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래주
개다래로 담근 약용주. 목천료주(木天蓼酒)라고도 한다. 목천료 300 g에 소주 2 ℓ 비율로 1개월 정도 밀봉해두면,풋내도 나지 않고 약간 신맛과 매운맛이 섞인 목천료주가 된다. 개다래에는 개다래산(酸)이라는 특수한 성분이 있어 한방과 민간약에서는 강장제로 사용하며, 신경통·요통·산기(産氣)·냉증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불면증이나 노이로제 등에도 효험이 있으며, 취침 전에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전국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낙엽성 목본(木本)으로, 말다래나무라고도 한다. 깊은 산속 나무 밑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고 9∼10월에 누렇게 익으며 아래로 늘어진다. 열매를 먹을 수 있으나 혓바닥을 쏘는 듯한 맛이 나고 달지 않다. 과실 속에 벌레가 들어가 벌레집처럼 이상(異常) 발육한 것이 한방 재료로 사용하는 목천요(木天蓼)이다. 가지와 잎을 목천요, 뿌리를 목천요근이라 하여 모두 약으로 쓰고 목재는 공예재료로 사용한다. 예로부터 강장제로 알려져 왔으나 오히려 피복, 진통, 냉통에 효과적이다. 신경통을 다스리며 강심, 강정, 강장 작용을 하고 쾌면(快眠)을 돕는다.
▣ 만드는 법
⊙ 재료 개다래나무의 열매 500g / 소주 1800㎖ / 얼음 설탕 5~20g
⊙ 담그는 법
개다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용기에 개다래, 소주, 설탕을 넣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있는 술이 된다. 한약 상가에서 말린 것을 살 경우에는 100~150g 정도가 적당하다. 씁쓸한 맛과 독특한 향기를 지닌 우아한 노란색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용량은 제한이 없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다른 술과 칵테일을 하거나 벌꿀 등을 타서 마시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귤술
귤의 껍질에는 향등유(香橙油)와 고급 알코올 리모빈에 의한 방향(芳香)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 감기, 강장, 미용, 식욕 증진, 불면증에 좋다.
▣ 재료의 약성
귤나무는 상록 과수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많이 재배된다. 높이는 2~4m 정도 자란다. 잎은 호생으로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며 향기가 있다. 꽃은 백색으로 5판화이다. 과실은 익으면 황금색, 노란색을 띠며, 맛은 시고 달콤하다. 열매의 껍질(진피)은 약재로 쓰인다. 술을 담글 때는 잘 익은 것을 사용하되,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보다는 노상에서 재배한 것을 구입한다. 담그는 시기는 귤의 성수기인 가을에서 겨울 사이가 좋다. 귤은 비타민 C와 신맛의 구연산, 단맛의 과당이 풍부하다. 귤의 단 성분은 간을 윤(潤)하게 하고, 신 성분은 담을 모이게 한다.
▣ 만드는 법
⊙ 재료 귤 10개 / 소주 1800㎖ /
⊙ 담그는 법
껍질이 얇고 단단하며 신선한 햇 귤을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는다. 귤 5개는 껍질째 둥글게 뚜 쪽이나 네 쪽으로 썰고, 나머지 5개는 껍질을 벗겨 둥글게 두 쪽으로 썰어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붓는다. 완전히 익을 때 까지는 약 2 개월이 걸리는데 1 개월 쯤 지나 뚜껑을 열어보고 향과 쓴맛이 지나치면 껍질 있는 귤을 건져 내어 즙을 짠다. 다시 2 개월 쯤 지나면 색깔은 종류에 따라 엷은 레몬색이나 호박색을 띄며, 향기와 산미가 아주 적당한 약술이 된다. 오래 보존하고자 할 때는 찌꺼기를 체에 밭여 걸러 내고, 여과지로 걸러 주둥이가 좁은 병에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음용법
정해진 용량은 없으나 지나차지 않도록 한다. 귤주는 달고 새콤한 맛이 나므로 기호에 따라 감미료를 가감하는것도 좋다. 또 양주류나 과실주, 소다수, 콜라등에 섞어 마셔도 풍미가 있다.
※ 주의 최근엔 농약 문제뿐만 아니라 껍질에 왁스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실용 합성세재로 충분히 씻어 내어 왁스와 세제가 낭아 있지 않게 주의한다
계란주(鷄卵酒) 약용주. 달걀을 푼 다음 술을 섞고 적당한 양의 설탕을 넣어 완전히 익지 않을 정도로 불에 데운 것이다. 몸이 허약할 때 마시면 좋다.
계피주(桂皮酒) 계피로 담근 약용주. 계피(생약 계피) 5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병에 담고 밀봉해 두면 약 2개월 후에 계피의 성분과 맛이 완전히 우러난다. 여기에 생강 100 g을 넣으면 감홍로주(甘紅露酒)가 되며 맛과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 또한, 계피와 생강을 꿀에 버무려 하룻밤을 지낸 후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땅속에 70일 정도 묻어두면 높은 향기와 달콤한 담홍색 술이 된다. 계피주는 건위(健胃)·구풍(驅風)에 특효가 있고,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진정시키며, 수분대사(水分代謝)를 조절하고 혈행(血行)을 고르게 하여 장기(臟器)의 기능을 높여 준다.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로서 일찍이 약용과 향신료로 사용되었는데, 두껍고 굵은 것보다 얇고 가는 것이 향기와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자주(枸杞子酒)
구기자로 담근 한국의 약용주. 구기주라고도 한다. 날것으로 담그는 방법과 말린 생약재로 담그는 방법이 있다. 날것으로 담글 때는 잘 씻은 구기자 500 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하여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적갈색의 술이 된다. 한방 생약 구기자를 사용할 때는 구기자 200 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그는데,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익는다. 익은 술을 다른 그릇에 옮기고, 다시 소주를 넣어 먼저 것과 같은 농도의 술이 되게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3번까지 할 수 있다. 날것으로 담근 술은 특유한 냄새가 나서 마시기가 역겹지만, 생약재로 담근 술은 냄새가 나지 않고 약효도 더욱 높다. 구기자주에는 비타민·루틴·베타인·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강장제로서 효능이 높고, 동맥경화·고혈압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말린 생약재로 빚은 술은 농도가 짙기 때문에 저녁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작은 잔으로 1잔 정도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좋다. 술이 약한 사람은 물을 3배 가량 타서 마시거나, 산미가 강한 과실주를 조금 타서 마시면 된다.
@재료의 약성@ 구기는 촌락이나 길가에 나는 가지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인데, 다른 한약재와는 달리 오용해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과실은 구기자(拘杞子)라 하며 한방에서 소갈(消渴), 도한(盜汗)등의 해열제로 이용된다. 구기자(枸杞子)를 장기간 복용하면 정력이 좋아지고 심신이 충실해져 강장 체질로 바뀐다. 안색이 좋아지고 눈이 밝아지며 노쇠를 막을 수 있다. 예로부터 구기자는 불로 장생, 강장 강정, 비건 회춘(肥建回春)의 비약(秘藥)으로 쓰여져 왔다. 최근의 실험에서는 간세포 내의 지방 침착(脂肪枕着)을 억제하고, 간세포의 신생(新生)을 촉진하므로 만성 간염, 간경변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성분은 베타민, 트이아키산틴, 피사린, 비타민 A, B1, B2, C, 칼슘, 인, 철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구기자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미림 50㎖ / 벌꿀 30㎖
⊙ 담그는 법
구기자는 가능하면 선홍색을 띤 것으로 고르고 용기에 넣은 후 25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5 일간은 매일 1회,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2 주일이 지나면 마개를 열고 액을 천으로 거른다. 액은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과 미림, 벌꿀을 넣어 녹인다. 구기자 찌꺼기의 1/5을 다시 용기속에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마개를 열어 윗부분의 액만 살짝 따라내고, 남은 액은 천 또는 여과지를 통해 거른다. 적갈색의 맛있는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식사 전이나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국화주(菊花酒)
국화로 담근 한국 약용주. 국화는 식용국화인 감국(甘菊)의 꽃과 잎을 모두 사용한다. 깨끗하게 씻은 국화 10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고, 약 1개월 정도 밀봉하여 두면 국화의 약효와 향기가 모두 우러나는데, 이 때 체로 걸러내면 엷은 담황색 국화주가 된다. 국화에는 크리산테민, 용뇌양 방향정유(龍腦樣芳香精油), 시네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약용주로 애용되었으며, 식욕증진·건위(健胃)·정장(整腸)·피로회복·녹내장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약간 쓴 편이므로 다른 과일주나 약용주를 섞어 마시거나, 탄산 음료·콜라 등에 타서 마셔도 좋다.
원래 국화주는 감국꽃과 생지황, 구기자나무의 뿌리와 껍질을 넣고 찹쌀로 빚어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마시면 장수 무병하다는 민간신앙이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두통을 없애고 이목(耳目)을 밝게 하며, 위비(痺)를 제거하여 백병(百病)을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간요법>
두통 및 목통에는 꽃을 말려서 1일 5g 정도씩 ?여 차 대용으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약용식물사전> 감국 꽃 약간을 말려서 소주로 적당히 술을 담근 것이 국화주로 이 국화주는 눈을 밝게 하고 귀가 잘 들리게 한다. 가능하면 국화주는 좋은 술에 담가야 그 효과가 더 크다. <약용식물사전> 부인 음종에는 감국을 삶아서 뜨거운 탕의 김을 화눕에 쐬고 나서 그 탕물로 환부를 씻으면 효과가 있다. <응험방>
깻잎주
깻잎으로 담근 한국의 약용주. 싱싱한 깻잎을 골라 잘 씻고 그늘에서 말린 다음, 적당한 크기의 병이나 단지에 깻잎 10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담고 잘 밀봉하여 둔다. 약 2개월이 지나면 깻잎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게 되므로 이 때 체로 걸러내면 엷은 호박색 술이 된다. 들깨에는 비타민 F라 하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탈모·피부출혈·불임증을 방지하고, 고혈압·비만증·당뇨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깻잎은 들깨만큼의 약효는 없으나 깻잎술은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이 부드러워서 다른 약용주에 비해 마시기에 좋다.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나마주 한국의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생약 나마자의 경우 50 g, 생약 나마잎의 경우는 40 g, 종자와 잎을 함께 쓸 경우에는 종자 40 g, 잎 3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고 밀봉하여 2개월 정도 저장하면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므로 이때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만 보관한다. 이 술은 1일에 작은 잔으로 1~2잔 정도를 식전이나 식후,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이나 탄산음료를 타서 마셔도 좋고, 구기주(枸杞酒)나 오미주(五味酒) 또는 산수유주에 섞어서 마시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생약 나마는 흔히 박주가리라고 하는데, 7~8월에 엷은 자줏빛 꽃이 피고 열매는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가득히 들어 있다. 이 종자를 나마자라 하며,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강장·강정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또 생잎은 즙을 내어 종기 난 데나 독사·독충 등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종자의 흰 털을 상처에 붙여 지혈에 사용하기도 한다.
다래주 다래는 약간 덜 익은 신선한 것으로 골라 물에 씻어 건진다. 다래를 한 알씩 마른 헝겊으로 싸서 물기를 닦아 낸 다음 병에 넣고 설탕을 넣는다. 이틀 정도 지나면 정량의 소주를 부어 잘 밀봉한 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보관시킨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내고 다시 밀봉하여 둔다. 다래에는 비타민C와 타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강장·보혈·진정·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다
▣ 재료의 약성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고려 가요 <청산별곡>의 한 구절이다. 다래는 지금도 깊은 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산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나 나무꾼이 허기를 채울 깨 따먹던 대표적인 산열매이다. 다래의 맛은 새콤달콤하며 맛은 키위와 같다. 그래서 키위를 양다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래를 구하기 어려우면 다래 대신 키위를 써도 좋다. 다래는 자당, 과당, 탄닌, 비타민 C, 유기산등 영양가가 풍부하고 자양 강장, 미용, 피로 회복 효과가 있다. 병후의 기력 회복, 식욕 증진, 진통에 좋고 특히 심한 갈증을 그치게 한다. 또 담석을 누르고 방광에 결석이 막혀 나는 열고 내려준다. 심한 갈증을 그치게 한다. 또 담석을 누르고 방광에 결석이 막혀 나는 열도 내려준다.
▣ 만드는 법 ⊙ 재료 다래 400g / 소주 1800㎖ / 얼음 설탕 5~20g
⊙ 담그는 법
다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다래를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은 다음 얼음 설탕을 넣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6 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황금색을 띤 호박색의 새콤하고 달착지근한 약술이 완성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이 좋아진다
당귀주(當歸酒)
한국의 약용주(藥用酒). 담그는 방법은 잘게 썬 생약 당귀 20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3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모두 우러나서 불그스름한 빛깔의 당귀주가 된다. 이 때 체로 걸러내고 술만 따로 보관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당귀와 그 잎을 잘게 썰어서 꿀에 버무린 다음 소주를 부어 밀봉하면 되는데, 이것은 2~3일 지난 뒤부터 마실 수 있다. 당귀는 통경(通經)·진통·조혈(造血)·강장(强壯) 등의 효과가 있고, 특히 여성을 위한 각종 강장약에는 이 당귀를 쓰지 않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여성건강에 효과가 있다. 다른 약용주나 과실주,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당귀는 미나리과의 다년초로서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참당귀와 왜당귀가 있으며 참당귀는 경남북, 강원, 경기지역의 산속 습윤한 계곡에 자생되는 2~3년생 초본이다. 키는 1.0~2.0m 정도 곧게 자라는데 줄기 전체에 자주 빛이 돌며, 뿌리는 굵고 강한 향기가 있다. 자궁의 기능을 조절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부인약으로 많이 쓰인다. 정유(精油)에는 진정(進靜), 진통(進痛) 효과가 있다. 동계(動悸), 불면, 정신 불안에도 쓰인다. 성분은 정유로서 프타라이드류, 크라린류와 함께 칼바쿠롤, 비타민 E등이 들어 있다.
▣ 만드는 법 ⊙ 재료 당귀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미림 25㎖
⊙ 담그는 법
당귀를 잘게 썰어 용기에 넣고 20도짜리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일 1회, 처음 5일 동안은 가볍게 액을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뚜껑을 열어 천으로 액을 거른다. 액은 용기에 다시 넣고 설탕, 과당, 미림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넣은 다음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이 지나면 뚜껑을 열어 전체를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짙은 갈색이 나는 매운 듯하면서 달찾지근한 맛의 향기가 우아한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식사 전이나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그대로 마시는 것 보다 기호에 따라 감미를 하거나 향이 없는 술과 칵테일을 해서 마시면 좋다
대추주 대추로 담근 약용주. 대추 20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었다가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면, 체로 걸러 대추는 버린다. 대추는 풋것을 써도 좋고 말린 것을 써도 되는데, 대추에는 말산(酸)과 타르산(酸) 및 약간의 점액질이 있을 뿐, 주로 당분으로 구성되었다. 효능으로는 강장작용, 제기관의 강화작용, 긴장으로 인한 통증의 완화작용 및 과민증의 치료, 이뇨작용 등이 있다. 또 민간 요법에서는 더위를 먹어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 대추를 달여서 마시기도 했으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복숭아·밤·살구·오얏과 더불어 오과(五果)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대추주는 단맛과 약간의 신맛이 있어 마시기에 좋은 약용주로서,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 잔을 그대로 마셔도 좋고, 다른 약용주와 섞어 마셔도 좋다.
