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12일
1. 아침에 경미*명화보살님에게 파이를 깔아드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파이를 깔아드리네요. 아직 설치 안되 있는 분은 서슴치 말고 제에 오셔서 까시기 바랍니다.
청마거사님이 묻길 “제가 어제 KYC를 하려 했는데 계좌를 넣으라길래 이상해서 안하고 스님께 묻습니다.”
어? 계좌 넣으란 말 절대 없어요. 그러니 은행 계좌 이런거 절대 넣지 마셔요. 뭘 잘못 눌러서 생기는 일입니다.
네트워크상에 지갑은 만들어야 합니다.
블록체인 코인들은 네트워크 상의 지갑이 존재하고 그 지갑에 있는 코인은 상대 지갑으로 송금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채굴한 파이를 내 지갑에 넣기 위해 KYC 인증도 하고 지갑도 만드는 것입니다.
보이스피싱,투자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등 흉흉해서 대부분 사람들은 파이코인을 말하면 거부반응부터 일으킵니다. 저야 황룡사 스님이니까 신도들에게 쉽게 깔아드리고 매일 누르라고 하는 것이지 일반적으로는 친구 한명 깔아주기도 어렵죠.
그래도 저를 믿고 따라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부디 이분들이 큰 깨달음 얻길 기원합니다.
점심 공양하고 나서는 KYC 인증 신청해드렸습니다. 열명 정도 해드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계가 있네요.. 본인이 다 할 수 있지만 보살님들에겐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2. 우정하 영가님의 49재 초재를 모셨습니다.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직 젊으신 분인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혼이라고 합니다만 어머니는 아직 살아계시답니다. 누님과 형님, 조카 등이 재에 참석하셨습니다. 백중 6재와 겹쳐서 같이 해드렸는데요, 강의 할 때 백중기도 중에 인연되신 영가님을 우리 불자들이 천도가 잘 되도록 합심하여 기도 해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100명의 불제자들이 같이 기도해주니 영가님한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참석하신 재자들은 어떠셨을까요?
유족들 감정도 중요하니까요.
황룡사는 서로 기도해 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도반의 소원을 같이 빌어줄 뿐 아니라 옆에서 같이 기도해주기도 하고, 마치 내 일 인것처럼 기도해주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영가님도 같이 기도해 줍니다.
최소한 영가님께 노자돈과 잔을 올리고 절을 드리는 것을 합니다. 가족들도 참석 안하는 사람이 많은데 도반이라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거룩하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밀양팬션 보살님님께서 지장경 법보시 하고 싶다고 300만원을 보시하셨습니다.
팬션을 부처님 법당 삼아 기도해온 원력 깊은 보살님 이십니다.
이젠 팬션을 팔고 ‘절순이’로 살고 싶다고 하시네요.
팬션이 팔리면 관음보살 대불상을 모시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것보다 더 큰 불사는 절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돈 이야기는 민감한데요,
고금리로 오래도록 살아온 저로서는 그런 부분은 현실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은 10억이란 돈을 갖고 투자해서 수익을 얻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토지나 아파트 같은 곳에 투자해봐야 수익보기 어렵습니다.
예금 넣어봐야 이자는 얼마 안됩니다.
황룡사는 지금도 대출이 적지 않고 요양원 불사를 해도 고금리 대출을 많이 내야 합니다.
5% 이상의 금리를 계속 쓰는 것 보다 현금을 갖고 계신분이 사찰에 대출해주고 3~4%의 이자를 받는다면 그것만큼 훌륭한 불사는 없습니다. 1억을 기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돈을 빌려 주는 것이 더 훌륭한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매우 민감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은행에 대출을 내어 쓰는 것이 부작용이 없죠.
4. 새벽에 떡 만드는데 명진거사가 오늘은 산에 가냐고 묻네요..오늘은 백중 6재를 모셔야하니까 산에 못간다하니 본인 혼자라도 다녀오겠답니다.
명진거사도 산을 좋아하게 됐나봅니다.. 명진거사도 산에 계속 가야 건강해지죠,, 우리 거사님이 100살까지 팔팔하게 살길 기원합니다.
오늘 떡은 정말 많이 만들었습니다.300명에게 나눠줘도 될만큼 했죠. 그래서 그런가 점심공양시간에 남은 떡을 나눠주는 풍경을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죠. ㅋ
황룡사는 과일을 골고루 나눠주려고 매우 노력하는데요, 실무 봉사자분들께서 개인적으론 과일을 안나눠 주기로 의결 했다고 합니다. 나눠주다보면 자주 받는 분이 생기게 되는데 자기들 많이 챙겨가는 것은 생각 안하고, 그 사람들만 챙긴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젠 아동센터나 급식에만 주기로 한답니다.
자신의 얼마나 은혜롭게 살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타인이 나보다 더 잘되길, 더 인기 많길,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이런 불상사가 없어집니다.
불법 만난 우리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5. 아이들이 드디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설사 재미있고 놀다 왔어도 좋은 경험인데 가족이 아닌 아이들과 협력하며 이 더운 여름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박 3일을 보냈으니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직접 참여한 아이들은 인생에 큰 밑거름 같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제대로 된 체험을 못하고 큰 아이들이니 의미는 더 클 것입니다.
봉사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후원해주셨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6. 저녁 기도 올라가기 전까지 북카페에 앉아 있었죠.
지장경 법공양문도 만들고, 일기도 쓰고, 그러다보니까 옆집 거사님이 와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저녁 재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일찍 오셔서 저녁도 드시네요.
저는 그런 것이 너무 좋아요.
절을 내 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죠.
근데 그러려면 희생하는 분이 계십니다. 원력이 크신분이 몇분 있어야 누구나 와도 공양을 드실 수 있게 할 수 있숩니다.
저녁기도 오는 분이 밥이라도 먹고 기도하게 하길 바라는 보살심을 가진 이들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침 공양에도 저심공양에도 저녁공양에도 누구나 와서 공양하게 하려면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불자님이 계셔야 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은 나도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