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평군 개군면 주읍리에 위치한 산수유마을과 바로 옆에 있는 향리의 향리저수지를 찾았다. 아직은 산수유꽃들이 만개를 이루지 않았지만 그런데로 구경할만 하였다.
양평 개군면에는 550년전 조선 세조때 하사받은 산수유 시조목이 주읍리에 있는데 내리와 주읍리 일대에는 수령 150~2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가 7,000여그루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시조목에 대한 유래를 보면 1450년 조선 세종대왕이 승하 하실때 영릉 터를 여주에 조성하는데 당시에 묘터에서 물이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나던 현인이 산수유마을 뒷산이 추읍산을 가리키며
"저 산 정상 바로 오른쪽 아래를 파보면 우물이 나올 것이요. 그러면 이 묘터의 수맥이 그리로 빠져나가 물이 안나올 것이요"
하고 일러 주었다고 한다. 이에 실제로 추읍산에 우물을 파니 묘터에 물이 마르고 묘역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1466년 세조때 당시 중국에서 들여온 귀한 약용나무인 산수유나무 몇 그루를 하사하여 그 나무들이 퍼지면서 산수유마을이 조성되게 되었다고 하며 실제로 수령 약 520년 정도 된 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이러한 유래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웃마을인 향리에는 향리 저수지가 있는데 이곳에도 전설이 있다.
추읍산이 용문산을 향해 읍(揖)하고 있는 형상이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만삭의 임산부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형상이다. 향리저수지에서 추읍산을 바라보면 우뚝 솟은 추읍산을 중심으로 낮은 산맥이 양 옆으로 펼쳐져 있는데 이는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다리를 벌리고 있는 형상이며, 향리저수지는 양수가 흘러나와 고인 물이기 때문에 이곳 향리 마을은 풍수적으로 다산(多産)의 마을, 순산(順産)의 마을로 알려져 있다.
영상을 통해 산수유마을과 향리 저수지를 즐겁게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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