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재생하실 분은 하세요~ㅎ
바우길 11구간 신사임당길
출발 장소 : 위촌리 송양초등학교 앞
출발 시간 :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오전 10시
점심 식사 : 식당에서 사먹습니다.
준 비 물 : 사이즈 넉넉하고 편한 신발과 필요하신 분은 스틱도 준비하시고요.
모자, 장갑 등과 우천시 우산, 우비 등과 음료수, 간식 등입니다.
신사임당길은 위촌리 송양초등학교에서부터 초당 허난설헌 생가마을까지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문화유적이 많은 길이에요.
솔숲길을 지나 죽헌 저수지를 거쳐 오죽헌, 선교장, 김시습 기념관을 지나 시루봉가는 길로 들어가시게 됩니다.
바람의 노래님 사진입니다.오죽헌이에요.
늘보님 사진입니다.
바람의 노래님 사진이예요. 예술인촌을 지나며 찍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경포대에서 경포호수를 돌아 가을의 허난설헌 생가로 가시게 되지요.
늘보님 사진입니다. 허난설헌 생가 마을이예요.
김시습 기념관에서 시루봉쪽으로 가시지 않고 아주 조금만 더 가시면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심상진 가옥과 보물 183호인 해운정이 있습니다.ㅎ
산이 겹친 내고향은 천리건마는 천리가산만첩봉(千里家山萬疊峰)
자나 깨나 꿈 속에도 돌아가고파 귀심장재몽혼중(歸心長在夢魂中)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한송정반고윤월(寒松亭畔孤輪月)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경포대전일진풍(鏡浦臺前一陣風)
갈매기떼 모래 위에 흩어졌다 모이고 사상백구항취산(沙上白鷗恒聚散)
고깃배들 모래위를 오고 가누나. 해문어정임서동(海門漁艇任西東)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 하시중답임영로(何時重踏臨瀛路)
색동옷 입고 어머니 앞에 앉아 바느질 할고 갱착반의슬하봉(更着斑衣膝下縫)
신사임당이 지은 사친(思親)은 덕수이씨가승(德水李氏家乘)에 실린 칠언율시랍니다.
신사임당은 덕수 이씨 가문에 시집을 갔대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사임당은 호잖아요.
주나라의 기틀을 닦은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任을 흠모하여 본받는다는 의미로 스스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명한 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나 봐요.
신사임당이 그리워하던 어머니 용인 이씨 또한 그런 분이었다고 합니다.
열녀 표창을 받았다네요.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여자가 일찍 혼자가 되면 재혼하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등 풍습이 문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인 이씨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뜨셔도 부모님을 잘 모시고, 절개를 시키고 여식들을 잘 돌보았다고 해요.
신사임당은 같은 시대에 살았던 탐욕스러웠던 문정왕후나 정난정, 또 기생이었던 황진이와 비교되면서 더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덕을 갖춘 어머니에게서 교육을 받은 데다 유학자이기도 하면서 시인이며 화가였거든요.
거기다 바느질도 잘하고, 음식 솜씨도 좋았고, 살림도 잘 하였대요.
사임당은 어린 시절 아버지 신명화에게서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유교의 사서 육경, 주자 등을 배워서 성리학적 소양을 쌓았다고 합니다.
또 외할아버지 이사온은 사임당의 예술적 소질을 발견하고는 7세 때부터 안견의 그림으로 그림 공부를 시켰다고 하고요.
사임당의 재주을 아끼던 아버지 신명화는 사임당을 시집을 보낼 때도 사임당의 재주를 꽃피워줄 수 있는 사윗감을 골랐다고 합니다.
그가 바로 이원수였지요.
이원수와 시어머니는 신사임당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요새는 많이 나아졌지만 근래까지도 여자가 시집을 가면 예술적 재능을 펼치긴 정말 힘들었잖아요.
그때도 그랬답니다.
신사임당보다 60년 후에 태어난 허난설헌의 비극적 삶을 보면 알 수 있듯이요.
하지만 신사임당은 시댁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았다고 해요.
봉래산에 올라
어젯밤 꿈에 봉래산에 올라 夜夢登蓬萊 야몽등봉래
갈파의 용을 맨발로 탔어요. 足躡葛陂龍 족섭갈파룡
신선께서 파란 옥지팡이를 짚고 仙人綠鈺杖 선인록옥장
부용봉에서 나를 맞아주셨지요. 邀我芙蓉峰 요아부용봉
아래로 동해물을 내려다보니 下視東海水 하시동해수
한 잔의 물처럼 고요히 보였어요. 澹然若一杯 담연약일배
꽃 아래서 봉황이 피리를 불고 花下鳳吹笙 화하봉취생
달빛이 황금 술항아리를 비춰주었지요. 月照黃金罍 월조황금뢰
허난설헌의 시입니다.
둘 다 정원님 사진입니다. 허난설헌 생가 마을입니다.
두 분의 삶을 알아서인지 시가 느낌이 달라요.
사임당은 자식들 교육을 잘 시킨 지혜롭고 현명한 어머니의 대명사가 되신 분입니다.
셋째인 율곡은 대학자이자 정치인이고 서인과 노론의 정신적 지주였고, 장녀인 이매창과 넷째인 이우도 글과 그림에 아주 능하였다고 해요.
하지만 허난설헌은 그렇지 못했어요.
남편인 김성립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어린 남매도 연달아 잃었지요.
친정이 몰락하고 동생 허균도 처형되었고요.
상황은 달랐지만 두 분 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지니셨던 분이셨습니다.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의 뛰어난 세 명의 여성에 꼽히시니까요.
신사임당은 대관령을 넘어 시댁과 친정을 오가면서 지냈답니다.
