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와서 빈집을 구하시는 이유는
집이나 집 지을 땅을 구입할 1~3년 동안 머물기 위해서이거나
저희처럼 집이나 땅을 살 돈이 없어서 장기간 살기 위해서인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빈집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살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첫째. 살고자하는 마을 근처에서 구하세요.
딱 원하는 마을에서 구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않다면 그 주변 마을에서 구하시는 것이
내가 구입하고 싶은 집이나 땅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그에 도움이 되는 인맥 넓히기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집수리비를 500만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집을 구하세요.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인데...
뭐 돈 많으신 분들에게는 집수리하는 비용 일이천만원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돈을 들여서 수리한 집에서 내가 생각한 만큼 살 수 있을지를 알 수 없다는데에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물건을 보면 달라지는 것이라
내가 돈 들여 싹 수리해놓으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나가달라고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집주인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자녀, 심지어는 시골에서 그 집을 관리해주는 친척이나 이웃이 그러는 경우도 있어요.
수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소만 잘 해놓아도 나가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뭐...
물론, 집을 얻을 때 계약서라는 걸 쓰기는 합니다만
법적으로 해서 계약기간 동안 살 수 있다해도
그런 문제를 일으키고는 그 마을에서 주민들과 어울려 지내기가 몹시 힘든게 시골입니다.
저희처럼 오래 살아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면 큰일인데
그걸 어디 미리 알 수가 있어야 조심하지요
그럼 왜 500만원이냐...
군마다 귀농인에게 빈집수리지원금을 500만원씩 주거든요.(귀농인 자격에 맞아야합니다.)
이건 융자가 아니라 그냥 주는것이기 때문에 조건이 된다면 받는게 좋지요.
시골집 공사라는 것이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곳에 문제가 생겨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견적이 500만원 나와도 700~800은 드는데
그 차액 200~300 정도는 일년치 정도 세를 줬다고 생각하면 쓰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견적이 500만원 정도 나오는 빈집을 얻으시라는 얘기고
수리하는 것도 큰 일이므로
가능하면 년세를 주더라도 수리할 필요가 없는 집이 좋습니다.
시골집은 살다보면 여기저기 수리할 곳이 나오는데
무상으로 임대한 집은 본인이 수리해야하고
세를 받는 집은 주인이 수리해주니 그것도 편하구요.
집 구입할 동안만 사실 분들은 년세주는 집을 구하시는게 제일 좋고
저희처럼 장기간 사실 분들에게는 그 년세도 부담스러우므로 가능하면 무상임대 집을 구하시는게 좋은데
수리비 적게 들고 수리해놓아도 나가라고 하지않는 집 구하기가...;;
귀농인은 점점 늘어나고 빈집들은 점점 허물어지니
시골의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한다는 것은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귀농/ 전원생활을 꿈꾸시는분들은 한번 방문해주시기 바랄께요~^^*
경남지역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전.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