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산지역에서 진보정당,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일구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진보정치를 소망하며
국민승리 21로 시작해서 민주노동당이 가동된 지 여러 해가 지났다. 지난 2여년간 안산에서 민주노동당은 동별로 지역분회를 안착시키고 기초의원 5명, 도의원 3명을 예비후보로 선출하고 지역별로 판공비 공개 조례제정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각 분회별로 후보들과 서명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 우리 앞에 다시 선거가 왔다.
한달이 넘도록 발전노조는 사유화(민영화)반대를 외치며 산개투쟁에 들어갔으나 막가파식 정권은 자본의 이익을 위한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다. 개혁과 햇볕정책을 내세우던 DJ정권도 부패한 정치판에서 아무런 희망이 없이 말기로 치닫고 있다. 노동자, 민중 스스로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뛰어들지 않는 이상 노무현 신드롬은 진보정치를 실현에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 민중당등을 포함한 10년이 넘는 과거 진보정당의 건설노력은 아직 쉼없이 계속되고 있다.
3. 안산에서 어디에 있었는가
90년대 초반부터 허물어지기 시작한 사회변혁을 바라던 세력들은 자꾸만 작아지고 안산에서도 오랜 활동과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갔다. 현장활동, 노동조합활동의 역량들이 축소되고 최근의 사회변화와 함께 시민운동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이제 사회운동은 자신의 목소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대안적으로 풀어나갈 것이 요구되고 있다. 노동운동이 자신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조합활동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실업, 의료, 교육, 조세, 육아의 문제와 환경, 여성등 사회전반의 문제에 대하여 진보적 정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울러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있고, 사회당과 노힘, 그리고 현장연대 조직등이 있다.
이런 속에서 노동자 정당건설에 동의하고 노력해왔던 여러그룹들은 실제 민주노동당내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당내외에 분산되어 왔다. 지난 을지구당 창당 총회에서도 분회장에 소수 참여하는 외에는 당내 어떠한 역할도 수행할 힘도,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 과연 민주노동당이 누가 바라는, 건설하려는 당이 아니며 아직까지 오지 않은 당이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니면 참여해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말라. 전국에서 중앙에서 민주노동당은 아직 준비기이긴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안산의 활동가들은, 당원들은 이런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물론 민주노동당이 우리가 바라는 당이다. 진보정당이니 당연히 동의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런 말은 아니다. 지역에서 올바른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의 구심으로 서길 바라며 또 그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인물론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당내 혁신과 민중중심성을 강화하는 과정에는 결집된 힘이 필요하며 이는 한두사람의 각개약진으로 돌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4. 두달채 남은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의원을 출마시킨다
선거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면서 또 우리에게 우리의 정책, 우리의 주장, 진보정치를 가지고 지역대중, 시민, 주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구시대 선거참여를 의회주의나, 개량주의를 몰고가든 시대는 지났다. 가장 합리적이며 설득력있는 대안을 들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를 득표로 연결시켜 당선하는가 하는 현실정치의 살아있는 장이다. 시장이나 도의회가 아니라 실리위주의 시의회를 시작하였으니 시의원 당선을 위한 전략과 아울러 향후 시의원 당선시 진보정치를 실현해 가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방향(시의원으로서의)도 잡아가자. 반대를 위한 반대, 안티세력으로서의 운동권, 부정적 이미지의 과격성등의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 대안정치세력으로서 부상시키고 설득력과 합리성으로 풀뿌리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내자
5. 중요한 것은 우리지역, 안산에서 복원하자
과거의 부활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절의 영화를 다시 누리자는 것도 아니다.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길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안산은 왜 이렇게 되었나. 과거로의 화려한 복귀가 아니라 무너진 대오를 세우고 진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누가 할 것인가.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훈수두는 것은 지금 필요하지 않다.
지역의 진보진영은 새롭게 결집해야 한다. 그 첫 번째 시도이며 계기로서 선부2동 선거를 열심히 치루고 선거활동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미래를 전망해 나가자
6. 안산진보연대의 구축
흩어진 것, 분산된 것, 다양한 것 속에서 과연 무엇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가 고민되어야 한다. 당내외의 여러 조직과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선거를 계기로 모여서 미래를 설계해 보자. 무엇을 할 것인가. 노동자 교육, 학습, 문화, 상담, 여성, 환경, 아이들과 함께하는 진보공간, 노동자 센터를 지역에서 만들어 내고 활동을 강화한다. 아울러 당내외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안산진보연대라는 틀로 뭉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의 혁신과 강화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