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딱 한번 선보인 힙합그룹 엑스라지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앨범작업과 노래 '와이(Why)'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내고 국내용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홍콩으로 직행한 엑스라지에게 홍콩연예계 거물들이 잇단 해외진출을 제의했다.
지난 6월 말 엑스라지는 홍콩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스타이스트'의 회장 생일잔치에 이 회사 소속간판스타인 성룡이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엑스라지는 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 '폴리스스토리'의 감독 당게래(스탠리 퉁)의 배우출연 제의를 받은 것. 당감독은 멤버중 최준호와 엄상혁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차기작에 출연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
이번 홍콩행에 동행한 엑스라지의 프로듀서 이상민은 "멤버들이 아직 한국활동에 애착이 많아 일단은 국내활동에 더 한 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래곤 아이즈' 등 유덕화 영화를 주로 찍은 홍콩영화계 거장 클래런스 폭이 홍콩에서의 엑스라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타이틀곡 '유(You)'의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는 홍콩스타인 애니 우(Annie Wu)가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애니 우는 홍콩 MTV에서 방영된 엑스라지의 '와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반해 출연을 자청했다는 후문. 엑스라지는 첫 앨범 공동기획자인 엠시해머와 에릭카바두, DMX 등 해외스타와 오는 9월말 아시아투어공연도 기획중이다. 〈 이준형 기자 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