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렇게 가슴 떨리는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 10분..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여 인터넷으로 예매한 버스표를 찾고
여유있게 일박이일을 함께할 동지들을 기다립니다
으랏차차~~~
일찌감치 넉넉하게 자리도 잡아 놓습니다
자.. 이제 출발만 하면 되는 겨... 그럼그럼...
그러나 그 두근거리던 설레임도 잠시...
갑자기 어디선가 건장한 청년??들이 우루루루 몰려들더만...
바퀴를 빼라 어째라... 난리 법석을 한바탕 치루고 나서
처음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던 내 잔차는 다시 들려 나와 앞바퀴를 빼고... ㅠ.ㅠ
어떤 낯모를 잔차들 틈바구니에 낑겨서리... 흑-
그 이른 아침에 무려 9대의 잔차를 싣고 구례행 버스는 출발 하였습니다
버스 여행의 참 맛은 낯선이들과의 만남..
더구나 산전수전 다 치뤄낸 울 할매들은 누구와의 만남도 겁날 것이 없습니다
이보세요... 총각님.. 어데까지...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그가 구례 주민이란 것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고, 덤으로 화엄사.. 사성암.. 산수유 마을까지 아주 상세하고 자상하게
우리들의 목적지를 안내 받을 수 있었으니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어디 있을 것인가... 우훗~
해서.. 우리는 조부장님과 쎄나님과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다시 또 코스를 화엄사- 사성암- 산수유마을로 급 조정하고 구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구례버스터미널 - 화엄사 (6.57 Km, 30분)
화엄사 - 사성암(13.25 Km, 1시간 20분)
사성암- 운조루(12.46 Km, 1시간 10분)
운조루 1박
운조루- 산수유마을 (25.7Km, 1시간 40분)
늘 함께 달리던 안나님은 물론이고 야두님이 합세하여 세명이 함께 달리니
늘 그렇듯 옛 시간이 새삼 또 그리워 집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새로운 길에 대한 설레임으로
살짝 긴장도 곁들여 집니다
그러나... 화엄사에 도착하니 그 설레임과 떨림은 어디로 온데 간데 없이
그저 마냥 감탄스럽고 입이 쩍 벌어 지고...
이제 와는 또 다른 두근거림에 그만
조잘조잘 수다를 멈출 줄 모릅니다
대웅전을 받치고 있는 기둥의 고목에서 피어나는 곰팡이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그것 그대로....
가끔 오래된 사찰에 있는 돌탑의 떨어져 나간 귀퉁이를 볼 때 마다 가슴 한켠이 저려 옵니다
그럼에도 그 오랜 세월을 잘 견디어 내고 있는 돌탑에 무한 존경과 함께 슬픈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대웅전의 양쪽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에 힘이 넘칩니다
어느 유명한 화백이 아주 오래된 고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요나무입니다
몇백년은 족히 되었슬 홍매화... 인 것 같은 데...
다음에는 좀 더 세심하게 기억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옆의 설명도 있던데....
돌담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늘 넉넉하고 푸근합니다
그 돌담 너머에 동백이 하나 가득-
야두님과 안나님도 사진놀이에 열중입니다
이뿌고 착하고 어름다운 것들...
수줍은 동백의 꽃망울이 마치 열여섯 소녀의 그것처럼 삐쭉거리고 있습니다
옛날 절간에서 사용하였던 설겆이통이라 하는데
길이가 어른 키의 서너배는 족히 되어 보이니 그 절간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머하는 거지요~??
아항~ 또 사진놀이를... ㅋㅋ
이런... 야두님은 동백을 통째로 담아 가시려나 봅니다
야두님은 어델 보내고 혼자 쓸쓸히....
맨날 삼질하는 울 네식구의 화목을 부처님께 떼써봄니다
그리고는 밥먹으러 쌩- 내려왔지여... ㅎㅎ
화엄사 가는 길은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처럼 아주 착하고 멋진 길이었습니다
적당한 오르막에 회전 하나 없이 아주 쭉죽 뻗은 직진.. 직진.. 그리고 또 직진...
앗싸~~~~~~~
얏 호오~~~~~~~~~~~~~~
자.. 이제 시작해 볼까요~
안나님은 머든 참으로 열심이십니다
잔차.. 일.. 봉사..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 것...
ㅋ
또 다른 시작.. 또 다른 행복..
안나님은 멀해도 참으로 멋지네요~
매력 만점-
굳~
이렇게 한상 푸짐했었더랬는 데....
수저가 부지런히 오가는 중에..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 많던 음식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참 좋은 인연을 뒤로하고 다시 달려.. 달려..
화엄사에서 사성암을 향해 19번 국도를 열씸히 달리는 데....
이상합니다
표지판이 안 나옵니다
여기가 아닌 가벼... 하고
다시 빠꾸~
그런데 그 때..
매화밭이 눈에 확- 들어 오고 말았으니
잠시 써니가 되어 물불 못가리고 있는 세할매가
그냥 지나 칠 수가 없겠죠~ ㅎㅎㅎ
안나님... 매화나무에 코를 박고..
