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지켜봐주십시오. 한번 밀어주십시오. 민주노동당 후보 뒤에는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밀고 있습니다. 결초보은하는 마음으로 뛰어주십시오. 귀여븐진보, 해학로동당 제작 Dec 2003. 4만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비례/지역구 후보들에게 숙제를 냅니다. 아래 포스터 감상평을 써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꼼꼼히 읽어보고, 당신의 말을 우리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민주노동당 비례대표후보들에게 우선 묻고 싶다. 아니 적어도 4-5만 당원들과 전 국민들은 듣고 싶다. 과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누구이며 왜 국회에 꼭 들어가서 일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는 정리되지 않은 역사, 마음의 부채의 역사가 있다. 열린 우리당 안희정, 신계륜, 김근태, 이부영, 그들이 양복입고 위풍도 당당하게 광주 망월동 묘역을 행진하며 사진도 찍고, 마치 자기들이 80년 광주와 민주화운동의 주역이고 그 정신의 계승자인 것처럼 했다. 그것은 그렇다. 87년 12월 대선까지.그 후로는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으며 보고 받은 바 들은 바도 없다. 그 행진의 주도자 신계륜이 최근 2억 5천만 뇌물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것만 봐도, 그 신씨가 개인적으로 부도덕한 것보다는 그러한 썩은 집단 속에서 신계륜 개인이 어떻게 망가져가는가를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깨끗하다는 신계륜이 그 모양일진대, 그 아래 물들은 어떠하리?
민주노동당 1987년 12월 이후, 그리고 삭풍에 고개 숙인 90년대를 거쳐 그 동안 한국의 실질적 민주주의를 위해서 무엇을 해 왔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또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아래 포스터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지금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과정 맥빠지고 김빠진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정개협 선거법을 보수 강성 대국 당들인 민주/자민/한나라/열린 우리당이 개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맞장구치면서 지역구 의원 수 동결이 마치 국민의 뜻인 양 호도해 버린 신문 테레비도 선거법 개악에 한 몫했다. 두번째는, 민주노동당 자체 내에서 비례대표 후보 선출이 가지는 의미를 축소하거나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 특히 4만 당원의 정치적 축제와 통일성을 높이는 과정이 되어야 할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이 아직도 불투명하고 흐릿하고 촛점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은 우선, 민주노동당 구성원들을 분류해서, 그 직업/직능/계급/계층별로 대표를 1, 2, 3, 4, 5, 6 으로 뽑아야 한다. 남성 여성 분류는 이미 홀/짝으로 끝났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을 구성하는 당원들의 자기 이해를 명료하게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표로 선출되어야 한다.이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두번째는, 민주노동당이 전국적 대중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그 발전노선을 현실화시킬 인물들, 다시 말해서 2000년 이후 민주노동당이 저 보수 강성 대국 동네 깡패정당들과 차이점이라고 외쳐온, '정책' 정당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직업/직능별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 지금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숫자가 몇명 안정권인가 계산기 튕길 때가 아니다. 지금 4만 당원들은 누가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되어야 하는가,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 뭐라고? 단병호씨가 있다고? 심상정씨가 준비되었다고, 이문옥씨면 된다고? 또 전농의 대표도 있다고?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더군다나 국민들은 그들이 어떻게 무엇을 했는가를 자세히 모른다는 것이다. 테레비에 비쳐진 피상적인 띠두르는 모습, 구속되는 장면, 서울시장 선거 출마한 것, 이런 모습을 뛰어넘어서, 이제 그들이 4천 7백만 국민들의 살림과 행복을 책임질 구체적인 의정능력이 무엇인가를 우선 4만의 당원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1인 2표제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당도 후보라고 자신있게 선거운동할 것 아닌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들 적어도 20-30명 명단을 신속하게 공개하라 !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왜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가를 공개 토론하라 ! 4만의 당원들이 비례대표 후보들을 검증할 토론의 장을 즉시 만들어라 !
지금 개망니 빤스가 되어 버린 선거법 그늘 아래서 호젓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제 당선 안정권 숫자 하염없이 헤아릴 때가 아니다. 자기가 미는 사람 당선시키는 운동에 골몰할 때가 아니다. 민주노동당 전체 비례대표 후보를 전 4만의 당원의 힘으로 뽑는 과정을 만들고, 이는 이미 4-15 총선의 전반전임을 깨달아야 한다. 2-3명 안정권이니까, 이문옥이냐 단병호냐 저울질 하고 민주노총 한명 더 넣느냐 전농 후보할 것이냐, 이런 제살 깎아 먹이기식은 아니다. 우리의 길이 아니다.
다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왜 국회에 들어가려 하는가를, 왜 우리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표어를 되새김질해야 하는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