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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조사님은 쉽게 만날 수 없다.. 카약하기에 너무 좋은 근무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 주말 인생들이 감히 접할 수 없다..
바뜨 ........ 이 곳 카페에 오면..그 분의 자취를 여기 저기 쉽게 볼 수 있으리라...
걸죽한 남원막걸리 댓병과 거시기... 조이는 취햇뿌렸다... 섬진강에 취하고...카약에 취하고...그리고...남도의 정에 취에 부렸다.. 그래서...깰 때까지의 섬진강 투어는 바다카약킹에서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고역이었당....^^
그래도...이것이 내 인생의 한 폭...한 순간...이 맛에 사는것 아니겠는가!
[산중조사님이 근무중 땡땡이 깐건지 아닌건지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했슴둥]
따뜻한 정을 느낀 자리의 흔적을 뒤돌아 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구례구역을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사진에 담을 틈도 없이... 이제 중요한 마일스톤중 하나를 거쳤다....곡성-구례-하동-광양 중에서....... 구례구역에 내려 지리산 갈 때 마다...다리 밑을 쳐다보며 언젠가 이 강 따라 남해까지 가리다... 라고 꿈을 꾸던...그 곳에 내가 지금 가고 있다.. 은어 낚시하는 강태공도 많아 진다...
수심이 얕아진다...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는 여울을 그냥 통과하기는 어렵겠다.. 풍하님이 먼저 통과하다가 내려서 끌고 간다.. 나도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꾸어 보았지만 별 수 없다 ^^
평수이다... 패들링이 힘들다....몸에 힘이 빠져 축 늘어진다...주는 막걸리 다 마셨더니 그게 언제 힘으로 되돌아 올지... 강물이 뭐 이래...하고 있으니..바로 보테이지 만난다.. 지친 몸으로 카약을 들고 우회한다..보테이지를 그냥 넘고 가고싶은 마음 꾹 참고 돌아서 간다.. 뜨거운 햇살아래 썬크림도 별 소용이 없다...물에 온 몸을 담고 체온을 낮춰야....
세상이 편하다...
우측으로 멋진 봉오리가 보인다....풍하님과 5봉이니 7봉이니..오륙도 놀음하다가....5봉으로 판정났다 그 봉우리 밑에 "오봉식당"이 있어서 ^^ 혹....그 부근에 식당하실 분이 있다면...."육봉"식당이 어떠신지??...5봉보다 6봉이 급수도 높고..또.. 거시기.."육봉"이 훨씬 장하지 아니한가 ..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 보니...옛날...같이 근무한적이 있는 "C일봉"씨가 기억이 난다..."백봉이 일봉 못 당한다나...百棒不如一棒也!"
구례에서 화개장터까지 뭐 이리 멀까.....생각하고 있는 데.. 좌측 강안에 고무보트와 함께 레프팅 간판이 보인다..강폭은 급히 좁아진다...혹시 여기가 산중조사님이 할 수 없이 리스큐 연습했다는 급.격류 포인트? ^^ ....몸을 똑바로 하고 여울에 대비한다.. 물쌀이 너무 빨라 풍하님의 모습을 담기 어렵다...마치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것 같다..
사진보다는 실제 겁나게 빠르고 여울도 세다...
외국인이 낀 젊은 친구들이 레프팅을 즐기고 있다....없는 힘을 다해 쏜살같이 틈새로 지나간다...젊은 아가씨들의 "멋있다!!" 환호를 들으니 그 부근에서 왕복달리기를 하고싶당....^^ .. 풍하님은 생수를 달라고 해서 다 주었다나 그랬다나....나중에 마실 물 모자란다고 날 보고 중간 보급 제대로 못하게 했다고 퉁 주기는....[버럭]
화개장터에 있는 남도대교가 보인다..에고....드디어..... "아자!" 힘을 내자...시원한 쭈쭈바와 냉콜라가 먹고 싶다... 이만...할까......조립식카약의 장점을 한 번 살려봐?? 마음이 약해져간다......안~~~도ㅒㅒㅒㅒㅒ
화개장터에 도착했다....서로 격려한다... 오른쪽 쌍계사 계곡에서 나오는 맑은 1급수에 몸을 적신다.. 젊은(?) 풍하가 힘들지만 상점까지 다녀와야지 ㅎㅎㅎㅎ
아뿔사....카메라가 갑자기 먹통이 된다.. 앞이 캄캄해진다...밧데리가 맛이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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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문 투어잡지 수준의 편집+사진+글 ..... 조이님 댐엔 저도 멋나게 찍어주세요 ~~~
아주 후기가 맛들어 갑니다...중독되었습니다.... 애독자.......
조이님 주간 연재로 부탁드릴께요...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