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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강과 하천 중 꼭 가봐야 할 몇 곳 올립니다.
수많은 하천들중에서 절대 비경이란 수식어로도 부족한 곳 동강, 한탄강이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물속으로 퐁당거리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
1급수 물 맑고 경치좋은 삼척 오십천, 가곡천, 영덕 오십천이 대표적이고
선녀가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놓는다는투명한 물로는 영양의 장파천이 있겠다.
그리고 6대 광역시에서 가장 깨끗한곳은 울산 태화강과 지류인 동천이며
가장 더러운곳은 빛고을 광주의 광주천이다.
그외 쓰레기가 가장 많은 전남 영광 불갑천이 있으며 그와 반대로 쓰레기 하나없는 경남 창녕 계성천이 있다.
이번 하천은 강원도 횡성 둔내면 태기산 남쪽 1100m에서 발원하여 영월군 한반도면에서 서강(평창강)에 합류하는 90km의 강이다.
대구 북부정류소에서 첫차를 타고 강원도 횡성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무렵
횡성에 사시는 초당님께서 미리 나와주셔서 초당님이 사시는 곳에 도착하니 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 엄청난 기와집이 반긴다.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 수 있다니 정말 대단했으며 초당님의 안내로 모두 둘러보고 나와 사모님과 아주머니 몇 분이 준비해주신
점심으로 끼니를 때우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해발 980미터의 선자령 고개에
초당님과 함께 계시는 기사분
초당님께 감사드리며 후원금은 제가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차량만 올라갈 수 있는 태기산 임도길 따라 천천히 오르면 풍력 발전기가 날개를 펴고 반긴다.
이곳 태기산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군과 마지막 일전을 했다는 전설에 따라 유래되었으며
아직도 골짜기에는 허물어진 옛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하는데 겨울철에 눈이 온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영월 지맥과 백덕 지맥이 갈라지는 곳에서
산정으로는 아랫동네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노랗게 질린 전나무가 지키고 서있으며
노란 낙엽만 얼마간 남아 만산홍엽의 가을이 지나감을 알리며 혹독한 겨울을 준비한다.
주위 풍경 구경할 사이도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키 작은 산죽밭 아래로 무작정 내려서야 할 것 같다
지나간 경로와 하천 167개 누적거리 9,983km
키 작은 산죽을 잠시 지나 내려오면
지맥 마루금에서 대략 50미터 정도 내려오면 계곡 바위틈 아래 물이 아주 많이 흘러나온다.
이곳이 주천강 최장 발원지이며, 지맥 길에 식수가 떨어지면 내려와도 좋을 적당한 거리에 있고 물맛도 좋은 편이다.
내려온 산죽과 풍력 발전기가 보이고
계곡으로 쓰러진 나무가 제법 많아 내려가는데 걸리적거리곤 한다.
어느 정도 내려오면 2차선 횡성에서 평창으로 가는 옛 도로가 나온다.
차량의 이동은 뜸한 편
멀리 은혜를 갚은 보은(報殷)의 땅원주시의 치악산이 보이고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발원지 구경도 했으니 힘들게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고
편하게 도로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구두미 마을의 돌거북 형상
거북이 주천강 발원지를 찾아가는 형상의 마을이다.
해발 650m 정도에 자리하는 구두미 마을 회관에도 거부기가 보이고
구두미 마을 안내판
태기산에서 흘러온 물은 도랑을 이루며 맑게 내려와
물 흐르는 소리는 언제나 좋고 맑고 아름답게 들린다.
거부기가 물을 찾아 내려간다는 하동 저수지 방향으로 걸음하면
전형적인 시골 동네의 가을 풍경이 고스란히 보여지고
내려온 하동 저수지
안광근 효자각
부모가 병이들자 오랜 시간을 정성을 다해서 치료하였고
부모가 사망하자 정성껏 장례를 치르고 하루같이 10리가 넘는 묘소에 아침저녁으로 성묘를 하였다고 한다.
상류 마을에는 언제나 이런 모습이 눈에 띈다
횡성군 둔내면 하동마을에는 대부분 토마토 농사를 지으시는데
하천가로는 서해 용왕님께 보내질 토마토가 여기저기서 대기중이다.
맑은 물과 대조적으로 버려진 스키와 폐타이어가 버려져 있고
마을 분들은 이런 모습이 좋은가 봅니다.
멀리 태기왕의 전설을 간직한 태기산이 보이는군요
아직은 도랑 수준이며 주위로는 대부분 토마토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가 지천으로 널렸다.
태기산 풍력 발전기가 보이고 그 옆으로 주봉산이나 봉복산이 어렴풋 보이는데
봉복산 북쪽에서 흐르는 물은 유동천으로 섬강의 최장 발원지가 흐르는 곳
선자령 방향에서 흘러온 석문천이 주천에 합류하는 지점
하천으로는 모래가 많이 있었으나 검푸른 찌꺼기가 많이 그렇게 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양상추?