▣ 만드는 법 ⊙ 재료 대조(대추)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썬 대추를 용기에 담고 20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일 1회,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7일이 지나면 액을 천으로 거른다. 액은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를 1/10정도 다시 넣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1 개월 후 마개를 열어 윗부분의 액만 따라내고, 남은 액은 천이나 여과지에 걸러 앞의 액과 합친다. 적갈색의 달콤하고 순한 맛의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2~3회, 식전에 마신다
도라지술
도라지는 초롱과의 숙근초로 산과 들에 자생한다. 최근에는 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는 굵고 인삼과 비슷한데가 많다. 우리 나라에는 도라지 외에 백도라지, 겹도라지, 한겁도라지 등이 자라며 뿌리를 식용 및 거담제로 사용한다. 술을 담글 때는 뿌리를 사용하며, 말린 것도 무방하다. 주성분은 사포닌이며, 이눌린, 히트스테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코피가 날 때 도라지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1 숟갈씩. 1일 4회 먹는다. 토혈, 하혈에도 효과가 있다. 심한 기침에는 도라지 뿌리, 건강(乾薑), 율무를 등분하여 가루로 만들어 1돈식 달여 마시면 그친다. 도라지는 대개 5년 이상 묵은 것이 약효가 좋으며 한곳에서 오랫동안 재배하면 저절로 썩어 없어지기 때문에 4~5년에 한번씩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야 오햇동안 견디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 만드는 법 ⊙ 재료 도라지 뿌리 600g / 소주 1800㎖
⊙ 담그는 법
도라지를 뜨물에 깨긋이 씻어 물기를 빼고 3cm 길이로 자른다. ①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다음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도라지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지닌 엷은 호박색의 약술이 완성된다. 약 3 개월 쯤 지나면 마실 수 있으나 제맛을 내려면 6 개월 이상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음용법 도라지 특유의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워 주므로 식전에 마시면 더욱 효능이 좋다. 기호에 맞추어 꿀, 설탕등을 가미하여 마셔도 되지만 제맛으로 즐기는 것이 더 좋다.
※ 주의 도라지는 돼지고기와는 상극이므로 같이 먹지 않는다
두충주(杜沖酒)
두충으로 담근 약용주. 생약 두충 100 g과 소주 1 ℓ 비율로 담가서 2개월쯤 저장하면 생약 성분의 침출이 완전히 끝난다. 이때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른 병에 옮겨서 저장한다. 나무껍질을 벗기면 거미줄 같은 가늘고 흰 실이 길게 늘어난다. 생약의 두충은 봄과 여름에 걸쳐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 것이다. 두충은 일찍이 2,000여 년 전부터 강장제로 쓰였다. 성분을 분석하면 나무진 중에 검의 성분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구타페르카의 일종으로 가용성의 클로로포름이 약 6.5 %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보약·강장제로 쓰이는 것 이외에 약한 신체의 기관에 활력을 주고 심신을 흔쾌하게 하며 폐와 무릎앓이, 음습성을 다스리는 데도 사용한다. 하루 용량은 소주 잔으로 1∼2잔인데 그대로 마시기가 거북하면 감미료 또는 탄산음료에 타서 마셔도 좋다 두충은 강장 효과가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한다. 다리에 힘이 없을 때, 요통, 진정, 생식 기능의 증진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두충을 다른이름으로 두중(杜仲)이라고도 하는데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름이다. 이 두중의 한방명이 두충(杜沖)이다. 두충잎은 매우 흥미 있는 성분이 많아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사중(思仲), 사선(思仙), 면화(棉花), 옥사피(玉絲皮), 당두중(唐杜仲), 등 별명이 많은데 두충을 먹고 도를 얻었기에 사선이라 했고 껍질에서 하얀 실이 나오기에 목면이라 했으며, 옛날에 두중이라는 사람이 허리가 아픈데 이를 먹고 치료되었다 하여 두중이라 한다. 두충(杜?)은 작용이 온화하여 오랫동안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보익력(補益力)과 혈압 강하, 진정, 진통 작용이 있다. 다리에 힘이 없고, 현기증, 빈뇨, 발기 부전 경향이 있으며,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 잘 듣는다. 여성에게는 임신 중의 요통, 출혈, 유산 방지에 사용한다. 성분은 이소플렌 중합체인 구터펠카(qutta percha) 고무질로서 유효 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만드는 법 ⊙ 재료 두충 150g / 소주 1000㎖ / 설탕 150g
⊙ 담그는 법
잘게 선 두충을 용기에 넣고 20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일 1회, 액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마개를 열어 액을 천으로 거른 후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을 넣어 녹인다.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용기에 넣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 마개를 열어 액을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짙은 적갈색의 아름다운 색깔과 특이한 향기를 지닌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 1회 20㎖, 1일 3회, 식사 사이에 마신다.
둥굴레주 둥굴레로 담근 약용주. 위유주(萎酒)라고도 한다. 생약 둥글레 400 g과 소주 1ℓ 비율로 병에 담아 약 2개월 정도 저장한다. 이때 둥굴레는 잘게 썬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둥굴레 성분의 침출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될 때 건더기를 건져낸다. 둥굴레는 괴불꽃이라고도 불리는데 전국의 산이나 들의 비옥한 곳에서 자라나는 백합과(科)의 다년생 초이다. 둥굴레의 약리적 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허약체질·폐결핵·심장쇠약 등에 사용한다. 둥굴레주의 하루 용량은 소주잔으로 1∼2잔 정도가 적당한데, 식전이나 식후, 또는 취침 전에 마신다. 산미가 강한 과실주나 향기 높은 약용주를 섞어 마셔도 좋다.
들국화주 들국화의 꽃송이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 말린 국화꽃은 먼지를 닦아 내고 찜통에 소주 1컵을 붓고 찜틀 위에 얹어 15분 찐다. 찐 국화꽃을 병에 담고 소주를 부어 3, 4주일 둔다. 설탕을 넣고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다 보관한 다음 술이 익으면 체에 걸러 건더기는 건져낸다. 오래 저장 할수록 맛과 향기가 좋다. 들국화주는 노화방지, 위장보보, 감기와 두통 예방 등에 좋으며 얼음을 띄워 칵테일의 맛을 즐겨도 좋다
딸기주
딸기로 만든 과실주. 딸기는 완숙된 것보다는 70 %쯤 익어 푸르스름한 빛깔이 남아 있는 것이 좋다. 너무 익은 딸기는 으깨어지기 쉬워 술이 탁해질 뿐인데, 감미는 강하지만 산미가 적기 때문이다. 씻어서 꼭지를 떼고 소쿠리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 딸기 1 k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가 1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충분히 익는다. 술은 적포도주와 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깔로 익는데, 감미가 강하므로 레몬이나 청매(靑梅)를 함께 넣는 것이 좋다. 딸기에는 비타민 C가 어느 과일보다도 많이 들어 있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특효가 있다는 메틸살리실레이트도 많이 들어 있다. 봄철의 식욕증진제로도 높이 평가되며 칵테일의 베이스로서도 좋은 술이다
머루주
머루는 알이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하여 물에 살짝 씻어 건진다. 물기가 대강 빠지면 알을 하나하나 따내어 마른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물기를 닦아 낸 후 병에 담고 설탕을 뿌려 재워둔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소주를 붓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다 1개월 정도 보간시켰다가 건더기는 걸러 낸다. 머루주는 2개월 정도 지나면 마실 수는 있지만 6-7개월 지나야만 제맛을 즐길수 있다.
매발톱나무
약명 ; 소벽
높은 산에 자란다 열매로 잼을 만들어 먹으면 위와 간이 튼튼해진다 온갖 눈병에도 좋은 효과를 낸다
@약성 및 활용법@
길이 1cm쯤되는 타원 형의 열매에는 다른 어떤 야생 열매보다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훌륭한 약효가 있다. 서양에서는 매발톱나무의 열매로 잼을 만들어 먹는다.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분쇄기에 넣어 간 다음에 체로 걸러 낸 즙에다 설탕, 꿀, 포도당 등을 넣어 잼을 만드는데 이 잼은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콩팥 출혈이나 잇몸 출혈 같은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 증상에도 상당한 효력이 있다. 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의 태백산, 계방산, 함백산 등에도 많이 자라므로 한번 식품으로 개발해 봄 직하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즙을 내어 설탕을 열매의 1.5배를 넣고 끓여서 놓아 두었다가 앙금을 걸러내 버리고 물에 타서 청량음료로 마시면 그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이렇게 먹으면 비타민C가 모두 파괴되어 버리므로 열매를 딴 즉시 분쇄기로 갈아서 즙을 짜서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매발톱나무는 갖가지 염증과 간장질환에 효과가 크다. 봄철이나 가을철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렸다가 잘게 썰어 달여서 복용하는데 구내염, 관절염, 간염, 위염, 위궤양, 담낭염 같은 갖가지 염증과 위암, 간암, 식도암 등 악성종양, 그리고 자궁출혈, 산후출혈 같은 출혈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에도 뚜렷한 완화작용이 있고 설사에도 효력이 있으며, 황달, 담석증 같은 간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기침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어린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은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어 혈압을 일정하게 낮춘다.
▶매발톱나무는 부작용이 없는 암 치료약으로 이용해 볼 만하다. 갖가지 암에는 매발톱나무 뿌리나 뿌리껍질 20~40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발톱나무와 닮은 식물인 매자나무의 뿌리껍질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매자나무는 한국 특산물로 매발톱나무와 거의 같은 용도로 쓰인다.
▶결막염이나 눈의 염증에도 매발톱나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줄기나 뿌리를 달인 물을 고운 체로 잘 걸러서 점안하거나 눈을 씻는다.
▶매발톱나무나 매자나무는 다같이 절간이나 민간에서 그 잎을 차로 즐겨 마시기도 한다. 매발톱나무 잎차는 향이 독특하고 관절염이나 생손가락 앓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발톱나무를 달이면 물이 노랗게 우러나는데, 옛날에는 이 나무에서 노란색 물감을 얻었다고도 한다
매실주
매실은 싱싱하고 흠이 없는 청매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건져서 물기를 뺀다. 깨끗한 헝겊으로 매실의 물기를 잘 닦아낸 다음 병에 매실을 한 켜씩 놓고 설탕을 뿌려 켜켜로 재워둔다. 1주일 저도 지나면 정량의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시원한 그늘에 보관한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신맛이 나며 호박색이 도는 술이 되는데 이때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둔다. 매실주는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설탕이나 꿀을 넣기도 하고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한다. 이 술은 오래 저장할수록 향기로워지며 피로회복·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담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많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매실 2 k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가 3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산미가 강한 호박색 술이 된다. 매실은 되도록 설익어서 단단하고 푸른 것을 골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 다음에 쓰며, 마실 때 감미료를 약간 타 마시는 것이 좋다.
맥문동주(麥門冬酒)
맥문동으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생약 맥문동 200 g에 소주 1 ℓ 비율로 담고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고 맥주빛으로 술이 익는데, 이때 건더기를 체로 걸러내면 된다. 맥문동은 예로부터 자양강장(滋養强壯)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장을 강화하며 병후 심신회복과 이뇨작용(利尿作用)에도 효과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거담진해제(痰鎭咳劑)로 사용하기도 한다. 술은 약간 쓴맛이 있으나 부드럽고 자극성이 없어 마시기에 좋은데, 사이다나 소다수 등 탄산음료와 섞으면 더욱 좋다 강장 보양, 이뇨, 강심, 다한(多汗), 소염 효과가 있으며 더위를 먹었을 때 유효하게 쓰인다.
▣ 재료의 약성 여러해살이 풀로서 뿌리의 곳곳에 살진 덩어리가 붙어있다. 잎의 길이는 50cm안팎이고 너비는 1cm가량 되며, 잎의 절반 이상은 아래로 처진다. 검푸른 빛깔이면서도 윤기가 난다. 중부 이남, 제주도, 울릉도에 분포한다. 산속의 음습한 곳에 난다. 뿌리에 달려 있는 살진 덩어리를 이른봄이나 늦가을에 굴취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말렸다가 약재로 쓴다. 강심 작용, 이뇨 작용, 가래 삭임작용, 기침 멈춤 작용, 영양 작용이 있다. 여성의 음을 보하고 폐를 편안히 다스리며 심열(심화로 생기는 병)을 다스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한다. 기침이 계속되는 미열, 열이 오르면서 가슴이 답답한데 맥문동 덩이뿌리를 삶아 마시면 자연히 없어진다. 폐결핵과 만성 기관지염,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 맥문동을 복용하면 모든 장기(臟器)가 활발해 지고 정기가 넘친다. 그리고 위, 간, 장, 폐를 조절하여 기(氣)를 안정시키므로 몸이 강장 체질로 바뀌게 된다. 성분은 피트스테롤, 오피오코포닌, 당류, 점액질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맥문동 20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썬 맥문동을 용기에 넣고 20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0일 후에 액을 천으로 걸러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과 과당을 가미하여 잘 녹인다. 생약 찌꺼기 1/10을 용기속에 다시 넣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액의 윗부분을 따라 내고, 남은 액은 천 또는 여과지로 걸러 앞의 액과 합친다. 맑은 갈색의 독특한 향기를 지닌 담백한 맛의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2~3회, 식사 전이나 식사 사이에 마신다. 브랜디, 와인 등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모과주(木瓜酒)
모과는 되도록 흠집이 없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다. 모과를 0.5cm 정도 두께로 얇게 통썰기한다 얇게 썬 모과를 병에 담고 정량의 설탕을 넣고 10일 정도 재워 두었다가 소주를 붓는다.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6개월 정도 두어 향긋하고 맛있는 술이 되면 건더기는 건져 내고 다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보관한다. 모과의 주요 성분은 과당으로 사람의 장을 튼튼히 보호하고 특히 간장과 신장의 활동을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감기, 기관지염, 폐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과를 고를 때는 울퉁불퉁하고 노랗게 익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얇게 저며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술을 담가야 떫은 맛이 가신다. 치아에 해로운 돌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술이나 차·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모과주는 시고 떫은맛이 있는 향기 높은 술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좋다
<다른 방법>
모과 열매로 술에 담그거나, 술을 빚을 때 모과를 가미하여 빚은 술. 신선하고 큰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서 하룻밤쯤 그늘에 말린 다음 껍질째 얇게 썰어서 사용한다. 모과 5개에 소주 2 ℓ 비율로 담가서 밀봉하여 2개월 정도 지나면 모과의 향미가 모두 우러난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맑은술만 저장한다. 모과의 주요성분은 프룩토오스[果糖]로 인체의 각 장기를 보호하고, 특히 간과 신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이 있으나, 치아에 해로운 돌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술이나 차·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모과주는 시고 떫은맛이 있는 향기 높은 술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좋다 밀감주(蜜柑酒)
밀감으로 담근 과실주.
중간 크기의 밀감을 준비하여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물기를 깨끗이 없앤다. 그리고 밀감을 0.5cm 두께로 둥글게 썰어 설탕을 뿌려 가며 병에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뒤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보관한다. 술이 연한 주황색으로 익으면 밀김 건더기를 건지고 다시 밀봉하여 둔다. 밀감주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감기 예방에 좋은 약효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미용효과가 커서 여성에게 좋다.
