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로셀로나
1926년 6월초 바로셀로나의 어슴프레한 새벽에 자신이 건설중이던 성당을 나와 새벽미사를 드리려 근처 성당에 가던 초라한 행색의 한 남자를 지나가던 전동차 운전기사가 미쳐 보지 못하고 그 남자를 치고 지나가 버렸다.
이른 새벽이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드물었지만, 더러는 그를 노숙자로 여겨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았다.
그 때 마침 미사를 드리러 가던 한 여인이 신음하는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려 택시를 잡았으나 운전기사조차 그를 걸인으로 판단해 탑승을 거부함으로 시간이 지체되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행려병자로 오인되어 제 때에 변변한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스페인이 낳은 불세출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이렇게 비참하게 그 삶을 마감하였다.
그의 장례식날 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상복을 입고 그 시대의 천재를 잃어버린 슬픈 마음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고 한다.
괴태의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론에 영향을 받아 그가 만든 모든 작품(건축물등)에 접목시키려 애썼으며 마지막으로
성가족성당 건설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다 미완성으로 남겨 놓고 비운에 떠난 가우디와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제자들이 가우디의 뜻을 살려 오늘도 건설중인 성가족성당.
스페인 내전의 와중에 가우디가 만든 설계도면과 고안물들이 소실되어 가우디 사후 설계자들이 나머지 부분들을 너무 현대적으로 꾸며 놓아 균형감이 깨어졌다는 비평가들의 평처럼 안목이 없는 저의 눈에도 어색한 서쪽문 밖의 조각품들이 동쪽문 밖의 모습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가우디가 만든 여러 작품들이 지금의 바로셀로나를 아니 스페인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려 몰려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말하기를 바로셀로나 시민들보다 몇 배나 되는 관광객이 찾아 온다고 하며 약간 뻥이 섞인 말투로 연간 2천만명이 온다고 하니.. 가우디의 도시 바로셀로나라 해도 될 성 싶습니다.
1882년에 처음 초석을 놓고 가우디가 건축임무를 부여 받고 부임한 것이 1883년 그의 나이 서른 한 살 때였다고 하니 천재는 천재임이 분명합니다.
가우디가 평생의 역작으로 여기고 자신의 사재를 다 털어 놓고 나머지는 오직 순수 후원금으로만 짓기로 함에 따라 후원금이 없으면 중단하였다가 후원금이 들어오면 짓고 하기를 반복함으로 이토록 오랜 세월을 짓게 되었고 또 그로 인해 더욱 인구에 회자되는 건축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수 많은 관광객의 입장료 덕분에 완공시기가 많이 빨라질거라고들 예측합디다.
가우디 생전에 사람들이 "언제야 이 성당의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가우디는 "이 성당 건축의 의뢰인은 하느님이신데 그 분은 무척 가난하시지요. 그러나 그 분은 영생하시는 분이시니 바쁘신 분이 아니십니다.쉬엄 쉬엄 지어도 큰 문제가 없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성당 건축에 몰두하면서 카톨릭에 더욱 열심을 다하였고 건축중인 성당 한구석에 거처하며 숙식을 거의 그 곳에서 하며 오직 성당 건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며 생전에 혼자 짝사랑하던 여인에게 용기를 내어 프로포즈를 하였으나 거절당하고
그로 인해 더욱 일에 매달렸다고 하니..
작업인부들과 같이 돌을 다듬고 함께 일을 하다보니 늘 작업복 차림이었으며
일에 대해 고집스럽고 타협이 없어 말년에는 주변에 사람이 없을 정도로..
늘 검소하여 옷도 남루한 것을 걸치고 다녔다고 하니 천재의 그 열정에 새삼 머리가 숙여집니다.
위의 글의 일부분은 최도성의 "일생에 한 번은 스페인을 만나라"를 참조하였습니다.
성당은 세개의 출입구로 설계되었는 데 그중 동쪽과 서쪽 출입구는 완성되어 사용중이나 남쪽은 아직 건설중입니다.
여기는 동쪽 출입구입니다.
동쪽은 그리스도의 탄생 , 서쪽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아직 미완성인 남쪽 정면부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과 동방박사 그리고 천사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것들을 조형하여...
저 위에 설치된 고구마 같이 주렁주렁 매달린 것은 가우디가 고향 근처의 몬세라토(바위) 산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곳에 접목시켰다고 합니다.
나중에 몬세라토편을 보세요~~
열두개의 기둥중 저 네개의 볽은 기둥은 예수님의 열두제자중 네명의 제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마태, 마가 , 요한 그리고 한명은 베드로인지 바울인지 아니면 누가인지 제가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기독교식 용어를 썼습니다.)
