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오늘 간곳은 광주에서 일곡동이라는 지역입니다.
광주북구 일곡지구하면 우선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대단지 아파트 지역이구요
상권도 발달되어있으며 가장좋은건 학군이 좋다는거죠... (신문에도 나왔음)
그런곳에 물건이 나와서 맘에 두고있었는데
1회 유찰 2회가 낼모래 인지라... 나섰습니다.
3살된 아들 손잡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정류장은 입찰하고자 하는 아파트 정문에서 5분거리에 있구요... 천천히 걸어들어가며
관리실파악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느낌이었구요....
오전11시 30분경.... 우편물을 확인하니 비었더군요...^^
올라가서 드디어 띵동!~ 하고 벨을 누르기 전까지 정말 떨리대요...^^
다시 띵동~ 또다시 띵동 아무반응이 없었습니다.
맞은편 집에 벨을 누르자 사람이 있더군요..
" 저 죄송한데요 맞은편 집때문에 그러는데 몇가지 물어도 될까요?"
"애가 수업중이라 안되겠네요.. 딸까닥 뚝!"
에고... 아들아 안계시나 보다... 우리 가야겠다...
했는데 아들이 벨을 누른다고 하지 뭡니까!
그래서 아이를 안고 누르게 해주었는데 " 누구세요?" 하는겁니다
쿠궁~! 심장이 막 달리데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경매때문에 왔는데
혹시 집을 보여주실수 있나요?
" 실레인지도 모르세요? 화장실에 앉았다가 나왔네... 에이! 부동산가셔서 다른곳 구경하세요" 하시데요
"저 죄송합니다. 그런데 다시 낙찰받으실 건가요? 하고물으니
"저흰 그럴생각 없어요! 집이 엉망이라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시고 혹시 낙찰받게되면 그때 연락하죠!
라고 말하시고는 문닫으시데요....
ㅠㅠ 엘리베이터 안에서 제 머리를 콩콩 쥐어박았습니다.
방이 4개짜리인 37평 8년된 아파트 인지라 작은방들을 확장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그것도 안물었거든요
관리실 갔더니 3개월 밀린 관리비가 전부이고 도시가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돌아가는길에 동사무서 들러 전입세대확인서 떼보고 남편이 회사에서 거래하는 법무사에 등기부등본떼서
내일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더운날씨에 아이스크림 하나에 많이 걸어준 아들이 너무 예쁘고
말도 해보고 만나볼수 있어서 처음치고는 아주 잘한듯 싶습니다 하고 혼자 만족하는 중입니다.
주변시세 파악은 돌아오는 길에 부동산에 들러 했구요.
절대 욕심부리지 않을 겁니다.
주저리 ~ 주저리~ 힘들어도 신나는 하루인듯 합니다. ^^
홧팅 해주세요~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첫임장 축하드려요. 전 남자분인줄 알았어요.. 전 혼자가기가 아직도 두려운...
광주에 사시네요. . 반갑습니다. 저와 비슷한것 같은데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일 잘 되시길 바래요.^^
저두요! 광주에서 같이 공부도 되고 너무 좋겠어요.... 연락주세요..^^
고향 사람보니 진짜 반갑네요. 저는 5년전에 올라와서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광주분 보면 디게 반갑더라구요^^ 제가 광주에 있음 같이 물건보러 다니면 좋을텐데... 성투하세요. 낙찰받았다는 소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제가 이제야 확인을 했습니다..미안합니다. 연락처 남겨드릴께요 시간되시면 연락주세여...010 2605 2018 ^^
다들 대단하시네요 늦게 겨울에 본 글이지만 3살된 아들이랑 임장이라...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저도 광주 월산동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천으로 옮긴다는 자체가 반은 성공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