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 이헌 조미경
겸손의 미덕을 생활화 하는 종교인
가을호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에 응모한 수필 '종소리'는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수필은 시나 소설과 다른 장르의 문학으로, 자신이 직접 경험 하고 느낀 것을
비교적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자기의 고백이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회상 하고 있는 종소리는 학교에서는
수업 시작을 알리고, 종교에서는 겸허하게 하느님 앞에서, 순종 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는 종소리를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게 될 지, 글속으로 들어가 본다.
본문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종소리는 현재 대도시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과거의 퇴색한 추억이 되었는데, 작가는 잃어버린 추억 중에서 새벽에 울리는 종소리에, 옛날을 회상 하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 로의 시간 여행을 시작 한다.
어린시절 목사님의 설교에는 겸손이 들어 있는데,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에 빠지는 어리석은 다니엘 왕의 일화를 통해서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지도층인 정치 지도자들의 언행은, 일반인들에게 거울이 되어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회지도층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이유는, 현대는 개인의 이기주의는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자신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배신과 폭력이 난무한 세상이기에, 작가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했다. '너 자신을 알라'고. 작가는 사회전반에 만연한, 겸손을 행하지 않고 교만으로
자신만의 아성에서, 본인의 행복만을 추구 하는 작금의 세태에 대해, 우려 하고 걱정 한다, 도적적인 교과서 대로 지켜야 할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인으로 자신이 믿는 하나님에 대한 가르침을 실천 하는 작가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글을 통해서
죄란 무엇인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 주는 태도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통해서, 어린시절 들었던 종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참회와 회개로 삶이 더욱 윤택하리라는 믿음에서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을 내려 놓고
욕심 버리고 교만하지 않는, 참다운 나가 되기 위해 기도 하는 마음이다.
끝으로 종소리를 듣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통해서 자아를 반성 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맞이 한다. 결국 종소리는 작가의 깊은 심연의 우물에 숨겨둔 보물이 아닐까
마음이 어지러울때면 어린시절 그 종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자신을 투명한 거울 속에 비추어 보면서, 잘못을 행하지 않는지, 마음속에 교만이 숨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종소리를 통해서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으로, 세상을 향해 어떤사람이 되었으면 좋을지, 문학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글로 한국문단에서, 큰 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심사위원 조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