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내대표 선거 친명계 4인 각축전, '비명'은 없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박광온 원내지도부의 총사퇴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26일 치러진답니다.
앞서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의지를 밝힌
민주당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은
모두 범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친명계 원내사령탑의 선출이 확정적이랍니다.
아울러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당내 여론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입니다.
우선 우 의원과 남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의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는데요.
우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남 의원은 서울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을 역임.
아울러 김 의원은 현재 이 대표의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으며,
원내대표 후보군 중 가장 선명한
'친명' 후보임을 강조하는 중이랍니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서
총괄 정책본부장을 맡았으나,
박 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난 4월경
원내대표 경선 당시 친명계의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대표 지키기'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원칙을 명확하게
공동 천명하기를 요청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없다는 것을 공동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남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도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분열과 반목,
반민주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고
다양성과 차이는 인정하고 품겠다"며
통합의 의지를 밝히면서도
"(내일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는 날이다.
기각이 당연하고 그래야 마땅하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원은 아직 출마의 변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당원들의 탈당을 반려하며
"이럴 때 더 민주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자랑스러운 꼿꼿한
민주당을 지키는 길이고,
이 대표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친명계의 당 장악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명계로 분류된
박 전 원내대표의 원내지도부가 사안에 따라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과 달리
친명계 중심의 일치된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도
비명계 송갑석 민주당 의원이
2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으며,
비명계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압박받는 상황.
현재 원외 친명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투쟁성·혁신성·당원 중심성을 갖춘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이 인용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친명계 중심의
지도부·원내지도부가 수립될 경우,
이 대표 중심으로 내년 22대 총선을 치르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반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명계를 대표할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답니다.
이와 관련 비명계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이) 최대 39명 정도니까.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전에 의총을 열어서
정강정책 같은 것을 발표하는데
최근에 우리 당내에서
이성적인 토론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욕설에 가까운 고함, 비방이 오고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당원들의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반감이 강한 만큼,
비명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란
힘들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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