<다른방법> 담그는 방법은 밀감 10개에 소주 2ℓ의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숙성하는데, 이 때 건더기는 건져내거나 그대로 두어도 된다. 밀감은 신맛이 강하면서도 알맹이는 붉은 것일수록 좋으며, 껍질은 곱고 윤이 나는 것이 좋다. 술을 담글 때에는 껍질을 벗겨 쓰지만 몇 개를 껍질째 넣으면 향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비타민 B와 C를 다량으로 함유하는 밀감 1개에는 50∼60 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피로회복·신진대사·식욕증진·미용·강장·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에게 적당한 술이다. 맛은 쓰고 시므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좋다.
박하주(薄荷酒)
박하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잎을 잘게 썬 박하 5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담아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완전히 우러나며, 처음에는 박하가 술 속에 가라앉지 않으므로 가끔 병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박하는 잎에 들어 있는 멘톨이 주성분이지만, 박하의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멘톨과 피넨·캄펜 등이 들어 있고, 한방에서는 해열·구풍(驅風)·청량·방향성(芳香性) 건위약으로 사용한다. 향기가 없는 다른 약용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풍미가 있어 좋다
버섯주 버섯으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버섯 60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완전히 우러난다. 송이버섯이나 표고버섯, 어느 것을 써도 되는데, 되도록 신선한 것이 좋고 완전히 자란 것보다 반쯤 자란 것으로 골라 나비 2 cm 정도로 잘라서 사용한다. 버섯에는 비타민D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비타민B2, 그리고 각종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만능약적인 효능을 발휘한다는 비타민E가 검출되었고, 최근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성분과 제암(制癌)물질이 들어 있는 것 같다는 학자들의 보고도 있었다. 버섯으로 만든 술은 버섯 특유의 향기와 맛이 있는 마시기에 좋은 술이며, 다른 약용주나 과일주 또는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붉은포도주 포도는 싱싱하고 신맛이 있는 것으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포도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알을 딴 다음 마른 헝겊으로 깨끗이 닦고 병에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정도 두었다가 체에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술만 받는다. 붉은 포도의 껍질에는 하얀 과당 효모가 있으므로 소주를 붓지 않고도 설탕만 넣어 오래 두면 효모의 발효에 의해 포도주가 만들어진다. 붉은 포도주는 피로 회복, 강장제의 효능이 있으며 너무 차지 않게 하여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3년 이상 저장하면 좋은 포도주를 얻을 수 있다. 포도주를 저장해 두는데 적당한 온도는 섭씨 10도 전후이며 습도는 75% 가량이다. 반드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야만 한다. 또한 포도주는 심하게 흔들면 성분이 변하여 맛이 떨어진다
배술
배 속에는 효소가 많은 편이어서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변비에 좋고 이뇨, 천식, 소화 불량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배나무는 높이가 6~7m쯤 자란다. 잎은 뾰족하게 빛나며 잔 톱니가 있는 난형이다. 봄에 긴 꼭지 끝에 눈처럼 흰 꽃이 세 송이 정도 같이 핀다. 열매는 조금 신 듯하며, 맛이 달고 수분이 많다. 색깔은 엷은 황갈색, 엷은 노란색, 엷은 녹색 등이 있다. 민간에서 기침약으로 주로 쓰이는 배에는 고기 요리의 자극을 완하하고 소화를 돕는 효소가 있어, 예부터 고기 요리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갈(消渴; 목이 쉬 말라 물을 자주 들이키는 증세)때 배즙에 꿀을 달여 병에 넣어 두고 수시로 뜨거운 물이나 냉수에 타서 마시면 좋다. 어린아이가 배가 차(冷)서 아플 때, 배나무 잎을 한 뭉치 삶아 그 물을 마시면 좋다. 배 먹고 체했을 때에도 배나무 잎을 달여 즙을 먹으면 신기하게 풀린다. 종기의 근(根)을 빼는데 생배를 썰어 환부에 붙인다. 초기 감기에 배즙과 생강즙을 끓여 흑설탕을 타서 마시면 아주 좋다.
▣ 만드는 법
⊙ 재료 배 적당량 / 소주 준비한 배와 같은 분량
⊙ 담그는 법
잘 익은 배를 사용하되, 벌레 먹은 것, 흠집 난 것 등은 골라 내고, 깨끗이 씻어 닦아 둔다. 배를 4등분하여 씨와 함께 용기에 넣고 그 양만큼 소주를 붓는다. 배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소주는 더 추가해도 좋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했다가 3 개월쯤 지난 뒤에 찌꺼기를 체에 걸러 낸다. 배술의 신맛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껍질째 4등분한 것과 껍질과 씨를 빼내고 4등분한 것을 각각 같은양으로 넣은 다음, 그 양의 3배의 소주를 부으면 감미와 산미가 적당히 조화되어 맛있는 약술이 된다.
▣ 음용법
맛이 달콤하고 새콤하며 독특한 향기가 있으므로 그대로 마셔도 좋고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
※ 주의 배술을 담글 때는 무엇보다도 잘 익은 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익지 않은 배로 술을 담그면 맛과 향을 제대로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가피술
▣ 만드는 법 ⊙ 재료 오가피 150g / 소주 1000㎖ / 설탕 15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썬 오가피를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0일 후 마개를 열어 액을 천으로 거른다. 걸러 낸 액은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과 과당을 가미하여 녹인다.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개봉하여 천 또는 여과지로 액을 거른다. 갈색의 독특한 향기를 지닌 약간 씁쓸한 맛의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식사 전이나 또는 사이에 마신다
1오가피주(오갈피술)
찜통에 소주(1컵)를 넣고 찜틀에 오가피를 얹어 15분 동안 찐다. 쪄 낸 오가피를 물기를 닦아 내고 그늘에서 꾸덕구덕하게 말린 다음 병에 담고 소주(5컵)를 부어 밀봉한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정도 익히면 알맞게 익은 술이 되는데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가피주는 신경통, 신경쇠약증, 빈혈증, 건위, 정장, 해열 작용과 병약자의 기력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2오가피주
재료를 적당히 썰어서 항아리에 넣고 재료 2~3배의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3~6개월 정도 보관하면 술이 되는데, 오가피주는 오래될수록 좋으므로 일 년 이상 두어 완전히 숙성시킨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나무껍질과 뿌리껍질, 잎, 열매등을 솥에 많이 넣고 약한 불에 2~3일 정도 푹 고아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다시 국물만 뭉긋한 불에 2~3일 정도 고으면 조청처럼 되는데, 술밥과 누룩을 두고 이 조청처럼 된 물을 넣어 발효시키면 훌륭한 약술이 된다. 오가피주는 피로 회복, 어혈, 강장, 강정, 활력, 근육강화에 탁효를 낸다
▶오가피를 진하게 달여 일반적인 방법으로 감주를 만들어 두고 먹으면 과로나 육체노동으로 생긴 병에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방법> 오갈피나무의 열매나 껍질을 삶은 물에 쌀밥과 누룩을 섞어 빚은 한국 전통의 약용주. 오갈피나무의 근피(根皮)나 나무껍질을 물에 잘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2∼3 cm의 크기로 썰어 용기에 넣고 소주와 설탕을 넣어 담근다. 오갈피나무 1, 소주 2.2, 설탕 1/3의 비율로 담가 시원한 곳에 놓아 두면 약 1개월 후에는 마실 수 있게 되는데, 완전히 익으려면 3개월 이상 두어야 한다. 마실 때 기호에 따라 설탕을 더 넣을 수도 있으며, 술을 담글 때 오갈피나무를 삶은 물에 소주와 설탕을 넣어 담그는 방법도 있다. 오갈피술은 담황색으로 아름답게 익으며 특유한 향기가 있어 약술로는 물론, 과실주와의 칵테일로도 좋다. 예로부터 보정강장제로 사용하여 왔으며, 소변여력(小便餘瀝)·낭습(囊濕)·요통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오갈피나무를 삶은 물로 담근 술은 요통에 장복하면 효과가 좋다.
오미자주
말린 오미자를 준비하여 마른 헝겊으로 깨끗이 닦는다. 손질한 오미자를 베보자기에 싸서 병에 담고 정량의 설탕과 소주를 섞어 밀봉한다.(베보자기에 싸는 이유는 오미자 알맹이가 술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 동안 익히면 새콤한 맛이 도는 향기로운 오미자주가 되는데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미자주는 담근 술은 우리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갈증을 없애 줄 뿐만 아니라 신장의 기능도 도와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죽술
자양 강장, 허약 체질, 자주 피로를 느끼는 사람, 병후 회복기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백합과로 잡목림숲에 자생하는 내한성이 강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예로부터 흉년기에 배고픔을 덜어주던 구황식물로 많이 쓰였으며 4-5월에 꽃이 핀다. 자양지초(滋養之草)라 하여 3백일을 계속하여 복용하면 귀신을 볼 수 있고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른기침, 혀가 건조하고 갈증이 나는 등의 증상에 사용하며, 아드레날린에 의한 고혈당에 혈당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허약 체질을 개선 시키고 몸을 편안하게 한다. 그 밖에 혈액 순환을 원할하게 하고 강심 작용,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한다는 보고가 있다. 성분은 강심 배당체, 알칼로이드, 비타민 A 같은 물질이 있다.
▣ 만드는 법
⊙ 재료 옥죽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미림 50㎖
⊙ 담그는 법
가늘게 썬 옥죽을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와 미림을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매일 1회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1주일 후에 마개를 열고 천으로 거른 후 액을 용기에 다시 담는다.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액 속에 넣고 설탕을 가미하여 녹인 다음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이 되면 마개를 열어 윗부분의 액을 용기에 따른 다음 나머지는 천 또는 여과지로 걸러 앞의 액과 합친다. 흑갈색의 독특한 향기를 지닌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마신다.
용안주
자양 강장, 건위, 진정, 불면, 신경 쇠약, 정신 불안, 병후 쇠약증에 좋다.
▣ 재료의 약성
무환자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높이 10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두껍고 긴 타원형으로서 길이 15∼45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작은잎은 3∼6쌍이 달리고 길이 약 10cm이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이다. 열매를 용안 또는 계원(桂圓)이라 하며 식용한다. 과육같이 보이는 투명한 것은 가종피(假種皮)이며 마르면 검은 갈색이 되는데, 말린 것을 용안육 또는 복육(福肉)이라고 한다. 용안(龍眼)은 아주 온화한 약물로서 부작용이 없고 자양 강장 효과가 뛰어나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황후가 즐겨 먹었던 식품으로 유명하며, 양귀비와 측천 무후가 미용과 건강을 위해 매일 즐겼다고 한다. 정신이 안정되고 혈색이 밝아진다. 그리고 피부가 윤택해지고 살결이 고와진다. 한방에서는 강장제, 진정제로서 건망증과 불면증에 약용한다. 자양 강장의 효과가 좋아 산후 회복기에 복용하는 습관이 중국에서는 지금도 남아 있다. 성분은 아데닌, 콜린, 당류, 비타민 A, B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용안육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미림 50㎖ / 벌꿀 50㎖
⊙ 담그는 법
용안육을 그대로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4, 5일간은 매일 술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술을 천으로 걸러 액은 다시 용기에 담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5을 다시 용기 속에 넣고 미림, 벌꿀을 추가하여 섞은 다음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약 1 개월이 지나면 마개를 열어 액을 천 또는 여과지로 거른다. 흑갈색의 농후한 맛과 달콤한 향기가 있는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3회, 식전이나 식사 사이에 마신다. 브랜디를 약간 넣으면 향기가 좋아진다
육종용술
자양 강장, 강정(强精), 피로, 허약 체질, 허리의 나른함, 청력 쇠약, 통변(通便)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 재료의 약성 양귀비를 비롯한 중국 역대의 황후, 궁중의 여관(女官)들도 몰래 애용하였다고 전해진다. 강장 강정(强奬强精)을 목적으로 하는 처방에 쓰이는 대표적인 보정제(補精劑)이다. 발기 부전, 허리와 다리의 냉통등에 효과적이고, 성기능을 충실하게 하는 비약(秘藥)으로 손꼽힌다.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성분은 복시니아킨, 복시니아킨산, 복시니아락톤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육종용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미림 50㎖ / 벌꿀 50㎖
⊙ 담그는 법
잘게 썬 육종용을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4~5일은 1일 1회 가볍게 흔들어 준다. 7일 후에 마개를 열어 건더기를 천으로 거른다. 액은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과 미림, 벌꿀을 넣어 잘 녹인다.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마개를 열어 남아있는 건더기를 천 또는 여과지로 거른다. 흑갈색의 특이한 향기와 달콤한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3회, 식사 전이나, 공복일 때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음양곽술
발기 부전, 유정(遺精), 조루(早漏), 무력 권태, 기억력 저하, 노인성 치매에 좋은 효과가 있다.
▣ 재료의 약성 산지의 숲속에 자라는 매자나무과의 다년생초로 줄기는 30Cm 내외 가늘게 자라며, 선단에서 3개의 가지로 갈라진다 하여 삼지구엽초라 하며, 잎은 긴 잎자루로 난형의 소엽이 달린다. 이 잎을 말린 것을 음양곽이라 한다. 꽃은 5월에 연한 노랑색의 복총상 화서로 피며, 열매는 삭과로 등줄기가 터진다. 주로 경기도 이북지방에 산지의 나무밑에 분포한다. 선령비, 방장초, 엽장초, 천량금, 건계근, 황련조, 강전 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중국 사천지방에 양을 치는 목동이 있었는데 숫양 한마리가 유독 많은 암양을 거너리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겨 숫양을 따라가 보니 어떤풀을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목동도 그 풀을 뜯어다 끓여 먹었더니 정력이 왕성해졌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즉 양이 먹으면 음란해진다 하여 음양곽이라 한다. 그래서 음양곽은 정력을 강하게 하고 건망증을 예방하는데 특효가 있다. 신허(腎虛)로 인한 노인성 치매, 하반신 무력, 권태에 효과가 크다. 음양곽의 최음 작용은 정액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작용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정낭의 충만(充滿)으로 인한 지각 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간접적으로 흥분이 일어나는 것이라 한다.
▣ 만드는 법
⊙ 재료 음양곽 6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선 음양곽을 용기에 넣고 25도짜리 소주를 넣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4, 5일 동안은 때때로 액을 흔들어 준다. 10일 정도 지나면 마개를 열어 건더기를 천으로 거른다. 액은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5을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마개를 열어 남아있는 건더기를 천 또는 여과지로 거른다. 호박색이 나는 씁쓸한 맛의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2~3회, 식전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인동주
신장 질환 환자에게 특히 좋다. 급. 만성 신염(急.慢性腎炎), 방염, 이뇨, 해독, 건위(健胃), 정혈(精血) 작용을한다.
▣ 재료의 약성 인동은 각지의 산야에 자생하는 다년초 덩굴로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5~6월에 백색, 또는 엷은 황색의 꽃이 피어 차츰 황색으로 변한다. 황색, 백색의 꽃이 한곳에서 착색하므로 '금은화(金銀花)'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겨울에도 잎과 덩굴이 마르지 않고 월동(越冬)한다고 하여 '인동(忍冬)'이라고 부른다. 열매는 작은 구형(球形)으로 장과(漿果)이며, 검게 익는다.
