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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리뷰한 AAVP-7A1 w/EAAK 에 이어 그 앞선 기체인 LVTP7수륙양용장갑차 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창고에 쳐박아둔 이 제품이 생각나서 바로 뜯어서 촬영해 봤습니다.
LVTP7 수륙양용장갑차 는 베트남전에 운영된 LVT5/6 를 개량해 만든 상륙장갑차량으로 AAVP-7A1 상륙돌격차량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 차량을 개량한 것이 바로 AAVP-7A1 죠..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설정편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l 21세기 상륙작전의 주역 AAV7A1 수륙양륙 장갑차 |
LVTP7 수륙양용장갑차
LVTP7 수륙양용장갑차는 1985년쯤에 타미야에서 처음으로 모형화했습니다. 타미야는 LVTP7A1 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품화 했는데 이는 씨드래곤이라 불리는 미해병대 사양 입니다.
같은 제품이 1987년쯤에 아카데미에서 출시됩니다. 물론 카피죠.. 당시에는 아카데미 같은 경우는 주로 일본의 타미야나 반다이 같은 일본업체 제품들의 금형을 개발해주는 일로 먹고 살던때라 이때 개발된 금형을 가지고 장난 좀 친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이것말고로 아카데미 타이들로 나오는 타미야 카피 제품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는 1988년 아카데미 최초의 자사 모형인 F-14A TOMCAT 의 수출과 함께 하나둘씩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카데미가 본격적으로 세계로 뻗어가던 1997년쯤 기존에 판매되던 카피품들은 남김없이 사라지게 되지요.. 혹은 세미나로 넘어가 다른 이름으로 팔리게 됩니다.
세미나는 1994~96년 잠시 나왔던 또 다른 국내업체로 사실은 아카데미의 또 다른 업체였습니다.
혹자는 세금문제였다고도 하고 혹자는 남은 카피제품을 처분하기 위한 유령회사였다고 하고.. 별다른 활약없이 있던 세미나는 2000년도 전에 회사가 문을 닫게 됩니다. 물론 그전에 팔아먹던 아이템들은 죄다 아카데미에서 예전에 카피품으로 팔아먹던 제품들이나 건담 카피품이였습니다. 딱 한가지 빼고요.. 바로 1/35 스케일 UH-1 B/C 시리즈 였죠..
UH-1 B/C 는 당시 마땅한 금형 제작공장을 찾던 미국의 모형유통회사 MRC가 아카데미를 통해 의뢰한 제품이였는데 이게 국내에는 세미나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세미나가 없어진 뒤로는 당연히 이 제품은 아카데미 포장으로 계속 판매중입니다.
암튼 지금 우리가 하비보스나 트럼페터의 카피를 욕하곤 하지만 한때는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던 한때 타미야 제품을 카피하 잘 팔아먹던 아카데미… 90년도 초반에 해외에서의 아카데미의 입장은 한마디로 조롱거리 였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더 심했는데.. 당시 국내 최초의 모형잡지인 취미가를 발행했던 이대영 선생님의 말을 빌자면 일본 토이쇼 같은데 가면 아카데미 이야기만 나오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비보스나 트럼페터의 카피를 말하듯 당시의 우리의 입장이 그랬으니라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그때의 이미지를 가진 나이든 모델러들은 그래서 아직까지 아카데미를 그때 아카데미수준으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디 내놓아도 절대 빠지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또 인정받는 세계 굴지의 메이커 인데 말이죠..
아카데미가 팔아먹던 씨 드래곤은 제가 알기론 90년대 중반까지는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아카데미가 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카피해 팔던 제품들은 하나둘씩 절판 되기 시작했고 어느때부터 아예 자취를 감추었죠..
하지만 그중 하나 한국해병 LVTP7수륙양용장갑차 는 예외 였습니다.
이 제품은 1990년대 초반 아카데미가 급격하게 아이템을 늘려가던 시절에 나온 한국군 씨리즈중 두번째 아이템 이였습니다.
