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는 論語(논어)에 나오는 구절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선하고 훌륭한 자만이 스승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악한 자나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子曰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자왈삼인행필유아사언택기선자이종지기불선자이개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그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의 지식과 품성을
수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에게도 꼬마스승이 있었다.
항탁(項橐)이 친구들과 길에서 토성을 쌓고 병정놀이를 할 때
공자와 그 제자들이 무리지어 다가왔다.
이를 본 다른 아이들은 모두 피하였다.
그러나 항탁은 자기 성 안에 당당하게 남아있었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그러한 항탁에게 물었다.
너는 왜 수레가 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느냐?
항탁이 대답했다.
사람은 위로는 천문(天文)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地理)를 알며
그 가운데 인정(人情)을 알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자고로 수레 때문에 성(城)을 옮겼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공자는 시험 삼아 다시 물었다.
-어떤 산에 돌이 없고, 어떤 물에 물고기가 없느냐?
-어떤 문에 빗장이 없고, 어떤 수레에 바퀴가 없느냐?
-어떤 소와 말이 새끼를 낳을 수 없느냐?
-어떤 불이 연기가 나지 않고 어떤 나무에 나뭇가지가 없느냐?
항탁이 대답했다.
-토산(土山)에는 돌이 없고, 우물에는 물고기가 없습니다.
-열린 문에는 빗장이 없고, 가마에는 바퀴가 없습니다.
-진흙으로 만든 소나 목마(木馬)는 새끼를 낳을 수 없습니다.
-반딧불은 연기가 나지 않고, 마른 나무에는 가지가 없습니다.
공자가 기뻐하며 칭찬하였다.
그러자 이번엔 항탁이 물었다.
-거위와 오리는 왜 물에 뜰 수 있습니까?
-기러기와 학은 왜 울음소리를 내나요?
-송백(松柏)은 왜 사철 푸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거위와 오리가 물에 뜰 수 있는 것은 발 갈퀴가 있기 때문이고
-기러기와 학이 우는 것은 목이 길기 때문이며
-소나무와 잣나무가 사철 푸른 것은 속이 단단하기 때문이란다.
이에 항탁은 반박했다.
-거북이가 물에 뜨는 것도 발에 갈퀴가 있기 때문입니까?
-두꺼비가 우는 것도 목이 길기 때문입니까?
-대나무가 사철 푸른 것도 속이 단단하기 때문입니까?
이에 공자는 잠시 할 말을 잊고 있다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내가 오늘 스승을 제대로 만났구나.
자 아이를 스승으로 모셔야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학문 나무나 사람도 마찬가지다.
경당문노(耕當問奴), 농사일은 농부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법이다.
불치하문(不恥下問), 배움에는 빈부/지위나 나이/체면이 없다.
지위와 체면 생각하고 승부욕과 이해타산이 앞서면
출세용 위인지학(爲人之學)과 과시용 장구지학(章句之學)이 되기 쉽다.
"세 사람이 지나가면 그중에 반드시 스승 삼을 만한 분이 있다." 한
공자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으면 스승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 마음을 열고 자세를 낮추면 모두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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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싸라기 같은 공자 맨토링.. 불치하문 <不恥下門> 하고 , 배우려는 자세로 반면교사 <反面敎師> 하겠습니다. 선생님 깨우침의 글 주셔서 백골나망 이옵니다.
과찬의 말씀에 제가 오히려 황망합니다. 요즘 무더위에 건강은 좋으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