술을 담글 때는 황색으로 향기가 좋은 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줄기나 잎은 햇볕에 잘 말려 5mm정도로 잘게 썰어 살짝 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 다음 사용한다. 한약 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다. 꽃만으로 만든 술은 아름다운 담청색으로 달콤하고 향기롭다. 줄기와 잎으로 만든 술은 엷은 갈색으로 떫은 맛, 쌉쌀한 맛, 또는 달짝지근한 맛을 낸다.
▣ 만드는 법 ⊙ 재료 금은화 꽃 100g / 줄기나 잎 100g / 소주 1800㎖
⊙ 담그는 법
생약 금은화, 잎, 줄기를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2 개월 쯤 지나면 술이 익는데 건더기는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내고 , 술은 주둥이가 좁은 병으로 옮긴다. 이 때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여 흔들어둔다.
▣ 음용법 일정해진 용량은 없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사과주
사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씨 부분을 파내고 8등분한다. 먼저 8등분한 다음 속을 도려 내도 좋다. 깨끗한 병에 준비된 사과를 담고 설탕을 넣어 뚜껑을 봉하고 5일 정도 재워둔다. 재워 두었던 사과에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20일쯤 익힌 다음 사과 건더기는 걸러 내고 다시 잘 밀봉하여 보관하였다가 조금씩 따라서 권한다. 사과는 수분과 당분이 많으므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성기능 감퇴, 피로 회복, 발기 부전에 유효하며 자양 강장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다.
사상자술
▣ 재료의 약성 사상자는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로서 높이 30∼70cm이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열매는 수렴제, 소염제, 살충제 등으로 쓴다. 옛부터 부인의 음부 질환에 사용하였는데, 소염제 또는 가려움을 없에는 외용약과 연고로 쓰여 왔다. 인풀루엔자 바이러스와 토리코모나스균의 활동을 억제한다. 사상자에는 남성 호르몬과 같은 효능이 있어 최음제 역할을 한다. 성분은 L-피넨, 칸펜, 이소볼네올, 이소와레리아닐 볼네올에스텔 등의 정유 성분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사상자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사상자를 그대로 용기에 넣고 20도의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일 1회, 액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1주일 후에 마개를 열어 액은 천으로 걸러 용기에 다시 붓고 설탕 과당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약 1/10을 다시 넣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개봉하여 천 또는 여과지로 액을 거른다. 황갈색의 독특한 향기가 있는 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자양 강장, 빈뇨(頻尿), 야뇨증, 노화, 음위(陰威), 지한(止汗)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 재료의 약성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심고 있다. 가지와 잎의 표면에는 잔털이 나 있으며 잎 뒷면에도 황갈색 잔털이 있다. 3~4월에 황색의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를 말린 것을 산수유라 하여 한약재로 쓰고 있으며, 차를 끓여 마시는 데, 약술을 담는데 사용하고 있다. 산수유는 강정, 노화 방지, 피로 회복, 식욕 증진, 보정 효과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해졌을 때, 노인들의 원인 모를 귀울림증에 효과를 보인다. 산수유는 맛이 시고 깔깔하며 독이 없고 그 성질이 따뜻해 자양, 강장강정에 효과가 뛰어나다. 그 외에도 연거푸 기침을 하는 해수병과 해열에 좋으며, 허리와 무릎을 따스하게 하고, 노인의 소변이 절도가 없는 것을 멎게 하고, 머리가 자주 아플 때, 부스럼이 나는 두풍, 귀먹은 것을 낫게 한다.
▣ 만드는 법
⊙ 재료 산수유 10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산수유를 그대로 용기에 넣고 20도 짜리 소주를 붓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매일 1회, 가볍게 액을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마개를 열어 액을 천으로 걸러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5을 다시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이 지나면 마개를 열어 액을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맑은 적갈색이 나는 신맛과 떫은 맛이 어우러진 산뜻한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3회, 식전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 주의 소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다
1회 20㎖, 1일 3회, 식사 전이나 또는 식사 사이, 공복에 마신다
산수유주(山茱萸酒)
산수유로 담근 약용주. 생약 산수유 10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가 밀봉해 두면 2∼3개월 후에는 완전히 익는다. 이것을 걸러서 다른 병에 옮겨 담고 건더기는 버린다. 산수유나무는 본래는 자연생이었으나 지금은 꽃나무 또는 약용식물로서 정원이나 인가 부근에서 재배한다. 열매는 10월경에 타원형 핵과로 붉게 익는데, 이것을 따서 씨를 빼고 말린 것이 생약 산수유이다. 산수유는 건포도와 비슷하며 맛이 달고 약간 시므로 술을 만들면 질이 좋은 양주(良酒)가 된다. 술로서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그 약효도 탁월하여 예로부터 정력강장제 또는 보제(補劑)로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산수유는 말산·타르타르산·갈산 등이 주성분이며, 한방에서는 지한·해열·혈증·보허·자양강장·음위·월경과다에 사용한다. 또 민간요법에서는 식은땀 흘리는 데, 오줌 자주 누는 데에 산수유를 술에 쪄서 달여 먹는다. 산수유주는 맛은 있으나 향기가 없으므로 향기 높은 약용주나 과일주와 섞어서 마시도록 한다.
산약(참마)술
자양 강장, 기력을 증진 시킨다.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설사 등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마는 외떡잎 식물의 백합목 마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주로 산지에서 자란다. 원주형의 육질 뿌리에서 줄기가 나와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보통 참마라고 하면 생것을 가리키고 산약(山藥)은 참마를 말려 한방 약재로 만든 것을 가리킨다.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있어 소화를 돕는다. 옛부터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양보정(滋養補精) 효과가 강하여 모든 장기에게 힘을 주고 허약 체질을 개선 시킨다. 중국에서는 구기자와 함께 끓여 스프로 만들어 먹거나 쪄서 호두와 함께 먹으면 몸이 쇠약해 졌을 때, 정력이 떨어질 때 좋다고 해서 즐겨 먹는다. 쉬 피로해지고 원기와 압맛이 없을 때, 자양 강장의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체력이 붙고 혈색도 좋아지며 소화 불량도 개선된다. 또 성적(性的) 신경 쇠약, 식은땀, 가벼운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 성분은 사포닌, 점액질, 알기닝, 알란트인, 콜린, 디아스타제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산약(참마) 20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가늘게 썬 산약을 용기에 넣고 20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매일 1회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7일 후 개봉하여 액을 천으로 거른다. 액을 용기에 다시 담고 설탕과 과당을 넣어 녹인다. 생약 찌꺼기의 1/10쯤 다시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 뚜껑을 열고 윗부분의 액만 따라 낸 뒤 나머지 액은 천 또는 여과지로 걸러 앞의 액과 합친다. 엷은 호박색의 담백한 맛을 지닌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3회, 식사 전이나 사이에 마신다. 브랜디나 진을 약간 가미하여 마시면 향기가 더욱 좋아진다.
생강주(生薑酒)
생강으로 담근 약용주. 생강 5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약 1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마실 수 있게 된다. 이 때 생강을 잘게 썰어서 담가야 성분이 쉽게 우러난다. 생강의 주성분은 징기베렌·테트랄린·시트랄 등이고 매운 성분은 징게론이다. 생강은 향신성 건위제·발한제·하열제·강장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다. 가을철에 캐는 맵고 단단한 생강을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저며서 항아리에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해 두면 1개월 만에 술이 익는다. 특히 생강주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솔방울주
7, 8월경에 딴 솔방울을 준비하여 물에 씻어 정량의 설탕과 소주를 섞어 넣는다. 완전히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 정도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낸다. 솔방울주는 피를 맑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솔방울주 위에 뜨는 송진은 매우 떫고 쓰므로 고운 체에 밭쳐 걸러 낸 다음에 마시도록 한다. 소나무로 만든 술은 거풍·소종(消腫)·이뇨 등의 효력이 있으며 송엽주(松葉酒)·송실주·송운주·송하주·송절주(松節酒) 등이 있다. 송엽주와 송실주는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풋솔잎이나 풋솔방울을 따서 담은 술이다. 송하주는 동짓날 밤에 솔뿌리를 넣고 빚은 술을 항아리에 담고 봉해서 소나무 밑을 파고 묻었다가 이듬해 가을에 먹는 술이다. 송절주는 소나무옹이를 넣고 빚은 술이다.
수영(괴승애, 시금초) 약명 ; 산모
온갖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날 것을 뿌리째 캐서 술을 담가 마시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고친다
흔한 풀로, 길 옆이나 논밭둑, 풀밭 등에 여러 포기씩 무리 지어 난다. 잎의 생김새가 시금치와 비슷하여 시금초 또는 산시금초, 신검초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맛이 시기 때문에 시금초라 부른다는 얘기도 있다. 꽃은 노랑색으로 4월 말에서 5월 초에 꽃 줄기가 50cm에서 1m쯤 자라나와 이삭 모양의 작은 꽃이 모여서 핀다. 열매의 모양이 특이한데, 줄기 끝에 가장자리는 붉은 빛이고 안쪽은 녹색인 둥글둥글하면서도 납작한 열매가 수없이 매달려 바람에 재롱거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수영뿌리를 아무 때나 캐서 잘 씻은 다음 소주에 담가서 일 주일쯤 두어 노랗게 우러났을 때 하루 3~4번씩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된다. 관절에 물이 차고 열이 나는 습성 류머티스 관절염에 특히 효과가 빠르다. 관절염으로 거의 앉은뱅이나 다름없이 지내던 사람이 수영뿌리로 담근 술을 먹고 멀쩡하게 나은 사람이 여럿 있는 만큼 수영은 류머티스 관절염에 특효약이라 할 만 하다
살아 있는 유기수산은 인체 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각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변비를 치료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수영뿌리에는 바로 이 수산이 모든 식물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수영 뿌리에 들어 있는 유기수산은 몸 안에 있는 무기수산을 유기수산으로 바꾸어 준다.
쑥술 비타민 류인 게돈류가 함유되어 있어 강장, 이뇨, 건위, 정장, 지혈, 식욕 증진, 진정 등에 효과가 있다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을 없애며 습기를 덜어 준다. 산후에 하혈이 그치지 않을 때 마른 쑥잎 반냥을 볶아서 잘 익은 생강 반냥과 함께 진하게 달여 한번에 마시면 효과가 있다.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쑥을 태운 재를 콧구멍에 넣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인 대하증(帶下症)에는 쑥잎 속에 달걀을 넣고 삶아 먹는다. 설사에는 쑥 한 줌, 생강 한 뿌리를 달여 마신다. 콜린, 아데닌, 시네올, 치네올, 세스키델펜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구충제로도 쓰인다.
▣ 만드는 법
⊙ 재료 쑥 적당량 / 소주 준비한 재료의 3배의 양
⊙ 담그는 법
쑥잎과 꽃을 가지째로 꺽어서 큼직큼직하게 썰어 잘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가제 주머니 속에 넣어 봉한다. ①을 용기에 넣고 그 양의 3배 정도의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에 3 개월 정도 보관하면 잘 익은 약술이 완성된다. 술 빛깔은 푸른 빛을 띤 호박색으로, 갈색으로 변하면 쑥 주머니를 꺼내는 것이 좋다.
▣ 음용법
향내가 그윽하여 제맛으로 마시는 것도 좋으며, 기호에 따라 감미를 가하는 것도 좋다. 다른 과실술과 칵테일할 때는 향이 짙지 않은 술을 사용하면 향기를 살릴 수 있어 좋다
인동 약명 ; 금은화
유행성 감기, 종기 간염 등에 좋다 꽃 향기가 좋고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초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 말려서 좋은 술 1.8리터에 인동꽃 100g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 달 가량 숙성시켜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갖가지 종기, 부스럼, 각기, 매독,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기호에 따라 황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실 수 있으며 밥 먹기 전에 한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다
인삼주(人蔘酒)
인삼에 소주를 부어 익힌 술. 마른 인삼은 그대로, 수삼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반으로 쪼개거나 그대로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붓는다. 설탕은 인삼 분량의 1/3 정도, 소주는 인삼 분량의 2∼2.5배를 넣고 잘 봉해 서늘한 곳에서 익힌다. 약 1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익으려면 반 년 이상 두어야 하고, 수삼일 경우에는 더 오래 두어야 한다. 인삼주가 완전히 익으면 엷은 호박색(琥珀色)을 띤다. 인삼주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 과실주나 약술과 칵테일해서 마시는 것이 맛이 좋은데, 마른 인삼으로 담근 술일수록 향미가 뛰어나다. 성분으로는 배당체(配糖體)로서 신체보온작용을 하는 파낙신과 인삼향을 가지는 파나센 등이 알려져 있으며, 신경쇠약·히스테리, 기타 병약자에게 강장제로, 또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유자주
유자는 깨끗이 손질한 후 통째로 얇게 저민다. 저민 유자를 병에 넣고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소주를 부어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동안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낸다. 유자는 감기 예방과 동맥 경화 예방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자두주
7월 말경에 나오는 제철의 싱싱한 자두를 구하여 깨끗이 씻어 건진다.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낸 후 병에 담고 설탕을 뿌려 재운 다음 뚜껑을 봉한다. 일주일 후에 정량의 소주를 붓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2개월 정도 둔다. 향긋한 자두주가 되면 찌꺼기는 걸려 내고 맑은 술은 받아 보관한다
진달래술(두견주)
신경통, 천식, 두통, 여성들의 허리 냉증을 치료하고 류머티즘, 진통, 해열을 다스린다.
▣ 재료의 약성 진달래는 4월이 되면 연분홍색의 예쁜 꽃이 산야를 온통 붉게 물들일 정도로 우리나라에 흔한 꽃이다. '참꽃'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꽃잎으로 빛은 술을 옛날 선비들은 '두견주' 라 하여 운치를 돋우는 술로 즐겨 마셨다. 꽃은 이른봄에 꽃전을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을 담그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꽃을 영산홍(迎山紅)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 기관지염, 감기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이 있다.
▣ 만드는 법
⊙ 재료 진달래꽃 적당량 / 소주 준비한 재료의 3배
⊙ 담그는 법
진달래 꽃은 잎이 섞이지 않게 잘 다루어 살짝 씻어 물기를 뺀다. 한잎 한잎 닦아 낼 수는 없으므로 몇시간 그냥 두어 적당히 말린다. ①을 용기에 넣고 그 양의 3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3 개월 후에 연분홍색의 예쁜 빛깔을 지닌 진달래 특유의 은은한 향을 풍기는 약술이 완성된다. 건더기는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내고, 맑은 술은 다른 병으로 옮겨 두고 사용한다. 이때 감미료를 넣거나 마실 때 가미하면 된다. 진달래술은 찌꺼기를 건져 낸 후 1~2개월 숙성시킨 후에 사용하면 맛도 차분하고 약효도 크다.
