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전래 설화(說話)
32. 전설 속 환상(幻想)의 섬 이어도(離於島/異魚島)<제주도>
산호초(珊瑚礁) / 별주부전(鼈主簿傳) / 바다의 신 용왕(龍王) / 하늘의 신 옥황상제(玉皇上帝)
이어도(離於島)는 한자(漢字)로 해석하면 ‘떨어진 섬’이라는 의미겠는데 바닷속에 천국과도 같은 곳이 있다는 상상의 나라를 말한다.
그리하여 어부나 해녀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곳에 가서 살 것이라는 상상이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항상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 민요 ‘이어도 사나~’가 있는데 죽은 남편이나 처(妻)가 이어도(離於島)에 살았으면 하는 염원(念願)이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어도에 관하여 영화(1977년)가 제작되었고 드라마 ‘전설의 고향(1997년)’도 방영하여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영화는 제주도가 분명한데도 한자로 ‘이어도(異魚島/다른 고기 섬)’라고 다른 한자(漢字)로 표기한 것은 조금 이상하다.
실제로 이어도(離於島)는 제주도 남쪽 마라도(馬羅島)에서 남서 방향 149km 떨어진 곳 해저(海底/바닷속)는 산호초(珊瑚礁)와 바위로 이루어진 암초(暗礁)가 있어 배들이 항해할 때 조심해야 하는데 이곳이 제주도 민요에 나오는 이어도(離於島)라 했으니 곧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겠다.
실제로 이어도는 바다 표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암초(暗礁)로, 이곳은 우리나라 지역이 아니라 공해(公海)인데 우리나라에서 이곳 물속에 기둥을 세우고 2003년 해양과학기지(海洋科學基地)를 세워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난리를 치던 기억이 난다.
이곳은 해저(海底)에 산호초와 암초로 이루어진 곳이니 이어도(離於島)보다는 이어초(離於礁)가 맞겠다.
우리나라 옛날이야기에 의하면 하늘에는 천국(天國)이 있는데 옥황상제(玉皇上帝)가 다스리고, 바닷속은 용궁(龍宮)에서 용왕(龍王)이, 땅 위는 임금(王/皇帝)이 다스린다고 했다.
우리나라 판소리 ‘별주부 타령(兎鼈歌/토별가)’를 보면 용궁에 사는 자라(鼈-거북이와 비슷)가 용왕의 병을 고치려면 토끼의 간이 특효약이라는 말을 듣는다. 자라는 용왕의 지시로 토끼를 잡으러 뭍(육지)으로 나와서 토끼를 만나자 감언이설(甘言利說)로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는데 간을 꺼내려 배를 가르려고 하자 토끼는 머리를 굴려, 자신은 간(肝)을 꺼내 항상 바위틈에 숨겨놓는다고 거짓말로 둘러댄다.
그럼 빨리 가서 숨겨놓은 간(肝)을 가져오라고 하자 도로 자라 등에 업혀 육지로 나오는데 도착하자 뛰어내리는 즉시,
‘내 ♧(거시기) 빨아라’ 하고 자라(鼈)를 놀려대며 산으로 도망을 갔다는 내용이다.
33. 율도국(栗島國)<상상의 나라>
율도국(栗島國)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허균(許筠)의 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에 나오는 가상(假想)의 나라로, 허균이 생각한 이상향(理想鄕)이다.
소설에서 홍길동은 신출귀몰하는 도술로 탐관오리를 벌주고 서민을 위한 의적(義賊)활동을 벌인다.
말년에는 남쪽 섬나라 율도국을 공격하여 율도국 왕을 항복시키고 왕위에 올라 30년간 다스리다가 태자에게 나라를 물려주고 죽는다는 이야기가 ‘홍길동전’이다.
이 홍길동이 다스리던 율도국은 산무도적(山無盜賊)하고 도불습유(道不拾遺)하는 이상(理想)의 나라로 그려지는데 의미는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거리에 물건이 떨어져도 사람들이 줍지 않는다.’는 의미로 율도국(栗島國)은 풍요로운 국가라는 의미이다. 이 소설 속의 율도국을 두고 사람들은 일본 오키나와(沖縄) 남쪽의 구미도(九米島), 전라북도의 위도(蝟島), 또는 일본의 쓰시마(對馬島)섬 이라고도 하는 등 웃기는 사람들도 많다.
그 밖에도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천공(天空)의 성(城) 라퓨타(Laputa)’, 디즈니의 ‘투모로우 랜드(Tomorrow Land)’ 등 상상 속의 이상향(理想鄕)들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