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 대변에서 해운대로 해안 풍경을 보러갑니다 해운대에서 구서동으로 이사를 나오고 나니 상대적으로 이쪽 산책이 뜸해 집니다. 동해선을 타고 기장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다 환승하니 "감사합니다!" 불과 몇분 사이로 환승이 안됩니다. 별거아니지만 백만원어치쯤 약이 오릅니다 ㅎㅎ 최근 용암으로 이름이 바뀐 대변 초등학교. 첫단추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례이겠지요! 척화비 구경하고 슬슬 걸어 평일의 한적한 대변항을 구경하며 죽섬이 바라보이는 풍경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다에 떠 있는 별처럼 반짝이는 햇살 바라보며 아련한 추억속의 그 날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멀리 산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날로 돌아가 보기도 하며 눈이 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넘나듭니다 마징가 Z 또는 장승 등대라 불리는 등대 유난히 눈부신 햇살 넘어 첫번째 목적지 오랑대가 보입니다 인생 길 같이 가야할 길은 눈부신 햇살에 흐릿하지만 지나온 길은 눈 앞에서 바라보듯 생생합니다 포장 해물센터에서 제법 유명한 "굳세어라 금순아" 집은 돈을 벌었는 지 정식 건물로 이사 했군요! 젖병 등대도 지나고 바닷가에서 노는 왜가리는 첨 보는 것 같습니다. 당권경쟁에 밀려나 유배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연화리 마을 빠져 나와 진사들의 단골 소재인 들판위의 소나무를 지납니다 한 몇년전 이 나대지를 관리하는 분이 유채를 심어 노란 유채꽃 사이에서 홀로 고고한 소나무 사진이 전국의 진사를 불러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요 근래에는 와 보지 못해 유채를 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 부근의 오랑대 일출과 함께 진사들의 단골 메뉴입니다 오랑대의 용왕단입니다. 이 곳은 파도가 제법 많은 곳인 데 몇 십년동안 잘도 버티고 있습니다. 해변 바위를 넘나들던 때가 엇그저깨 같은 데
이제는 우회하는 길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좌측 군초소가 있던 오랑대 우측은 거북바위 새로 건축한 힐튼 호텔이 주변을 잘 정비하여 길을 걷는 맛은 조금 떨어집니다. 동암마을 ,수산과학원 지나 용궁사에 도착합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절이고 경관도 괜찮아 융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억에는 없는 탑이 보여 가까이 가보니 새로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접근은 하지 못하게 담장을 둘러 놓아 멀리서 몇장 찍어 보고 대웅전 둘러보고 돌아나와 옆에 있는 시랑대로 향합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해국도 바라보고 시랑대에서 용궁사를 바라봅니다. 용궁사 뒷편의 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데 용궁사에서 문을 잠궈둬서 돌아 들어와야 됩니다 제룡단 건너편 군부대가 있던 비오포로 추정되는 곳 학사암 시랑대 옆으로 목재데크를 조성하여 두었지만 예산 낭비일 것 같습니다 구절초 군인들이 만들어둔 초병들의 길을 따라 시랑산 언저리 해안을 따라갑니다 멀리 달맞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그림같은 풍광을 만납니다 예전 모 그룹회장 별장이 철거 되고, 휑한 모래사장만 남은 공수마을 해변 이 곳은 갯바위 지형이 석방렴과 비슷해 물 빠진 후 맨손으로 고기 잡는 분이 몇분 보입니다
햇살 내리는 쓸쓸한 송정 해변을 지나
해변으로 다릿돌 스카이 워크로 접근하지만 작은 철제 계단이 파손되어 조금은 위험하고 전망대 구조물이 원래길을 막고 있어 이쪽으로는 통행이 안될 것 같습니다 굳이 통과 하려면 아랫편 절벽을 올라야 될 것 같습니다
바람으로 금지한 전망대
손공장군 거릿대, 망부석 구경하고 해마루 전망대에서 훨씬 예쁘게 바라보이는 등대 구경하고 철길로 들어섭니다 보행데크 작업 때문에 통행을 못하도록 막아 두었지만 무작정 들어가서 꾸역꾸역 독일병정처럼 직진 합니다 ^^
영화촬영지 굴다리에서 여정을 마칩니다. 대략 15키로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 거라도 괜찮은가요?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꼭 한가지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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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군데 군데 익숙한 곳들이라서 아주 편하게 사진속으로 걸어온듯합니다. 추억들도 떠오르는 곳도 이쎈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사진보며 걸어 힐링해 봐야겠네요
감사히 머무르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