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수요일 흐림
연천으로 이사를 온 후 첫 투표를 했다. 아내와 함께 미산면 자치 센터에 가서 투표용지 6장을 받아 투표를 했다. 사실 나는 출마자들의 이력을 재대로 알지 못한다. 또한 워낙 오지이다 보니 우리 집 근처엔 선거운동을 하러 온 사람도 없다.
아내와 나는 미산면 자치센터 앞에 붙여 놓은 벽보를 찬찬히 읽어 본후 소중한 한표를 투표했다. 기권을 할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나라 투표율은 늘 50~60% 대에 머문다 호주에 여행을 갔을 때 호주의 투표율을 보고 감짝 놀랐다. 호주의 투표율을 95%를 전후한다.
투표를 하지않으면 벌금을 물고 벌금을 물지 못하면 그에 상당하는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을 하지 못하면 감옥까지 간다고 한다. 어찌보면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여 뽑기위해서는 이런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선거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택배가 한 상자 배달되었다. 뭐지? 뚜껑을 열어보니 친천 백곡 말걸리다. 청정남 아우가 보내 온 80년 전통의 막걸리다. 나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그러나 막걸는 목마를 때 가끔 한잔 씩 마신다. 현이 할머니네 집에 두 병을 보내주고 나머지는 김치냉장고에 보관을 했다.
우선 점심때 한병을 꺼내 친구와 함께 마셨다. 막걸리가 술술 잘 넘어 간다. 아우의 따뜻한 정이 목젖을 타고 넘어간다.
청정남 아우님! 고맙소! 텃밭 가구다 목마를 때 잘 마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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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내와 함께 떠난 세계일주 원문보기 글쓴이: 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