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간절한 여행 욕구를 잠재우기 위해 선택한 영화(?)
미나리를 제작한 플랜B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선택하기도 한 영화입니다.
아마존에서 실종된 전설의 모험가에 대한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05년 아일랜드에서 영국군 교관으로 복무 중인 포셋은 갑작스런 탐사를 명받습니다.
당시 브라질과 볼리비아가 서로의 국경 결정을 인정 못한다며 영국에 중재를 요청해 온 상황, 제국주의 선두 주자 영국은 이 기회를 이용해 아마존에 진출하고자 지도 제작이라는 명목 하에 군인을 파견하려 한 것이죠.
국가의 황당한 지시에 포셋이 반발하자, 영국 왕립지리학회 임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소령의 선친을 알고 있네. 남자는 술과 도박에 빠지면 답이 없지. 하지만 탐사에 성공하면 인생이 달라질 걸세, 아주 크게."
포셋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죠.
모든 면에 공적을 세웠어도 다른 사람은 다 있는 훈장이 없었던 포셋, 드디어 아마존으로 향합니다.
물론 성공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죠.
좋은 가문 출신도 아니고 연줄도 없던 그는 능력에 비해 항상 마땅한 대우를 못 받아 훈장에 목말라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렇게 발을 들인 아마존은 조금씩 그를 바꿔놓습니다.
당시 남미는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고무농장의 노예로 부리고 있었습니다.
농장주가 죄책감없이 원주민을 학대하며 펼치는 논리는 '백인은 우수하고 원주민은 미개하다'는 것.
문명이 앞선 우등 민족은 열등 민족을 착취해도 괜찮다는 인식이었죠.
포셋은 아마존 상류를 올라가며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 여러 원주민 부족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사고의 틀을 깨나갑니다.
그들은 앞선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 존중하게 되죠.
그리고 떠난 두 번째 탐사- 우여곡절 끝에 살아오고.
그동안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그곳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그는 다시 세 번째 탐사를 떠나게 되는데...
나이 59세에 장남 잭과 함께 떠난 세 번째 탐사-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위험한 탐사에 또 나서게 된 것일까요?
끝내 마주하지 못한 도시 Z를 찾아 명예를 얻기 위한 것만은 아니겠지요.
치명적인 유혹을 가진 아마존을 잊지 못해서일까요?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나
고위직, 돈 많은 사람들 중에는 숨막히게 답답한 인간들이 많네요.ㅠㅠ
첫댓글 포스터 맨 위 브래드피트 제작이라는 거에 눈길이 확!
ㅎㅎ 한 번 봐야겠어요.
제작비가 엄청 들어갔을 것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