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으로 인형 맹글기..
삼동이 짚어 갈수록 동동허니 재 놨던 낭구베늘이 홀쪽해 지는 거시 맘에 걸리던 판에 높은 산에 있는 밤낭구밭에 낭구를 비 내고 감낭구밭으로 바꾸는 산판이 있어서 여개나는대로 몇 차를 실어다가 재 놓코 낭깨 채리만 봐도 제질로 등거리가 따땃해지는그만요.
배지 부르고 등따시먼 어먼 생각이 실실나는 거는 당연지사..
톰박톰박 짱그라 진 낭구들을 채리 봉깨 기냥 패서 장작으로만 쓰기에는 좀 아깝다 시푼 생각이 들더랑깨요.
그래서 생각을 헌 거시 거년에 맹그라 논 나무인형이 혼차 앙것씅깨 허전허기도 허고 첨 맹근 거시라 센찮허기도 해서 동무라도 맹그라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큰 낭구 뿌렝이를 궁구라다가 앙글 자리부터 맹그라 놓코..
첨에는 진의자를 맹그라 갖고 여럿이 앉치 노꺼나 허다가 우선 하나라도 맹그라 보자고 시작을 했그만요.
넘 헌 걸 보고 허기도 그렇코 설계도를 맹글 수도 없씅깨 대충 짱그라 논 장작덩거리를 몇 개 주다가 맞차 보는디..
몇 개 걸치 놔 봉깨 대충 감이 잽히는그만요.
일단 감 잡았씅깨 작업 시작~!
몇 군대 붙치는 디는 짜구로 대충 쪼사 갖고 자리를 맹글고..
근다고 딱딱 맞아야 허는 것도 아닝깨 그저 대충허는 거랑깨요.
글고 나서 붙치는 거는 지댐헌 나사못으로 처리를 허는디..
허다봉깨 나사못이 모지래기도 허고 제대로 짱짱허니 안 물리는 거 겉애서 나중에는 드릴로 구녕을 뚫고 못질을 허는 걸로 바깠그만요.
얼렁뚱땅 간단허니 다리가 맹그라 졌네요.
담에는 폴을 달아 붙치고..
젙에 몬춤 맹그라 논 인형을 앉치 농깨 아그들이 올라 앙글라 해 싸서 이 참에는 아예 올라 앙거도 전딜 수 있고로 좀 더 짱짱허니 맹근다고 맹그라 놓키는 했는디 얼매나 오래 전딜랑가는 지내 봐야 알것지다 이~!
사지를 맹그랐씅깨 인자 머리를 올리야 허는디 이것도 대충 짱그라 논 낭구 톰박 중에서 한 덩거리 주다가 많이 삐뚜라진 디만 쬐끔 발라 주고..
일단 엉거 봉깨 그럴듯 허그만요.
머리는 못질허는 거시 쉽지 않고 근다고 뽄드나 실리콘으로 붙치 놔도 비 맞는 난장에서 야물개 붙어 있쓸 거 겉지 않아서 요리 구녕을 뚫어 갖고 찡구는 방법을 썼그만요.
난중에 맘에 안 들먼 갈아 끼우기도 쉽고..
몸뗑이는 대충 맹그라 앉치 놨씅깨 인자 낯빤닥을 맹그라 붙칠 차례그만요.
몬춤 잘 묵고 새살이나 잘 허라고 주뎅이를 큼직허니 달고..
볽은 눈으로 집 잘 지키라고 눈구녕도 달고..
케 큰 놈이 나 사우라 싸서 케를 크댐허니 맹글라다가 기냥 엔간헌 걸로 달아 놨그만요..
각시보고 제대로 맹그라 졌는지 좀 앙거 보라고 했더마는 좋아라 허는그만요.
머리가 좀 허전해서 넙떡헌 판떼기로 우선 모자를 끼미 봤는디..
어이~! 거그는 케랑깨~!
어차피 아그들이 오먼 젙에 앙글라 해 싸껑깨 자리도 하나 맹그라 놔야것지다 이~!
우선에는 있는 걸로 놔 놓코 난중에 큰 톰박이 나오먼 바까야것네요.
어찌요?
이런 걸 맹글먼 맹근놈 타갠다던디.. 좀 타갰소?
물팍에 앙그라 농깨 너무 높푸다더마는 젙에 앙긍깨 마침 맞다는그만요.
서방이 젙에 있는 디도..
시도때도 없이 암디나 주뎅이 내미는 거는..
나가 인자 맘에 덜 찬다는 겅가...?
우이씨~!
그래서 언능 각시로 맹그라 삐맀당깨요..
놀로 온 아그들이 앵기도 끄떡 없네요..
어정쩡허던 모자도 바까 씌우고 낭깨..
인자 그럴 듯 해 배기는그만요.
이름은 엄마와 아~들~!
기냥 장작으로 써 묵었쓰먼 하리이틀 군불감으로 사그라 졌쓸 낭구들인디 이리 맹그라 농깨 인자 몇 년은 전디 있것지다 이~!
아그들이 많이 사랑해 주먼 더 오래 사꺼고...
새해 첫 노락질감으로 맹그라 본 인형인디 아그들이 좋아라 허먼 앞으로 다른 모냥도 몇 개 더 맹그라 봐야 쓰것당깨요.
이거는 정초에 텃밭도서관을 찾아 주는 아그들헌티 주는 선물~!
텃밭도서관은 올해도 재미가 쏠쏠허니 솟아나는 새미겉이 맹그라 가고 자분디 암만 좋은 새미도 안 퍼 쓰먼 몰라 삐링깨 새밋물이 안 모르개 허는 거는 퍼 쓰는 사람들이 많아야 헌당깨요.
텃밭도서관이 모르고 안 모르고도 찐득허니 지내 봐야 알 일이지다 이~! ^^
첫댓글 날따순날 난도 만들어봐야지~~~ㅎ
멋지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