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 [002]"유치하지만, 한마디만 하자. 내가 좋냐 쟤가 좋냐"

[망구스]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2편 올려요^-^*
가을이의 성격을 나타내느라 조금 무겁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점점 재밌어질꺼란 기대로 읽어주세요~
많이 찾아 읽어주세요^_^!







[002]"유치하지만, 한마디만 하자. 내가 좋냐 쟤가 좋냐"

(부제:도망친곳에 사랑이 있었다)









[2-11]








조용히 (결코 조용하지 않게, 학주를 놀리면서;;)

1관 11반까지 당도한 나다. 3층에 위치한 것을 저주하며‥

뒷문을 열어 반으로 들어갔다.





[드르륵]





"그러니까, 2관에 잘못 들어‥"

"죄송합니다."

"그래, 앉아라 짝지는 조례이야기 해주고, 여튼 2관 잘못 출입했다간 바로 특별실 청소니까 조심해라 이상."






조례를 끝내고 

나가는 담임.

갑자기 왠 2관 이야기? 

처음부터 다 듣지 못한 나는 내짝지인 영광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영광이는 그런 나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놀라며,

나에게 웃어 보인다.









"무슨 얘기야? 2관...?"

"아‥ 자유고 애들 3학년 중에 누가 사고 쳤다고"





3학년?

자유고‥ 장안고에 다닌다면, 장안+자유고 라는 이름을 매우 싫어한다.

나도 그중 하나다. 합쳐지고 나서 

(물론, 지금도 명성이 자자하지만)

우리학교의 명예가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니까‥

자유고‥ 최고의 꼴통짓 하는 학교니까‥

아저씨도 참... 늦은 나이에 사랑에 눈뜨셔서 이런 불명예를...







"그래서 괜히 부딪혔다가, 1관애들까지 다칠까봐 그란단다."

"아.. 고마워"






장영광 저자식,

부산에서 장안고에 올꺼라고 상경한 저아이. 

아직 서울생활이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어색한 서울말 + 부산사투리

나까지 영광이랑 말하면 부산 여자가 되어가고 있어.

(작가가 부산사람♡)







각자의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아이들의 시선이

갑자기 뒷문으로 향한 것은 어떤 한 남자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그것도‥‥









"이가을~~~"









나를 부르는‥

오늘 특히 2관 즉, 그중에서도 3학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기서 지금 나를 부르는 남자는‥






"가을아~ 쟤 신기한아니가?"




쟤(서울말), 아니가(부산말)을 적절히 사용하며

나에게 말하는 영광이.



알아 나도,

쟤가 우리학교에서 제일 질 나쁜(다른학생들이 생각하기엔 이학교의 우상, 꿈, 절대복종, 사랑의 상대인)

그 이름도 유명한 자유고 대가리 신.기.한 이잖아.






"이가을~ 아! 저기있네, 왜 저렇게 앞쪽에 앉아있담?"






검붉은 색의 머리를 한손으로 넘기며 가을이를 향해 걸어오는 신기한,

누가 모델아니랄까봐 그 긴다리로 네다섯발자국만에 

가을이의 자리까지 순식간에 다가온 기한이다.







"안녕 이가을?"






아무말 없는 나의 반응에

신기한은 허리를 숙여(기럭지가 길어서 한참걸리는...)

가을의 얼굴앞에 자기 얼굴을 둔다.

그의 조금 긴 머리가 한쪽 눈을 가릴 듯이 내려왔다.

(그모습에 여자아이들 잠깐 흥분)






"이가을?"


"최악이야"





하지만 내 입에서는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

당황한 듯 웃는 신기한‥ 그리고 그런 신기한 보다 더 당황한듯 한, 

신기한에게 너무 신경쓴 나머지, 존재를 알수 없었던 그의 친구들과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 아주 흥미롭게 쳐다보는 우리반아이들 그리고 장영광.







"훗... 내가 왜 최악인지 물어 봐도 되겠니?"







웃어?

신기한, 배짱한번 좋네.

나는 일어났다. 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170정도 되는 큰키를 가지고 있었다.

신기한, 모델이라는 주제에 나랑 20cm이상 차이도 안나?(갑자기 키는 왜...-_-)








"말로 하기엔 너무 많아서‥ 괜찮으시겠어요?"






내가 일어나자 잠깐 뒤로 물러나 있던 신기한이 웃으며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린뒤 말했다.







"말해봐"

"일단 그 머리, 당신이 조인성이야 강동원이야? 그머리가 가당키나 하냐고"





나는 남자는 적어도 장영광같이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머리가 쓸때 없이 긴건‥ 마음에 안든단 말이다.




"그리고, 처음본사람에게 아무리 학년이 낮다고 해도 말부터 낮추는 그 무례함은 뭐야? 내가 일이년 해외에 나갔다와서 나이 당신보다 많을땐,

그때서야 그사실을 안 다음에야 나한테 존대 하겠군?"







사실, 해외에 나갔다거나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

나보다 신기한이 나이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자기보다 훨씬 연배가 많은 삶의 선배가 아니고서야

처음 보는 이순간, 막 반말 내뱉는 사람은 무례하다고 칭할수 있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팔"





[탁-]





아직까지 내 어깨위에 존재하고 있던 신기한의 

손을 탁 쳐내며 나는 끝까지 말했다.

신기한의 표정...봐줄만했다.







"무례하군요, 이 어깨는 당신 같은 사람손이 올려질때가 못되요. 음악하는 사람의‥ 아니, 바이올린하는 사람의 자존심이라고"






내 말이 끝나자 한참동안의 침묵이 있었다.

