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와 "메타세상"에 관하여] ㅡ kjm / 2021.8.23
1. 메타포, 천재의 표시
가장 위대한 것은 은유의 달인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천재의 표시이다. ㅡ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 메타포의 특징과 의미
ㆍ어떤 대상을 生生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ㆍ直觀 ㅡ 직관 대 직관으로 의사소통.
ㆍ현재의 의미 : 은유, 비유
3. metaphor 의 유래
ㆍ"meta"(그리스)는, "~을 넘어서"라는 뜻.
ㆍ"pherein"(그리스)은, "나르다"(carry)의 뜻.
metapherein (고대 그리스)
-> metaphora (그리스)는, 양도 또는 이월의 뜻
-> metaphora (라틴)
-> metaphore (중세 프랑스)
-> "metaphor" (15세기 末)
4. 메타포의 실제 사례들
1) 정청래 ㅡ '유머형 노력형 천재'
2) 이재명(사이다) ㅡ '사이다'와 '反사이다' 사이를 왕복.
ㆍ"'천황폐하만세!'를 외쳤던 조선일보, 참언론으로 돌아오기를"(사이다)
ㆍ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의 소리를 여과 없이 서로 짠듯 전면광고를 실어준 조중동에 침묵.(김빠진 사이다)
3) 추미애(추다르크) ㅡ "소설 쓰시네"(독설형, 직설형)
4) 홍준표(홍카콜라) ㅡ "조국 과잉수사하더니 자긴 처 장모 다 걸렸으니 자업자득이다"(자기과시형)
5) 유시민(알릴레오) ㅡ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30년을 함께 일한 직원을 이 번에 잘랐다는 어느 기업인의 호소에, "어떻게 30년씩이나 최저임금을 줄 수 있어요?"(유머형, 재치형)
5. 메타언어와 메타판단
ㆍ판단(judgement) ㅡ 범죄사실의 증거를 판사가 판단
ㆍ메타 판단(meta judgement) ㅡ 판사의 판단을 판단
ㆍ대상언어(object language) : 대상을 가리킴 cf. 철수
ㆍ메타언어(meta language) : 언어를 가리킴 cf. "철수"
6. 메타버스(metaverse)의 뜻
ㆍ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ㆍ가상현실에, 사회경제적 활동까지의 온라인 공간
7. "메타 세상" 혹은 "메타 우주"(메타버스)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가상화폐"로 인식되다가, 다시 "암호화폐"로 인식됐다가, 이젠 "디지털화폐"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겪으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입니다.
"뉴노멀 시대", "비대면 사회" 등으로 지칭되는 새로운 세상을, 우리는 기존의 감각들과 언어들로는 읽혀지지가 않기 때문에 극심한 혼란을 겪습니다.
스포츠인들에게는 '운동장'이 사라졌고, 음악인들에게는 '무대'가 사라졌습니다. '직장 일터'도 절반은 사라졌다고 봅니다. '학교'도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회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사라졌던 것들이 다시 돌아와 회복될 수 있을까요? '뉴노멀'이 다시 '노멀'로 바뀔까요?
법관들도 더이상 '세상'을 보지 않으려 합니다. '법전'만 봅니다. 이미 법의 세계에서는 "메타세상"이 되어버린지 오랩니다. 그러다보니 현실과 멀어지고, 우리가 아는 상식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법관들은 마치 냉혈한같습니다.
세상은 이미 메타세계로 들어와 있는데, 우리 인식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니, 불안하고 두렵고 혼란스럽습니다.
"메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계속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메타세상"은 '세상 너머의 세상'입니다. 우리가 알아왔던 세상이 아닙니다.
논리로 설명되어서 이해되지가 않기에, 즉각적이고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만 합니다. 실상은 그렇게 해왔는데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죠.
깨알같은 보험 약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신 분 있을까요? 내일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폭을 측정하는 게 가능할까요?
지금까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반반이었다면, 지금부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1:9"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세상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object로 읽지 못합니다. 많은 것들이 meta로서 읽혀집니다. 요즘 누가 종이신문을 봅니까? 포털 들어가서는 휙휙 스쳐지나가듯 제목만 흘겨보고 말지요.
정치인의 존재감이란 것도 메타로 읽습니다. 보라매 공원에 100만 명이 운집해서 어느 한 정치인에 환호한다는 것은 이제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굳이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꾸라지"라는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메타 미꾸라지"가 생성 이동 투사가 즉시로 이루어집니다. 어찌보면 정치인은 파리 목숨과도 같아졌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2탄은 준비되는대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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