[1990~ 97년은 아카데미가 급격하게 성장을 하던 시기로 1990년 등장한 M48A5K 는 아카데미 제품의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실은 타미야의 M48A3 의 를 카피해서 팔아먹다 금형을 개수해 판매하던 제품이였다]
첫번째 한국군 아이템은 잘 알다시피 M48A5K 였고 두번째 아이템이 바로 한국해병 LVTP7수륙양용장갑차 였죠..
사실 두 제품 다 그 원본은 타미야의 제품이였습니다. M48A5K는 타미야의 M48A3를 개수한 제품이였고 한국해병 LVTP7수륙양용장갑차 는 앞서 이야기한 씨드래곤을 개수한 제품이였습니다.
그런대로 전작인 M48A5K 는 꽤 많은 개수를 거쳤지만(포탑 이나 만텔 그리고 포 와 공구상자 및 스커트 등을 새로 금형을 팠다) 한국해병 LVTP7수륙양용장갑차 는 거의 개수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도 당연한 것이 그 당시부터 한국 해병대는 유일하게 미군사양과 거의 같은 무기로 쓰는것중 하나가 바로 LVTP7 수륙양용장갑차였기 때문입니다.
LVTP7A1 수륙양용장갑차 에서는 전방라이트와 데칼 그리고 외부구조물만 살짝 바뀐채 한국해병 LVTP7수륙양용장갑차로 이름이 바뀌어 판매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인기있는 제품으로 판매중입니다.
타미야에서 보면 배아플 일이지만 이게 특허권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넘어가고 있는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님 옛정이 있어서일지…?)
아무튼 이 제품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다음은 제품을 살펴보도룍 하죠~
1. 박스 및 외형
[박스아트는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 예전에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약 40X26.5X6 센티 정도의 전형적인 아카데미 전차 박스 크기 입니다.
박스아트는 상륙작전중인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지금의 박스아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당시의 박스아트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박스는 역시 라미네이팅 처리한 유광지이며 꽤 튼튼한 편 입니다.
박스 측면에는 잘 만들어진 제품 작례가 나와 있습니다. 박스 겉면에 나온 제조년월일이 1991년으로 나온것으로 보니 지금으로부터 18년전 출시된 제품이네요.. 끼악~~
2. 내용 및 특징
[부품 구성은 대체로 간결한 편.. 원래 구성이 간결하지만 원래 모터라이즈 방식으로 나오다 보니 내부재현이 없어 더 간결하다]
박스를 열어보면 초록색에 가까운 사출색으로 이루어진 부품들이 보입니다.
이 제품을 몇번 구입해봤는데 먼저 나온 제품은 올리브드랍색에 가까운 사출색이였는데 이건 수년전에 재판된 제품 같아 보입니다. 2003~2005 년도경에 나온 제품들은 하나같이 이런 사출색으로 되어 있던데 아마 그때 재생산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품 사출상태는 대부분의 아카데미 제품이 그렇듯 아주 좋습니다!!
금형이 만들어진지 18년이 된 제품 치고는 금형관리를 잘 했는지 디테일도 좋고 뭉그러지거나 미성형된 곳도 없이 말끔하게 사출되어 있습니다.
구성 자체는 상당히 간단한 편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LVTP7 자체가 비교적 디자인이 간단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유선형의 차체를 빼고는 바퀴 6쌍과 간단한 구조물이 다인 제품 입니다.
더구나 하비보스 제품처럼 내부인테리어가 재현되어 있는것도 아니라.. 조립 역시 1~2시간이면 다 만들 정도로 간단합니다.
(1) 휠 및 궤도
[휠 부품은 따로 분리 아카데미 제품이 그렇듯 사출상태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휠은 별도 부품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총 6쌍으로 이루어진 로드휠은 형태나 디테일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이 제품 자체가 모터라이즈 식으로 재현되어 있다보니 스프로켓의 형태가 길 차량과 틀립니다. 그래서 이번 하비버스 제품에서는 제대로 된 제품이 들어 있지요..
