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뒤 나른함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오늘도 번화가를 거닐며 어디가 좋을까? 두리번거리는 분들! 쿨부산에서 그런 고민을 없애기 위해 오늘도 뛰고 또 뛰고 있습니다.^^ 오늘 찾은 맛집은 서면에 있는 ‘노천 무대포’라는 곳인데요. 사장님이 노천에 있는 ‘무대뽀’라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름만큼 무대포 스러운지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서면의 거리
▲노천무대포가 5층에 있다
▲노천무대포의 내부전경
승강기를 타고 5층으로 가면 태종대의 자갈마당처럼 자갈이 바닥에 깔렸습니다. 음식 탁자는 드럼통을 잘라서 철판을 올려놓았네요. 가운데에는 노천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하셨는지 온풍기 대신 난로가 보입니다.^^ 꼭 산골짜기에 있는 산장에 천막을 설치해놓고 연인이나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기를 구워먹으면 분위기 딱! 일 것 같은데요.^^
▲메뉴판
음식점이 분위기만 좋으면 안 되겠지요?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고요. 통갈비랑 조개구이가 당기는군요. “헉! 뭐가 이렇게 비싸~ 통갈비 1kg이 4만 원씩이나?” 하실 만도 하죠? 하지만 실제로 나온걸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왜냐고요? 한번 보시죠~ ㅎㅎ
▲보기에도 살벌한 통갈비 두 겹
“우아~”하며 입이 쩍 벌어집니다. 1kg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두툼한 국내산 통갈비가 두 겹이나. 또한 사장님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고기를 재어 놓아 씹을 때의 향이 다른 고기들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고기도 정말 두툼해서 씹을 때 입안이 가득 찹니다. 1kg은 성인 남자 네 명이 적당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시네요. 사장님은 “다른 건 몰라도 돼지고기랑 조개만큼은 꼭 제가 고릅니더, 고기집에 고기만큼은 제 고집대로 해야지예” 사장님 말대로 껍데기를 구우면 구울수록 껍데기의 바삭 하면서도 쫄깃함이 입안에서 잘근잘근 씹힙니다.
▲찜통 가득히 조개가 쌓여있다
▲이미 잘 익혀있는 조개
고기를 먹고 다음 코스인 조개찜 中을 시켰습니다. 이것도 양을 보니 “우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것도 역시 먹어봐야겠지요? 찜통이 이미 다 쪄서 나온 것이라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까맣게 태울 염려도 없으니까요.^^ 달걀도 서비스로 주셨네요. 많은 조개를 한 번에 쪄서 그런지 향이 짙고 씹는 맛도 좋네요.
▲열리는 천정
그런데 먹다 보니 왜 노천인지 궁금해져서 사장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아 그거요? 이거 보시면 알 수 있어예” 갑자기 지붕으로 올라가 끈을 푸시는 사장님. “자~ 함 보시지예” ‘위~잉’ 소리를 내며 천막이 걷힙니다. 완전히 걷히니 하늘이 보이네요? “아~ 그래서 노천 무대포구나” 느낌이 딱 왔죠. 사장님은 “오늘은 날이 춰서 다 못 열겠고,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으며 고기나 조개찜 드시면 최고지예”라며 비 오는 날도 오라며 유혹하십니다.^^
멀리 태종대나 청사포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두툼한 통갈비와 조개찜을 서면에서 즐길 수 있다니 한번 가 볼만 하겠죠? ^^ ※문의 : 819-3392
- 쿨부산
출처 : 부산광역시 공식블로그 쿨부산
첫댓글 고기가 정말 두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