출하되어 어느 집이건 밥상에 올려져 있어야 했지만
아직도 밭에 있으니 겉은 이미 썩어 들어가고 있어 이제는 출하를 포기하신 듯
태기산 자락이 보이고
횡성군 둔내면을 지나면서
해는 서산에서 한 뼘 정도 남아있어 찐빵 고을인 안흥면까지 좀 더 가보기로 한다
사진만 본다면 경북 예천의 내성천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모래가 많고
아름답게 보인다.
중간 중간에 검은건 찌꺼기가 쌓인곳
해는 넘어갈듯하고
永湖明月
물은 주천강에 가득하고 달은 동쪽에 가득하니
맑게 흐름과 밝게 비치움이 둘이 서로 통하는구나
...
아름다운 주천강을 호수로 보고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다.
몇 시간을 걸었지만 아직 마을을 지나는 주민 한분 만나지 못했으니
이곳 강원도 횡성도 인구 소멸 도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강원도의 대표 인구 소멸 지역은 고성, 화천, 인제, 양구, 정선, 영월, 태백이 있다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는 시간
둔내면 영랑 마을 수중보를 지나며
영랑마을을 지나니 이제는 어둠이 바로 코앞이다.
영랑 마을
찐빵마을의 안흥면에 들어와
안흥에 들어와 식당을 찾으니 시간이 늦어 대부분 장사를 안 한다며 인근 새말로 가라는데
택시도 없고 시골 한적한 면(面) 동네의 풍경은 벌써 깜깜한 밤이다.
밥은 포기하고 한 곳뿐인 민박집을 찾아가니 불은 꺼져있고 손님이 없어 영업을 하지 않으니 횡성으로 나가라고 하신다
이럴 때 낙동강 오리알이라고 해야 하나
이곳 인근 치악산 아래 강림면 부곡에 사시는 하형호님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연락을 드리니 잠시만 기다리시란다.
횡성으로 가는 걸음에 새말에서 식사하고 가자며 하셨고 새말에 도착해서 소고기 국밥으로 한 끼를 때우고 횡성에 도착해서 자고
이른 새벽 일찍 택시로 안흥으로 다시 나온다.
하형호님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개 자욱한 도로길
새벽이라 차량도 없고 경상도 양반이니 갈지자로 걸어보고
더 이상길은 없고 하천가로 가느냐 아니면 돌아가느냐
물구경은 충분히 했으니 마을 구경삼아 멀지만 돌아가기로
월현마을의 달고개
오르막은 지긋하게 이어지는데 안개는 자욱하고 마을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무릉도원면 방향
월현마을의 콩밭
산높고 물맑고 공기좋은곳
산으로 둘러 쌓인 동네이기에 밤하늘의 별빛이 참 곱다는 월현마을을 지나며
고일재 터널을 지나서
횡성땅을 지나서 영월땅으로 들어와
아홉룡의 전설을 간직한 구룡이 보이는데 하천길은 구룡을 돌아가야 하니
저곳 구룡 뒤로 돌아가려면 점심 무렵때가 될 것 같다
된볼데기산과 운학 마을
저산 넘어가면 구봉대산이 있고 그 너머에는 법흥사와 적멸 보궁이 있겠고
된볼이란 급소를 맞힌 총알이라 뜻인데 워낙 산중의 깊은 시골 동네이다 보니 뫳돼지 사냥과 연관이 있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운학 마을(삼돌이 마을)
이런 삼돌이 같으니... 그 삼돌이 마을에 들어가면
일단 외상이나 먹튀만 환영한다니...
셀프 커피숍
이른 아침이라 혹시나하고 주인장은 찾으니 안 계시고
진짜 맛없는 육계장 컵라면 3천원 사과 두개 합 5천원 저짝핀에 두고
컵라면의 내용물은 모두 버리고 따뜻한 국물만 들고 가며 마신다.
삼돌이 마을에는
박힌 돌 (원주민)
굴러온 돌 (다른 곳에서 찾아온 주민)
굴러올 돌 (앞으로 이곳 마을을 찾아와 주민이 될)
돌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섬안교에서 본 풍경
한국 토착 무술 용문권 무술원이 주천강 건너 있는것 같은데
물은 맑게 보이지만 물속 풍경은 깨끗하지 못하다
주천강 주변 풍경이 좋으니 강 주변으로 온통 펜션단와 잘 지어진 주택뿐이다.
우람한 덩치와 한 성질 할 것 같은 구룡산
적멸 보궁을 품은 사자산에서 이어져온 된볼데기 산 그리고 이어지는 아홉룡이 산다는 구룡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시간이 된다면 한번 찾아보고 싶어진다.
농사철이 끝난 이가을에는 어딜 가든 물은 깨끗하게 흐르는데 물속 풍경은 찌꺼기가 가득하고
주천면 도천리의 하늘을 뚫고 올라가려는 비산(飛山)이 날카롭게 서있고
지나온 하천길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이 자리하는 곳
요선정에 올라와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 있어 합장하고
여래좌상은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인데 커다란 바위위에 불상을 새겼다.