▣ 음용법 정해진 용량은 없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 주의 진달래꽃을 수집할 때는 비슷한 꽃이 섞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독성이 있는 꽃을 잘못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탱자주
탱자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거둔 다음 반으로 가른다. 병 속에 탱자를 담고 설탕과 소주를 섞어 부은 다음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낸다. 탱자로 담근 술은 소화 작용을 촉진시키고 체증을 없애는 데 효험이 있다
포도주(葡萄酒)
포도나 포도즙을 발효시켜서 만든 과실주. 영어로는 와인(wine), 프랑스어로는 뱅(vin)이라 한다. 수확한 포도는 곧 기계에 걸어 파쇄제경(破碎除梗)하여 발효통에 옮겨 발효시킨다. 이 때 씨를 부수면 술맛이 나빠지므로 씨를 부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발효통에 허벅다리까지 잠기며 들어서서 발로 포도를 으깨었다. 포도에는 원래 효모가 붙어 있으나, 현재는 배양한 양질의 효모를 첨가한다. 발효에는 온도도 중요한데, 수확이 끝나는 가을의 기온이 가장 적당하다. 발효가 진행되면 과피에 가스가 괴어서 떠올라 액면(液面)에 거품층을 만든다. 그대로 두면 초산발효의 원인이 되므로 가끔 휘저어서 거품층을 꺼준다. 발효종료시까지는 3일∼3주일(온도나 이스트의 차이 때문)이 걸린다. 술이 다 되면 통의 마개를 빼어 자연히 흘러 나오도록 한다. 이것이 상등주(上等酒)이고 다음에는 통 속에 담은 찌꺼기를 압착하여 짜내는데, 이것을‘뱅 드 프레스(vin de press)’라 하며, 하등품 술이다. 갓 거른 새술은 탁하고 맛이 별로 좋지 않다. 이것을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하며, 저장하는 동안 몇 번은 사이펀(siphon)으로 빈통에 옮겨서 주석산칼륨의 침전물 제거하여 숙성시킨다. 포도주는 장기간 통에 넣어두면 빛깔이 바래고 맛이 덜해지며, 변질의 위험도 있으므로 1∼2년간 저장하였다가 병에 넣어 저장한다. 그러나 효모균은 생물이므로 숙성은 계속된다. 저장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컴컴한 지하저장소에 옆으로 뉘어 두어 콜크가 언제나 젖은 상태로 있게 한다. 콜크가 마르면 공기가 새어들어가 부패의 원인이 된다
흰 포도주
포도는 싱싱한 청포도로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알을 한 알씩 조심하여 따낸 후 깨끗한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병에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후에 정량의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정도 밀봉해 두었다가 체에 걸러 맑은 술만 받아 보관한다.
칡
약명 ; 갈근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없애며 열을 내려준다 여름철에 새순을 따서 말린 것은 강장, 강정제로 효과가 크다
어린순으로 나물을 해 먹기도 하고 쌀과 섞어 칡밥을 지어서도 먹는다. 뿌리에서 즙을 짜서도 먹고 잎을 말려 차로 만들기도 하며 어린순을 꺾어 말려서 "갈용"이라 하여 몸의 원기를 돋우는 약으로 쓰기도 한다. 칡 뿌리는 감기, 머리 아픈 데, 땀이 잘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데, 당뇨병, 설사, 이질 등에 약으로 쓴다.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푸는 데 쓴다 칡뿌리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이 찬 사람, 곧 소음이나 태음체질인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지 않다. 칡은 소양체질인 사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자 보약이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어린순을 항아리에 흑설탕과 버무려 넣고 1년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된다. 이 음료는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매우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당뇨병에는 칡 뿌리 120g에 물 반 되 (900ml)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상당한 효험이 있다.
▶고혈압이나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가을에 칡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서 하루 100g에 물 반 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압이 안정된다.
▶부종을 다스리는 데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칡 뿌리 20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1/3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은 뒤에 마신다. 3~5일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에는 칡 뿌리를 날 것으로 생즙을 내서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15일쯤 복용하면 깨끗하게 풀린다.
▶황달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칡 뿌리를 잘게 썰어 말린 것 80~12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사람은 칡을 날 것으로 즙을 내어 한 잔씩 잠자기 전에 마시면 효과가 있다.
▶구토, 구역질이 있을 때 칡 뿌리를 즙을 내어 한번에 한 잔씩 마시거나 칡 뿌리 200g에 물 반 되를 붓고 1/3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재료의 약성@ 칡은 산과 들에 자생한다. 줄기가 6~8m 이상 되는 것도 있으며, 잎은 크고 달걀형이다. 표면은 짙은 녹색, 밑부분은 흰색을 띠고 있다. 나비 모양의 자주색 꽃이 핀다. 뿌리는 갈근(葛根)이라 하여 약용으로 쓰이고, 또 뿌리의 전분으로 갈분(葛粉)을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한다. 토혈이 그치지 않을 때 갈근 즙 반 되를 한번에 마시면 쉽게 그친다. 요통(腰痛)에 생갈근즙을 마신다. 미역을 먹고 체했을 때 갈근을 진하게 달여 마신다. 당뇨병에 갈엽(葛葉)으로 맑은 즙을 내어 작은 잔으로 두잔씩 하루 3회 마시면 좋다.
▣ 만드는 법 ⊙ 재료 칡 1kg / 소주 3~6ℓ
⊙ 담그는 법
굵고 두꺼운 갈근을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토막을 내고, 또 5cm 두께로 잘라 말린다. ①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붓는다. 갈근은 소주를 빨아들이므로 나중에 소주를 더 넣어도 무방하다. 3 개월 쯤 지나면 술이 익는데, 짙은 커피색의 달콤하고 갈근 특유의 향내가 나는 약술이 완성된다. 맑은 술은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 떠내고 한 번 더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오래도록 저장하면, 첫번째 술보다 순하고 진귀한 칡술을 얻을 수 있다.
▣ 음용법 용량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제맛으로 마셔도 좋으나 꿀을 가미하면 더욱 향기로운 약술이 된다.산미가 적으므로 모과술이나 매실술과 섞으면 더욱 마시기 쉽고 맛도 좋다
토사자술
노화로 인해 쇠약해진 사람의 보익(補益)에 효과적이며 요통, 하반신 무력, 유정(遺精), 조루, 강정, 강장 작용을 도운다.
▣ 재료의 약성
토사자(새삼)는 뿌리도 없는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서 다른 생물에 기생하여 꽃과 열매를 맺는 특성이 있다. 전체가 황색의 굵은 철사 모양으로 목본(木本)식물에 기생하여 번식을 하는데 싹이 나서 기생식물에 이르면 뿌리는 마르고 새로 생긴 흡반(吸盤)으로 기생식물의 영양을 흡수해서 성장한다. 8, 9월 경에 줄기 뒤에 짧은 이삭으로 백색의 잔꽃이 피며 무리지어 번식하는 모양은 마치 풀이나 나무 위에 황금그물을 덮어 씌운 것 같다. 고대 중국에서 전해진 유명한 강정제(强精劑)에는 대부분 토사자가 쓰이고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한 장기의 기능 약화로 몸이 쇠약한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다. 체력의 부족을 보충하고 정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하반신의 모든 기능이 약해져 힘이 없고 음위(陰威)의 경향이 있을때 효과적이다. 식욕 부진과 설사기가 있는 사람의 강장(强壯)에도 적합하다. 성분은 토사자 배당체, 비타민 A, 아밀라제 등이다.
▣ 만드는 법 ⊙ 재료 토사자 150g / 소주 1000㎖ / 설탕 15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토사자를 그대로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주일 후에 마개를 열어 액을 천으로 거른 후 액은 용기에 다시 담는다. 설탕을 넣어 녹이고 미림을 가해 섞는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5을 다시 넣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마개를 열어 건더기를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갈색의 약간 매운 맛이 있는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3회 식전 또는 식사 사이에 마신다
하수오술
자양 강장, 익정 보혈(益精補血), 혀약 체질, 요각 권태 무력(腰脚倦怠無力), 병으로 인한 백발, 조기 노화, 조증.울증 등의 억울성 정신 병질(抑鬱性精神病質)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중국이 원산지인 하수오는 약용식물로 재배되고 있다.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 고구마같이 굵은 덩이뿌리가 생긴다. 꽃은 8~9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잎은 없고 열매는 수과로서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다. 붉은빛을 띤 갈색 덩이뿌리를 한방에서 하수오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것에는 나도하수오가 있으며, 지리산 능선과 계방산 계곡에서 자란다. 강장제, 강정제, 완하제로 사용한다. 잎은 나물로 하며 생잎을 곪은 데 붙여서 고름을 흡수시킨다. 혈청 콜레스테롤 강하 작용이 있다. 또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통(便通)을 평온하게 조절해주고 지방이 혈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여 동맥 경화를 막는다. 그리고 피부의 가려움을 해소한다. 성분은 레시틴, 크리소파놀, 에모진, 타닌 등이고, 그 외에 부신피질 호르몬과 비슷한 물질도 들어 있다.
▣ 만드는 법 ⊙ 재료 하수오 / 150g / 소주 1000㎖ / 설탕 5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썬 하수오를 용기에 넣고 25도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일 1회, 가볍게 술을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마개를 열어 건더기를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 다음 용기에 붓고 설탕과 과당을 가미하여 녹인다.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약 1~2 개월 후 마개를 열고 용기를 가볍게 기울여 윗부분의 술만 따라 낸 다음 나머지 는 천 또는 여과지로 걸러 앞의 술과 합친다. 아름다운 적갈색의 독특한 향기와 약간 씁쓸하고 떫은 맛이 감도는 맛좋은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회, 아침. 저녁의 식사 전이나 사이에 마신다
홍화주
부인의 강장, 생리통, 무월경, 생리 불순, 냉증을 다스리며 정혈제(淨血劑)로서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부인병에 매우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홍람(紅藍), 이꽃, 잇나물이라고도 한다. 높이 1m 내외이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며, 톱니 끝이 가시처럼 생긴다. 꽃은 7∼8월에 피고 엉겅퀴같이 생겼으나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이른 아침 이슬에 젖었을 때 따서 말린 꽃을 홍화라 하여 한방에서 부인병, 통경, 복통에 쓴다. 홍화를 물에 넣어 황색소를 녹여낸 다음 물에 잘 씻어서 잿물에 담그면 홍색소가 녹아서 나온다. 여기에 초를 넣어서 침전시킨 것을 연지로 사용하였으며, 천, 종이 염색도 하였다. 또한 이집트의 미라에 감은 천도 이것으로 염색한 것이었다. 열매로 기름을 짜서 등유(燈油)와 식용으로 하였고 등잔불에서 얻은 검댕으로 만든 것이 홍화묵(紅花墨)이다. 종자에서 짠 기름에는 리놀산(linolic acid)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 만드는 법 ⊙ 재료 홍화 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벌꿀 100g
⊙ 담그는 법
홍화를 그대로 용기에 넣고 25도 짜리 소주를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0일 후에 마개를 열어 건더기를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낸다. 술은 다시 용기에 붓고 설탕과 벌꿀을 넣어 잘 녹인다. 여기에 생약 찌꺼기 1/10을 다시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이 지나면 건더기를 천 또는 여과지로 거른다. 적갈색의 독특한 맛을 지닌 한방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3회, 식전이나 또는 식사 사이마다 마신다
황기술
자양 강장, 지한(止汗),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을 개선시키고 이뇨, 류머티스성 관절염, 견관절 주위염, 부종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황기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바위틈에 자란다. 높이 40∼70cm이며 전체에 흰색의 부드러운 잔털이 있다. 줄기는 총생(叢生)하며 잎은 6∼11쌍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약 1∼2 cm로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중추 신경계를 흥분시켜 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며, 단백뇨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혈관 확장 작용도 있어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시키므로 피로성 심장 쇠약에 사용된다.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원기를 회복시키고 강화한다. 목소리에 힘이 없고 무력감이 있으며 자주 피로를 느끼는 체질에 적합하다. 그리고 체표의 수독(水毒)을 제거하고 이뇨 작용을 하므로 관절이나 몸에 부종(浮腫)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만드는 법 ⊙ 재료 황기 150g / 소주 1000㎖ /설탕 50g / 과당 50g
⊙ 담그는 법
잘게 부순 황기를 용기에 넣고, 20도 소주를 부은 다음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매일 한 번씩 살짝 흔들어 준다. 10일 후에 마개를 열고 건더기를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따라 낸 술은 다시 용기에 붓고, 생약 찌꺼기 약 1/10을 다시 용기에 넣는다. 설탕과 과당을 넣어 잘 저은 다음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브랜디 10㎖를 추가시키면 향기가 더욱 좋아진다. 1 개월이 지나면 개봉하여 윗부분만 따라 낸 다음 남은 부분은 천이나 여과지로 거른다. 맑은 황갈색의 담백한 맛을 지닌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30㎖, 1일 2회, 아침. 저녁의 식전이나 식사 사이에 마신다
황정술
자양 강장, 허약 체질, 자주 피로가 올 때, 병후 회복기에 효과적이다.
▣ 재료의 약성 황정(黃精)은 일반적으로 둥굴레 속에 해당되는 여러 종의 식물을 통틀어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둥굴레 또는 생약명 그대로 황정이라고 한다. 울릉도, 제주도와 남부지방 산지의 숲속 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초로서 높이 50~80cm으로 윗위부분이 심하게 휘고 둥굴레와 비슷하나 줄기는 모가 지지 않는다. 잎은 길이 8~13cm, 폭 10~25mm로서 둥글레보다 좁고 짙은 녹색이다. 잎겨드랑이에서 2~5개의 꽃이 밑을 향해 주렁주렁 달린다. 꽃은 5월에 핀다. 뿌리는 보통 가을이나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캐어 잘 씻은 후 건조하거나 꿀물 또는 술에 하루밤 담가 두었다가 시루나 증기로 찐 후 말린 것을 약재로 쓴다. 뿌리의 효능은 자양강장제로서 폐를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흰머리를 검게 하고 추위에 내성을 길러주며 안색을 좋게 하여 오래 살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황정(둥굴레)로 떡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했다. 자양 강장제로서 병후 쇠약해졌거나 영양이 불량할 때, 자양 강장의 목적으로 복용한다. 황정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성기의 발기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 만드는 법 ⊙ 재료 황정 150g / 소주 1000㎖ / 설탕 100g / 미림 50㎖
⊙ 담그는 법
황정을 잘게 썰어 용기에 담고 25도의 소주와 미림을 붓는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7일이 지나면 마개를 열고 천으로 거른 다음 액은 용기에 다시 붓는다. 생약의 1/10을 다시 액 속에 넣고 설탕을 가미하여 녹인 후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 개월 후에 마개를 열고 윗부분의 액만 용기를 기울여 따라 낸 다음 나머지 액은 여과지로 거른 후 앞의 액과 합친다. 흑갈색의 독특한 향기가 있는 약술이 완성된다.
▣ 음용법 1회 20㎖,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마신다.
전통 건강주
감주(甘酒)
쌀과 누룩으로 빚은 한국 고유의 술. 알코올 발효가 불완전하게 된 상태로 주정이 약하고 감미가 강한 술이다. 백미를 밥이나 죽과 같은 정도로 쪄서 60 ℃로 식힌 후 누룩을 빻아서 넣고 버무린다. 거기에 물을 조금 부어 묽게 하여 솥에 붓고, 60 ℃가 되도록 가열하면 몇 시간 안에 당화(糖化)되어 감주가 된다. 채에 걸러 맑은 것을 마시는데, 묽은 죽 같은 상태의 것을 그대로 먹기도 한다.
