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눈이 많이 온다는 소설이었죠.
하지만 너무나 좋고 따뜻한 날씨라, 눈이 안왔어도 별로 서운하진 않았답니다.
하나님은 잠시 계절을 잊으셨나봐요.
너무나도 바쁘고도 복잡한 세상이니까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삼촌과 저는 예술속에 인생을 영위한다는 그 큰 명제만으로도 서로 뭔가 통하는 것 같아요.
문학과 음악은 너무나도 일치하는 예술의 표현방식 같아요.
더구나 삼촌의 시와 저의 노래는, 실과 바늘처럼 한층 더 어울리구요.
예비고사가 끝나고 저는 '자아반성'에 들어갔어요.
아무것도 알지못하는 애숭이인 내자신의 지적 수준과 버릇없던 교만심과 도도함, 그리고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사랑하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대했던 나의 태도에 대해서 말이예요.
삼촌,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전 명동성당에 나가기로 했어요.
나에게 주어진 재능과 모든 감사한 것들을 주님의 은총으로 돌리려고 말이예요.
교리도 배우고, 영세도 얻고, 신부님, 수녀님과 접촉해가며 점점 세속화 될 이 사회에서 좀 더 깨끗하고 진실하게 살고 싶어요.
하느님께선 절 도와 주실까요?
인생을 험한 예술의 길로 정해진 내 운명을 좀 더 개척하며 아름답고, 고난의 세계에서 살고 싶어요.
물론 운명과 하나님 뜻이라면요.
예비고사 끝나고 1月 25日 실기고사(大入)만을 남겨둔 지금은 노래, 피아노를 주로하고 독서, 음악감상, 회화, 음악사 공부 등으로 보내고 있어요.
또 가능한 많이 엄마일을 도와 드리려고 해요.
저 참 많이 컸죠? (후훗!)
참! 보내주신 두 편 시 너무 고마웠어요.
특히 "畵家 C氏 의 獨白"이란 시는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자주 작품 보내주세요. (가능하면 해설까지도요)
저도 글을 써보려 해요. 완성되면 평도 듣고 싶구요.
밤이 몹시 깊었어요. 1시가 다가오네요.
집안식구 모두 건강하시겠죠? 우리모둔 행복해요.
삼촌!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p.s) 참! 오늘이 제 생일이었어요. 눈이 안와서 섭섭했지만 즐거운 하루였어요.
별이 총총 빛나는 밤에
80.11.22. 수경올림. |
첫댓글 귀한 자료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