현가장치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원하면 쿠션 먹은 상태로 재현이 가능합니다.
궤도는 연결식 궤도가 들어 있습니다. 이 궤도는 M2/M3 브래들리와 MLRS 등에 같이 쓸수 있는 궤도인데 당시로는 아카데미에서 국내최초로 만든 연결식 궤도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로 사출상태는 좋은 편이나 수축이 있고 가운데 밀핀자국도 있습니다. 일일히 수정해주는게 더 일일 듯 싶습니다.
(2) 차체
[ 차체와 상체는 슬라이드 사출금형으로 뽑혀나왔다 사출은 역시 말끔한 편!!]
차체는 상하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슬라이드 금형으로 사출된 하체 HULL 부분은 그대로 밋밋합니다. 먼저 하비보스 제품을 봐서 그런지 맨들맨들한 표면이 적응안되네요.. 실차도 이러니 딱히 틀렸다고 보기에는…
하체에는 용접선 표현과 더불어 앞쪽 측면에는 파도를 헤쳐가기 위한 보조판 재현이 되어 있습니다.
상체 역시 슬라이드 금형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독사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상체는 실차량의 특징을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테크와 더불어 미끄럼 방지 요철의 재현이 압권 입니다.
상체 후방의 상부 헷치는 접합부 조립을 잘하면 개페가 가능합니다. 측면의 바스켓과 연통 같은 구조물도 빠짐없이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조종석과 사수석의 헷치 역시 개페 가 가능합니다. 헷치의 디테일 역시 좋습니다.
뒤쪽 램프 역시 개페 선택이 가능합니다만 내부가 텅텅비어 있어 열린상태로 조립하기는 좀 그렇네요..
[ 뒤쪽 램프 역시 개페가 가능한 구조...역시 내부가 아무것도 없어 열어두고 싶지는 않은 램프도어다. 하
비보스제와는 달리 쪽문이 따로 열리지도 않는다]
후방의 워터제트 는 비교적 발 재현되어 있지만 열린 상태로만 재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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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카데미 한국군 시리즈는1990년 겨울에 발매된 LVTP-7이 1호로 알고 있습니다. M48A5K는 1993년에 발매되었구요... K-200은 1995년이었고, M113A1 맹호부대데칼 포함버전이 1998년 발매 ... 그렇게 보니.. K1A1이 나올 때까지 10년 정도 한국군 장비 개발이 안 되었다는 얘기인가요?
세미나제 UH-1 헬기....아카데미에서 계속 발매중이라는 문구말인데요. 혹시 지금 아카데미에서 출시되는 UH-1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금형 완전히 다르던데.....제가 세미나제 아카데미제 둘 다 만들어봤거든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세미나제 그녀석이 MRC에서 퇴짜놓았다더군요.
세미나가 팔던게 UH-B 형 건쉽 타입이고요.. 이후 아카데미가 금형을 인수해 만든어 판매중인게 C형 입니다. 이둘의 차이는 무장세트 빼고는 거의 같습니다.
엉? 그런가??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아카데미제가 헤비호그, 스페셜노즈아트에디션 두개가 나오는데...제가 만든게 스페셜노즈아트에디션이었거든요. 당시 의뢰받아서 세미나제와 아카데미제 두개를 같이 만들었었는데....기본형태도 디테일, 부품분할이 완전히 달라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다른녀석과 착각한건가???
자료를 찾아보니.. 세미나 제품 과 아카데미 제품은 동일한게 맞습니다. 다만 세미나 제품은 B형을 재현했는데 품질이 그닥 좋칠 못했고 이후 아카데미가 이들 금형을 개수해 C형 건쉽형과 헤지호크 (중무장형) 그리고 얼마전에 카르토 데칼을 추가해 한정판을 내기도 햇지요.. 그래서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기본 금형은 같은 것이라 봐도 됩니다.
아...금형을 다시 수정한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