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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샤의 정원 ♠
그녀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로 더 유명하다 91세의 나이에도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삶을 보여 준다 버몬드 주 시골에 집을 짓고 30여만평의 단지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타샤는 손수 천을 짜고 옷을 만들며 염소 젖으로 요구르트를 만든다 19C 생활을 좋아해서 골통품 옷을 입고 골통품 가구와 그릇을 쓰고 장작 스토브에 음식을 만든다 우울하게 지내기엔 인생이 짧다는 이 부지런한 할머니는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을 공연하고 직접 말린 허브를 ?J여 오후의 티타임을 즐긴다
여름 SUMMER ★
요즈음 사람들은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카모오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동지바퀴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텐데
여름이 끝날 때면 난 늘 겁이 났다 국화가 피면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뜻이었다 학교는 질색이었다 하지만 남서풍에 향기가 실려오고 귀뚜라미 울음이 느려지기 시작하면서 밤하늘의 별자리가 바뀌는 이 맘때가 늘 아름다웠다 봄에 태어난 병아리와 오리 새끼들이 통통하게 자랐고 거위들은 사과 나무 아래 모여 빨갛게 익은 첫사과가 덜어지길 기다리고....
카누에는 묘하게 원시적인 구석이 있다 아비(물새의 일종)가 노래 부르는 소리 같다고 할까? 아주 오래전 내 전생의 뭔가를 살살 흔드는 느낌...
촛불을 켜면 늙은 얼굴이 예뻐 보인다 난 항상 초와 등잔을 쓴다 다들 내 집이 어둡다지만 사람들은 예날 집이 얼마나 어두웠는지 모른다 난 집이 어두운게 마음에 든다 예쁜 둥지 같거든....
나는 바느질 세탁 설거지 요리 집안일을 하는 것이 좋다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부라 적는다 가정부라 무식한 것이 아닌데 .. 쨈을 저으면서도 세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겨울 WINTER ★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 스러워요 개 염소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랄것이 없답니다
날씨가 궂어도 할 일이 많다 동물들에게 사료를 주어 가는 길에 타샤는 구근의 싹이 나왔는지 살펴보고 가금은 고개를 내민 꽃들을 본다
봄 SPRING ★
염소들이 층층이 부채꽃의 바다를 지나 새로운 초지를 향한다
6월이면 패랭이 꽃과 원을 이루며 초롱이 꽃들이 예워 싼다 타샤의 세계 전체가 그렇듯 이 원도 순수한 환상을 안겨 준다
계절이 깊어지면 타샤는 저녁 내내 불가에 앉아 흰 수선을 옆에 두고 그림을 그리고 겨울에는 뜨게질이나 바느질을 하고 옷을 깁는다 그녀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머리 속에는 항상 꿈이 넘친다...
그녀처럼 늙어서도 열정적이지만 조용하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모든 것에 열중했으면 한다.. 90세의 나이지만 얼굴에서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는 그녀의 미소가 자연 그자체이다 나이를 먹어 가는 것...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 늘 심각한 과제이다... 늙어서도 꿈이 넘치는 삶이란 것이.. 정말 추구해야 하는 삶일진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어머니의 아름다운 거짓말 ♣ 솔솔솔 비린 내음과 함께 커져 오는 어머니의 얼굴 한 입 두 입 국물을 떠 먹다 말고 아들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명태 머리와 꼬리만 드시던 어머니 생각에. 어려웠던 시절 오랜만에 장에 가신 어머니는 큰 맘 먹고 명태 한 마리를 사 들고 오셨다. 그날 저녁 맛있게 명태국을 끊인 어머니, 아마도 어머니는 생선을 여덟 등분했나 보다. 국자를 이용해 가장 큰 가운데 토막은 할아버지 국그릇에, 다음으로 살이 많은 것은 할머니 그릇에, 다음 큰 것은 아버지 그릇에…. 그렇게 차례대로 형, 나, 막내의 그릇에 생선 한 토막씩을 넣어 주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머리와 꼬리는 어머니 차지였다. 한번은 어린 막내가 “엄마는 왜 항상 머리와 꼬리만 먹어?” 하고 묻자 어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응, 어두육미라고 머리와 꼬리가 맛있거든…” 하셨다. “그럼 나도 좀 줘.” 어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다 머리와 꼬리부분을 막내 국그릇에 넣어 주셨다. “에게 게, 살이 하나도 없잖아. 나 안 먹을래. 엄마 먹어.” 막내에게서 도로 받은 생선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어머니는 정말 맛있게 잡수셨다. 어린 우리는 그때 어머니 말씀이 참인 줄 알았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그 말을 참이라고 믿었다. 