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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방송 자서전】
손자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방송 자서전』
― 사랑하는 손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준 ‘방송 녹음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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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방송 자서전】
손자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방송 자서전』
― 사랑하는 손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준 ‘방송 녹음테이프’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ysw2350@hanmail.net
■ 사랑하는 지환에게 할아버지가 보내주는 이메일을 그때그때 열어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할아버지가 보내는 글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 아니다. 공부하느라 바쁠 테니, 주말과 휴일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느긋하게 열어봐도 괜찮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생활 이야기는 따끈따끈한 ‘오늘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더러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과거 추억어린 이야기도 있다. 할아버지의 과거 생활 이야기는 한 가정의 작은 역사로 기록해 왔다. 원고지에 쓰는 글만이 역사 기록은 아니다. 책으로 펴내는 것만이 가정사 기록은 아니다. 오늘 네게 들려주는 ‘방송 녹음테이프’도 할아버지가 살아온 작은 역사 기록이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젠 집안에 카세트도 낡아 녹음테이프를 재생하지 못한다. 다행히 너의 삼촌이 녹음테이프용량을 축소하여 MP3로 변환해 주니 ‘기록물’로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중하게 여기는 방송 테이프가 수십여 개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할아버지가 살아온 인생의 단면이 담긴 ‘방송 자서전’을 보낸다. 마침 방송된 날짜가 11월 26일이다. 방송국 관계자가 녹음기를 들고 할아버지 근무 현장을 찾아와 자동차 소리 들리는 노상에서 인터뷰한 것도 공교롭게도 이맘때였다. ♧ 2024. 11. 24. 할아버지가 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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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자서전 - 경찰작가 윤승원 편
▲ 방송 자서전 녹음테이프 - 대전 CBS 라디오 『기분 좋은 오늘』 - 「15분 자서전」 20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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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자서전》
※ 소개하는 말 : “지역 출신 인사들의 삶을 다큐멘터리식으로 소개하는 대전 CBS의 『기분 좋은 오늘』 - 「15분 자서전」”
▣ 방송일
- 대전 CBS(FM 91.7 Mhz) 『기분 좋은 오늘』/《15분 자서전》
- 방송 : 2002년 11월 26일(화) 11:00~11:20
▣ 현장 취재 및 구성
CBS 대전방송국 손성혜 리포터
▣ 진행자 / 제작자
아나운서 이태헌 / PD 유창수
▣ 출연자(직무 현장이었던 대전 유성파출소 주변 거리에서 녹음)
윤승원 : 수필가, 경찰관, 수필집 《부자유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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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진행자(이태헌 아나운서) :
《15분 자서전》, 손성혜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손성혜(리포터): 안녕하세요.
▶진행자 :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경찰작가 소개해 주실 거죠?
▶리포터 : 네, 바로 경찰작가 윤승원 씨입니다.
▶진행자 : 경찰 직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책을 쓰시는 분이지요?
▶리포터 : 경찰 생활을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경찰관이기도 하지만, 벌써 네 번째 수필집을 낸 수필가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분과 만남은 두 번째였어요.
지난해에도 이분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마지막 부분(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여쭈어봤는데요 그분 말씀이 아들이 있는데, 그림을 무척 잘 그린 대요.
그래서 아들은 그림을 그리고, 자신은 글을 써서 함께 책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말씀하셨는데, 1년 도 채 지나지 않아서 그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그 소식을 듣고, 제가 그분을 다시 만나고 왔는데요. 우연히 그 계획을 이루게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더군요.
▲ 윤승원 수필집 《부자유친》
♣ 윤승원 : 이번에 낸 책은 《부자유친》이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우리 집에 두 아들이 있습니다. 큰아들은 대학생이고, 둘째는 고3인데 둘째는 그림을 그려요.
