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중국의 베트남, 아시아 최대 국경폭포 '덕천폭포'
▲ 아시아 최대 국경 폭포, 덕천폭포 |
덕천폭포(德天瀑布 더텐폭포)는 중국광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에 있다. 카르스트 지형의 3단 폭포는 중국에 2/3, 베트남에 1/3씩 나뉘어 있다. 덕천폭포는 국경 폭포로 아시아 최대 국경폭포라지만 사실 나이아가라, 빅토리아 폭포와 비교하면 매우 작다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 덕천폭포의 높이는 무려 70m, 너비는 200m나 되어 꽤나 힘있는 폭포수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중공-베트남전쟁 때 중국 군대가 강을 건너는 도하점(渡河点)이어서 지뢰가 설치되었고 종전된 후 1999년이 된 후 지뢰를 제거했고 여행지로 개방되었다. 덕천폭포의 성수기는 6월부터 9월이며, 중국에선 베트남을, 베트남에선 중국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 난닝(南宁)의 기차역 |
덕천폭포(德天瀑布)여행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라!
운남 여행이 끝나고 야간 기차를 타고 아침 일찍 난닝(南宁 남녕)에 도착했다. 남녕은 광서좡족자치구의 성도로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도시이다. 한편 덕천폭포 등 광서의 여러 여행지로 가는 출발지기도 하다.
덕천폭포의 여행은 기차역 주변의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하는 것이 좋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덕천폭포 당일, 혹은 1박 2일 여행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는데, 오직 덕천폭포만 여행 한다면 당일 여행으로도 충분히 구경 할 수 있다.
▲ 현지 여행사를 이용 할 때 계약 서는 꼭 확인해야 한다. |
2013년 덕천폭포 당일 여행은 185위안, 아침 7시 30분에 기차역 주변에서 출발하여 점심(페키지 포함)을 먹고 1시쯤 덕천폭포에 도착한다. 1~2시간이면 여행하기에 충분한데, 여행사에선 3시간 여행시간이 배정되어있으니 나쁘지 않다. 단점이라면 중간 중간 많이 멈춰 기념품 상점에 들른다는 것인데 구매강요는 전혀 없었다.
여행TIP: 중국 학생증이 있어도 페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본래 학생 할인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출발 전 계약서를 꼭 확인해야 하고 식사, 구매강요 없음 등의 사실을 확인하자.
▲ 오전 12시 점심을 먹기 위해 폭포 주변 시내에 들렸다.
▲ 관구(关口 꽌커우)호텔, 1박 2일 여행 시 이 곳에서 하루 묶는다. |
계림 뺨치는 덕천폭포(德天瀑布) 가는 길
덕천폭포로 가는 길, 대형 버스에 창가에 앉아 시골 풍경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목적지로 가는 내내 풍경에 취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계림보다 한결 좋다는 생각이 든다.
계림이 유명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지형, 즉 카르스트 지형과 깨끗한 물에 있다. 그렇지만 계림엔 관광객이 너무 많이 있고 현지인들 역시 많이 살고 있어서 어느 정도 오염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덕천폭포로 가는 길은 그렇지 않았다. 중간 중간 시골마을을 지나 나오는 카르스트 지형의 풍경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미 몇몇 곳은 일반인은 모르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던데, 어쩜 TV속에서 봤던 계림의 풍경의 진짜 배경은 이곳 일수도 있겠다.
▲ 덕천폭포로 가는 곳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 잠시 멈춰 주변을 거닐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 덕천폭포에 도착했고, 여행 전 지도를 살펴본다. 지도에는 베트남이 표시되어 있다. |
아시아 최대 국경폭포 – 덕천폭포(德天瀑布)
드디어 덕천폭포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청량한 폭포소리에 마음속은 벌써부터 시원해졌다. 그리고 조금 걷자마자 곧바로 보이는 덕천폭포, 그리고 바로 옆 베트남 부분에 속하는 반약폭포(板约瀑布)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아직 해외라고는 중국밖에 가보지 못했는데, 바로 눈 앞에 베트남을 두고 있자니 당장 베트남에 가보고 싶은 기분이다.