둥근 얼굴에 살이 찌신모습의 불상인데 연꽃 위에 앉으신 폼이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나 자세가 많이 불안정하다.
마애불 뒤로 돌아가면 절벽위에 천년송 부부가 나란히 강물을 애처롭게 보며 서있다.
마애불과 요선정 모습
이곳에 놀러 오신 부부께서 시멘트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ㅎㅎㅎ
요선정 내력
사자산 미륵암
비구니 스님이 계시는 곳
요선암 아래 돌개구멍 바위들
요선암 마을에서 김장 김치를 담고 계셨는데 인사하고
한 쪼가리 얻어먹어 봅니다.
한 쪼가리
컵라면 국물만 먹고 왔더니 김치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청솔가든 식당에서
무릉도원면에 들어와 예전에 독일로 간호사로 파견되어 그곳에서 40년 이상 사시다가 이곳 영월군 무릉도원면이 좋아서
귀국하신 아주머니와 독일 남편
나라가 어려울 때 외화 벌이 한다며 독일로 파견가서 고생은 말도 못 하게 하셨다고 하셨고
존경받을 만한 대단한분입니다.
영월의 하천가로는 온통 이런 뻥대가 자리하죠
강아지를 닮은 바위도 만나고
무릉마을에서 본 하천
어느 민가에 들러 막걸리 한잔과 감홍시 몇 개 얻어 들고
하천 옆 주천강 둘레길로 진행
하천 옆으로 나무테크 길이 길게 이어진다.
얼마 전에 만든 섭다리
다리로 가서 밟아보니 굴렁 굴렁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지만
큰비가 오기 전에는 주저앉을 일이 없답니다.
주천강을 찾으시면 꼭 한번 구경하고 밟아 보시기 바랍니다. 굴렁 굴렁
다래산 체적장이 보이는데
구룡산이 보이고 우측 멀리 백덕산인 듯하다
주천을 걷는다면 처음에는 태기산이 보이고
치악산 그리고 구룡이 곁에 자리한다
이제 산으로 다시 들어야 하니 시간이되면 구룡에서 백덕산으로...
다슬기 잡으시는 분
다래산 형제들
무려 1세기(100년) 동안 산을 파내기로 하였고 지금까지 40년을 파냈던 다래산이다.
다래산 형제들은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서로의 살점이 뜯겨 나가는 걸 지켜보며 서있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200m의 용석 터널
다래산 석산에서 캐낸 돌이 컨베이어 벨트 따라 쉴새 없이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 시멘트공장으로 옮겨가는 곳
터널 속으로
차 한 대 겨우 지나 나는 곳이라 후다닥 지나고
정상부근은 모두 파괴된 다래산과 지나온 용석 터널
지나온 하천길
한일 현대시멘트 앞의 뻥대
한일 현대시멘트
주천이 평창강을 만나면서 서강이란 이름을 바뀌는곳
잡목이 빼곡하게 자라서 내려서지 못하고
나무 틈 사이로 겨우 서강을 담아보는데,반대편에는 한반도 지형이며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평창강 인근의 영월군 북면 배거리산 석산에서 옮겨지는 돌은 한일 현대 시멘트 공장으로 옮겨지는 켄베이어 밸트다.
날머리 부근에서 미리 영월 주천면 택시를 불러놓았는데
택시가 기다리고 있어 제천으로 나가서 대구로 향한다.
영월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동강과 서강의 아름다음은 찾아뵈야 그아름다움을 알수 있지만
동강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은 백운산을 기점으로 절대비경이라 할 수 있겠고
서강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은 한반도 지형 마을에서 단종의 비애가 담긴 청령포까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탄강과 동강이 우리나라의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곳이며 봄이나 가을에 찾는다면 절대비경이란 말을 실감할것 같다
첫댓글 수고가 많으셨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양배추예요
여긴 가을에 드론으로 담으면 아주 멋지겠습니다
한탄강은 정말주상절리가 그저 감탄만
동강은 산세가 험하면서 위엄어 대단한것 같습니다...
횡성의 초당님이 사시는 곳이 이런 곳이었네요
공기좋은 곳에 사시네
요기 주천강은 쪼메 긴 강이네요 이틀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긴 걸음 하신다고
몸 축나셨겠습니다 전형적인 시골이라
먹을데도 별로없고 안흥찐빵 이라도 사서
먹으며 걸으시지.. 고생하셨습니다
주천강이 나오는걸 보니 강행기가 거의 끝나가는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의지와 인내심으로 그 길을 걸으셨는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힘들고 먼길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초당님 반갑네요.
건강한 모습 보니 좋습니다.
주천강은 대체로 맑아보입니다.
강과 하천의 후기도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네요~ㅎ
그동안 보기 힘든 전국의 강과 하천들
보여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산간오지 느낌이 실감나네요.
접근이 어려우니 돌아오는길도 막막하시군요.
고마운 지인분들 감사하고 후기도 마지막 졸업편만 남았지요.
자료 뽑아 현지와 확인하면 발원지가 애매모호 한곳도있고 비교 편집하느라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