그래서 제 글에 아이가 삽화를 넣어주었고, 큰아이는 대학에 다니면서 여름 방학 중에 아버지 원고를 정리해 보겠다고 디스켓에 정리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삼부자가 만든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리포터: 벌써 네 번째 수필집을 낸 윤승원 씨에게 작가란 말은 더는 낯선 수식어가 아닌데요, 윤승원 씨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0년 《한국문학》 200호 기념 지상백일장에서 「구식남자」로 장원을 한때부터입니다.
♣ 윤승원 : 글쓰기라는 것은 자기가 취미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저도 본래 관심을 쭉 가지고 있다가 어떤 계기가 중요한데, 중앙의 어떤 문학지에서 지상백일장이라는 대회가 있었어요. 그 당시 응모한 것이 뜻하지 않게 당선이 돼서, 그때부터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의 글이라는 것이 대단한 문학성을 불어넣어 쓰는 것이 아니고, 제가 겪은 체험담, 뭐 이런 것들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 리포터 :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했다는 윤승원 씨! 어쩌면 작가로서 삶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었는지 모릅니다.
♣ 윤승원 : 책을 좋아했어요. 어쨌든 많은 책을 읽다 보면, 나도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는 거죠. 경찰 공무원이 된 후로는 거기에 눈 돌릴 겨를이 없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등단’이라는 계기가 중요한 요소가 됐죠.
▶리포터 : 이런 그에게 등단은 수필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신호탄과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에게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작업이기도 했는데요, 더구나 전업 작가가 아닌 현직 경찰 업무에 충실하면서 글을 쓸 시간을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윤승원 : 저는 생활이 바빠서 전업 작가처럼 글을 쓰진 못합니다. 고작해야 공휴일이나 심야 시간에 저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글을 쓰는데요, 시간에 늘 쫓겨요, 그래서 구상이라든지, 이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생활 주변에서 절실한 문제들을 소재로 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리포터 : 윤승원 씨의 글을 읽다 보면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바라보는 윤승원 씨에게는 자신의 <구멍 난 양복바지>도, 서점에서 <시집을 옮겨 적고 있는 여학생들의 모습>도 소중한 글감으로 다가옵니다.
♣ 윤승원 : 아무래도 자기가 근무하는 직장의 환경, 거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그래서 저의 글 소재도 직무 환경에 관한 문제, 거기서 얻어지는 소재도 있고요. 또, 우리 집 두 아이와 대화 나눈 것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의 부제도 《아들아, 고맙다! 아버지 고마워요!》라고 부제를 붙여 보았습니다.
▶리포터 : 소소한 일상에서 글의 소재를 찾는 윤승원 씨! 윤승원 씨에게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다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 윤승원 : 저의 글쓰기는 하나의 <뒤돌아봄>, <성찰>, <부족한 것 충족을 위한 어떤 몸부림>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한 편의 글을 통해서 저 자신을 부단히 가다듬고, 추스르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요, 어떻게 보면 수행자가 자기 생활을 이끌어 가는 것처럼 경찰이라는 다소 정서가 삭막하다고 하는 직무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글을 한 편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저 나름대로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 아, 네. 글만 잘 쓰시는 줄 알았더니, 말씀도 아주 잘하시는 데요?
▶리포터 : 네, 보통 글 잘 쓰시는 분이 말씀도 잘 하시던데요, 이 분의 글감의 소재가 사소한 일상에서 나온다고 말씀 들었고, 또 이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정말로 이 분이 쓴 수필들을 읽어보면 ‘버스를 타면서 느꼈던 점’이라든지, ‘같이 근무하는 동료분들에게서 느꼈던 이야기’라든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재들을 가지고 글을 쓰는데, 제가 여쭤보았어요.
그러면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혹시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윤승원 씨 글의 소재가 되지나 않을까 해서 걱정하지 않느냐고 여쭈어보았더니, 그런 것 같다고 했어요.
▶진행자 : 하하하
▶리포터 : 그래서 동료분들이 윤승원 씨와 얘기할 때는 말을 조심한다고 하시더군요.
▶진행자 : 하하하! 그래요, 네, 좋은 직장 분위기인 것 같네요.
