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다시 살펴보니, 작년 12월 부터는 한달에 한번 모임뿐이다.
겨울 방학을 넘긴 탓도 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이 모임의 즐거움을 위협하고 있다.
몇몇 회원들이 결국에는 병고를 치렀지만 큰 탈 없이 건강을 되찾았음에 안도감과 감사함을 같이 느낀다.
다음 달에는 모임이 예전처럼 활기를 찾게되고 새로 참여하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어서 얼굴을 보았으면 싶다.
북서울 꿈의 숲. 이름이 여러번 바뀌었던 곳으로 기억된다. 한때는 유원지로 청룡열차 같은 놀이 기구도 있었고
겨울에는 눈 썰매장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던 곳인데 이제는 고즈녁한 공원으로 변한 모습이 더 반가웠다.
단지 공원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돈많이 들여 세원놓은 전망대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처럼 풀려가던 날씨에 출사하는 날은 꽃샘추위가 어깨를 움추리게 했다.
서울 근교보다 시내가 봄소식이 빠를 것 같아 찾아 갔는데, 옛말대로 春來不似春이었다
추위 속에 피다가 움추린 산수유만이 아직은 제 색갈을 못내고 애처롭게 보인다.
화단 주위로 심어 놓은 꽃들은 추위에 움추린 것 같았고.
이런 속에서도 어떤 아름다음을 찾아 내었을 지가 궁금하다. 기대가 된다.
7명이 모여 사진 보다도 어서 따듯한 곳에 둘러 않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를 바라는 듯 해 보였고
석계역 근처 닭갈비 집에 앉아 겨울 동안 묵은 사연들을 푸어 놓았다.
그 것으로 모자라 몇명은 2차로 근처 전집에서 막걸리 한잔 씩 추가.
일차 닭갈비 집은 오렛만에 나타난 재선형이 선심을 써주었고
이차 전집은 문덕형이 마무리를 지어주었다.
4월에는 번개도 시도해 보겠고 본격적인 봄을 찾아 보려고 한다.
모인 사람들 : 노문덕, 문기찬, 깁병욱, 이재선, 하상달, 박법홍, 박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