것두 모자라 아예 폭풍흡입을... ㅋ
사성암은 버스로만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마치 백화점의 사은품 받는 줄처럼 뱅글뱅글 돌아 돌아 줄을 서있고
우리는 잔차를 한쪽 귀퉁이에 묶어 놓고 불안한 마음 반, 사성암에 대한 기대반으로
조그만 버스에 올랐습니다
사성암에 오르는 길은 깊은 S라인을 그리며 십분정도 올랐는 데...
관광수익을 올리기 위한 도로정비가 한창이라 불도저와 포크레인이 산꼭대기에서
산과 바위를 깨고 뭉개느라 그 몰골이 처참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ㅠ.ㅠ
이번엔 또 두분이 무엇을... ??
소원바위에다가 소원을 매달고 있는 관광객들...
우리의 소원은...
매순간
온 마음을 다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순간 순간을 물 흐르듯이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어라
마음이 머물지 않게
물처럼
흘려 보내라
첫댓글 더 멋진 사진은 야두님과 안나님... 조부장님이 올려 주실 것입니다
허접한 사진 올리느라 총체적으로 부실한 아이시스... 또 다시 낑낑거리며 날새고 있습니다
하이고오~~~ 허리야~~~~
투어하면서 내내 개츠비님을 빼놓을 수 없었는 데...
후기 쓰는 내내 역시 개츠비님의 수고가 불쑥불쑥 생각납니다
ㅋ
운조루와 산수유마을에 대한 후기는 2편으로... ^*^
산수유마을을 함께하려 일정코스까지 급변경해준 헹님들께 감사한마음 그지 없읍니다. 보태어 담날 고찰 화엄사까지 들렀다올 시간까지 배려해주시고~~. 산수유마을 입구부터 완전 도로주차창을 방불케한 상황에서 골목골목 동네 길을 돌아돌아 촉으로 찾아가는 울번짱님 절대 부실하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ㅎㅎ
고택라이딩 계획부터 진행, 새벽시간 눈비벼가며 맛깔나게 후기까지 올려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담에 함께 할 기회 야무지게 고대해 봅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투어는 조금 더 알차고
세련되겠지요~ ㅎㅎ
저두 고대해 봅니다!!
아자ㅡ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았씨요~이쉬스님~^^
사진두 멋지구 보태기 설명까정~할메들의 외출에
웃음이 가득 했을것 같으요~
또다른 사진을 그둘리며~~
무지 많이 웃었지라~
함께 웃을 그날을 기둘립니다ᆢ
후기가 감동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수 박수)
줌마들의 잔차여행 멋지십니다
최고!최고!
쵝오~♡
안나님 야두님 조부장님 쎄나님이랑 함께여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
여행은
기대와 설레임 입니다~*
만끽하고 오셨네요...
아쉬님의 상황브리핑까정ㅠㅠ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준비하면서 갖는 설레임과
여행 중의 벅참
그리고 후기쓰면서의
차분함이 저를 더욱
성숙하게 만듭니다
ㅎㅎ
아이쉬스님 테마 라이딩
멋지네여
다음 번에는 저두 낑가 주어서 후미나 보초나
이런 임무를 부여해 주실꺼죠?
인원이 많아져서 버스 대절로 가는 대형번개로
커졋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안나님
입 더크게 벌리시고 눈 더크게 따악 뜨고 음식 드세요
시어무니 안기시자나요 ㅋ
재미있네요
ㅎㅎ
함께해주신다면
제가 영광입죠ᆢ ㅋ
후미를 지켜주신다면
무한든든입니다
필씅ㅡ
맛깔나는 후기 재미있네요
가게일 안정되면 나도 합류하고
싶어요~~^^
심플님ᆢ
오랫만입니다
보고팠습니다
꼭 함께할 날을
기다립니다ᆢ♡
아이시스님을 투어리더로 해서 멀리멀리 따라 다니고 싶도록 재미있게 쓰신 후기 즐감~ 자사랑 엘리ㅌ 자매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큰 행복이 없습니다
허접한 번짱을 따라와주셔서
그저 송구할 따름입니다
♡
와우 ~~아이시스님 언제부터 여행작가 하셨어요 그저 부럽다는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서 더 아름답고 평생 갸슴에
새겨질 커다란 추억이란 자산이 켜켜이 쌓이 겠지요
ㅋ
산적님 졸졸 따라댕기면서
조금 늘었나봅니다
내가 번짱을 다 해보다니ᆢ
ㅋㅋ
짜임새 있고 재밌는 후기입니다. 많은 분블이 나도 같이 가야지 하는 마음을 일으키셨습니다.
다음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사진을 고르고
그에 맞는 글을 쓰고ᆢ
ㅋㅋ
여행 준비과정 만큼이나
녹녹치 않네요 ㅎㅎ
그동안 설렁서렁 따라댕기기만 하다
번짱의 노고를
그리고 울 자사랑식구들
한분 한분의 수고가
새삼 되새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와우..너무 실감나는 후기입니다.
안가봐도 가본느낌......
그래도 내눈으로 보고픈..욕심이.......~~~ ㅎ
ㅋ
곧 올라갑니다
곡전재와 운조루편 ᆢ
ㅎㅎ
울 아이시스 누님 벙개방이 따로 생길듯한 예감이.. ^^
머찐 여행..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시스누님 화이팅~!!!!!
번개올리고 기획하고....
멋진 마무리 후기까지 애썼습니다.
저도 사진을 올려야는데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와 올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