저 붉은 기둥의 돌은 그당시 이란에서 가져 왔다고 하는데 돌 중에서 가장 강한 돌이라고 합니다.
16미리 광각렌즈로 찍다보니 모든 사진의 변형이 매우 심해 일부는 원본사진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바로 잡아 보았습니다.
기둥에 달린 판에 마테오(마태)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왜 가우디는 네명의 제자들 만을 돋보이게 하려고 애를 썻을 까? 고 의문이 생깁니다.
든든한 네 제자??
가우디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어땟을 까?하며..
실제로 사람을 매달아 보고 난 후 그 형상을 여기에 남겼는 다는 데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가슴이 저렇게 튀어 나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숨을 거두기 직전의 모습으로 알고 있는 데..
광각렌즈의 왜곡현상을 바로잡아 보았습니다.
저같은 사진사들이 꽤나 많습니다.^^
48개국(?) 언어로 쓰여진 주기도문입니다.
이 판은 아직 미완성인 남쪽 출입문 입구에 세워져 있다는 데 사람들이 보도록 이곳에 모형을 세웠다고 합니다.
저 판 뒤쪽이 아직 미완성인 남쪽 출입구입니다.
그 중에 한글도 보입니다.
제가 제일 감탄한 것은 천장에 설치된 저 아름다운 조형물입니다.
손같이 생긴 것은 나뭇잎이라는데..
위 중앙의 검은 흉상은 성모 마리아상입니다.
십자가에 매어 달린 예수님을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있네요..
그리스도의 수난을 나타내는 서쪽 출입구입니다.
문제의 서쪽 출입구 모습입니다.
너무 현대적이라고 비판받는..
저렇게 콘크리트 벽을 세우고 거기에 이야기가 있는 조각품들을 설치하는 가 봅니다.
공사관리가 엉망인가 봅니다.
노출된 철근을 저런식으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안되는 데..ㅉㅉ
가우디의 작품들의 모습을 안전펜스에 붙여 놓았습니다.
성가족성당 내부에 있는 성당의 모형도
성당앞 기념품 가게에 비치된 성당의 모형도가 위의 것과
차이가 많이 나네요..
스페인은 정말 도검류가 많은 나라인가 봅니다.
곳곳에서 저런 도검류를 팝니다.
가격도 싸서 한두어 개 사오고 싶어도..
국내에 반입이 안된다고 하니 그림의 떡입니다.
야드로 도자기인형의 생산국답게 스페인의 곳곳에서 야드로를 팝니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싸겠지만, 그러나 가격이 ㅎㄷㄷ..
스페인이 자랑하는 4명의 위인들입니다.
위로 부터 가우디 , 달리 , 미로 , 그리고 피카소입니다.
온나라가 메르스로 인해 뒤숭숭합니다.
폭주기관차처럼 왠만해선 쉬지 않던 느림보의 정기산행마져 멈추게 하였으니.. 정말 그 위력이 대단합니다.
울적한 마음들 좀 펴시라고 얼마 전에 다녀 왔던 스페인 여행사진 올려 봅니다.
패키지 여행이고 일정에 쫒겨 모자라는 시간속에 일행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찍어 온 사진들입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힘들 때도 많았으나 다행히 여행내내 좋은 날씨덕에 그런대로 실외사진은 나왔으나 성당이나 미술관등 실내에서는 촬영을 금지하거나 후래쉬의 사용을 금하여 사진을 못 찍거나 또는 카메라의 iso를 올려 사진을 찍느라 노이즈 현상이 심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첫댓글 마치 교과서를 보는듯합니다.
저는 거보지 못한 곳이라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정교한 성당 내부들을 보노라니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엄청 역사 깊은 선진국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산행 취소로 조용한 카페에 좋은 사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공짜로 스페인 여행을..ㅎ
제아들녀석이 영국유학을 마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건축가 가우디를 이야기했었죠.
종이로된 모형 성당을사와 조립하더니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버렸습니다.
뜸하시다 했더니만 두분께서 여행을 가셨군요.
부럽습니다.
좋은 여행사진 잘보았 습니다.
전에 부터 저도 가우디에 대해 많이 듣고 또 여행을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스페인에 대한 여러권의 책을 빌려 열공을 하고 갔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가서 보니 또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스페인여행을 강추하며 저의 여행기가 스페인을 여행하려는 느림보 회원님들께 길라잡이가 되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간과 경비의 여유가 있으면 짧은 일정의 여행상품보다 조금 긴 일정의 여행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마루 스페인 여행하게되면
한마루님의 여행기,
사진 모두.참작 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