▶진행자 : 네, 그렇게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왜 진작에 작가가 되지 않고, 경찰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리포터 : 음… 어머니의 영향 때문에 경찰이 되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 윤승원 : 저의 어머니의 권유가 있었어요. 그 옛날, 어머니가 시골에서 혼자 사실 때, 파출소 순경이 순찰하다가 어머니 말벗이 되어 드리곤 했는데, 외모도 아주 핸섬한 그 경찰관이 유달리 친숙하게 느껴지셨나 봐요.
그래서 제가 군대 제대하고 오니까 어머니께서 ‘경찰관 참 좋아 보이더라’ 하시면서 경찰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보라는 권유를 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의 소원도 들어 드리고, 저도 또한 이 직업이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돼서 이렇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 이런 윤승원 씨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삶의 버팀목과 같았던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라고 말합니다.
♣ 윤승원 :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아무래도 어머니가 병석에 계실 때가 아니었나,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 계시지만, 저는 지금도 글쓰기라든지, 인생의 모든 것이 어머니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봐요.
그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누워 계실 때, 저의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한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니께 효도도 못 하고, 병석에 누워 계신 것을 생각할 때, 참으로 안타깝고, 그래서 속에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도 많이 표현하곤 했습니다.
▲ 필자의 어머니
▶ 리포터 : 이렇게 힘든 시간을 거친 윤승원 씨는 작가로서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본업을 잊지 않고 있었는데요.
♣ 윤승원 : 본업이 중요하지요. 글쓰기는 직업이라 할 수는 없고, 어쨌든 수필이라는 장르는 뭔가 <진실된 것>, <작지만 따뜻한 것>, 이런 것들을 생활 속에서 찾아내는 작업이 아닌가 해요.
제 직업이 본래 무미건조하고, 때로는 삭막하다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사실은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동료들, 내면이 따뜻한 분들이 참으로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아, 저분을 소재로 하여 어떤 글감이 되겠구나!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필이란 것이 바로 <생활 속의 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담은 수필 일부
▶진행자 : 네,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데요, 사실, 직장 일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직장 일에 소홀하기 마련인데, 적절하게 조화를 아주 잘 이루면서 사는 생활이 부럽기만 한데요.
▶리포터 : 네, 뿐 만이 아니고요, 가정에서도 아주 충실한 남편, 아빠이기도 했는데요, 요즘 부모와 자식들 간에 대화의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윤승원 씨의 글쓰기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런 방법은 배워 두셔도 좋을 것 같거든요.
♣ 윤승원 : 제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근무할 때, 경기 내용을 모르는 제게 객지의 아들이 문자메시지로 경기 실황을 알려 주었던 일이라든지, 고3 둘째 아들 생일날, (# 배경음악)
집에 늦게 들어오는 아이를 위하여 축하 편지를 썼는데, 어버이날 저한테 답장으로 돌아왔어요. 저는 그걸 소재로 수필을 써서 아이가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더니, 선생님들이 보시고 <칭찬하기> 코너에 다시 올려 주셨어요.
그리고 교지에도 싣는다 하고, 그래서 상당한 보람을 느꼈고, 그 글에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집 큰 아이가 스무 살을 먹으니까, 담배를 배운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지요.
그래서 제가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글로 썼어요. 아이한테 이 글을 전달했더니, 아빠의 호소가 아이에게도 절실하게 와닿았던지, 담배를 아주 확실하게 끊었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글쓰기가 효력을 발휘한 하나의 사례인데, 이런 내용의 글들이 이번 책에 담겨 있습니다.
▶리포터 : 윤승원 씨의 편지를 받은 아들은 이제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두 아들은 윤승원 씨의 글에 가장 냉정한 독자이기도 합니다.