사실 출입국절차를 밟지 않아도 베트남으로 가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30위안짜리 관광 뗏목에 탑승하는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 사이엔 ‘봄으로 돌아간다’라는 뜻의 강 귀춘하(归春河)가 흐르는데, 뗏목은 바로 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 폭포 바로 앞까지 다가간다. 강은 중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 물위는 베트남 소유이기도 하다.
▲ 드디어 만난 시원한 모습의 덕천폭포!
▲ 뗏목을 타고 코 앞 직전까지 가기로 한다.
▲ 먼저 저 앞의 뗏목이 폭포 앞을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
폭포로 서서히 다가가기 전, 베트남의 상인이 이런저런 기념품이 담긴 뗏목을 타고 다가왔다. 배에 타기 전 가이드의 여러 당부가 있어 정중히 구매를 거절했다. 상인들을 뒤로하고 앞서나가던 뗏목이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린 후 덕천폭포 코 앞으로 다가갔다.
"콸~ 콸! 콸!" 물과 물이 마찰하여 퍼지는 물보라가 뗏목으로 덮쳤고, 나는 양 손을 힘껏 뻗어 덕천폭포의 폭포수를 맞이했다. 그 동안 여행으로 지쳤던 몸에 한 가득 음이온이 충전 되는 듯하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폭포샤워를 즐기고 싶었지만 카메라 장비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가는 도중 베트남 상인의 뗏목을 타고 하나 둘 다가왔다. 이 곳은 베트남에 속하는 부두
▲ 베트남에 속하는 반약폭포
▲ 멀리서 보면 작아보이지만 앞으로 가니 정말로 크다.
▲ 폭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뗏목 하나를 통채로 빌리셨나보다. 최근 중국에선 저렇게 전문적으로 사진 찍기를 즐겨하는 어른들을 많이 볼 수있다.
▲ 시원한 덕천폭포으 맑은 물을 보라. 에메랄드 빛깔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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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덕천폭포를 오르다
덕천폭포의 최대매력은 3층으로 나뉘어 있어 이를 한층 한층 오르며 구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각도에 따라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며 색 다른 풍경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폭포 정상까지 오르자 덕천폭포의 옆 모습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었고 베트남 역시 좀 더 자세하게 관찰 할 수있었다.
▲ 카르스트 지형, 3층으로 이루어진 덕천폭포를 둘러볼까?
▲1층~ 폭포를 배경으로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
▲ 그리고 3층 까지 올라왓다. 이번엔 다시 덕천폭포의 전경을 구경 해 볼까?
▲ 베트남의 반약폭포, 중국의 덕천폭포가 한 눈에 보인다. 비가 많이 내리면 두 폭포가 하나가 되어 더 큰 장관을 연출해 낸다고 하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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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폭포에서 베트남 맛보기
덕천폭포 위에는 베트남 상인들이 꾸린 베트남 시장이 있다고 한다. 물론 출입국 심사가 전혀 필요 없으며 걸어서 10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아직 실제로 진짜 베트남에 가본적이 없어서 이곳이 베트남과 똑 같은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 중국에서 봤던 여느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물건거래는 베트남어가 아닌 중국어로 거래되고 있었지만, 요즘 중국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린이 주인 그리고 여러 종류의 베트남 특산품들이 신기했다.
각종 베트남 사탕, 과자들, 담배, 향수, 지폐까지,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건 베트남의 만병통치약으로 유명한 호랑이 연고다. 어떤 곳에는 베트남으로 넘어왔음을 기념하는 촬영지도 있었는데 여행객 사이에선 꽤나 인기 있었다. 아마 중국인들은 한국과는 다르게 다른 국가의 비자를 얻는데 있어서 여느 불편함이 있어서 외국에 나가는 일이 조금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제공 : 박진심의 즈징도서관
첫댓글 중국이란 나라가 마음에들진 않치만, 대륙의 풍물은 정말 멋진곳이많아 ~~~
그래도 이 폭포는 가고싶다. 아~~~~~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