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로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마침 구두수선방이 있어
뒷축을 갈았습니다. 요즈음 소비재 거의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 오는데 구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강이나 에스콰이어 등
메이커 제품들과는 가격 차가 워낙 커 우리 토종 제화회사들이
고사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국산품을 애용하자고 주장하기에는 그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라 칠순 때나 애들이 사주면 몰라도 도무지 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중국산 신발을 신던지 신던 신발 뒷굽 갈고
거기에 징까지 박아서 신던지 양자택일 할 수 밖에.........
구두 이야기를 할려고 한게 아닌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종로 한일관 건물 안에 콜라텍이 있길래 구두수선 하시는 분에게
잘 되냐고 물어 보았더니 웬걸 처음엔 젊은 청소년들을 위해 말 그대로
콜라만 파는 건전 업소로 허가를 해 주었는데 영업이 되지를 않아
지금은 정 반대로 노인만을 위한 콜라택이 되었다고 합니다.(정부에서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식사는 물론 술도 판매하고 입장료는 천원이라니 그야말로 노인분들의
천국이라 합니다. 칠팔백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규모에 주말이면
서울 주변 지방등에서 왕년에 뺑뺑이 깨나 돌리고 껌좀 씹던 노인네들이
2천명 가까이 몰려 이제 종로 3가는 노인들의 나와바리가 되가고 있다고
합니다. 헌데 아직 우리가 가기에는 아직 머나먼 남쪽 하늘이라는 군요
이용객 평균 나이가 최소한 칠십 많으면 구십이라니........
우리가 칠십이 될 때까지 콜라텍이 있어야 할터인데.......
첫댓글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