감홍로(甘紅露)
온갖 약재를 넣어 우린 한국의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계피 5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2개월쯤 밀봉해 두었다가 생강 100 g을 첨가하거나, 계피와 생강을 꿀에 버무려 하룻밤이 지난 다음 소주를 붓고 밀봉한 후 땅속에 70일간 묻어 두면 향기 높고 달콤한 담홍색 술이 된다. 또 소주에 홍국(紅麴)·계피·용안육(龍眼肉)·정향(丁香) 등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평안지방의 감홍로는 관서감홍이라 하여 명주로 알려졌다.
개나리주
개나리로 담근 약용주. 봄철에 개나리꽃을 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적당한 크기의 병이나 단지에 개나리꽃 500 g에 소주 1 ℓ 비율로 담가 밀봉해서 그늘에 약 2개월쯤 놓아두면 꽃에 들어 있는 성분이 우러나는데, 이때 체로 개나리꽃을 걸러내면 맑은 술이 된다. 개나리꽃에는 색소배당체(色素配糖體)인 크웨르세틴·글루코사이드·루틴아이코르빈산 등이 있어 특히 여성의 미용과 건강에 효능이 있고, 높은 향기·맛·고운 빛깔을 지닌다. 약용으로는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잔 정도를 식전 또는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교주(連翹酒)는 가을철에 개나리의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담그는 술인데, 연교 20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담가 밀봉해서 약 3개월쯤 놓아둔다. 개나리주보다는 향기가 적고 맛도 다소 쓴 편이나 약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술이다.
개다래주
개다래로 담근 약용주. 목천료주(木天蓼酒)라고도 한다. 목천료 300 g에 소주 2 ℓ 비율로 1개월 정도 밀봉해두면,풋내도 나지 않고 약간 신맛과 매운맛이 섞인 목천료주가 된다. 개다래에는 개다래산(酸)이라는 특수한 성분이 있어 한방과 민간약에서는 강장제로 사용하며, 신경통·요통·산기(産氣)·냉증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불면증이나 노이로제 등에도 효험이 있으며, 취침 전에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거승주(勝酒)
검은 참깨로 담근 약용주. 호마주(胡麻酒)라고도 한다. 검은 참깨를 거승(勝)이라 하는데 이 참깨로 빚은 술이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참깨를 볶다가 여기에 새앙과 생용뇌(生龍腦)를 넣고 다시 볶은 다음, 빻아서 부드러운 가루를 만들어 소주에 담가 우린다.
계란주(鷄卵酒)
약용주. 달걀을 푼 다음 술을 섞고 적당한 양의 설탕을 넣어 완전히 익지 않을 정도로 불에 데운 것이다.
몸이 허약할 때 마시면 좋다.
계원주(桂圓酒)
용안육과 계피로 담근 약용주. 용안육(龍眼肉:무환수과에 딸린 늘푸른큰키나무의 씨로 살이 많고 단맛이 있다)과 계피(桂皮:계수나무의 얇은 껍질)를 각각 분량을 같게 하여 주머니에 넣고 소주에 담가서 5∼6일간 우려낸 술이다.
계피주(桂皮酒)
계피로 담근 약용주. 계피(생약 계피) 5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병에 담고 밀봉해 두면 약 2개월 후에 계피의 성분과 맛이 완전히 우러난다. 여기에 생강 100 g을 넣으면 감홍로주(甘紅露酒)가 되며 맛과 약효가 더욱 좋아진다. 또한, 계피와 생강을 꿀에 버무려 하룻밤을 지낸 후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땅속에 70일 정도 묻어두면 높은 향기와 달콤한 담홍색 술이 된다. 계피주는 건위(健胃)·구풍(驅風)에 특효가 있고,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진정시키며, 수분대사(水分代謝)를 조절하고 혈행(血行)을 고르게 하여 장기(臟器)의 기능을 높여 준다.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로서 일찍이 약용과 향신료로 사용되었는데, 두껍고 굵은 것보다 얇고 가는 것이 향기와 맛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자주(枸杞子酒)
구기자로 담근 한국의 약용주. 구기주라고도 한다. 날것으로 담그는 방법과 말린 생약재로 담그는 방법이 있다. 날것으로 담글 때는 잘 씻은 구기자 500 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하여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적갈색의 술이 된다. 한방 생약 구기자를 사용할 때는 구기자 200 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그는데,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익는다. 익은 술을 다른 그릇에 옮기고, 다시 소주를 넣어 먼저 것과 같은 농도의 술이 되게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3번까지 할 수 있다. 날것으로 담근 술은 특유한 냄새가 나서 마시기가 역겹지만, 생약재로 담근 술은 냄새가 나지 않고 약효도 더욱 높다. 구기자주에는 비타민·루틴·베타인·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강장제로서 효능이 높고, 동맥경화·고혈압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말린 생약재로 빚은 술은 농도가 짙기 때문에 저녁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작은 잔으로 1잔 정도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좋다. 술이 약한 사람은 물을 3배 가량 타서 마시거나, 산미가 강한 과실주를 조금 타서 마시면 된다.
국화주(菊花酒)
국화로 담근 한국 약용주. 국화는 식용국화인 감국(甘菊)의 꽃과 잎을 모두 사용한다. 깨끗하게 씻은 국화 10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고, 약 1개월 정도 밀봉하여 두면 국화의 약효와 향기가 모두 우러나는데, 이 때 체로 걸러내면 엷은 담황색 국화주가 된다. 국화에는 크리산테민, 용뇌양 방향정유(龍腦樣芳香精油), 시네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약용주로 애용되었으며, 식욕증진·건위(健胃)·정장(整腸)·피로회복·녹내장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약간 쓴 편이므로 다른 과일주나 약용주를 섞어 마시거나, 탄산 음료·콜라 등에 타서 마셔도 좋다. 원래 국화주는 감국꽃과 생지황, 구기자나무의 뿌리와 껍질을 넣고 찹쌀로 빚어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 마시면 장수 무병하다는 민간신앙이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두통을 없애고 이목(耳目)을 밝게 하며, 위비(痺)를 제거하여 백병(百病)을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
곶감주
곶감은 모양이 고르고 깨끗한 것으로 골라 꼭지를 뗀다. 손질된 곶감을 병에 담고 정량의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세 1개월 정도 두어 술이 알맞게 익으면 베보자기는 체에 밭쳐 건더기는 걸러 내고 맑은 술만 보관한다.
길초주(吉草酒)
길초로 담근 약용주. 길초는 쥐오줌풀을 말하는데, 약용으로는 뿌리와 뿌리줄기를 사용하며 길초근(吉草根)이라 고 한다. 길초주는 잘게 썬 길초근 5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병에 담아 밀봉해 둔다. 약 2개월 지나면 약의 성분이 우러나게 되므로, 이때 체로 걸러 맑은 술을 병에 담아 둔다. 길초는 옛날부터 진정제로 정평이 나 있는 생약재이다. 네네·감페네·테르피네올·보르네올 및 발레르산(酸)의 에스테르 등이 들어 있어, 신경과민, 히스테리, 정신불안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방에서는 그 외에도 해열·경련·간질병 등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향기와 맛이 짜릿한 이상적인 약용주이며, 약용으로는 작은 잔으로 하루 1잔을 아침·저녁 2회로 나누어 마시면 좋다. 기호에 따라 감미료나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하고, 탄산음료나 다른 약용주 또는 과실주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과하주(過夏酒)
약주에 소주를 섞어 빚는 혼양주. 무더운 여름을 탈없이 날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얻은 이름이다. 소주는 독하고 약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변질되기 쉬우므로 만들어진 술이다. 만드는 방법은 2가지가 전해진다. 하나는 누룩가루 2되에 끓인 물 한 병을 식혀 붓고, 하룻밤 재워 두었다가 주물러 채에 받치되, 식힌 물을 더 부어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찹쌀 한 말을 깨끗이 씻어 지에밥을 쪄 식힌 뒤, 그 누룩물에 섞어 넣었다가 사흘 뒤에 소주 14복자를 부어 7일 뒤에 쓴다고 한다. 또 하나는 찧은 멥쌀 한두 되로 범벅을 만들어 식힌 뒤 누룩가루를 섞어 익히고, 찹쌀 한 말로 지에밥을 쪄서 식혀 그 술밑에 버무려 두었다가 7일 뒤에 소주 20복자를 붓는다고 하였다. 조선 초기부터 서울에서 알려진 술이다.
깻잎주
깻잎으로 담근 한국의 약용주. 싱싱한 깻잎을 골라 잘 씻고 그늘에서 말린 다음, 적당한 크기의 병이나 단지에 깻잎 10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담고 잘 밀봉하여 둔다. 약 2개월이 지나면 깻잎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게 되므로 이 때 체로 걸러내면 엷은 호박색 술이 된다. 들깨에는 비타민 F라 하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탈모·피부출혈·불임증을 방지하고, 고혈압·비만증·당뇨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깻잎은 들깨만큼의 약효는 없으나 깻잎술은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이 부드러워서 다른 약용주에 비해 마시기에 좋다.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나마주(蘿#酒)
한국의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생약 나마자(蘿#子)의 경우 50 g, 생약 나마잎의 경우는 40 g, 종자와 잎을 함께 쓸 경우에는 종자 40 g, 잎 3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고 밀봉하여 2개월 정도 저장하면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므로 이때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만 보관한다. 이 술은 1일에 작은 잔으로 1~2잔 정도를 식전이나 식후,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이나 탄산음료를 타서 마셔도 좋고, 구기주(枸杞酒)나 오미주(五味酒) 또는 산수유주에 섞어서 마시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생약 나마는 흔히 박주가리라고 하는데, 7~8월에 엷은 자줏빛 꽃이 피고 열매는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가득히 들어 있다. 이 종자를 나마자라 하며,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강장·강정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또 생잎은 즙을 내어 종기 난 데나 독사·독충 등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종자의 흰 털을 상처에 붙여 지혈에 사용하기도 한다.
다래주
다래는 약간 덜 익은 신선한 것으로 골라 물에 씻어 건진다. 다래를 한 알씩 마른 헝겊으로 싸서 물기를 닦아 낸 다음 병에 넣고 설탕을 넣는다. 이틀 정도 지나면 정량의 소주를 부어 잘 밀봉한 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보관시킨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내고 다시 밀봉하여 둔다. 다래에는 비타민C와 타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강장·보혈·진정·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다.
당귀주(當歸酒)
한국의 약용주(藥用酒). 담그는 방법은 잘게 썬 생약 당귀 20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3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모두 우러나서 불그스름한 빛깔의 당귀주가 된다. 이 때 체로 걸러내고 술만 따로 보관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당귀와 그 잎을 잘게 썰어서 꿀에 버무린 다음 소주를 부어 밀봉하면 되는데, 이것은 2~3일 지난 뒤부터 마실 수 있다. 당귀는 통경(通經)·진통·조혈(造血)·강장(强壯) 등의 효과가 있고, 특히 여성을 위한 각종 강장약에는 이 당귀를 쓰지 않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여성건강에 효과가 있다. 다른 약용주나 과실주,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대추주
대추로 담근 약용주. 대추 20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었다가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면, 체로 걸러 대추는 버린다. 대추는 풋것을 써도 좋고 말린 것을 써도 되는데, 대추에는 말산(酸)과 타르산(酸) 및 약간의 점액질이 있을 뿐, 주로 당분으로 구성되었다. 효능으로는 강장작용, 제기관의 강화작용, 긴장으로 인한 통증의 완화작용 및 과민증의 치료, 이뇨작용 등이 있다. 또 민간 요법에서는 더위를 먹어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 대추를 달여서 마시기도 했으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복숭아·밤·살구·오얏과 더불어 오과(五果)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대추주는 단맛과 약간의 신맛이 있어 마시기에 좋은 약용주로서,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 잔을 그대로 마셔도 좋고, 다른 약용주와 섞어 마셔도 좋다.
더덕주
적당한 크기의 생더덕을 구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완전히 물기가 빠진 더덕을 술병에 담고 소주를 부은 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완전히 밀봉한다.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지난 다음 정량의 설탕을 넣어 6개월 정도 더 둔 후 건더기는 건져 낸다. 더덕주는 강장제, 건위제로서 효과가 크며 폐와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가래가 많은 사람이 잠자기 전에 마시면 효과가 있다.
두송주(杜松酒)
노간주나무로 만든 과실주. 담그는 방법은 두송 열매 20개, 소주 2 ℓ비율로 담가 밀봉하여 3개월 정도 지나면 엷은 호박색에서 짙은 다갈색으로 숙성하는데, 이 때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만을 저장한다. 두송주는 양주의 진(gin)처럼 강한 향내와 두송 특유의 씁쓸한 맛이 있으므로 감미료나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이뇨(利尿)·발한(發汗)·해열 등의 효능이 있다.
두충주(杜沖酒)
두충으로 담근 약용주. 생약 두충 100 g과 소주 1 ℓ 비율로 담가서 2개월쯤 저장하면 생약 성분의 침출이 완전히 끝난다. 이때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른 병에 옮겨서 저장한다. 나무껍질을 벗기면 거미줄 같은 가늘고 흰 실이 길게 늘어난다. 생약의 두충은 봄과 여름에 걸쳐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 것이다. 두충은 일찍이 2,000여 년 전부터 강장제로 쓰였다. 성분을 분석하면 나무진 중에 검의 성분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구타페르카의 일종으로 가용성의 클로로포름이 약 6.5 %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보약·강장제로 쓰이는 것 이외에 약한 신체의 기관에 활력을 주고 심신을 흔쾌하게 하며 폐와 무릎앓이, 음습성을 다스리는 데도 사용한다. 하루 용량은 소주 잔으로 1∼2잔인데 그대로 마시기가 거북하면 감미료 또는 탄산음료에 타서 마셔도 좋다.
둥굴레주
둥굴레로 담근 약용주. 위유주(萎酒)라고도 한다. 생약 둥글레 400 g과 소주 1ℓ 비율로 병에 담아 약 2개월 정도 저장한다. 이때 둥굴레는 잘게 썬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둥굴레 성분의 침출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될 때 건더기를 건져낸다. 둥굴레는 괴불꽃이라고도 불리는데 전국의 산이나 들의 비옥한 곳에서 자라나는 백합과(科)의 다년생 초이다. 둥굴레의 약리적 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허약체질·폐결핵·심장쇠약 등에 사용한다.
둥굴레주의 하루 용량은 소주잔으로 1∼2잔 정도가 적당한데, 식전이나 식후, 또는 취침 전에 마신다. 산미가 강한 과실주나 향기 높은 약용주를 섞어 마셔도 좋다.
도소주(屠蘇酒)
설날 아침에 마시는 약주. 도소(屠蘇)라는 말은 소(蘇)라고 하는 악귀를 물리친다는 뜻으로, 연초에 마시는 술에 넣기 위해 후한(後漢)의 화타(華陀) 또는 당(唐)나라의 손사막(孫思邈)이 처방하였다고 전한다. 도소주는 도라지·산초(山椒)·방풍(防風)·백출(白朮)·육계피(肉桂皮)·진피(陳皮) 등을 조합하여 빚는데, 이 술을 설날 아침에 차례를 마치고 세찬과 함께 마시면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오래 산다고 한다.
