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베리(레티샤역)와 빌리 밥 손튼(행크역)이 나오는 몬스터 볼<원제Monster's Ball> 행크는 교도관이 직업이며, 그의 아버지는 지독한 인종차별론자이다. 행크는 그의 아버지를 한번도 거역하지 않고 묵묵히 아버지가 원했던 교도관으로 살아가며 아들에게도 그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교도관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하지만 행크의 아들은 그림을 잘 그렸던 흑인(할 베리 남편)사형수를 지켜보며 교도관이란 직업에 회의를 느끼다가 결국 아버지 앞에서 자살하고 만다.
레티샤는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뺑소니 사고를 당한다. 행크는 아들의 자살로 교도관을 그만두고, 주유소를 개업한다.
행크는 레티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아버지를 양로원에 보낸다.
영화의 마지막, 레티샤는 바로 행크가 자기 남편의 사형집행을 맡은 교도관임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행크를 미워하거나 떠나지 않는다.
몬스터 볼은 사형전날 사형수에게 파티를 연다는 뜻이다. 미국의 아카데미가 올해로 75회째다. 그러나 흑인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 74회에서 할 베리가 몬스터 볼로 처음이었다.
행크와 대화하는 장면중 아들은 그 아버지를 닮아 그림을 아주 잘 그렸다. 그러나 그녀가 너무 싫었던건 아들이 뚱뚱하다는것이다. 나중에 아들이 커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뚱뚱하기까지 하면 어떡하냐하는 말을 하면서 우는 장면이 있다.
모방송프로에 외국인근로자들의 가족상봉을 다룬 프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외주업체에 갔었던적이 있었는데 그곳에도 외국인근로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비정규직이며 동남아인이었다. 우리는 백인우월주의에 길들여진 나라같다. 백인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본다. 많은 외국인근로자가 3D업종에서 제몫을, 우리가 하지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이 빨리 바뀌어야겠다.
사형제도가 존재하는나라에서 더 강력한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자료가있다. 대대로 교도관이었던 행크의 가족은 일방적으로 몰아가려는 가족내 폭력으로인해 아들이 자살까지 하게된다. 가족내 폭력은 우리주위에서도 흔하다. 자식들에게 무리한 공부를 시켜려는 부모들, 자신의 가치관으로만 대화하려는 가족내폭력으로 인해 또 다른 사회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강대국에 의해 만들어진 시선에서 이제는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여야하겠다. 우리가 하려는 복지가 모두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