그러기에 어두육미(魚頭肉尾)라는 한자성어까지 생겨났겠지 그렇게 여겼다. 네번째 알찬 부분을 먹던 큰아들은 어른이 된 다음에야 어머니의 그 말이 거짓임을 알았다. 결혼 뒤 아내와 모처럼 시장에 가 생선을 샀다. “머리랑 꼬리 부분 잘라 드릴까요?” “예.” “아니 왜 그 맛있는 데를 버리세요?” “네? 요즘 이걸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저씨는 어두육미라는 말도 모르세요?” “어두육미요? 소꼬리는 맛있는지 모르지만 생선대가리를 무슨 맛으로 먹어요. 옛날에야 먹을 게 워낙 없으니까 그거라도 끓여 먹었는지 모르지만….” 순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는 아브라함 링컨의 고백이 비수처럼 가슴에 와 꽂혔다. 그 뒤로도 아들은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명태국을 끓인다. 맛없는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그렇게도 맛있게 드시던 어머니의 그 큰 사랑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 한마디 말의 중요성 ♣
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노인문제로 자식들이 재산은 공평하게 상속되는데 어찌 장남만 부모를 책임져야 하는가 불평이다 요즘 부모님 모시는것을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행위는 자식들을 왕자 공주로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식을 기를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부모는 결국 자식들의 하인이 되는 원인이 됐다. 자랄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 사랑방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속에 답이 있다. "가르치도 안했는데 효자란 말이여! 학교도 못보냈는데" 현실에 있어 자식 가르치려고 모든것을 팔아 뒷바라지해서 의대를 졸업시켰건만 며느리 이유붙혀 부모를 안 모신다고 하니 골방하나 얻어주고 개밥주듯 생활비 기십만원 주면서 집에도 못오게하는 세상이다. 그러면서 다들 양로원에 가는 시대란다. 어쩌다 며느리에게 전화하면 어머니에게 노후 준비 문제를 따져댄다. "아들 의사 만들었지"하면 대답은 부모로써 학비 대는것 당연한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며느리 힘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밖에 없다. 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단다. 부모들은 훗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것을 바쳐 뒷바라지 한다.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집 기둥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 기둥이 부모를 배신 한다. 대접 받고만 자란 아이가 커서 부모 모시는 법을 안배웠으니 부모 공양이 안되는 것이다. 자식들을 불효로 내 모는것도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노후준비를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 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키우고 내 몫은 꼭 챙겨야 한다는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글을 읽고 미친 소리라고 생각이 들거들랑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정답과 맞춰보기 바랍니다.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나?> 자식에게도 하인의 법을 가르쳐 줘야 훗날 부모봉양을 할수있다. 왕자 공주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르고 컸다면 그 책임누구에게? 두말 할것 없이 부모가 하인법을 안가르친 책임을 지게된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데 고사성어에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말이 있다. 자식에게 어려서 꼭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 가르쳐 줘야 한다. 내 자식 미국 유학 학비 대느라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남는것 없이 빈 손이라면 당신은 큰 죄를 졌다고 생각 하셔야 합니다. 무슨 죄냐고요? 고급스런 자식집에 가 보시면 그 답 당장에 압니다. 멋쟁이 며느리부터 손자가 당신의 늙은 모습을 보고 좋아 하겠습니까? 밥한끼 얻어먹는것도 눈총속에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골방에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놈하고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 답다는것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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