 한 번 볶는다.
5. ④에 미나리, 대파를 넣고 살짝 숨이 죽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불을 끈다.
6. 깻잎을 채썰어 먹기 직전에 곁들여 낸다.

● 등갈비구이
필요한 재료│등갈비 2대, 대파 ½대, 양파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차 양념(사과즙·정종 3큰술씩, 생강즙 ½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2차 양념(간장 3큰술, 버터·설탕·다진 양파·다진 마늘 1큰술씩, 미림 2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3차 양념(물엿·설탕 1큰술씩, 간장 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등갈비는 핏물을 뺀 뒤 1차 양념 재료를 넣어 30분간 잰다.
2. 대파와 양파는 듬성듬성 썰어 찜기 바닥에 깐다.
3. 압력솥에 ②의 찜기를 넣고 ①을 올려 15분간 찐다.
4. 2차 양념 재료를 넣고 1시간 동안 잰다.
5. ④를 200℃로 예열한 오븐에 15분간 굽는다. 중간에 한 번 뒤집는다.
6. ⑤의 등갈비에 3차 양념을 붓으로 바르고 오븐에 넣어 앞뒤로 5분씩 구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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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자 : 김일아

사진 기자 : 황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