동동주
청주(淸酒)를 떠내지 않 아 밥알이 그대로 떠 있는 술. 경기 지역의 민속주로서, 술 위에 밥풀이 동동 뜬 것이 마치 개미가 동동 떠 있는 듯하여 동동주 또는 부의주(浮蟻酒)라 하였다. 멥쌀·누룩·밀가루·물로 빚는 법과 찹쌀·누룩가루·물로 빚는 법이 있다. 《규곤시의방》에는 “멥쌀 2말로 흰무리를 쪄서 끓는 물 3말로 망울 없이 풀어 차게 식힌 후, 누룩가루 3되를 섞어 밑술을 빚는다. 나흘 후 멥쌀 5되로 지에밥을 쪄서, 누룩 1줌과 밀가루 1되를 섞어 덧술을 하여 여름이면 채워두고 쓴다”고 하였다. 1983년 문화재관리국에서는 전국민속주 조사보고서를 내고 경기 동동주의 제조기능자로 권오수(權五守)를 지정하였다. 권오수에 의하면 찹쌀 100 g, 물 14ℓ(14 %), 누룩 15 kg(15 %)으로 15~20일 후면 술 240ℓ를 생산한다고 한다. 1년 중 어느 때나 담글 수 있으나 특히 9~11월이 적기로 알려져 있다.
들국화주
들국화의 꽃송이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 말린 국화꽃은 먼지를 닦아 내고 찜통에 소주 1컵을 붓고 찜틀 위에 얹어 15분 찐다. 찐 국화꽃을 병에 담고 소주를 부어 3, 4주일 둔다. 설탕을 넣고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다 보관한 다음 술이 익으면 체에 걸러 건더기는 건져낸다. 오래 저장 할수록 맛과 향기가 좋다. 들국화주는 노화방지, 위장보보, 감기와 두통 예방 등에 좋으며 얼음을 띄워 칵테일의 맛을 즐겨도 좋다.
딸기주
딸기로 만든 과실주. 딸기는 완숙된 것보다는 70 %쯤 익어 푸르스름한 빛깔이 남아 있는 것이 좋다. 너무 익은 딸기는 으깨어지기 쉬워 술이 탁해질 뿐인데, 감미는 강하지만 산미가 적기 때문이다. 씻어서 꼭지를 떼고 소쿠리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 딸기 1 k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가 1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충분히 익는다. 술은 적포도주와 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깔로 익는데, 감미가 강하므로 레몬이나 청매(靑梅)를 함께 넣는 것이 좋다. 딸기에는 비타민 C가 어느 과일보다도 많이 들어 있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특효가 있다는 메틸살리실레이트도 많이 들어 있다. 봄철의 식욕증진제로도 높이 평가되며 칵테일의 베이스로서도 좋은 술이다.
마늘주
마늘로 담그는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마늘 300 g에 소주 2ℓ 비율로 항아리에 담고 밀봉해 두는데, 충분히 익으려면 4개월 이상 지나야 하며, 오래 익힐수록 술맛이 순해지고 마늘 냄새도 엷어진다. 마늘의 심한 냄새를 없애려면 5∼6장의 월계수(月桂樹) 잎을 함께 넣어 두는데, 먹은 후 입에서 나는 냄새까지 없애 준다. 마늘에는 알릴 황화물(allyl 黃化物)과 알릴프로필(allylprophyl) 황화물이 들어 있어 특유한 맛과 냄새를 내고 석탄산(石炭酸)의 15배나 되는 살균력을 지닌다. 마늘은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체내의 독소를 분해하는 작용도 하며, 피로회복제로도 널리 이용되는 강정식(强精食)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하루에 작은 잔으로 1∼2잔 이상 마시는 것은 해롭다. 특히, 빈혈이나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막걸리
찹쌀·멥쌀·보리·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 탁주(濁酒)·농주(農酒)·재주(滓酒)·회주(灰酒)라고도 한다.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알코올성분이 적은 술이다. 제조방법은 주로 찹쌀·멥쌀·보리·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이것을 지에밥이라고 한다)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것을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짜낸다. 옛날 일반 가정에서는 지에밥에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오지그릇 위에 ‘井’자 모양의 겅그레를 걸고 그 위에 올려놓고 체에 부어 거르면 뿌옇고 텁텁한 탁주가 되는데 이것을 용수를 박아서 떠내면 맑은술[淸酒]이 된다. 이때 찹쌀을 원료로 한 것을 찹쌀막걸리,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밥풀이 담긴 채 뜬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 좋은 막걸리는 단맛·신맛·쓴맛·떫은맛이 잘 어울리고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있는 것으로서, 땀흘리고 일한 농부들의 갈증을 덜어주어 농주로서 애용되어 왔다.
만형주(蔓荊酒)
순비기나무(열매)로 담근 약용주(藥用酒). 만형자(蔓荊子) 10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가 밀봉해 두면 50일쯤 후에 성분이 우러나며, 좀더 일찍 익게 하려면 만형자를 부수어 넣고 담그면 된다. 술이 왼전히 익기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리며, 이때 건더기는 익은 후에 건져내도록 한다. 만형자는 제주를 비롯하여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생하는 순비기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으로서 예로부터 심신을 명쾌히 하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사용되었으며, 두통·감기·해열 등에도 효험이 있다.
머루주
머루는 알이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하여 물에 살짝 씻어 건진다. 물기가 대강 빠지면 알을 하나하나 따내어 마른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물기를 닦아 낸 후 병에 담고 설탕을 뿌려 재워둔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소주를 붓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다 1개월 정도 보간시켰다가 건더기는 걸러 낸다. 머루주는 2개월 정도 지나면 마실 수는 있지만 6-7개월 지나야만 제맛을 즐길수 있다.
매실주
매실은 싱싱하고 흠이 없는 청매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건져서 물기를 뺀다. 깨끗한 헝겊으로 매실의 물기를 잘 닦아낸 다음 병에 매실을 한 켜씩 놓고 설탕을 뿌려 켜켜로 재워둔다. 1주일 저도 지나면 정량의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시원한 그늘에 보관한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신맛이 나며 호박색이 도는 술이 되는데 이때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둔다. 매실주는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설탕이나 꿀을 넣기도 하고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한다. 이 술은 오래 저장할수록 향기로워지며 피로회복·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담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많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매실 2 k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가 3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산미가 강한 호박색 술이 된다. 매실은 되도록 설익어서 단단하고 푸른 것을 골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 다음에 쓰며, 마실 때 감미료를 약간 타 마시는 것이 좋다. 다른 방법은 매실 8 kg, 소주 1 ℓ, 물 200 cc, 미림 500 cc를 항아리에 한꺼번에 담가 밀봉해 두고 가끔씩 흔들어 주면 2개월 후에는 완전히 익으므로, 이 때 건더기는 건져내고 미림 500 cc를 더 넣고 저장한다. 미림은 소주·지에밥·누룩 등을 섞어서 빚은 단술인데 남부지방에서 흔히 즐겨 마시는 한국 고유의 술이다. 또 예로부터 전하는 매실주 담그는 방법으로는 짚을 태운 갯물에 반쯤 익은 푸른매실[靑梅]을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이튿날 꺼내어 헝겊이나 종이로 잘 닦아 내고 술로 씻은 다음 항아리에 넣고 소주를 부어 두면 1개월 후에는 익는데, 이 때 매실은 꺼내도 되고 그냥 두어도 된다. 이 술은 오래 저장할수록 향기로워지며 피로회복·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맥문동주(麥門冬酒)
맥문동으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생약 맥문동 200 g에 소주 1 ℓ 비율로 담고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약의 성분이 모두 우러나고 맥주빛으로 술이 익는데, 이때 건더기를 체로 걸러내면 된다. 맥문동은 예로부터 자양강장(滋養强壯)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장을 강화하며 병후 심신회복과 이뇨작용(利尿作用)에도 효과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거담진해제(痰鎭咳劑)로 사용하기도 한다. 술은 약간 쓴맛이 있으나 부드럽고 자극성이 없어 마시기에 좋은데, 사이다나 소다수 등 탄산음료와 섞으면 더욱 좋다.
모과주(木瓜酒)...1
모과는 되도록 흠집이 없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다. 모과를 0.5cm 정도 두께로 얇게 통썰기한다 얇게 썬 모과를 병에 담고 정량의 설탕을 넣고 10일 정도 재워 두었다가 소주를 붓는다.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6개월 정도 두어 향긋하고 맛있는 술이 되면 건더기는 건져 내고 다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보관한다. 모과의 주요 성분은 과당으로 사람의 장을 튼튼히 보호하고 특히 간장과 신장의 활동을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감기, 기관지염, 폐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과를 고를 때는 울퉁불퉁하고 노랗게 익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얇게 저며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술을 담가야 떫은 맛이 가신다. 치아에 해로운 돌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술이나 차·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모과주는 시고 떫은맛이 있는 향기 높은 술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좋다.
모과주 ...2
모과 열매로 술에 담그거나, 술을 빚을 때 모과를 가미하여 빚은 술. 신선하고 큰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서 하룻밤쯤 그늘에 말린 다음 껍질째 얇게 썰어서 사용한다. 모과 5개에 소주 2 ℓ 비율로 담가서 밀봉하여 2개월 정도 지나면 모과의 향미가 모두 우러난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맑은술만 저장한다. 모과의 주요성분은 프룩토오스[果糖]로 인체의 각 장기를 보호하고, 특히 간과 신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이 있으나, 치아에 해로운 돌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술이나 차·잼 등을 만들어 먹는다. 모과주는 시고 떫은맛이 있는 향기 높은 술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좋다.
무화과주(無花果酒)
무화과로 담근 과실주. 잘익은 무화과를 골라 마른 수건으로 먼지를 깨끗이 닦아 낸다. 무화과를 병에 담고 설탕을 뿌려 재워둔다. 이틀 후에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다 1개월 정도 둔다. 건더기를 걸러 내고 다시 밀봉하여 보관했다가 조금씩 따라 권한다. 무화과주는 신경통, 류머티즘에 약효가 있으며 불고기 양념을 할 때 넣으면 훌륭한 연육제가 된다.
<다른방법> 담그는 방법은 무화과 1 kg에 소주 2 ℓ 비율로 담가 3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모두 우러난다. 과실은 그대로 써도 좋고 덜익은 것은 밑부분을 1/3쯤 잘라내어서 쓴다.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아서 육식을 한 후에 마시면 소화를 도와주고 변비에도 좋으며, 덜 익은 과실로 담근 술은 특히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이 술을 마실 때는 무화과의 독특한 향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냄새가 강한 과실주나 음료에 섞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문배주
평안도 지방의 소주. 처음 만든 사람이나 장소는 확실하지 않으나 평양 부근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그 향기가 마치 문배와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문배주를 빚는 물은 평양 대동강변의 석회암층의 물을 이용한다고 한다. 4~5월이 적기이다. 밀 누룩을 부수어 물에 담가 우려낸 누룩물을 좁쌀밥에 섞어서 밑술을 담는다. 5일 후 수수밥으로 덧술하고 다시 1일 후 수수밥으로 2차 덧술하며 10일 간 발효시켜 증류한다. 약 10말의 술에서 3~3.5말의 문배주를 얻어서 6개월~1년 간 숙성시켜 저장한다. 알코올 농도는 40도 정도이다. 제조기능자는 이경찬이다.
밀감주(蜜柑酒)
밀감으로 담근 과실주. 중간 크기의 밀감을 준비하여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물기를 깨끗이 없앤다. 그리고 밀감을 0.5cm 두께로 둥글게 썰어 설탕을 뿌려 가며 병에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뒤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보관한다. 술이 연한 주황색으로 익으면 밀김 건더기를 건지고 다시 밀봉하여 둔다. 밀감주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감기 예방에 좋은 약효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미용효과가 커서 여성에게 좋다.
<다른방법> 담그는 방법은 밀감 10개에 소주 2ℓ의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숙성하는데, 이 때 건더기는 건져내거나 그대로 두어도 된다. 밀감은 신맛이 강하면서도 알맹이는 붉은 것일수록 좋으며, 껍질은 곱고 윤이 나는 것이 좋다. 술을 담글 때에는 껍질을 벗겨 쓰지만 몇 개를 껍질째 넣으면 향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비타민 B와 C를 다량으로 함유하는 밀감 1개에는 50∼60 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피로회복·신진대사·식욕증진·미용·강장·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에게 적당한 술이다. 맛은 쓰고 시므로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좋다.
박하주(薄荷酒)
박하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잎을 잘게 썬 박하 50 g에 소주 1 ℓ의 비율로 담아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완전히 우러나며, 처음에는 박하가 술 속에 가라앉지 않으므로 가끔 병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박하는 잎에 들어 있는 멘톨이 주성분이지만, 박하의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멘톨과 피넨·캄펜 등이 들어 있고, 한방에서는 해열·구풍(驅風)·청량·방향성(芳香性) 건위약으로 사용한다. 향기가 없는 다른 약용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풍미가 있어 좋다.
백자인주(柏子仁酒)
잣으로 빚은 한국의 과실주·약용주. 백자주(柏子酒)라고도 한다. 송자주(松子酒)·포도주·호도주 등과 함께 《고려사》에 나오는 흔하지 않은 술이다. 빚는 방법은 쌀 1말과 측백나무 열매, 즉 백자인 한 되를 갈아서 질게 만들어 방문주(方文酒)의 술덧에 섞어서 빚는다. 서양의 진(gin)과 비슷한 향이 있다.
버섯주
버섯으로 담근 약용주. 담그는 방법은 버섯 60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2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완전히 우러난다. 송이버섯이나 표고버섯, 어느 것을 써도 되는데, 되도록 신선한 것이 좋고 완전히 자란 것보다 반쯤 자란 것으로 골라 나비 2 cm 정도로 잘라서 사용한다. 버섯에는 비타민D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비타민B2, 그리고 각종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만능약적인 효능을 발휘한다는 비타민E가 검출되었고, 최근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성분과 제암(制癌)물질이 들어 있는 것 같다는 학자들의 보고도 있었다. 버섯으로 만든 술은 버섯 특유의 향기와 맛이 있는 마시기에 좋은 술이며, 다른 약용주나 과일주 또는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벌꿀술
벌꿀을 원료로 사용하여 빚은 술. 허니 와인이라고도 한다. 매우 오랜 옛날부터 알려져 온 알코올 음료이나 시판되는 일은 거의 없다. 벌꿀에 2∼4배 정도가 되는 물(軟水가 좋다)을 넣어 살균한 다음, 효모(포도주 효모가 좋다)를 섞어 2∼4개월 이상 놓아두어 발효시킨다. 제조법에 따라 단맛이 나는 것에서부터 발포성(發他性)의 것까지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다. 벌꿀의 종류에 따라 방향(芳香)이 미묘하게 달라지므로 향기가 너무 강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인 원료로서 환영을 받으나, 반대로 레몬이나 홉(hop)과 같은 각종의 향미료(香味料)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법주(法酒)
일정한 규격(法)에 따라 빚은 술. 법주라는 이름은 500년대 초 중국의 《제민요술》에 처음 기록되었고, 담그는 법은 《임원십육지》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재료는 기장, 볶은보리, 누룩, 물 등이며, 초맥(焦麥), 누룩가루 1석(石)을 햇볕에 말린다. 기장 1석, 누룩가루 1석, 끓는물 1석의 비율로 술을 담근다. 2월 2일에 물을 길어다가 그 물로 술을 담근다. 담근 지 10일 후에 덧술할 때 개와 쥐를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6~8일 후에 한 번 더 덧술하는데 짝 맞는 날이나 2월 중절(中節)에 덧술하는 것이 좋다.
