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휴일, 팀샤이안 5인이 목적지를 속초로 하여 박투어를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팀원중 저를 포함한 2인은 배웅바리만~~~~, 같이 가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이.....ㅠㅠ
일단, 토요일 아침 집결지로 모여봅니다.
이번 집결지는 파만장.
오늘의 박투어팀 마법사님, 제이제이님, 테리어맨님, 저지님, 버섯돌이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고, 아리님 바이크 트러블로 조금 늦어진 배웅바리팀의 아리님과 제가 뒤이어 도착하였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바이크에 에러등이 떠서 뭔일인가 싶었는데, 사진으로 확인하니 안개등 한쪽이 꺼지느라고 그랬네요.....ㅠㅠ
저날 하루종일 저렇게 애꾸눈으로 다녔나 봅니다.....ㅋㅋ
복귀할때 아리님이 애꾸눈 되었다고 하여, 집에 와서 확인하니 안개등 잭의 단순한 접촉불량......잭 빼서 조금 청소한뒤 다시 단단히 체결하여 해결하였습니다. 그동안 아무 이상없던 전기계통에 갑자기 에러등이 떠서 놀랐는데(워낙 전기계통을 만진게 많아서......ㅋㅋ), 간단히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아무튼, 성원이 되었으니, 출발합니다. 날씨는 황사때문인지, 흐려서 그런건지 주황색으로 잔뜩 찡그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그런데, 얼마 달리자 마자 추위가 엄습합니다..ㅠㅠ 바로 전날까지만해도 봄이 오고 있다 느꼈는데, 다시 겨울이 된 듯 합니다.
더욱이 저희가 화천을 향해 달려가는 도로가 37번 국도인데, 이곳은 거의 자동차 전용도로 같이, 넓은 길이 거의 일직선으로 쭉 뻗어있고, 신호등도 거의 없는 도로입니다. 이날따라 날씨가 안좋으니 차도 거의 없네요.
차들의 방해가 없으니, 아무리 추워도 안달릴 수 없죠. 춥다 춥다 하면서도 마냥 달려갑니다. 추워도 달릴때의 기분은 좋으니까요~~~ㅋ
1시간여를 달리니 겨울장갑으로 무장한 손의 감각마저 무뎌지는 듯 합니다. 37번 국도의 끝을 벗어나 포천쪽으로 접어들면서 처음 나오는 편의점에서 좀 쉬어갑니다. 다들 생각지도 않았던 추위에 놀라, 편의점에 입성하자 마자 따뜻한 음료수로 몸을 덥힙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쉬는 동안 비가 오는듯 안오는듯 하늘이 몇방울의 물을 떨구어 놓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단지 몇 방울임에도 지난주에 세차하고 고이 모셔놓았던 제 엘파바가 점박이가 됩니다.......ㅠㅠ. 아, 이놈의 황사~~~~. 세차해서 깨끗한 상태로 나왔는데, 이러한 상태가 하루를 못가네요......쩝
암튼, 조금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해 봅니다. 화천을 향해 가는동안 지나가는 비지만, 빗줄기가 눈에 보이는 정도의 비를 만나, 살짝 비도 맞아가며 빠르게 그 지역을 지나갑니다. ㅠㅠ
비가 오는 지역을 지나 주유를 하며 바이크를 보니, 제 엘파바는 이제 완벽한 점박이로 변신해 있습니다. 우쒸~~~~
본격적으로 화천에 도착하니, 이곳은 이미 비가 한차례 지나간듯 도로가 물에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혹시 미끄러울까 속도를 낮춰 조심조심하며 점심장소인 "시골쌈밥"에 도착합니다.
다들 추워서 메인메뉴보다 된장찌개를 추가까지 하여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
밥도 먹고, 몸도 따뜻해 졌고, 밥 먹는 동안 기온이 점점 올라가며, 간간히 해도 보이며 날씨가 개기 시작하였습니다.
밖에 나와보니 촉촉하던 도로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라 있습니다. 이정도면 평화의 댐까지 아무 문제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평화의 댐을 향해 갑니다.
평화의 댐을 가는 길은 끝이 날거 같지 않은, 긴 와인딩 길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와인딩 하기 위하여 1년에 한두차례는 꼭 오는 곳인데, 이번에는 좀 더 이른 시즌에 평화의 댐을 방문하게 되었네요.
와인딩 길에 접어드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인지 와인딩을 방해하는 차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 럭키~~~~!!!
겨울내내 못했던 와인딩을 신나게 즐겨봅니다. 도로도 미끄럽지 않고 차도 없고, 와인딩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되도록 스텝이나 머플러를 긁지 않을 정도로만 아슬아슬하게 이리저리 눕혀가며 굽이쳐 갑니다. 뒤에 오시던 우리팀 몇명은 좀 긁었다네요....^^
평화의 댐에 도착할때까지 앞에 가는 차를 하나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올 첫 와인딩 코스는 대성공입니다.~~~~ㅎㅎ
흐렸던 날씨가 개면서 살짝 해도 뜨고 있어, 오랫만에 야외에서 식후 커피와 함께 햇빛도 즐겨봅니다.
이제 박투어 팀을 보내주어야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박투어팀 먼저 속초로 보내주고, 2명만이 남아 복귀길에 오릅니다.
복귀길은 날씨가 개고 있어 덜 춥고 더 편하게 달려봅니다.
우리보다 더 재미있을 박투어팀을 시샘(?)하며, 파란만장했던 오늘의 배웅바리를 마무리 해 봅니다.
첫댓글 황사비 너무 싫어요 ㅋ 날이 따스해지면 황사가 말썽이네요 ㅎㅎ 박투어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황사에, 미세먼지에.... 봄은 반가운 계절은 분명하지만, 라이더를 괴롭히는 요소도 많은듯 합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