♣ 윤승원 : 저는 글을 쓰면 저의 글에 최초의 독자랄 수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먼저 읽어 줍니다.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다, 외출하느라 시간이 없다면서 늘 시간에 쫓기는 형편이지만, ‘그럼 너희들 밥 먹으면서 한번 들어봐라’하고는 내가 쓴 원고를 밥상머리에서 한 번 읽어 줍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눈이 참으로 선선해요. 큰아들은 20대 초반, 둘째는 열아홉 살, 이런 나이이기 때문에 저의 글에 대해 아주 신선한 평가를 해줍니다.
보는 시각도 객관적이어서 이것 이렇다 저건 이렇다 평도 해줄 때는 또다시 수정도 할 수 있거든요, 하나의 독자이자 비평가인 셈이죠, 우리 가족이 말입니다.
(#음악)
▶리포터 : 관심은 애정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또 이러한 관심에서 쓴소리도 나오는 것이겠지요. 윤승원 씨는 ‘글을 쓰는 것은 사람 사는 것과 같다’라고 말합니다.
♣ 윤승원 : 어찌 보면, 글쓰기나 사람 사는 것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뭔가 자꾸 다듬어 나간다는 것’, 자신을 다듬고, 성찰하고, 부족한 것은 메워 나가려고 노력하고, 이런 가운데 글쓰기도 하나의 생활과 같지 않은가, 저는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리포터 :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글쓰기 – 윤승원 씨는 이번 수필집 《부자유친》으로 이곳 대전, 충남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는데요. 자신의 유명세에 대해 윤승원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 윤승원 : 유명인이라는 말씀은 과분한 말씀이고요, 저는 글쓰기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껴요.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자기만이 쓰는 글이 아니고 공개된 지면에 발표하는 글이란 더욱 그렇죠.
더구나 저처럼 공직에 있는 사람은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요. 그래서 표현 하나도 신중해야 하고, 저 나름대로는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지요.
▶리포터 : 윤승원 씨는 지난해 이맘때쯤, 자신의 <10대 뉴스>를 발표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 평범한 가장의 ‘올해 10대 뉴스’(고3 아들의 삽화 2001.)
♣ 윤승원 : <한 가장의 10대 뉴스>라고요, 연말이 되면 언론에서는 국내 10대 뉴스, 또 국외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한 가장으로서 1년을 지내놓고 보면, 뭔가 나에게도 10가지 정도 꼽아보면 꼽을 수 있어요.
이것을 선정하면서 뒤돌아보게 돼요. ‘나 자신 한해를 얼마나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살았는가’ 다시 보게 되고 또한 부족한 점은 다시 반성도 하게 되고,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 가정생활 중에서 중요한 10가지 정도는 연말에 선정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진행자(이태헌 아나운서) : 아! 네, 정말, 연말에 가정에서도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일도 있었을 테고, 또 부족한 점도 있었을 텐데, 그것을 거울삼아 내년에는 더욱 좋은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면 <10대 뉴스>가 <모두 좋은 일>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한 가장의 ‘10대 뉴스’에 얽힌 이야기
▶리포터 : 네, 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윤승원 씨가 발표한 <10대 뉴스> 가운데는 경찰 업무상 차마 밝힐 수 없는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저와 인터뷰한 내용도 들어 있어 뿌듯했습니다.
▶진행자 : 아, 그렇군요. 손성혜 리포터는 두 번째 만남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떠셨어요?
▶리포터 : 사실, 글을 쓴다는 것. 참으로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작업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윤승원 씨는 참으로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면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들을 만나고 잊어버리기보다는 기록을 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아, 네.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셨죠?
▶리포터 : 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청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들어보면서 윤승원 씨와의 만남을 마칩니다.
♣ 윤승원 : (#음악) 제, 직업에 충실히 하는 일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나면 틈틈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책으로도 내고, 또 이렇게 독자들과 대화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거죠. (#음악)
우리 경찰도 삭막한 직장이 아니고, 경찰관 개개인은 참으로 따뜻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 것, 이런 사실을 저의 글을 통해서, 또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새롭게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악)
▶진행자 : 네. 《15분 자서전》, 오늘은 경찰작가 윤승원 씨를 만나 봤습니다. 지금까지 손성혜 리포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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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덕용 목사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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