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와 바다의로또 용연향(龍涎香)
용연향에 대한 전해오는 이야기
바닷가 한 구석에서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바닷가를 산책하던 사람들은 심한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며 멀찍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역한 냄새가 나는 물건을 치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코만 막고 투덜대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지나가다 심한 악취가 나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쓰레기봉투에 담으며 중얼거립니다.
‘사람들은 참 이상해. 이렇게 치우면 간단한 것을… 악취는 나지만,
참 신기한 물건이야’ 할아버지는 냄새가 지독한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반들반들한 돌덩이 같은 것이 역한 냄새를 내고 있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이 곳 저곳을 수소문해보았지만, 그것의 정체를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해양 생물학자를 통해 밝혀진 그 물질의 정체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다에 떠다니는 황금’ 이라는 용연향이었습니다.
무려 7억 원에 값어치가 있는 귀한 물건이었는데,
주로 명품 향수와 고급 향신료 그리고 의약품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용연향(龍涎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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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의 창자 속의 담즙이 굳어진 지방덩이이라고 합니다.
향유고래가 크게 트림을 할 때, 바깥으로 배출되는데,
흐물흐물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용연향은 바다에 떠다니면서
수년 동안 햇빛과 소금물에 노출 되면서 왁스처럼 단단해지면서
껍질 속으로 진한 향을 품게 된다고 합니다.
악취가 난다고 모두 외면했던 용연향을 노인이 발견한 것은 천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향유고래의 배설물은 고래가 잠수하기 전에 액체 형태로
수면 가까이 방출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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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향유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동물중 하나이다.
향유고래의 경랍기관 (향유고래 두개골 안에 있는 기관으로 그 안에 들어 있는
왁스와 같은 물질이 부력 조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 수중음파탐지 시스템이다.
향유고래는 이 관을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딱'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외부로 퍼져 나갔다가 물체에 튕겨져 나와 정보를 반송해 준다.
또한 향유고래의 머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겁다고 알려진,
7.8킬로그램짜리 뇌가 들어 있다.
향유고래는 포유류 가운데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하는 동물로,
적어도 수심 2km까지 내려가며,
분명 그보다 더 깊게도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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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의 먹이인 훔볼트오징어는 너무 빠르고 힘이 세다.
그렇다면 어떻게 훔볼트 오징어를 잡아먹는 걸까?
일단 향유고래는 낮 시간에 오징어를 잡아먹는다.
이때는 오징어가 산소 극소층에 있기 때문에 그곳은 산소가 너무 적어서
오징어의 움직임이 굼떠지고, 나른해지며 제 속력을 내지 못한다.
하지만 향유고래는 수면에서 산소를 보충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이를 이용하여 향유고래는
훔볼트오징어같은 대왕오징어를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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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에 1만 2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향유고래는
숨 쉴 때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기후변화 '피의자'로 지목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호주 생물학 연구팀에 따르면 향유고래 한 마리당 배설물을 통해
매년 50t의 철분을 바다에 내놓고
식물성 플랑크톤을 키워 온난화 방지에 기여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산화탄소 총 20만t을 제거하는 셈입니다.
승용차 1대가 매년 2만Km를 주행할 때
5t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내놓는다고 할 때
이산화탄소 20만t은 승용차 4만 대가 내뿜는 양에 해당합니다.
남극해는 질소는 풍부하지만
식물성 플랑크톤에 필수적인 철분은 부족하다고 합니다.
결국 포경산업은 남극해의 향유고래를 심각하게 위협했을 뿐 아니라
주요한 이산화탄소 "흡수계"도 손상한 결과를 빚은 것입니다.
산업화된 포경 이전엔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향유고래가
매년 약200만t의 이산화 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고 무분별한 포획으로
얻을 결과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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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는
아마 다른 어떤 고래보다도
인간과 고래의 관계를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18~19세기, 포경업자들은
향유고래를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 가치가 높은 동물로 만들었다.
당시 우리생할에서 향유고래의 역할을 필수적이었다.
그 결과 향유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석탄 연료의 발견이 이들을 구했다.
오늘날 향유고래는 인간과 또 한 번의 치명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바로 먹이를 둘러싼 경쟁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현재 35만 마리의 향유고래가 존재한다.
그들이 얼마나 먹는지 계산하면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온다.
향유고래가 해마다 바다에서 8천만~1억톤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것은 인간이
전 세계 어장을 통틀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것보다 웃도는 양이다.
이는 향유고래가
우리는 거의 알지 못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게 왜 큰 문제가 되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끔씩 먹는 오징오 요리를 제외하고는,
오징어를 그다지 자주 먹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러나 전 지구적으로 인간의 문화가 대양 생태계를 너무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어,
우리는 이제 머지않은 미래에 과연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를 묻기 시작해야 한다.
2006년 <사이언스>는
2050년이면 현재 바다에서 포획되는 천연 어종 전부가 준
멸종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 종만을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인간의 소비 행태를 비롯해
인간이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공할 결과를 낳고 있다.
생물학자 후양 과블로 갈로 레이노소는
지난 25년간 캘리포니아 만의 생태계를 연구해왔다.
"이곳에서는 2000년에 상어가 사라졌습니다.
과도 포획되어 사라진 상어 종이 열 네 종이나 됩니다.
상어가 없어졌기 때문에 오징어가 엄청나게 늘어났지요.
이제 오징어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후앙 파블로가 오징어 뱃속의 내용물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오징어 배는 짓이겨진 정어리로 가득 차 있었다.
오징어는 몸집이 금방 커지며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그는 돌고래들이 먹을 정어리가 부족해질 거라고 걱정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2050년에는 생물의 3분의 1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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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향 (龍涎香) ambergris
향유고래의 소화기관에서 생성되는 윤기없는 무채색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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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는 주로 향신료로 쓰였으며,
서양에서는 향수의 향기가 휘발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되었다.
향고래가 먹은 먹이의 소화되지 않은 부분에 분이 모여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향고래의 정상적인 대사과정인지
또는 병리적인 현상인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용연향은 신선한 상태에서는
부드러운 질감과 검은 색상을 띠며 냄새가 다소 불쾌하다.
그러나 햇빛·공기·바닷물에 노출되면
딱딱해지고 검은색이 퇴색하며 좋은 냄새가 난다.
특히 바하마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의 해변가에서 흔히 발견되며,
포획된 고래 몸에서 발견되거나 바다에 그냥 부유하는 것도 있다.
이 조각들은 대개 작지만,
한 조각의 무게가 약 418㎏인 것이 발견된 적도 있다.
출처: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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