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인 바이오기업RNL바이오(사장 라정찬)가 6일 황 박사가 대표연구자로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상대로 '개 복제 특허 침해'관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혀 황 박사가 겹송사에 시달리게 됐다. 과거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왼팔,오른팔이던 이병천 서울대교수와 강성근 전 서울대교수와도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줄기세포 연구 불허 결정을 통보받아 황 박사는 이래저래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황 박사, 개 프로젝트는 그만!" RNL바이오 개 복제 특허 놓고 황우석에 소송 제기
줄기세포관련기업 RNL바이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소송 위임장을 받는 즉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황 박사가 속해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상대로 개 복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날 중이나 늦어도7일께에는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NL바이오는 최근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개 복제를 계속 진행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서울대가 개 복제 관련 특허의 주요 발명권자인 황 박사의 동의없이 특허 실시권을 RNL바이오에 넘긴 것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문제가 된 '개 복제 관련 특허'란 황 박사가 서울대 재직 시절 출원한 세계최초 복제견 '스너피'와 관련된 특허와 이병천 교수팀이 올 5월 등록한 개량특허를 말한다.스너피 특허의 소유권은 서울대가 갖고 있고 황 박사는 10명의 발명권자 중 한 명으로 등록돼 있다.개량특허는 이 교수와 강 전 교수 등이 발명권자로 등록돼 있고 황 박사는 제외됐다.
서울대는 지난 6월 공식 계약을 통해 RNL바이오에 개 복제 특허실시권을 넘겼다.특허권은 서울대가,특허실시권은 RNL바이오가 전세계에 걸쳐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는 게 RNL바이오와 서울대의 공식 입장. 이 교수팀은 RNL바이오의 개 복제를 진행하고 있다.
황 박사는 미국 바이오아츠의 의뢰를 받아 '미시프로젝트'를 수행해 애완견 '미시'를 복제해낸데 이어 멸종위기 개인 중국의'사자견'도 복제해 RNL바이오측을 자극했다.
RNL바이오도 올들어 이 교수팀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일본 심스사의 요청으로 암 탐지견을 복제했고 5일에는 미국여성 버낸 맥키니의 요청으로 복제에 성공한 애완견 '부거'를 공개했다. 이 교수와 황 박사가 개 복제를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
RNL바이오는 황 박사의 개 복제 프로젝트 진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이 과정에서 황 전 교수는 난처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 황우석, 겹송사 휩싸이게 돼
황 박사는 2006년 3월 서울대 교수직을 박탈당했고 그 해 5월에는 논문조작과 난자 불법매매,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RNL바이오가 수암연구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 이중으로 송사를 치러내야 한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 황 박사와 공동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이날 RNL바이오의 소송 방침에 대해"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스너피 특허는 개량특허일 뿐이다. 원천특허는 복제양 돌리 특허다.모든 포유동물의 복제는 복제양 돌리 특허와 관련돼 있다"면서"바이오아츠와 우리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바이오아츠가 복제양 돌리 특허의 전용 실시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교수는 또"스너피특허의 발명권 중 한 사람이 황 박사다.발명진흥법에는 발명권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에 발명권자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돼 있다"면서"특허권을 갖고 있는 서울대 산학합력단이 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전용 실시권을 RNL바이오에 넘겨준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RNL바이오 관계자는 "복제양 돌리 특허로는 개를 복제해낼 수 없기 때문에 복제양 돌리 특허를 모든 포유류 복제로 확대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서울대 산학협력단이 공식 홈페이지에 전용 실시권 계약 기업을 찾는다는 공지를 띄웠고 거기에 우리만 참여했을 뿐이다. 서울대의 다른 어떤 특허도 똑같은 방식으로 전용 실시권 계약을 맺는다"고 응수했다.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불허 통보받고 과거 왼팔 오른팔과 대립관계에 놓여
지난 1일 보건복지가족부는 황 박사가 신청한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황 박사로서는 사실상 국내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렸다.
생명공학계에서는 황 박사가 자신이 발명권자 중 한 명으로 등록돼 있는 서울대의 개 복제 특허를 이용해 무리하게 개 복제를 계속 해온 것도 복지부로부터 연구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만큼 정부의 연구 승인을 애타게 기다려왔다는 것. 황 박사는 2006년 3월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문 조작 등의 혐의로 체세포 복제 연구승인이 취소된뒤 2년 5개월간 연구 재개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런 시도들이 수포로 돌아갔다.
국내 과학계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고 과거 서울대 재직 시절 최후의 우군이던 이 교수와 강 전 교수도 완전히 등을 돌려 각기 제 갈길로 가고 있다.이 교수는 황 박사와 연락을 단절했고 강 전 교수는 황 박사 사태에 연루돼 서울대 교수직에서 해임된 뒤 황 박사와 연락을 끊고RNL바이오에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황 박사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상환 충북대 교수는 황 박사의 근황에 대해 "현재 미국 출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미국의 연구자들과 교류를 하러 간 것 같다.황 박사는 미국 생명공학계 인사들과 많은 교분을 갖고 있다.이전에는 중국과 호주에도 다녀왔다"면서 "국내에서는 (황 박사의) 모든 연구가 수암연구원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현 교수는 황 박사가 해외로 연구 근거지를 옮긴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황 교수가 복지부에 연구 승인 재심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 교수는 "재심 신청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재심을 요청할 수도 있고 연구 계획서의 내용을 바꿔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첫댓글 어떤 방법이든 희망의 줄을 쥐고 가시겠지요.
어휴 저 두인간을 생각하면 ........
죽어도 박사님이시다. 엥?
거이당님, 수의대 동향은 어떤가요 ? 거기 동문들은 그저 서울대라는 큰 틀에서 황우석 죽이기에 같은 편인가요 ? 당장 가장 진실에 가까운 수의대가 앞장서지 않는다면, 계속 질질 끌려만 가겠군요. 고작 2005 년 졸업식 불참 정도가 최고의 의사 표현이었읍니까 ?