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6편
김월동 아저씨가 겨울을 나는 법
이기홍
전임자의 기록이나 사례관리 업무 의뢰서가
당사자를 이해하고 잘 돕는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당사자의 심각하고 만성적인 어려움만 남긴 기록이라면
당사자의 참모습을 편견 없이 보기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이기홍 선생님은 새내기 시절,
이미 이런 것을 생각하고 문제 뒤 다른 모습을 상상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기홍 선생님이 그렇게 바라보니,
김월동 아저씨께서는 적어도 이기홍 선생님 앞에서 만큼은
그런 사람이고자 했습니다.
‘아저씨가 후원물품을 팔아 술로 바꿔 드시는 것을 보았는가?’,
‘아저씨가 술을 드시고 난리를 피우는 모습을 보았는가?’,
‘보지도 않고 기록된 자료나 들은 이야기들만으로
아저씨를 무의식 가운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니 아저씨가 술을 드시는 모습을 본 일도 없고,
후원물품을 팔아 술로 바꿔 드시는 것도 본 일이 없었습니다.
여러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저씨의 과거는 내가 보지 않았으니 어떤 과거든 상관없다.
아저씨 마음속에 남아있는 자존감이라는 것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조력하면 되겠다.’
'김월동 아저씨가 겨울을 나는 법'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한 건, 한 명의 일일지는 몰라도 그 속에서 만난 아저씨를 단지 진심으로 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그 마음이 당사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좋은 말과 행동에도 진심이 담겨있을 때 깊이 전해질 것임을 생각해 봅니다.
진심으로 함께해야겠습니다. 마음 다해 움직이고 있는지 늘 스스로를 살펴야겠습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나 기록으로 먼저 당사자를 알게된 때도 있습니다. 보통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지요. 무의식에서 당사자를 판단하게 됨이 무서운 일이구나 배웟습니다. 내가 만난 당사자의 모습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당사자에 대해 말하는 수많은 이야기들 속 진짜 당사자의 모습을 찾는 것. 그 일이 저의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당사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뜻있는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늘 나를 돌아보며 나아가야겠습니다.
과거의 기록속의 모습이 아닌 현재 내 앞에 서 있는 당사자의 현재의 모습, 그 너머 마음속 지키고 싶은 자존감을 보았습니다. 당사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거들자 아저씨가 변화하셨습니다. 나를 낮추고 당사자를 세워드리는 실천 잊지 않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를 낮추면서 당사자의 자존감을 높여드리는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운 대화와 태도에 감동받았습니다. 편견을 걷어내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기에 아저씨의 변화가 찾아온 거겠지요?
사회복지사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일들의 가치를 두고 일하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실천 속에서 저 또한 사례관리 업무의 본질을 깨달으며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아저씨의 과거는 내가 보지 않았으니 어떤 과거든 상관없다. 아저씨 마음속에 남아있는 자존감이라는 것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조력하면 되겠다.’ 이 문장입니다. 편견을 갖지 않고, 강점을 바라보는 자세, 담당자를 낮추고 당사자를 세워주는 진심이 담긴 말. 이 두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배웁니다.
잘 읽었습니다. 처음 수화기를 들었을 때의 그 무거운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세심한 실천이 아저씨의 자존감을 지켜주셨네요, 한 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