보리수주
보리수나무의 열매인 보리수로 담근 과실주. 보리수 l kg에 소주 2 ℓ의 비율로 담근다. l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성분이 모두 우러나며 체로 걸러내면 노란빛의 비릿하고 달콤한 술이 된다. 한방에서는 정장작용과 설사가 심한 체질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기침약으로도 쓴다. 풍미는 약한 편이므로 다른 과실주나 탄산음료와 섞어 마시면 비릿한 냄새도 없애준다. 보리수는 발효성이 매우 강한 과실이기 때문에 소주를 넣지 않고 설탕만 넣어 자연발효를 시킬 수도 있다.
붉은 포도주
포도는 싱싱하고 신맛이 있는 것으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포도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알을 딴 다음 마른 헝겊으로 깨끗이 닦고 병에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정도 두었다가 체에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술만 받는다. 붉은 포도의 껍질에는 하얀 과당 효모가 있으므로 소주를 붓지 않고도 설탕만 넣어 오래 두면 효모의 발효에 의해 포도주가 만들어진다. 붉은 포도주는 피로 회복, 강장제의 효능이 있으며 너무 차지 않게 하여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3년 이상 저장하면 좋은 포도주를 얻을 수 있다. 포도주를 저장해 두는데 적당한 온도는 섭씨 10도 전후이며 습도는 75% 가량이다. 반드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야만 한다. 또한 포도주는 심하게 흔들면 성분이 변하여 맛이 떨어진다.
사과주
사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씨 부분을 파내고 8등분한다. 먼저 8등분한 다음 속을 도려 내도 좋다. 깨끗한 병에 준비된 사과를 담고 설탕을 넣어 뚜껑을 봉하고 5일 정도 재워둔다. 재워 두었던 사과에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20일쯤 익힌 다음 사과 건더기는 걸러 내고 다시 잘 밀봉하여 보관하였다가 조금씩 따라서 권한다. 사과는 수분과 당분이 많으므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산사자주(山査子酒)
산사자로 담근 약용주. 아가위술이라고도 한다. 생약 산사자(아가위) 250 g과 소주 1ℓ의 비율로 담아 밀봉하여 2개월 정도 두면 익는데, 처음에는 산사자가 위에 뜨므로 흔들어서 전부 가라앉도록 한다. 산사나무는 흔히 아가위나무라고 하며, 한국 중·북부지방의 산골짜기 냇가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데 9∼10월경에 열매가 붉게 익는다. 생약 산사자는 이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이다. 맛은 자극이 없으면서도 신맛이 강해서 술을 담그는 데는 이상적이다. 생약 산사자는 위장약으로서의 약효가 뛰어나서 위의 활동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화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위카타르·장카타르 등에도 효험이 있다. 산사자는 건위·정장의 종합약으로서 달여 탕약으로 마시거나 산제(散劑)로 만들어서도 복용하는데, 술에 넣어 성분을 침출시킨 약용주가 마시기도 쉽고, 효과도 빨리 나타나 가장 유리한 복용법이다. 용량은 하루에 소주 잔으로 1∼2잔을 식후에 마시도록 한다. 그대로 마셔도 좋고, 물이나 감미료 또는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셔도 약효에는 변함이 없다. 건위·정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쓴맛이 짙은 용담주나 향기와 맛이 뛰어난 계피주를 약간 섞어서 마시는 것도 좋다.
산수유주(山茱萸酒)
산수유로 담근 약용주. 생약 산수유 100 g에 소주 1ℓ의 비율로 담가 밀봉해 두면 2∼3개월 후에는 완전히 익는다. 이것을 걸러서 다른 병에 옮겨 담고 건더기는 버린다. 산수유나무는 본래는 자연생이었으나 지금은 꽃나무 또는 약용식물로서 정원이나 인가 부근에서 재배한다. 열매는 10월경에 타원형 핵과로 붉게 익는데, 이것을 따서 씨를 빼고 말린 것이 생약 산수유이다. 산수유는 건포도와 비슷하며 맛이 달고 약간 시므로 술을 만들면 질이 좋은 양주(良酒)가 된다. 술로서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그 약효도 탁월하여 예로부터 정력강장제 또는 보제(補劑)로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산수유는 말산·타르타르산·갈산 등이 주성분이며, 한방에서는 지한·해열·혈증·보허·자양강장·음위·월경과다에 사용한다. 또 민간요법에서는 식은땀 흘리는 데, 오줌 자주 누는 데에 산수유를 술에 쪄서 달여 먹는다. 산수유주는 맛은 있으나 향기가 없으므로 향기 높은 약용주나 과일주와 섞어서 마시도록 한다.
생강주(生薑酒)
생강으로 담근 약용주. 생강 50 g에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약 1개월 정도 밀봉해 두면 마실 수 있게 된다. 이 때 생강을 잘게 썰어서 담가야 성분이 쉽게 우러난다. 생강의 주성분은 징기베렌·테트랄린·시트랄 등이고 매운 성분은 징게론이다. 생강은 향신성 건위제·발한제·하열제·강장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다. 가을철에 캐는 맵고 단단한 생강을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저며서 항아리에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해 두면 1개월 만에 술이 익는다. 특히 생강주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솔방울주
7, 8월경에 딴 솔방울을 준비하여 물에 씻어 정량의 설탕과 소주를 섞어 넣는다. 완전히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 정도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낸다. 솔방울주는 피를 맑게 해 주는 작용을 한다. 솔방울주 위에 뜨는 송진은 매우 떫고 쓰므로 고운 체에 밭쳐 걸러 낸 다음에 마시도록 한다. 소나무로 만든 술은 거풍·소종(消腫)·이뇨 등의 효력이 있으며 송엽주(松葉酒)·송실주·송운주·송하주·송절주(松節酒) 등이 있다. 송엽주와 송실주는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풋솔잎이나 풋솔방울을 따서 담은 술이다. 송하주는 동짓날 밤에 솔뿌리를 넣고 빚은 술을 항아리에 담고 봉해서 소나무 밑을 파고 묻었다가 이듬해 가을에 먹는 술이다. 송절주는 소나무옹이를 넣고 빚은 술이다.
슬로진
야생 자두를 주향료로 써서 만든 알코올 음료. 영국에서는 서양오얏의 일종인 블랙손(blackthorn)으로 만든다. 이것은 떫고 씁쓸한 짙은 청색의 작은 열매이다. 야생 자두의 떫은맛이 강장제 구실을 하고, 소화불량이나 장카타르에 효과가 좋다 하여 약용주로서 쓰인다. 프랑스어로 프뤼넬(prunnelle)이라는 리큐어가 슬로진과 같은 것이다. 알코올 농도 35∼40도이다.
오가피주(오갈피술)
찜통에 소주(1컵)를 넣고 찜틀에 오가피를 얹어 15분 동안 찐다. 쪄 낸 오가피를 물기를 닦아 내고 그늘에서 꾸덕구덕하게 말린 다음 병에 담고 소주(5컵)를 부어 밀봉한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정도 익히면 알맞게 익은 술이 되는데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가피주는 신경통, 신경쇠약증, 빈혈증, 건위, 정장, 해열 작용과 병약자의 기력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다른방법> 오갈피나무의 열매나 껍질을 삶은 물에 쌀밥과 누룩을 섞어 빚은 한국 전통의 약용주. 오갈피나무의 근피(根皮)나 나무껍질을 물에 잘 씻어 물기를 말린 다음 2∼3 cm의 크기로 썰어 용기에 넣고 소주와 설탕을 넣어 담근다. 오갈피나무 1, 소주 2.2, 설탕 1/3의 비율로 담가 시원한 곳에 놓아 두면 약 1개월 후에는 마실 수 있게 되는데, 완전히 익으려면 3개월 이상 두어야 한다. 마실 때 기호에 따라 설탕을 더 넣을 수도 있으며, 술을 담글 때 오갈피나무를 삶은 물에 소주와 설탕을 넣어 담그는 방법도 있다. 오갈피술은 담황색으로 아름답게 익으며 특유한 향기가 있어 약술로는 물론, 과실주와의 칵테일로도 좋다. 예로부터 보정강장제로 사용하여 왔으며, 소변여력(小便餘瀝)·낭습(囊濕)·요통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오갈피나무를 삶은 물로 담근 술은 요통에 장복하면 효과가 좋다.
오미자주
말린 오미자를 준비하여 마른 헝겊으로 깨끗이 닦는다. 손질한 오미자를 베보자기에 싸서 병에 담고 정량의 설탕과 소주를 섞어 밀봉한다.(베보자기에 싸는 이유는 오미자 알맹이가 술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6개월 동안 익히면 새콤한 맛이 도는 향기로운 오미자주가 되는데 건더기는 건져 내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오미자주는 담근 술은 우리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갈증을 없애 줄 뿐만 아니라 신장의 기능도 도와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주(人蔘酒)
인삼에 소주를 부어 익힌 술. 마른 인삼은 그대로, 수삼은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반으로 쪼개거나 그대로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붓는다. 설탕은 인삼 분량의 1/3 정도, 소주는 인삼 분량의 2∼2.5배를 넣고 잘 봉해 서늘한 곳에서 익힌다. 약 1개월 후에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익으려면 반 년 이상 두어야 하고, 수삼일 경우에는 더 오래 두어야 한다. 인삼주가 완전히 익으면 엷은 호박색(琥珀色)을 띤다. 인삼주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 과실주나 약술과 칵테일해서 마시는 것이 맛이 좋은데, 마른 인삼으로 담근 술일수록 향미가 뛰어나다. 성분으로는 배당체(配糖體)로서 신체보온작용을 하는 파낙신과 인삼향을 가지는 파나센 등이 알려져 있으며, 신경쇠약·히스테리, 기타 병약자에게 강장제로, 또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유자주
유자는 깨끗이 손질한 후 통째로 얇게 저민다. 저민 유자를 병에 넣고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소주를 부어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동안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낸다. 유자는 감기 예방과 동맥 경화 예방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자두주
7월 말경에 나오는 제철의 싱싱한 자두를 구하여 깨끗이 씻어 건진다. 마른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낸 후 병에 담고 설탕을 뿌려 재운 다음 뚜껑을 봉한다. 일주일 후에 정량의 소주를 붓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2개월 정도 둔다. 향긋한 자두주가 되면 찌꺼기는 걸려 내고 맑은 술은 받아 보관한다.
정향주(丁香酒)
정향의 꽃봉오리로 담근 약용주. 생약인 정향 30 g과 소주 1ℓ 비율로 담가 단단히 밀봉하여 1개월쯤이면 성분이 우러나는데 완전한 숙성에는 3개월 정도 걸린다. 정향주는 검은색을 띠며 익는데, 향기와 자극성이 있는 고급 리큐어이다. 인도네시아의 몰루카제도가 원산지인 정향나무는 지금은 열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생약인 정향은 이 정향나무의 꽃을 말린 것으로 꽃봉오리가 빨갛게 되었을 때 따서 말려 생약으로 쓴다. 정향은 특유한 방향성분과 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욕증진·건위·감기 등에 효험이 있고, 염색료로도 쓰인다. 이 정향을 증류하여 정향유(丁香油)를 짜기도 한다. 향유는 향기가 높은 기름으로, 방부나 국소 마취작용이 있어 약용으로 한다. 또한 그 방향을 향수·치약·수프·소스, 과자의 부향료(賦香料)로 이용한다. 정향주는 그대로 마셔도 좋으나 너무 자극이 강하므로 다른 약용주나 과즙과 약간 섞어 마시면 좋은 칵테일이 된다.
치자주
치자로 담근 약용주. 치자는 꼭두서니과의 상록관목인 치자나무의 열매로 옛날부터 노랑물감이나 식료품의 착색제로 쓰였으며, 치자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음이 밝혀졌다. 치자주는 치자 꽃으로 담글 수도 있고 치자 열매로 담글 수도 있는데, 전자는 향기가 뛰어나고 후자는 빛깔이 매우 아름답다. 열매로 담근 술은 쓴맛이 강해서 그냥 마시기에는 좀 독한 편이나 칵테일로서는 풍부한 색채·광택·향기 등이 훌륭하다. 치자주는 치자 300 g과 소주 1:l의 비율로 담그는데, 꽃으로 담글 때는 만개(滿開)하기 전의 것을 따서 바로 소주를 붓고 1/3 정도의 설탕을 쳐서 1개월 정도 익히고, 매로 담글 경우에는 잘 익은 열매를 따서 같은 방법으로 담그어 3개월 이상 익혀야 한다. 꽃으로 담근 술은 담황색, 열매로 담근 술은 등황색을 띠며, 덜익은 열매로 담근 술은 녹갈색을 띤다. 치자주 황달, 토혈(吐血), 비출혈, 이뇨, 감기,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다.
탱자주
탱자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거둔 다음 반으로 가른다. 병 속에 탱자를 담고 설탕과 소주를 섞어 부은 다음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 정도 익힌 다음 건더기는 건져 낸다. 탱자로 담근 술은 소화 작용을 촉진시키고 체증을 없애는 데 효험이 있다.
포도주
포도나 포도즙을 발효시켜서 만든 과실주. 영어로는 와인(wine), 프랑스어로는 뱅(vin)이라 한다. 수확한 포도는 곧 기계에 걸어 파쇄제경(破碎除梗)하여 발효통에 옮겨 발효시킨다. 이 때 씨를 부수면 술맛이 나빠지므로 씨를 부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발효통에 허벅다리까지 잠기며 들어서서 발로 포도를 으깨었다. 포도에는 원래 효모가 붙어 있으나, 현재는 배양한 양질의 효모를 첨가한다. 발효에는 온도도 중요한데, 수확이 끝나는 가을의 기온이 가장 적당하다. 발효가 진행되면 과피에 가스가 괴어서 떠올라 액면(液面)에 거품층을 만든다. 그대로 두면 초산발효의 원인이 되므로 가끔 휘저어서 거품층을 꺼준다. 발효종료시까지는 3일∼3주일(온도나 이스트의 차이 때문)이 걸린다. 술이 다 되면 통의 마개를 빼어 자연히 흘러 나오도록 한다. 이것이 상등주(上等酒)이고 다음에는 통 속에 담은 찌꺼기를 압착하여 짜내는데, 이것을‘뱅 드 프레스(vin de press)’라 하며, 하등품 술이다. 갓 거른 새술은 탁하고 맛이 별로 좋지 않다. 이것을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하며, 저장하는 동안 몇 번은 사이펀(siphon)으로 빈통에 옮겨서 주석산칼륨의 침전물 제거하여 숙성시킨다. 포도주는 장기간 통에 넣어두면 빛깔이 바래고 맛이 덜해지며, 변질의 위험도 있으므로 1∼2년간 저장하였다가 병에 넣어 저장한다. 그러나 효모균은 생물이므로 숙성은 계속된다. 저장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컴컴한 지하저장소에 옆으로 뉘어 두어 콜크가 언제나 젖은 상태로 있게 한다. 콜크가 마르면 공기가 새어들어가 부패의 원인이 된다.
흰 포도주
포도는 싱싱한 청포도로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알을 한 알씩 조심하여 따낸 후 깨끗한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병에 설탕을 뿌려 가며 켜켜로 담는다. 일주일 후에 정량의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정도 밀봉해 두었다가 체에 걸러 맑은 술만 받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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