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꿈속같은 설국의 환상속에 하얀 설경을 안으며 소구니산을 거쳐 유명산을 오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유난이도 화사했던 봄과 신록의 여름을 지나, 풍성한 들녘에 휘황 찬란했던 오색 단풍의 가을을 넘어
한해 달력의 마지막 장인 12월을 보내면서 중년의 세월에 서서 참으로 빠른 세월의 흐름을 실감나게 합니다.
(북한강의 운길산역과 양수역 사이의 양수철교 위로 운길산과 진청색의 하늘 풍경)
밤사이 서리까지 내린 제법 차가운 아침 공기속에 아스레한 안개가 드리운 꿈속 같은 세상에
모처럼 하늘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참으로 좋은 겨울 날!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수도인 서울 인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아리수와 팔당을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거쳐 남한강을 달리며 가슴이 트이는 시원한 풍경을 만나고
맑고 고운 하늘 아래 산과 들과 강이 조화를 이룬 휴일의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안으며
좌측으로 운길산과, 우측으로 서종의 나즈막한 산아래 잔잔한 호수는 태양과 검은 산을 드리우고 있었고
하늘의 태양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벅찬 가슴으로 받으며
오늘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내어준 하늘에 감사하며 호수 인근에 위치한 신원역에 전원이 합류했다.
양평 물소리길 1코스는 양수역에서 국수역까지 13km인데 오늘은 국수역 전역인
신원역에서 양수역까지 9.5km 코스를 트레킹 하기로 정했다.
(운길산과 수종사 아래로 검초록으로 운길산을 품고 있는 북한강의 풍경)
오늘은 이 연세에도 가장 바쁘게 사시는 창수, 일영, 창린 형이 오랜만에 합류하여
반가움에 분위기를 보탰다.
(잔잔한 팔당호의 풍경)
신원역 뒷편에 위치한 깔끔하게 조성된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념관과 생가를 둘러보며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대에 태어나 선구자로서 선각자로서 구국활동을 하다 해방후 이념에 휘말려
억울하게 돌아가신 몽양 선생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분들의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김진홍 박사는 그 강한 학구열로 뒷편의 몽양 부객문의 한자를 찾아 알려주려고 열심히 인터넷 탐색중..)
(몽양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고있는 일영, 창수형^^ 일영형! 몽양선생님의 특강에 힘입어 1월 고시에 꼭 합격하세요)
쌀쌀했던 아침공기와 달리 안개가 걷히고 따사로운 태양이 내리는 참으로 좋은 봄날같은 화창한 날에
나즈막한 산길을 넘어 추수 뒤의 적막하기만 한 고즈넉한 시골 풍경에 마음에 평화가 찾아들고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있는 소시의 추억과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며 현대화된 마을과 들을 넘어
부용산 약수터에서 과메기 제조지역인 포항 맛집에서 직송한 과메기와 양평산 지평막걸리를 나누고,
실개천과 논두렁을 지나 시골마을을 거쳐 한참을 걸어 조선 중기 가장 젊은 나이에 대재학을 지내고
임진왜란시 명나라와의 외교 등 중추 역할을 했던 오성 이항복과의 절친인 한음 이덕형 선생의 신도비와
묘소가 있는 곳에서 간식과 과일을 나누면서 한차례 휴식을 더했다. 우리 넘 잘 먹는다.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에서)
고즈넉한 시골마을 뒷산을 넘어 아스팔트로 잘 정비된 시골 길을 지나 나즈막한 산의 중턱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조선초기 세종때 부터 관직에 올라 세조시대에 정승을 지낸 정창손 묘소에서 젊은 오늘을 기념하고,
마지막 나즈막한 산길을 거쳐 양수역까지 9.5km의 트레킹을 하는 동안
많은 세월이 흐른 작금의 시골은 우리의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있는 옛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소시의 고향, 부모님과 가족들, 동무들과의 고왔던 추억들을 만나게 하였고, 동심의 세계에 머물게 하였다.
오랜만에 출전한 창수형은 늘 구수한 화법으로 50이후 가장 긴코스를 걸었다고 엄살에 농담에 웃음을 더했다.
다산유적지에서 양수대교 옆으로 이전한 한방 녹두오리 * 닭 백숙이 일품인 옛나루터에서 단골이 된 우리를
무뚝뚝한 여사장님이 살포시 웃으며 만두 서비스까지 하며 반기었다.
언제 먹어도 맛나는 구수하고 영양 만점인 오리/닭과 소맥에 지평막걸리를 따뜻한 온돌방에서
오늘도 봄날같은 좋은 날을 열어준 하늘과 동행해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세상사와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돌아보면 '2015년 한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산행시 마다 좋은 날이 열리고, 화사하게 싱그럽게 곱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자연의 너그러움과
오랜 인연속에 늘 반갑게 살갑게 동행해 준 벗들이 있어 참으로 좋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하늘과 자연과 벗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로 돌아와 대치동에서 일영, 수영, 현우는 선릉 사우나로 직행하고
저녁약속으로 본대를 이탈한 창린을 제외한 8명은 무등산 당구장에서 게임을 하고
송년모임 장소인 부산 조방낙지로 이동했다.
송년모임에는 2년 동안 동기회를 위해 수고한 방호근 회장과 홍일유 대외협력 부회장을 초대했고
신임 조금식 회장과 전일 과음과 토욜 근무로 산행을 못한 영한, 동호님이 합류하여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까지 동기들을 위해 봉사와 헌신한 전임 회장단의 수고에 감사하고,
한해동안 좋은 날을 열어 주고, 아름다운 자연과 험한 산행에도 안전하게 인도해 준 하늘에 감사하며
서로 합력하여 즐거운 산행과 가슴벅찬 동행으로 기쁨과 엔돌핀을 제공해 준 벗들께 감사하며
전복, 낙지, 굴 등 싱싱한 해산물에 아구수육과 구수한 국물을 안주로 우리세대 정 나눔이 술을 주고 받으며
맛깔스런 음식을 나누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덕담과 즐건 대화와 함께 오랜시간 정을 추가했다.
(방호근 동기회장이 산우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산우회 회원인 조금식 신임 동기회장이 감사와 덕담을...회장 취임후 인물이 환해졌습니다)
(2015년에도 완전치 않은 몸에도 탁월한 판단과 지도력으로 선두에서 안전한 산행과 재정관리에 수고하신 황월성 회장)
(건배사 "무한도전"을 애창하며 구수한 입담으로 덕담과 무한도전을 설명하는 배원^^ 기어이 무한도전 건배사를 했다.)
송년모임을 마치고 한차례 당구게임을 시끌벅적하게 하고 늦은 시간에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오늘 송년산행은 트레킹에, 당구게임에, 석식 송년모임에 늦은시간까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함께해 준 벗님들 감사합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 좋은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새해 신년 산행은 설국여행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 송년석식은 산우회의 동기회 지원에 감사하며 동기회와 방호근 전회장이 제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년동안 동기회를 위해 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 정성으로 많은 동기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좋은 세상 열어가고 있습니다.
베푸시는 것 이상으로 더 가득해져 좋은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연말 바쁘신 일정에도 산우회 송년모임에 동석해 주신 방호근 회장, 멋남 홍일유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에도 동석해 주신 김동호, 이영한, 조금식님 감사합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기사를 자청, 벗들의 즐겁게 편안하게 인도해 주신 고창수. 박창린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선두에서 맛나는 음식과 맑고 밝고 고운 웃음으로 즐겁게 해주신 월성, 영철, 현우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