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여름바다를 찾아서 하늘새 행위예술
- 2013년 7월 28일 일요일 -
여름 다대포에 왔습니다. 뒤로 보이는 나무들 뒤로 바다가 있답니다.
전에는 그냥 드넓은 모래사장이었는데 종종 찾아오는 태풍 때문에 방풍림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바다는 시시때때로 파도를 보내어 출렁이고... 바닷물과 하얀 포말 파도를 옷 색깔로 연출합니다.
밤에는 하늘 가득 둥근 보름달을 띄우기도 합니다. 바다에서 보는 보름달은 훨씬 운치가 있지요.
꿈꾸는 여자
하늘새 시
하루에 한번씩 꿈꾼다
삶이 권태로울 때
슬픔이 목안 가득 차오를 때
잘못한 일도 없이 사람 사이에서 상처 받았을 때
손을 뻗어도 곁에 아무도 없이
외로움만 덩그러니 공간을 채울 때
가만히 눈을 감고 꿈을 청한다
아득한 중국대륙 들판을 달리는 말발굽 소리
워~ 워~ 워~~
싱그러운 젊음이 넘쳐나고
페르시아 여왕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
혼돈의 세상에서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푸른 희망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블랙홀처럼 빙글빙글 어지럽고 미지수일 때
역시 속 위인들과 애국지사들을
꿈속에서 하나하나 불러본다
든든한 이름 가슴에 새기며
닮은 사람 주변에 있지 않을까
눈 크게 뜨고 찾아나선다
......... ( 중략 ) ........
진실한 사랑, 진실한 사람이 그리울 때
미소로 그려지는 얼굴들
꿈속에서는
천상 낙원도 멀지 않아
그 여자
오늘도 꿈꾼다네
맑고 밝고 사과꽃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을.
곳곳에 간이무대를 설치해놓아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네요.
우리 삶에 때로는 힘겨운 몸부림도 있지만
그 고비를 잘 견디어 내었을 때 찾아오는 평화와 즐거움을 사랑합니다.
인도를 사랑하기에 즐거울 때는 인도여인처럼 춤추고 싶어지지요.
훌라치마는 펼치면 더욱 보기좋습니다. 군청색 몸빼바지를 속에 이중으로 단단히 받쳐입습니다.
꿈꾸는 사람에게 세상은 환상처럼 채색되어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러분도 하늘새처럼 꿈꾸어 보세요.
늘 꿈꾸면서 사는 여자에게는 나이가 없답니다. ^^*
비행기가 수시로 하늘을 날아가는 비상하는 꿈이 있는 곳.
저물녘이면 여러 철새들도 떼지어 날아가는 낙동강 하구와 만나는 다대포 하늘.
이제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 보실까요?
태풍이 불 때면 큰 바위가 아파트 앞까지 굴러가서 새로이 방풍림을 조성한 곳입니다.
해무(안개)의 바다 갯벌을 배경으로. 온 시야가 쌀뜨물처럼 뿌옇습니다.
썰물이 쓸고 간 바다에서 하늘새가 바다 색깔 치마로 푸른 바다를 연출하고... 내가 바다입니다.
사람들도 소리 없는 그림자처럼 침묵하는 바다.
비치모자를 벗으니까 하늘새 머리 색깔이 해무와 닮았네요. 자연색이 좋아서...
백발은 "인생의 관록"이라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며칠전 손녀를 데리고 다대포에 왔던 날. 적당한 햇볕 아래서 아름다운 몰운대를 배경으로.
손녀와 같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답니다.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물속에서 어린이를 보호해야 하기에.
다대포 바다는 물이 얕고 차갑지도 않고 파도도 세지 않아서 유아나 어린이들이 놀기에 참 좋습니다.
어스름녘 일몰의 바다에서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
색깔로 옷을 입는 여자. 바다에 올 때는 바다 색깔 옷을 입습니다.
새처럼 날고싶은 사람들이 페러글라이딩으로 하늘 꿈을 연출하고....
다대포의 조형물 코끼리는 왜 빨간 하이힐을 신고 울고있는 것인지? 앞으로 가고 싶은데 구두 때문에 걷지 못해서...?
분수광장에는 낮에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몇 차례 분수가 오릅니다.
보기에도 시원한 폭포분수. 물이 귀한 나라 사람들이 본다면 얼마나 부러울까요?
바닷가 무대에서는 여름 내내 공연이 있습니다. 10명의 색소폰 동호회 단체연주.
저녁 어스럼이 내리는 시간
어둠이 내리는 시간 오후8시면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가동되고...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음악분수는 세계 제일의 크기와 규모랍니다. ^^**
2013년 7월 28일 / 하늘새
첫댓글 멀입어도 참 아름 다우세요 부러워요
고마워요. 방울님. 그냥 타고난 그대로 헬스운동 같은 것은 생전 안하고 살았지만
적당한 몸매와 예술적 끼와 재능을 하늘이 주셨지요. 그래서 행위예술을 하는 하늘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