시댁도 돌봐야 했지만 친정 어머니를 지극히 모셨다고 해요.
신사임당은 율곡을 데리고 죽헌저수지 쪽으로 난 길을 통해 위촌리를 거쳐 대관령을 넘었다고 하네요.
이번 주 바우님께서 걸으실 길이지요.
옛날에~로 시작하는 과거에 있었다는 이야기.
과거가 아름다운 것을 어쩌면 환상이 섞여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허난설헌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그 옛날 신사임당이 율곡을 데리고 걷던 모습을,
푸른 옷소매의 환상곡을 들으며 환상 속에서 그려봅니다.^^*
이번 주 신사임당길에서 뵙겠습니다.~
이동코스: 16.3km, 5-6시간 소요
위촌리 송양초등학교 → 죽헌저수지 → 오죽헌 → 선교장 → 시루봉 → 경포대 → 경포호수→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교 통>
자가용
서울방향
영동고속도로(강릉톨게이트)→ 강릉톨게이트 출구우측길→ 한국도로공사 강릉지사→ (2km진행)→ 송양초등학교
강릉․속초․삼척방향
동해대로→ 강릉시외버스터미널→ 강릉문화원 앞 위촌리 굴다리 통과→ 송양초등학교
대중교통
강릉시내 → 위촌리(송양초교)
* 512번 시내버스 (07:20, 09:00, 11:00, 13:00, 21:00<평일만운행>)
공단 - 강릉여고 - 동부시장 - 교보생명 - 시외고속터미널 - 강릉문화원 - 송양초교 - 위촌리
* 512-1번 시내버스 (15:00, 17:00, 19:00)
공단 - 강릉여고 - 동부시장 - 교보생명 - 시외고속터미널 - 강릉문화원 - 송양초교 - 위촌리
초당동 → 강릉시내
* 230번 시내버스
강문 - 초당동주민센터 - 강릉역 - 시외고속터미널 - 강릉문화원 - 솔올지구
평 일 : 06:30, 07:20, 07:50, 12:30, 13:10, 17:40, 18:50, 19:50, 20:20
공휴일 : 06:30, 07:50, 12:30, 17:40, 18:50, 19:50, 20:20
강릉 시내버스 노선 안내주소
http://www.gangneung.gangwon.kr/sub/bustime/main.jsp?tt=search02
강릉지역 택시/콜밴(콜비없음)
* 강릉K콜 648-0000, 친절콜 645-8253, 개인택시콜 652-5858,
* 강릉콜밴 033-641-8582, 641-8524, 642-8583
화장실․식수
화장실 : 송양초등학교, 오죽헌, 경포대 및 이동간 마을민가
식 수 : 출발지 및 이동간 마을 민가
더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면 왼쪽 11구간 신사임당길을 클릭하셔서 나무님이 올리신 안내정보를 보세요~
문의처 : 바우길 사무국 033-645-0990
*바우길은 비영리로 운영 됩니다. 바우길 정기걷기는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각자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돌출 행동이나 불미스런 일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는 어떠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도보에 참여하시는 분들께서는 진행자 및 운영자의 통솔에 적극 따라주셔서 함께하는 즐거운 도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초보회원 강봉규입니다.
이번 신사임당길을 아이들(초등1,5학년)과 함께 가려하는데 아이들이 함께 해도 괜찮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하면 아주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출발지에 있는 송양초등학교 모습을 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새롭고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가능합니다~ 만약에 1학년 아이가 힘들어 하면 오죽헌에서 빠지셔도 되고요~ㅎ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저번 바우길 걷기 축제를 다녀오고 나서 바우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저 또한 그렇고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이샘님 감사합니다.
저 또한 강릉 살면서 바우길이 처음인지라 아이들처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이들과 좋은 추억 만들겠습니다.
토요일에 인사드릴께요^^
이번 주에는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가고 싶지만 몸이 하나라서 가지를 못하네요. ^^
이 길은 아직 걷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꼭 걷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어요.
즐거운 행사되시기를...
넵~ 로망님도 올레길에서 즐건 시간 되세요~^^*
담에 뵙겠습니다.~
옛날 옛적 나의 할머니가- 저도 평산 신씨- 아들을 데리고 넘었던 길을 드디어 이번에 걷게 되는군요. 지솔님 공지글 읽고 정기걷기를 가면 걷기의 기쁨이 배가됩니다. 소녀같은 감성으로 올려주시는 글,음악 고맙습니다.
낙천진보님, 감사합니다.^^*
맛있는 거 싸가면 꼭 드릴게요~
그곳이 고향인 저는 맘만 님들 하고 같이 걷겠습니다~~~안전하고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언제 한 번 시간 되시면 오십시오~^^*
날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되세요~
바우길을 함께 한 것이 까막득한 옛날같으네요~
요즘은 정말 시간내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사진으로 보는 바위길 풍경과 바우님들의 건강한 모습에
위로받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답니다. ^^*..
저도 많이 못 갔습니다.
그래그래님도 그러셨군요~^^*
못 갈 때는 후기에 올린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ㅎ
일이 많은신가 봅니다.~
행복하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그래그래님~
길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그곳이 고향이 아닌 저는 맘도 몸도 같이 가겠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숲에서님, 맘이 항상 몸과 같이 있으면 도인이래요~^ㅎ^*
음~^^ 기대되네요^^
내일 3구간 토요일정기코스까지.
1박2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네~바우와우님, 토욜에 뵈요.
3구간도 즐겁게 걸으시고요 ^^*
신이 납니다. 눈과 귀 호강하고 발의 수고로움으로 자연속에 묻혔습니다.
신이 난다 는 정말 살아있는 철학입니다.
신나게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