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저출산율 탈출 해법 찾나... 충남 당진동일교회서 '출산돌봄 커퍼런스'
17~19일까지... 성공 사례 등 자세히 소개
충남 당진시 초등학생의 12.4%가 출석하는 당진동일교회에서 출산돌봄 컨퍼런스가 열린다.
당진동일교회는 20여 년 동안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학원 대신 교회로 불러 인성교육, 학업지도, 생활지도를 해 왔다. 아이들의 생활 태도가 변하고 학업 성적도 크게 올랐다.
아이들의 수가 금새 200명이 넘어섰다. 도우미를 자처하는 어머니들도 이어졌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산운동이 일어났다. '3명 낳기'에서 '5명 낳기 운동'으로 확산됐다. 농촌 지역인도데 성도의 평균연령이 29세로 젊어졌다. 한 가정에 평균 3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2020년 당진시의 초등학생 중 12.4%가 당진동일교회 소속 아이들이었다.
매일 오후가 되면 교회 마당에는 500여 명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온 교회에는 아이들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27년 전 교인 1명으로 시작했던 교회의 출석 교인수는 5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 초신자 비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부흥을 거듭했다.
당진동일교회와 CBS는 17일부터 19일까지 동일교회와 리솜 리조트에서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영훈 목사(출산돌봄국민운동 한국교회운영위원회 대표운영위원장)와 김진오 CBS 사장, 김남수 목사(뉴욕프라미스교회), 이수훈 목사(동일교회), 강국창 인구감소대책 국민운동본부 회장이 강사로 나선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개인‧기관은 누구나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사회가 경험한 저출생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배우고 필요한 자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개인‧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숙박과 식사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는 “이 일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다. 문제는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실패를 거듭하며 답을 찾아 왔기 때문에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있다. 이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니 꼭 오시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이 초저출생 문제로 국가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30세~39세 인구는 약 660만 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약 810만 명 보다 약 150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세~29세 인구는 66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10세~19세 인구는 640만명에서 470만명으로, 0세~9세 인구는 470만명에서 350만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2006년 세계인구포럼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한국이 인구소멸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국가1호’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4년 국회입법조사처도 출산율 하락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2136년 한국의 인구는 1천만 명으로 줄어들고, 2256년에는 100만 명 아래로 줄어들어 사실상 소멸 단계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역대 정부에서는 지난 15년 28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2022년 합계출산율 0.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