그런 침묵을 깬건 신기한의 옆에 있던, (그의친구로 보이는)

하늘이 라는 이름표를 단 사람의 작은 웃음소리이다.





"푸훗... 역시, 신기한의 눈은 정확하다니까‥ 아무래도 기한이 니녀석이 진것 같은데?"







[띠리링- 잠시 방송하겠습니다. 3학년 1반 신기한군. 교무실로 오십시오 다시한번‥]






그때였다. 학교 방송에서 신기한을 찾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뭔가 더 할말이 있는듯 해 보였지만, 신기한은 휴- 하고 한숨한번 쉬고,

그 재수없는 머리 한번 뒤집더니(쓸어올린다는 말‥)





"나랑 사귀자."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정말 무개념의 산실을 보여주는

두 문단이었다. 나랑 사귀자‥라는‥

나 뿐 아니라, 우리반 아이들‥ 그리고 어느새 모여든

신기한이란 사람의 존재감을 더욱더 크게 느끼게 해주는

자유고의 무리들‥



(자유고와 장안고 이름만 합쳤지, 교복도 다르고‥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야 신기한."

"됬어!"

"이럴려고 온게‥"






늘이라는 사람의 목소리에 한껏 힘이 들어가 있다.

진지한 늘이라는 사람과는 상반되게 신기한의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이었다.

솔직히, 인기가 왜 많은지‥ 왜 유명한 모델인지‥ 알겠군.

인정은‥ 해주겠지만,

지금. 지금의 이 상황은‥ 뭐야!









그 순간이었다.

내 교복 주머니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나의 전화기.

살짝 꺼내어 보니, 







[세준이]







이세준‥ 결국엔 전화할꺼면서

그렇게 아침에 나를 버리고 간거야?

뭐‥ 물론 내가 안탄거지만,





오늘 아침에 매정하게 대했던 내가 생각났다. 세준이에게 미안했지만,

이전화‥ 받을 수 없어.







"전화오네"







[탁-]







그 때였다.

누구의 전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내주머니에서 내손으로 옮겨져 쥐어져있던, 

내 휴대전화를 신기한이란 사람이 낚아채버렸다.








"세준? 남자잖아‥"








발신자표시를 보더니, 한숨한번 쉬더니,

전화기의 플립을 연다. 







[딸칵-]









"가을이‥"

"가을이?"

"누‥구세요?"

"누구세요?"







휴대전화 건너에는 가을이누나- 라고 채 말하기도 전에

신기한에게 말문을 막혀 놀라버린‥

이세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나, 뭐하고 있는거야- 






"지금 이게 무슨짓이죠?"





이런 사람에게 화를 낸다는 자체가 버거웠던 나는

힘빠진 목소리로 말하곤, 그 사람의 손에 들려져있던 

내휴대전화를 뺏어와 신경질 적이게 전화기 플립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나는 전혀 감정이 실리지도 않은 목소리로 독설을 내뿜기 시작했다.





난 화가 나면 날수록

이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남들처럼 화를 내고 울고 소리치는 건, 나랑 안맞아.




"당신, 정말 무례하군요? 조심하라던 자유고3학년이 당신말하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는‥ 휴대전화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반에는 그 휴대전화의, 그반의 주인에게 또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 예의를 갖춰서 사용하고, 들어와도 모자랄판에

당신은 지금 제 전화를 무턱대고 받아버리고, 우리반에서 이런 어이없는 관경 조성하고 있는거예요."









신기한은 나의 눈에 고정되 있던 자신의 시선을

떨구어버렸다. 그에 반해 다른 사람들은 좀더 나에게 집중하였다.



휴- 



안티 신경 쓰는건 아니지만, 오늘 아침일 또, 지금일때문에

내 안티들의 공격이 시작되겠구만‥

안그래도 사방에 적들이 가득한데, 신기한의 팬들까지 상대해야한다는거야?







"사귀자고? "







하지만, 할말은 하는게

내 성격이자 내 성품이자, 내가 SONE의 대주주의 딸로써

이 나라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방법이니까.








"싫습니다. 당신같이 무례한 사람, 머리긴데다가 염색까지하고, 음악하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은 싫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꼬릿말 좀 부탁드려요◀

[헬로우바비♡]

ㅋㅋㅋㅋ 재밌어요!! 가을이 너무 쌀쌀맞네요ㅠㅠ

[망구스]

가을이가 쪼금 그렇죠? 하지만 점점 푼수로 변해간다는거~

[철수누나]

압저도저도부산여자<< 프흐흐 가을이보면볼수록마음에들어요 [쓰읍-]

[망구스]

와우! 같은 부산여자!! 반가워요^_^! 지역사랑나라사랑♡

[움하하_]

재밌어요ㅋㅋ

[망구스]

감사합니다! 꼬릿말하나에 너무 기쁜거 있죠!

[캡틴납치]

재미있어요 ㅋ

[망구스]

감사합니다~'-'* 망구스를 기억에 남겨주세요^_^!

[강한 양♡]

와아~ 멋있어요 가을이 ♡ 에헤헤 재밌습니다아 담편!

[망구스]

멋있나요? 흐흣~ 조금있다가‥ 다음편 올릴께요!

[s천녀은아♥A]

그런데 기한이랑 가을이 어떤 사건이 사이에 하나 있는 듯 해요. 대화가 너무 자연스럽다고 할까요? 마치 전부터 서로를 알고있었던것처럼? 이거 하나만 아니면 아주 재밌어요^^

[샤루델렌]

ㅋㅋ 말투 너무 멋져요..ㅋㅋ

[Love밍이]

와 이거 진짜 잼있어요!!!

[Devil♡〃]

꺄~~ 가을이 멋져>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